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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8화

김초현의 살벌한 입담에 강영은 깜짝 놀랐다.

김초현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오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초현 씨, 방금 한 말 무슨 뜻이에요?"

강영은 김초현을 의심스럽게 바라보았다.

김초현이 웃음을 터트렸다.

"농담이에요. 하지만 강영 씨가 정말 많이 노력해야 해요. 지금 서준 씨를 노리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 그는 이 상황을 끝내야만 비로소 안심하고 은퇴할 거예요. 안 그러면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없을 거예요."

"알아요."

강영은 근심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나도 서준 오빠를 도와주고 싶은데, 실력도 부족하고 게다가 이 집안사람들은 내 말에 아예 복중을 하지 않으니... 게다가 강유장 어르신까지 왔어요. 하...."

강영은 어쩔 수 없는 상황에 깊은 한숨을 쉬었다.

김초현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묵묵히 듣고 있었다.

비록 강영을 못마땅하게 여긴 건 맞지만, 그녀의 지혜로움과 강서준을 돕는 진심은 인정했다. 강영 덕분에 강서준도 한시름 놓은 건 김초현도 인정했다.

그리고 강영이 강서준을 좋아한다는 것도 김초현은 알아차렸다.

강영이 강한 그룹의 가주 자리를 보존한다면 강한 그룹의 위세만으로도 많은 고대 무술 계의 문파와 가문들을 강서준의 편으로 돌릴 수 있을 것이다.

"다른 일이 있어 먼저 가봐야 할 것 같아요."

김초현은 자리에서 일어나 홀연히 밖으로 나갔다.

강영은 멀어지는 김초현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인상을 찌푸렸다.

"초현 씨, 왠지 모르게 많이 변한 것 같네. 낯선 사람이 된 것 같아, 내가 알던 사람이 아니야."

하지만 강영은 이내 머리를 흔들며 방금 들었던 생각을 머릿속에서 지웠다.

저택을 나선 김초현은 교토의 5성급 호텔로 향했다.

로열 스위트룸에 들어선 그녀는 방안의 수화기를 들어 교토에 있는 천왕전 담당자에게 연락했다. 30분 뒤,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김초현이 문을 열자 입구에는 어떤 남자가 서 있었다.

검은 코트에 검은 모자를 쓴 남자는 검은 가면을 착용하고 있었다.

"들어오세요."

김초현은 몸을 돌려 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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