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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8화

십팔부경맥도에는 각각 9개의 자세를 있다.

괴이한 자세도 있고 애매한 자세도 있었다.

강서준이 두 손을 뒤로하자 송나나가 그의 가슴에 안기고 뒤로 가져간 손을 잡았다.

강서준은 잡념을 버리고 진지하게 진기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음양이 융합된 후 진기의 성질이 많이 부드러워졌다.

이 진기는 강서준의 몸을 해치지 않고 오히려 경맥을 복원하고 강화하는 효과를 주었다.

수련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고, 바로 끝났다.

송나나가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지, 진기가 많이 강해진 거 같아요.”

강서준도 온몸이 한결 개운했다.

“누가 창안한 심법인지 참 괴이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네요. 몸이 많이 좋아졌어요. 이런 속도로 치료한다면 아마 보름 전에 실력을 회복할 수 있을 거예요.”

15일은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다.

그 시간 내에 실력을 회복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진기만 회복한다면 영귀의 내단을 통해 진기를 한 단계 더 높이 이끌 수 있다.

“한 번 더 해요.”

송나나는 말을 하다 문득 애매했던 자세가 떠올라 고개를 숙였다.

“그래요.”

강서준은 별생각 없이 자세를 취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오후 내내 방에서 수련했다.

윤정아는 아래층에서 계속 계단 쪽을 힐끔힐끔 쳐다보았다.

강서준과 송나나가 오랜 시간 동안 내려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녀는 서청희의 옆으로 다가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청희 언니, 서준 오빠와 나나가 지금도 나오지 않아요. 그 두 사람, 정말 수련하는 게 맞을까요?”

“아니면 뭘 하겠어?”

서청희가 힐끗 보며 웃었다.

“걱정 말렴. 강서준은 철벽이라서 옷을 홀딱 벗고 앞에서 춤을 춰도 쳐다보지 않을 거야.”

그녀는 이미 강서준에 대해 꿰뚫고 있었다.

전에도 여러 번이나 유혹했지만 눈길 한번 주지 않았다. 그는 확실히 다른 남자들과는 다른 부류이다.

“아.”

윤정아가 짧게 대답했다.

한편, 모용추는 화월산거도에 기록된 무공이 무엇인지 여전히 좀 궁금했다.

4대 고족은 고대 무술계에서 명성이 자자했고 천 년이나 전해진 4대 도보까지 갖고 있어 무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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