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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3화

강한 그룹의 회의실.

수십 명의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교토 강한 그룹의 중요한 구성원들이다.

강영이 중심에 앉았다.

골드 빛 드레스에 머리를 말아 올린 그녀였다. 하얀 이마가 드러나 있었고 옅은 화장을 하고 있었다.

"여러분을 이렇게 모신 이유는 앞으로 강한 그룹의 후속 사항에 대해 함께 의논하기 위함입니다. 강철구 님은 강지 가주의 습격을 받았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현재 행방이 묘연합니다. 앞으로 저희는 최대한 빨리 강철구 님을 찾아야 할 것이고 강지 가주를 찾아 이 사건의 진위 여부를 따져야 합니다."

강영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큰 회의실에 수십 명이 모여 있었지만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았다.

이 사람들 중 누구도 강영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강영은 강한 그룹의 하인에 불과했다.

그랬던 강영이 지금 가주의 자리에 앉아 있었다.

"이 일은 너와 관련이 없어. 가주가 어르신을 공격했다는 걸 본 사람은 아무도 없다. 네가 직접 본거도 아니고 증거도 제시하지 않는 걸로 보니 네가 강태군 어르신과 내통한 건 아니냐?"

누군가가 의문을 제기했다.

"내 생각도 같다. 이 일이 명확하게 밝혀지기 전까지 난 널 가주로 인정할 수 없다."

"우린 남영으로 가 강유장 어르신을 모셔 올 생각이다."

강영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강영이 가주가 되었지만 아무도 그녀에게 복종하지 않았다.

어느 정도 예상한 일이었지만 이렇게 누구도 자기를 안중에 두지 않을 줄은 몰랐다.

바로 이때 어떤 노인이 안으로 들어왔다.

강한 그룹의 오래된 집사 강복인이었다.

그는 지팡이를 짚고 강영에게 깍듯하게 말했다. "가주님, 왕의 경호원 그림자가 강서준 님을 찾고 있습니다."

"네."

강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눈앞에 서 있는 노인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강복인은 강한 그룹의 집사로 30년 전부터 강한 그룹의 대소사를 맡아왔다. 그리고 강유장이 가장 신임하던 사람이기도 했다.

강지가 가주가 되어서도 강복인은 계속해서 강한 그룹의 대소사를 도맡았다.

강영이 자리에서 일어나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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