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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전능장군 용수님: Chapter 1211 - Chapter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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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1화

오늘 밤, 강서준은 아주 편안하게 잠자리에 들었다.간만에 휴식을 취하게 된 그는 이틀 동안 집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어느새 천산 대회가 하루 전으로 다가왔다.천산으로 올라가는 입구.강서준이 김초현에게 타일렀다."초현 씨, 내일 대회가 시작해요. 오늘 강중으로 돌아가요, 돌아가서 기다려요."사실 그녀는 강서준을 혼자 두고 강중으로 돌아가는 게 마음에 걸렸다. 자기가 죽는 건 하나도 두렵지 않았다, 오직 강서준이 불의의 사고를 당해 곁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게 가장 두려울 뿐이었다.김초현은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며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알겠어요. 먼저 돌아갈게요. 항상 몸조심하고 절대 충동적으로 행동하면 안 돼요. 알겠죠? 서준 씨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항상 명심해야 해요. 꼭 돌아와야 해요.""그래요, 알겠어요. 얼른 돌아가요."강서준은 그녀의 등을 떠밀며 손 인사를 했다.김초현은 강서준의 팔을 당겨 그의 품에 와락 안겼다.강서준을 꽉 껴안은 그녀가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했다."여보, 제발 몸조심해요."눈시울이 붉어진 그녀는 얼른 몸을 돌려 멀어졌다.강서준은 자리에 서서 멀어지는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멀지 않은 곳에서 여자가 껌을 씹으며 그 광경을 조용히 지켜보고 있었다.김초현이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지고 나서야 여자는 모습을 드러냈다."이렇게 보내는 거예요?"강서준은 강영을 힐끗 바라보며 말했다. "무슨 일이야?""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냥 심심해서 돌아다니다 오빠랑 마주친거예요."강서준은 강영과 더 이상 대화하지 않았다.금영과 은영이가 그의 뒤를 따르고 있기 때문이다.몸을 돌린 그는 걸음을 옮겼다.강영은 껌을 씹으며 멀어지는 강서준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얼굴이 점점 어두워지고 있었다.'대회가 내일인데, 제발 아무 일도 없기를.'"서준 오빠는 도대체 뭘 하려는 건지, 제발 아무 일도 없었으면 좋겠다."강영은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오두막으로 들어가자 구양랑이 와 있었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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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2화

여러 명이 모여있었다.그림자와 주 선생도 있었다.그리고 노인 한 명도 있었다.나이가 아주 많아 보이는 노인은 꾀죄한 옷차림에 담배 한 개비를 손에 들고 있었다. 방 안에는 연기가 자욱했다."스승님."주 선생은 존경하는 말투로 노인을 바라보았다."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가?" 담배를 피운던 노인이 물었다.노인은 다름 아닌 주용의 스승이자 백 년 전 왕을 수호한 4대 고수 중의 하나인 천지풍뇌 중 천이었다."꽤 많은 사람이 왔습니다." 주용이 말했다. "몰래 온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실력이 매우 뛰어난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천산에 도착한 뒤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어 내일까지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최후의 순간에 모습을 드러낼 것 같습니다.""어떤 사람들이 있던가?" 담배 한 모금을 핀 노인은 노인의 물음에 주용이 답했다. "아직 자세한 정보까지 파악하지 못했습니다."참, 양 선생은 당도했더냐?" 천이 물었다."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이미 도착해 몸을 숨기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주용이 말했다."그래, 알겠다. 그만 나가봐." 천은 주용에게 나가라는 손짓을 했다."네."주용은 몸을 돌려 밖으로 나갔다.그림자가 주용을 따라 밖으로 나갔다."주 선생님, 고문파의 사람들이 전부 온 것 같은데 그들을 일망타진할 자신이 있습니까? 자세한 계획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만?" 주용은 그림자를 힐끗 바라보더니 어두운 얼굴로 말했다. "곧 알게 될 겁니다. 허나, 묻지 말아야 할 건 묻지 않는 게 좋아요.""그래요."그림자는 고개를 숙이고 생각에 잠긴 것 같았다.주용은 몸을 돌려 멀어졌다.순간, 다시 고개를 든 그림자는 멀어지는 주용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얼굴을 서서히 굳혔다.내일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지만 왕의 모두를 처단하라는 왕의 어명이 떨어진 지금 천산 대회의 결과 어떻든, 맹주가 누가 되든, 여기서 살아서 나가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있어서는 안 되었다.그는 천산 깊숙이 엄청난 폭탄을 이미 설치했다.폭탄을 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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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3화

천산파 대전에 점점 많은 고대 무술인이 모여들었다.대전 맨 위에 여자 한 명이 앉아 있었다.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여자는 골드 빛 드레스를 입고 있었다. 크라운을 쓴 그녀는 여왕의 기질이 다분했다.천산파의 새로운 소가주 진예빈이었다.진풍이 죽은 뒤로 그녀가 천산파를 이어받았다.비록 장문인의 자리를 물려받지 못했지만 그녀는 이미 천산파의 새로운 소가주였다.그녀를 따르는 사람들은 많았다.소림파, 무술당파, 오악검파까지 그녀를 지지했다.대전에는 그녀를 따르는 사람들로 붐볐다."완전히 흩어지다 못해 이젠 저런 계집애 한 명을 내세우는 천산파라니, 체면이 말도 아니군."대전에 천산파를 비꼬는 듯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상대의 말에 천산파 제자들의 얼굴이 구겨졌다.진예빈의 옆을 지키고 있던 노인은 어두운 얼굴로 팔을 휘둘렀고 그의 손에서 나온 강한 힘은 방금 그들을 조롱하던 사람에게 날아갔다. "우리 천산파 일에 네까짓 게 왜 끼어들어.""하, 저 오만방자한 말투..."대전 밖에서 비웃는 소리가 들려왔다.곧 한 무리의 사람들이 우르르 안으로 몰려들었다.전부 가면을 쓴 사람들이었다.가면을 쓴 탓에 성별과 나이가 가늠되지 않았다.사람들은 천천히 안으로 걸어들어왔고 안에 있던 무술인의 얼굴도 서서히 굳었다.비록 가면으로 얼굴을 가려 그들의 얼굴을 볼 순 없었지만 사람들은 알고 있다. 그들은 백 년 전 고문전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었다."여기까지 왔는데 얼굴이나 보여주시죠?" 남궁철은 가면을 쓴 사람들에게 담담하게 말했다. "여기까지 온 마당에 얼굴을 가리다니요. 어떤 분들인지 얼굴이나 한번 구경해 봅시다."이때, 강서준이 구양랑을 따라 안으로 들어왔다.사람들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그에게 향했다."강서준, 널 죽이러 왔다."무술인 중 한 명이 큰소리 외쳤다.그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뒤에 있던 사람들이 칼을 뽑아 들었다.노인 한 명이 무표정한 얼굴로 자리에서 일어나 말했다. "강서준, 강천을 죽인 널, 강한 그룹과 3대 가문의 원한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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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4화

사람들이 연달아 입을 열었다."네."진예빈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무예를 겨뤄 맹주님을 정하는 겁니다! 누가 죽고 누가 사느냐의 문제가 아닙니다! 한쪽에서 패배를 인정하면 더 이상 싸울 수 없습니다! 룰에 따라 누구든 링 위에 설 수 있습니다. 모두가 인정하는 분은 이번 대회의 새로운 맹주님으로 됩니다!"그녀는 말을 마치고 천천히 링 위에서 내려갔다.자리에 모인 수만 명의 사람 중 누구도 감히 입을 먼저 열지 못했다.현장의 분위기는 싸해졌다.누구도 먼저 링 위로 오르려 하지 않았다."하하, 아무도 없나요? 아무도 없으면 제가 먼저 올라가겠습니다."누군가 먼저 입을 열었다.곧 중년 남자가 링 위로 올라가고 있었다.남자의 발이 바닥에 닿자마자 거센소리가 울려 퍼졌다.쿵!링 전체가 진동을 일으켰다.주위에 있던 무술인은 바닥의 울림에 의해 비틀거렸다.남궁 문파의 남궁철이 먼저 나섰다.남궁철의 진기는 6단이었다.그는 객관적인 시선으로 자기 실력을 바라보았다. 맹주의 자리에 오를 수 없는 실력이라는 걸 그도 잘 알고 있었다.하지만 그에게는 보살펴야 할 사람들이 많이 있었고 그는 어쩔 수 없이 선봉에 섰다.그가 링 위에 오르자 많은 무술인들은 두 주먹을 불끈 쥐며 외쳤다. "서경의 서릉산, 남궁문파의 남궁철이 여러분들과 한판 승부를 겨루고 싶습니다."그의 목소리가 장내에 울려 퍼졌다.하지만 누구도 선뜻 앞으로 나서지 않았다.강서준은 아래에서 구양랑을 바라보며 물었다."이젠 어떡합니까?"구양랑이 나지막이 말했다. "급해 말게나. 기다려 보시게."구양랑은 자리에 서서 나서는 사람들을 기다렸다.이때 어떤 스님 한 명이 앞으로 나섰다."남궁 문파의 절학이 궁금하네요."스님은 링 위로 올랐다. 통통한 체격을 가진 스님은 배가 불룩했다.구양랑이 낮은 소리로 말했다."저 스님 보기엔 저래도 실력이 아주 강하다네, 6단은 될 걸세.""그렇군요."강서준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는 다른 무술인들의 실력이 궁금했다.한편, 강천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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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5화

높이가 50미터 좌우이고 너비가 30여 미터가 되는 석벽은 보기에는 평범한 석벽과 다를 바 없어 보였다.강천은 감격스러운 얼굴로 강천을 눈앞에 있는 석벽을 올려다보았다.석벽을 열고 안으로 깊숙이 들어가면 영귀를 만날 수 있었다. 그 영귀를 처리하면 영귀의 피를 획득할 수 있었다.난서왕이 남긴 사도에 기록되어 있듯이 영귀는 수천 년간 생존한 신비한 생물로 체내에 보유한 담남을 먹을 시 공격력이 크게 증가하는 영물이었다.진청산의 표정이 어두워졌다.영귀가 천년이 지난 지금까지 살아있을지, 지금까지 그런 대단한 힘을 보유하고 있을지 미지수였기에.게다가 지금 모인 저 인원들로 영귀를 제압할 수 있을지도 장담할 수 없었다."후!"그는 심호흡을 길게 했다.석벽 가까이 다가간 그는 껑충 석벽의 맨 위로 뛰어올랐다.볼톡 튀어나온 바위를 진기로 누르자 바위가 안으로 움푹 들어갔다.콰르릉.석벽이 진동에 의해 서서히 움직이더니 이내 돌멩이들이 아래로 추락하기 시작했다.이 장면을 목격한 강천의 가슴이 빠르게 뛰었다.암석들이 하나, 둘 굴러떨어지더니 이내 한 폭의 흐트러진 석각도가 나타났다.진청산은 평온하게 바위 위에 서 있었다.강천은 석각도를 바라보며 의아한 듯 물었다. "왜 기관이 있는 거죠?"진청산이 고개를 끄덕였다."총 세 개의 기관이 있어, 전부 퍼즐일세. 돌이 제자리를 찾아야만 문이 열릴 걸세, 아주 강인한 암석으로 주조된 돌문이라 8단 정도의 실력자들은 거뜬히 막을 수 있다네.""그럼 어서..."강천이 입을 열자 진청산은 번쩍 뛰어올라 석각도를 안으로 밀어붙이기 시작했다.곧 그림이 제자리를 찾았다.명월이었다.쿵!석벽이 커다란 소리를 내며 둘로 갈라졌다.석벽 안으로 기다란 통로가 생겼다.강천은 얼른 안으로 뛰어들었다.몇 걸음 못가 그의 눈앞에 또 다른 문이 드러났다.검은색 철문은 금으로 주조된 것 같았다.강천은 황급히 몸을 돌려 진청산을 바라보았다."이걸 어떻게 엽니까?”진청산은 검은 철문의 구멍을 가리키며 말했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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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6화

진사검은 이미 역사 속으로 사라진 지 오래되었다. 강한 그룹의 고서에도 진사검에 대한 기록은 남아있지 않았다. 강한 그룹의 기록에 의하면 천 년 전 난서왕의 산하에는 많은 실력자가 있었다. 4대 가문 외에는 충신들이 일부 있었고 그중 한 명이 바로 진사왕이라는 사람이었다. 두려운 실력을 지닌 진사왕이 가진 검이 바로 진사검이었다.진청산이 입을 열었다. "난서왕이 영귀를 죽이기 위해 부하들을 이끌고 이곳에 왔어. 1차 세계대전 후 거의 전멸한 상태였다지. 진사왕은 진사검을 들고 합류했고 난서왕은 많은 장인을 이끌고 설산 동굴에 3개의 문을 만들어 영귀를 가둔 뒤 진사검을 그곳에 남겼다네."진청산은 사방을 한번 둘러보았다.천산파의 정보에 의하면 진사검은 바로 이 근처에 있었다.검은 철문 위에서 한 자루의 검을 발견한 그는 위로 뛰어올라 검을 손에 넣었다.검을 손에 넣자마자 무서운 에너지가 발산되는 게 느껴졌다.공포에 질린 그가 얼른 검을 버렸지만 그의 입에서 피가 뿜어져 나왔다."공포스럽군."진청산은 얼굴을 굳히며 검을 바라보았다.강천은 바닥에 내동댕이 쳐진 검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검은색 검은 길이가 2미터가량 되었다. 일반 검보다 너비가 훨씬 넓었고 칼끝이 약간 구부러져 있어 갈고리처럼 보이기도 했다.검에는 신비로운 문체와 선이 새겨져 있었다.강천은 천천히 다가가 검을 들었다.검을 든 순간 그는 자기 뇌리로 알 수 없는 강한 힘이 느껴졌다. 누군가 중장기로 자기의 뇌를 두드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머리가 윙윙거리며 울리기 시작했고 심장이 빠르게 뛰고 있었다."죽여..."그의 머릿속에서 무거운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깜짝 놀란 그는 얼른 검을 버렸다.바닥에 떨어진 검을 바라보며 한숨을 길게 내쉰 강천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정말 사악한 검이군요."비틀거리며 다가온 진청산이 굳은 얼굴로 중얼거렸다. "이리도 사악한 기운을 가진 검은 내 살아생전 처음일세. 신병 무기로만 기록되었던 검인데 이리도 사악한 기운이 있을 줄이야."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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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7화

"마검, 마혈?"강천은 인상을 구기며 난서왕이 남긴 그림에는 이런 정보가 기록되지 않았다.어쩌면 난서왕이 그림을 네 폭으로 나눠 4대 신하들에게 맡겼을 가능성도 있었다.이곳의 비밀을 다른 사람에게 알리고 싶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후세 사람들이 그림의 비밀을 풀어 자기가 완성하지 못한 일을 해낼까봐 걱정이 되었을 수도 있었다."이제 어쩌겠나? 이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갈 것인가? 아니면 돌아설 것인가?"강천의 미간이 찌푸려졌다.'피가 묻었단 이유만으로 검은 마검이 되었다. 이걸 먹는다면 영생은 유지하겠지만 더 이상 사람도 아니고 귀신도 아니고 괴물도 아니겠지.'망설이는 강천의 모습에 진천상은 강천이 욕망에 눈이 멀어 이성을 잃은 건 아니라고 안심했다.강천이 입을 열었다."영귀의 혈은 마혈이긴 하지만 담낭이라든가 영귀가 가지고 있는 것들은 전부 가치 있는 물건이니 이대로 포기할 수 없습니다.""자네, 두렵지 않은가? 그 피 때문에 마귀가 될 수도 있어."강천은 차갑게 가라앉은 얼굴로 말했다."걱정하지 마세요. 우리 둘을 제외하고 여기서 살아서 나갈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애송이 무술인들은 이 피 근처에도 얼씬 못하겠죠.""정 그렇다면, 문을 여시게."여기까지 온 이상 진청산도 발걸음을 쉬이 되돌릴 수 없었다.천 년이 지난 지금, 영귀가 살아있을 리 없다고 여긴 둘은 결국 들어가기로 했다."가시게."진청산은 강천에게 손짓했다."후!"심호흡을 길게 한 강천은 진기를 발동시켜 진사검을 손에 잡았다.진기를 이용해 진사검이 뿜어애는 사념에 사로잡히지 않기 위해 애썼다. 몸을 날려 철문 앞 가까이 다가간 그는 손에 든 검을 휘둘렀다.검이 철문에 꽂히는 순간 철문은 검을 빨아들이는 것마냥 안으로 빠르게 잡아당겼고 당황한 강천은 뒷걸음질을 치며 뒤로 몸을 눕혔다.끼익!꿈적도 하지 않을 것 같았던 철문이 서서히 열렸다.지하 깊은 곳으로 뻗은 통로가 드러났다.두 사람은 조심스럽게 걸어 들어갔다.한편, 천산파의 뒷산의 링.남궁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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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8화

강서준이 인상을 구기며 말했다."우리가 먼저 움직여도 될 것 같은데요. 모용추가 여기 있는 사람들을 모두 죽인 뒤 우리가 그를 처단해봤자 우리한테 득이 될 게 뭐가 있겠어요? 지금 모용추를 죽이면 우린 여기 모인 사람들의 신망으로 맹주가 되어 천하의 무술인들을 거느리게 됩니다. 이것이야말로 꿩도 먹고 알도 먹는 일 아닌가요?"그의 말을 유심히 듣던 구양랑은 고개를 끄덕였다."일리 있는 말이군."구양랑을 부추겨 모용추를 죽인 뒤 여기에 모인 사람 중 강한 자들만 골라 처단하면 남은 사람들은 자연히 그를 따르게 될 게라는 게 강서준의 의견이었다.하지만 모용추를 처리하기 위해 섣불리 움직이는 건 구양랑에게 리스크가 큰 행동이었다.반드시 한 방에 죽여야 했다. 그렇지 못했을 시 피해가 더 많은 것이다."그러면 지금 행동하시죠."강서준은 구양랑이 움직이지 않을 가봐 걱정되었다.모용추만 죽는다면 뒷일은 순조롭게 처리될 것이게."급해 말게나, 내가 알아서 하지."구양랑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인 뒤 금성의 손짓을 했다.이내 형체를 감춘 구양랑은 어떤 인기척도 내지 않고 모용추가 있는 곳으로 다가가 그의 뒤에 섰다."대수령님, 저희는 언제 행동합니까?""급해 말거라, 우선 지켜보자꾸나."동굴처럼 낮은 저음이었다.모용추는 사실 아무것도 걱정되지 않았다.대하에 있는 8단의 실력자 중 누구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그가 움직인다고 할지언정 그들은 나서지 않을 것이다. 때를 봐서 일망타진해버리면 되는 간단한 일이었다."네."구양랑은 고개를 끄덕였다.고개를 끄덕인 그는 옷소매 사이에서 검은 못을 꺼냈다.인기척 하나 없이 못을 손에 고쳐 잡은 구양랑의 얼굴에는 흉포함이 스쳤다.그는 손을 뻗어 못을 모용추의 등에 꽂았다."나..."모용추의 얼굴이 검게 변하더니 무서운 기운이 뿜어져나왔다.공포스러운 기운에 주위에 있던 사람들은 몸을 돌려 그를 바라보았다.순간, 모용추의 뒤로 가면을 쓴 사람들 8명이 나타났고 그들은 모용추에게 달려들었다.하늘로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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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9화

모용추의 입에서 피가 흘러나왔다. 비록 몸을 억누르고 있던 사람들을 뿌리치긴 했지만 그 역시 체력 소모를 많이 한 탓에 휘청거렸다. 자리에 털썩 주저앉은 모용추는 진기를 이용해 부상당한 부분을 치료했다.만 명 가까이 모였던 이곳은 어느새 쥐 죽은 듯 고요해졌다.사람들은 당황한 기세로 눈치만 살피고 있었다.구양랑은 천천히 얼굴에 쓴 가면을 벗어내고 심호흡했다. 구양랑의 얼굴로 창백하게 굳어있었다.모용추는 구양랑을 바라보며 분노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구양랑, 네가 감히... 감히 날..."모용추는 격분하며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말을 하던 도중 또 한 번 피를 뿜어내던 모용추는 입가에 묻은 피를 손으로 닦았다."네."구양랑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절 예뻐하셨지요. 대 수령님이 아니었더라면 전 그때 이미 죽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백 년이나 지난 지금 대 수령님은 더 이상 예전의 패기 넘치던 분이 아니고 예전의 야망 가득하던 분도 아니십니다. 만약 그때 야망을 품고 세상을 제패했더라면 이 세계는, 대하는 이미 당신의 것이었을 텐데..."구양랑은 자기의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고문의 잔존 세력을 장악할 수 있었음에도 그냥 내버려 두고, 고독이니 화공마전이니 같은 걸 연구하면서 ... 백 년이 지난 지금 더 이상 움직이지 않으면 우리가 죽을 겁니다.""그래, 그래."모용추는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하하하..."분노에 찬 그가 미친 듯이 웃었다.귀청이 찢어질 듯한 웃음소리는 땅마저 떨리게 했다."구양랑, 네가 감히 내 주변 사람들을 매수해 날 배신하다니.""안심하고 떠나세요." 구양랑은 평온한 얼굴로 주변을 둘러보며 소리쳤다. "강천, 당신은 아직도 숨어서 뭘 하는 겁니까? 어서 나타나 모용추를 처단하세요."그러나 주위는 고요했다.고문파 사람들은 모두 가면을 쓰고 있었고 심지어 삿갓도 쓰고 있었다.구양랑은 누가 강천인지 판단할 수 없었다."강천, 강천!"그는 강천의 이름을 하염없이 불렀다.하지만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았고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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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0화

꽤 오랜 시간을 걸어들어왔지만 영귀의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나도 모르겠군."진청산이 덤덤하게 말했다.동굴의 비밀을 알고 있긴 했지만 그 역시 이곳에 와본 적 없었다."더 들어가 보게."강천은 영귀가 죽었을 리 없다고 여겼다.난서왕이 남긴 기록에는 영귀가 3천 년은 넘게 살아 있었다고 적혀 있었다.부상을 당해 천년 간 목숨만 부지했더라도 절대 쉽게 죽을 것 같지 않았다.두 사람은 깊숙한 곳으로 끊임없이 걸어갔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가장 깊숙한 곳에 이르렀다.그곳에는 한담이 하나 있었다.한담 안의 물은 하얀 안개를 뿜어냈다.진청산은 사방을 둘러보며 말했다. "더 이상 갈 곳이 없군."강천이 고개를 끄덕이며 앞에 있는 한담을 바라보았다."만약 영귀가 아직 살아있다면 여기에 숨어있을 가능성이 크겠군요."강천은 손을 들었고 진기가 곧 만들어지더니 한담을 공격했다.쿵!갑자기 한담에 물보라가 일어났다. 순간. 동굴이 흔들렸다.한담에서 영귀 한 마리가 천천히 수면 위로 떠올랐다.10여 미터가 되는 높이와 30여 미터가 되는 검은 껍데기를 가지고 있었고 이끼가 많이 끼어있었다.두 눈은 마치 2개의 등불처럼 빛을 발하고 있었다. "영... 영귀..."강천은 자기 눈앞에 있는 영귀를 홀린 듯 바라보았다.강천은 얼른 손을들었고 보이지 않는 무서운 힘이 폭풍을 만들어 영귀를 공격했지만 어떤 치명타도 입히지 못했다.영귀는 거대한 꼬리를 휘날리며 서서히 몸을 일으켜 밖으로 나왔다.강천과 진청산은 얼굴이 파랗게 질려 뒷걸음질을 쳤다.커다란 꼬리가 석벽을 건드리자 바위가 굴러떨어졌다.쿵 쿵!동굴이 당장이라도 무너질 것 같았다."어마어마한 힘이야."분노에 찬 영귀가 그들을 뒤따라 나갔다.강천과 진청산의 속도보다 영귀가 훨씬 더 빨랐다.옆으로 가로막힌 석벽들을 뚫으며 앞으로 나가는 영귀와 그 영귀를 피해 동굴을 빠르게 빠져나온 강천과 진청산이었다.벼랑 끝 협곡에 다다른 영귀는 하늘을 바라보며 우렁차게 울부짖었다.우레같은 함성에 절벽 양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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