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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5화

강영은 자신이 가주가 되리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

하지만 가주가 된 이상 앞날을 준비해야 했다.

강태군이 어떤 의도로 그녀에게 가주의 자리를 넘긴 건지 알 수 없었지만 강영은 자기 입지를 증명해야 했다.

그녀는 고 선생과 만나러 갔다.

한편, 강서준은 강중으로 향하는 전용기에 올라탔다.

김초현은 그의 곁에 앉은 순간까지 검을 내려놓지 않았다.

강서준은 그 모습을 지켜보다 눈썹을 찌푸렸다.

"그 검이 바로 할아버지가 말한 진사검이에요?"

"네."

김초현이 고개를 끄덕였다.

"할아버지가 말로는 사악한 검이라 사람 마음을 홀려 통제한다고 하던데."

"아니에요."

김초현은 강하게 고개를 저었다.

강천은 강서준에게 진사검을 든 사람은 살인의 충동을 느낀다고 했다.

하지만 김초현은 달랐다.

"여보, 이건 사악한 검이 아니에요. 물건이 어떻게 사악한 마음을 품어요? 사악한 건 인간의 마음이에요. 이렇게 품고 있는데도 아무렇지 않아요."

김초현은 강서준의 눈을 바라보며 말했다.

"하지만..."

강서준은 잠시 망설이다 결국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당신이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알아요. 하지만 나 스스로쯤은 통제할 수 있어요. 진기를 사용하지 않는 이상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거예요. 그리고 조금만 더 지나면 내 체내에 있는 귀혈도 통제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김초현의 얼굴에 자신감으로 가득 찼다.

김초현은 처음 마법에 홀렸을 때에 대한 기억이 없었다.

하지만 구씨 가문에 가서 구학을 죽일 때의 기억은 가지고 있었다.

만약 구학이 그녀를 도발하지 않은 이상 그녀는 분명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었다.

하지만 구학은 스스로 무덤을 팠고 결국 죽음을 맞이했다.

"그래요."

강서준은 고개를 끄덕이는 수밖에 없었다.

"여보, 몸은 좀 어때요?"

김초현은 얼른 대화 주제를 전환했다.

"괜찮아요. 아직 진기를 사용할 수 없지만 다른 사람들처럼 일상생활은 가능해요. 만약 지금 진기를 사용한다면 내 신체의 장기들이 진기를 감당하지 못해 문제를 잃을 킬 거고 그럼 치료도 어려워질 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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