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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4화

“강 형, 아무래도 내 생각엔 그놈들에게 가짜 내단을 주는 게 좋겠어. 어차피 그놈들은 진짜 내단을 본 적이 없으니,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를 거야.”

모용추의 말에 강서준은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되었다.

“하지만, 만약 눈치채고 도망가기라도 하면 어떡하죠?”

“그럴 리 없어. 오직 내단만 원하는 자들이니 진정한 내단을 얻기 전까지는 경거망동하지 않을 거야.”

진풍도 그 제안에 동의했다.

떠나기 전에 그들은 소요왕에게 위성 CCTV로 용호산을 감시하고 적들의 종적을 찾아달라고 부탁하였다.

하지만 넓고 넓은 산맥에서 세 사람을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소요왕이 위성으로 사람을 찾는 사이에 강서준은 벌써 용호산에 도착했다.

용호산 밖 공터에 헬기는 안전하게 착륙하였다.

강서준은 휴대폰을 꺼내 곧바로 그들에게 전화를 걸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은 곧바로 전화를 받았다.

“강서준, 물건은 갖고 왔어?”

먼 곳, 우뚝 솟은 나무 위에서 한 남자가 망원경을 들고 헬기를 주시하고 있다.

그는 헬기가 나타났을 때부터 착륙하는 과정까지 모두 다 지켜보고 있었다.

강서준이 대답했다.

“가져왔다. 인질은 어디에 있지?”

“우선 내가 말한 물건들, 바닥에 놓고 돌아가. 내가 물건을 손에 넣은 뒤, 인질을 풀어주겠다.”

“그게 가능하다고 생각해?”

강서준은 단번에 거절했다.

“인질을 확인하지 않으면 물건을 줄 수 없어.”

“강서준, 개수작 부리지 마. 당장 내려놓고 가. 아니면 바로 죽여버릴 거야.”

김덕윤이 언성을 높이며 강서준을 협박하였다.

“그냥 죽여.”

강서준이 무뚝뚝하게 말했다.

“고작 여자 때문에 이 귀한 것을 순순히 내 줄 수 없지. 나한테 여자란 옷 같은 존재야.”

전에 약속한 이상 강서준은 반드시 강하게 나와야 했다.

아무렇지도 않다는 태도를 취해야 끌려다니지 않게 된다.

어둠 속에 숨어 있던 김덕윤은 눈살을 찌푸렸다.

조사한 바에 따르면 강서준은 자신의 여자와 관련된 일이라면 무슨 짓이라도 했었다.

“강서준, 네가 날 핍박한 거야. 지금 바로 죽이러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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