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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0화

다행히 인터넷에는 고문에 관한 분석이 있었다.

그 외에 고문 전문가들에게 비용을 주면 고문의 의미를 해석해 주는 서비스도 있었다.

한참 동안 겨우 몇 글자만 연구해 낸 김초현은 아예 돈을 들이고 전문가에게 맡기기로 했다.

그녀는 원본을 맡길 때 일부러 순서를 뒤죽박죽 섞어서 보내주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니 이는 수련에 매우 중요한 자료이기 때문에 전문가 몇 명을 더 찾아서 번역을 부탁했다.

다행히도 그들이 번역한 결과들은 내용이 거의 비슷했다.

그제야 김초현은 안심할 수 있었다.

모든 자료를 번역하는 데에는 이틀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김초현은 핑계를 대고 인적이 드문 교외로 벗어나 큰 산으로 들어갔다.

그곳에서 마검을 익히기 시작했다.

깊은 숲 공터에서 패딩 차림에 진사검을 들고 진기를 끌어냈다.

진기가 경맥을 따라 흐르자 체내의 선혈이 자극을 받아 마치 물이 끓어오르는 것처럼 뜨거워졌다. 선혈이 끓어오르고 소용돌이칠 때마다 그녀의 몸에서는 강력한 힘이 뿜어져 나왔다.

성격이 점잖고 행동마저 우아하던 김초현은 이 순간 마치 동면하는 산짐승처럼 체내에서 강력한 기운을 발산했다.

이 어마어마한 기운은 주변까지 영향을 미쳤다.

큰 나무들이 흔들리면서 뿌리까지 뽑혀 나가고 땅이 종말이라도 온 듯 뒤흔들렸다.

김초현의 머릿속에서 갑자기 귀신이 포효하는 소리, 수많은 갓난아기가 우는소리, 누군가 북을 치고 장을 치는 소리가 동시에 울렸다.

난잡한 소리들이 심신에도 영향을 미쳐 검정색 진사검에서 검정 빛이 번쩍거렸다.

김초현은 너무 고통스러워 얼굴을 찡그렸다.

정신을 차리려고 상청결을 끌어내 억지로 억눌렀다.

하지만 진기가 선혈을 자극하여 반마 상태에 처하게 되었다.

다행히 이성을 잃지 않았다.

순간 머릿속에 마검결의 심법이 떠올라 허공으로 번쩍 뛰어오르며 진사검을 내리 찔렀다.

30미터 되는 검기가 땅을 무자비하게 파괴했다.

마검결은 정말 포악하고 괴이했다.

김초현은 한 번 수련하고 그만두었다.

이어서 가부좌를 틀고 앉아 상청결로 심신을 안정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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