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용추의 입에서 피가 흘러나왔다. 비록 몸을 억누르고 있던 사람들을 뿌리치긴 했지만 그 역시 체력 소모를 많이 한 탓에 휘청거렸다. 자리에 털썩 주저앉은 모용추는 진기를 이용해 부상당한 부분을 치료했다.만 명 가까이 모였던 이곳은 어느새 쥐 죽은 듯 고요해졌다.사람들은 당황한 기세로 눈치만 살피고 있었다.구양랑은 천천히 얼굴에 쓴 가면을 벗어내고 심호흡했다. 구양랑의 얼굴로 창백하게 굳어있었다.모용추는 구양랑을 바라보며 분노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구양랑, 네가 감히... 감히 날..."모용추는 격분하며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말을 하던 도중 또 한 번 피를 뿜어내던 모용추는 입가에 묻은 피를 손으로 닦았다."네."구양랑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절 예뻐하셨지요. 대 수령님이 아니었더라면 전 그때 이미 죽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백 년이나 지난 지금 대 수령님은 더 이상 예전의 패기 넘치던 분이 아니고 예전의 야망 가득하던 분도 아니십니다. 만약 그때 야망을 품고 세상을 제패했더라면 이 세계는, 대하는 이미 당신의 것이었을 텐데..."구양랑은 자기의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고문의 잔존 세력을 장악할 수 있었음에도 그냥 내버려 두고, 고독이니 화공마전이니 같은 걸 연구하면서 ... 백 년이 지난 지금 더 이상 움직이지 않으면 우리가 죽을 겁니다.""그래, 그래."모용추는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하하하..."분노에 찬 그가 미친 듯이 웃었다.귀청이 찢어질 듯한 웃음소리는 땅마저 떨리게 했다."구양랑, 네가 감히 내 주변 사람들을 매수해 날 배신하다니.""안심하고 떠나세요." 구양랑은 평온한 얼굴로 주변을 둘러보며 소리쳤다. "강천, 당신은 아직도 숨어서 뭘 하는 겁니까? 어서 나타나 모용추를 처단하세요."그러나 주위는 고요했다.고문파 사람들은 모두 가면을 쓰고 있었고 심지어 삿갓도 쓰고 있었다.구양랑은 누가 강천인지 판단할 수 없었다."강천, 강천!"그는 강천의 이름을 하염없이 불렀다.하지만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았고
꽤 오랜 시간을 걸어들어왔지만 영귀의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나도 모르겠군."진청산이 덤덤하게 말했다.동굴의 비밀을 알고 있긴 했지만 그 역시 이곳에 와본 적 없었다."더 들어가 보게."강천은 영귀가 죽었을 리 없다고 여겼다.난서왕이 남긴 기록에는 영귀가 3천 년은 넘게 살아 있었다고 적혀 있었다.부상을 당해 천년 간 목숨만 부지했더라도 절대 쉽게 죽을 것 같지 않았다.두 사람은 깊숙한 곳으로 끊임없이 걸어갔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가장 깊숙한 곳에 이르렀다.그곳에는 한담이 하나 있었다.한담 안의 물은 하얀 안개를 뿜어냈다.진청산은 사방을 둘러보며 말했다. "더 이상 갈 곳이 없군."강천이 고개를 끄덕이며 앞에 있는 한담을 바라보았다."만약 영귀가 아직 살아있다면 여기에 숨어있을 가능성이 크겠군요."강천은 손을 들었고 진기가 곧 만들어지더니 한담을 공격했다.쿵!갑자기 한담에 물보라가 일어났다. 순간. 동굴이 흔들렸다.한담에서 영귀 한 마리가 천천히 수면 위로 떠올랐다.10여 미터가 되는 높이와 30여 미터가 되는 검은 껍데기를 가지고 있었고 이끼가 많이 끼어있었다.두 눈은 마치 2개의 등불처럼 빛을 발하고 있었다. "영... 영귀..."강천은 자기 눈앞에 있는 영귀를 홀린 듯 바라보았다.강천은 얼른 손을들었고 보이지 않는 무서운 힘이 폭풍을 만들어 영귀를 공격했지만 어떤 치명타도 입히지 못했다.영귀는 거대한 꼬리를 휘날리며 서서히 몸을 일으켜 밖으로 나왔다.강천과 진청산은 얼굴이 파랗게 질려 뒷걸음질을 쳤다.커다란 꼬리가 석벽을 건드리자 바위가 굴러떨어졌다.쿵 쿵!동굴이 당장이라도 무너질 것 같았다."어마어마한 힘이야."분노에 찬 영귀가 그들을 뒤따라 나갔다.강천과 진청산의 속도보다 영귀가 훨씬 더 빨랐다.옆으로 가로막힌 석벽들을 뚫으며 앞으로 나가는 영귀와 그 영귀를 피해 동굴을 빠르게 빠져나온 강천과 진청산이었다.벼랑 끝 협곡에 다다른 영귀는 하늘을 바라보며 우렁차게 울부짖었다.우레같은 함성에 절벽 양
강서준은 믿을 수 없었다.며칠 전에 자신에게 술을 권하던 천산파 선배가 어떻게 할아버지와 함께 있는지 말이다.심지어 두 사람이 대형 거북이까지 데려온 것이다.허공에 뜬 거북이는 붉고 커다란 눈을 부릅뜨고 아랫사람들을 노려보며 포효했다.포효 소리가 천둥처럼 귀에 울려 터졌다. 마치 세계 종말이라도 온 것처럼 땅마저 흔들거렸다.아래쪽에서 수련이 부족한 자들은 고막이 저리고 머리가 울려왔다. 어떤 자는 중심을 잡지 못하고 휘청거리고 심지어 즉사한 자까지 나타났다.땅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쾅!천산파의 건물이 무너졌다.산도 해체될 기미가 보였다.고함소리만 해도 이렇게 공포스러웠다.“대, 대체 무슨 괴물이란 말인가?”“철수하라!”“도망쳐!”수많은 무술인들이 그제야 반응하고 뿔뿔이 도망쳤다.모용추는 아직도 구양랑과 대결하고 있다. 두 사람은 몇 차례나 붙었지만 아직도 승부가 나지 않았다. 모용추가 아무리 중상을 입어도 구양랑은 그를 철저하게 무너트리지 못하거니와 심지어 당할 가능성도 있었다.“강천, 무슨 꿍꿍이입니까?”“여러분, 당황하지 말고 제 말을 들어보세요.”도망친 강천이 천산파에 나타났다.구양랑은 저 먼 하늘에서 분노로 가득 찬 거북이를 보며 말했다.“저건 영귀군요. 얼마나 산 놈인지 모르겠지만 영귀의 피는 영생하게 하는 효과가 있지요.”“궁금해할 것 같아서 내가 설명해주겠습니다. 4대 고족에게 4개 보도가 있는 건 다들 알고들 있겠지요. 그 4개 그림에 비밀이 숨겨져 있다고 소문이 떠돌았는데 그것이 바로 영생입니다. 엄연한 사실이지요. 남서왕이 남긴 그림에 영귀의 정보가 기록되어 있었고 영귀을 죽이고 피를 마시면 무궁무진한 수명을 얻을 수 있습니다.”강천이 설명할 때 그의 목소리가 모두의 귓가에 울리는 것 같았다.그 순간 모두 충격을 받았다.“영생?”“사실이란 말이야?”어떤 자들은 의심스러웠다.그때 영귀가 거대한 몸집을 내려오며 천산파 건물이 위치한 곳에 앉았다.쿵!땅과 산이 흔들리면서 조각난 건물이 완전
모용추가 호탕하게 웃더니 영귀를 향해 돌진했다.속도가 매우 빨라 눈 깜짝할 사이에 영귀 위쪽에 나타났다. 그리고 손바닥에 강력한 진기를 모았다. 진기는 검은빛으로 환화되어 하늘에서 내리비추더니 바로 영귀의 머리를 공격했다.하지만 영귀 껍질은 워낙 단단해서 모용추가 아무리 실력과 진기가 강력하다 해도 아무런 상처도 내지 못했다.공격당한 영귀가 화났다.거대한 꼬리를 가로 저으며 모용추를 향해 돌격했다.꼬리가 흔들 때마다 회오리바람이 생기면서 모용추를 타격했다. 모용추가 충격에 날아가면서 피를 토했다.본래 상처를 입은 몸인데 영귀의 피를 마시면 영생한다는 말에 마음이 급했던 것이다.영귀를 간과한 탓에 지금 상처가 더 심각해졌다.만약 자신이 먼저 나서지 않는다면 다른 무술인들이 모험하지 않을 것이다.진청산마저 강천을 따랐다.먼 발치에서 진예빈이 진청산을 보고 미간을 찌푸렸다.“조상님 아니야? 아직 살아 있었어?”진청산을 본 적은 없지만 초상화를 봤었다.“조상님. 검을 받으세요.”진예빈이 큰소리로 외치면서 손에 들었던 한빙검을 던져주었다.진청산이 날아오는 한빙검을 받더니 바로 칼을 뽑아 들었다.슈웅!한 줄기 서리 빛이 반짝이더니 한빙검을 들고 영귀에게 공격을 가했다.처음부터 초절정 초식인 한빙만검결으로 공격했다.한기가 얼음 검으로 응결되더니 기세 높게 휘몰아치며 영귀를 공격했다.두 사람과 한 거북이가 허공에서 격렬한 전투를 벌였다.전투 여파가 주변을 휩쓸어 이 지역 산봉우리들이 끊임없이 무너져내렸다. 마치 천지가 파괴되는 것 같았다.“여러분, 영귀는 100년에 한 번씩 쇠퇴기에 들어섭니다. 지금 바로 쇠퇴기이지요. 공격하지 않으면 더는 기회가 없습니다!”강천이 싸우면서 크게 외쳤다.“강천, 그 말 사실입니까?”아래쪽에서 누가 질문했다.“거짓일 리가요.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천산파 조사 진청산이 증명할 수 있습니다!”진청산도 큰소리로 외쳤다.“맞네, 틀림없는 사실이지. 난서왕이 우리 천산파를 세웠네. 그 목적은 봉인된
강철구까지 합류하니 4대 지존 8단 강자가 영귀과 전투를 벌이게 되었다.강천, 진청산, 남궁문천, 강철구 모두 8단 강자다.네 사람은 동서남북 방향에 서서 절학을 펼쳤다.4 가지 진기가 마치 네 가지 빛줄기처럼 영귀를 연거푸 공격했다.하지만 영귀의 껍데기가 너무 단단해 아무리 8단 강자가 공격해도 꿈쩍하지 않았다.우르릉쾅!어마 무시한 진기 여파가 휘몰아치면서 주변에 있는 산봉우리들이 모두 무너져 내렸다.아래쪽에서 사상자들이 수두룩하게 나왔다.실력이 없는 자들은 이미 전투 여파로 사망하고 조금 강하다는 무술인들은 중상을 입었다.3단 이상 강자는 신속하게 대피했다.멀리서 치열하게 싸우는 모습을 보던 강서준의 표정이 점점 굳어졌다.그동안 애써온 것은 고문파벌을 멸하기 위해서였는데 생각밖으로 할아버지 강천이 천하의 모든 무술인들을 이곳에 끌어들일 줄은 몰랐다.강천이 몰래 수많은 일을 벌인 것은 고작 영귀를 죽여서 영생을 얻기 위해서였다니…이제서야 할아버지를 의심하기 시작했다.‘할아버지는 어떤 사람일가?’‘좋은 사람일까, 아니면 나쁜 사람일가?’모용추가 퇴장하더니 잠시 숨을 돌리면서 상처를 진정시켰다.수많은 사람들이 영귀를 공격하는 것을 보고 초조한 마음에 다시 한번 돌진했다.하지만 얼마 버티지 못했다.부상이 너무 심해 전력을 다한다면 목숨이 위태로워진다.구양랑은 눈살을 찌푸리고 한 켠에서 지켜보다가 점점 많은 사람들이 전투에 합류하자 그제야 움직였다.아래쪽 사람들도 전투에 합류했다.십여 명은 8단이 아니면 7단 초절정에 이르렀다.진기가 여파가 점점 확장하며 천지를 파괴했다.강서준도 왠지 모를 두려움이 몰려왔다.“아아아악…”강서준이 전투 장면을 보고 있을 때 수많은 강자들 속에서 갑자기 비명 소리가 들렸다.소리나는 곳으로 시선을 돌렸더니 강영이 전투 여파에 휩쓸려 바닥에 쓰러지며 피를 토한 것이다. 흰색 옷이 피에 물들어 벌겋게 되었다.강영이 바닥에서 일어서려 했지만 워낙 여파가 강렬해 땅과 산이 흔들려 또 곤두박질을
그 사람들은 대부분이 중상을 입고 어떤 사람들은 심지어 실려서 왔다.강서준이 앞장선 진풍을 바라봤다. 모양새가 말이 아니었다.“진 장문, 무슨 일입니까?”강서준이 물었다.진풍이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떠날 수 없습니다. 천산파 관할 밖에 군대와 대포, 탱크에 장갑차 전투기까지 떼를 지어 몰려왔어요. 제가 제자들을 데리고 떠났을 때 공격을 받고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 나갔어요.”“군대요?”강서준과 강영이 동시에 놀라 외쳤다.“네.”진풍이 진지하게 대답했다.강서준이 다시 물었다.“어느 소속인지 알아요?”“모르겠어요.”“물을 필요가 있어요? 당연히 왕의 계략이겠죠. 왕은 무술인들을 전부 천산파에 묻을 계획이에요.”“괘씸하네. 그 당시 우리 선대가 선왕을 따라 전쟁터에 나갔는데. 공로도 없이 생고생만 했어요. 지금 나라가 태평하고 백성들이 안정되니 새로운 왕이 우리가 나라를 위협할까 봐 제거하려는 겁니다.”강서준이 눈살을 찌푸렸다.“이거 어쩜 좋습니까? 저 앞에서 수많은 강자들이 영귀와 격전을 벌이고 있어요. 다가가면 바로 죽고 밖에서 군대가 있으니 떠나도 죽게 생겼네요.”그때 진풍이 말했다.“천산파에 지하 대피실이 있는데 그곳으로 가는 수밖에 없습니다.”강서준이 의심스러운 눈길로 바라보자 진풍이 바로 설명했다.“지하실에 대피실이 있는데 천산파 초대 조상이 지은 겁니다. 천지가 뒤집혀도 그 안까지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방법이 없네요. 먼저 대피실에 가서 다시 나올 방법을 구합시다.”진풍도 모르는 것이 아니었다. 지금 밖에서 격렬하게 싸우고 있으니 천산파가 분명 무너질 것이다. 그러면 지하에 갇히게 되겠지만 지금 대피실에 가지 않는다면 밖에서는 죽음을 피할 수 없게 된다.적어도 대피실에 가면 살 기회라도 있을 거라 생각했다.현장에 살아남은 강자들을 보며 물었다.“여러분, 저를 따라가시겠습니까, 아니면 여기에 남겠습니까?”“뭘 남아요. 군대들이 곧 들이닥치게 생겼는데 죽기를 기다려요?”“군대들은 그저 밖에서 포위했다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다.특히 영생에 대한 욕망은 더더욱 그랬다.누구나 두려움을 무서워하는 것처럼 오래 살면 살수록 더 죽음을 두려워했다.만약 영귀의 피로 영생을 얻을 수 있다면 영귀를 죽인 뒤 쟁탈전은 더 피면할 수 없게 된다.‘누가 마지막까지 웃을 수 있을까?’강서준은 알지 못했다.그저 멀리서 싸우는 것을 지켜볼 뿐이다.허공에서 십여 명이 동시에 여러 초식을 펼칠 때마다 진기 여파가 끊임없이 영귀를 공격했다.“크어어엉!”영귀가 대노하며 거대한 꼬리를 휘저었다.광풍이 몰아치며 허공에서 굉음이 울려 퍼졌다.그 바람에 한 번에 세 사람이 피를 토하며 쓸려 나갔다.“휴!”강서준이 놀라서 탄성을 냈다.영귀는 정말로 강했다. 이렇게 많은 강자들이 동시에 공격하는데도 다치지도 않고 오히려 공격한 자들이 반격당하여 다쳤다.강천도 부상을 입었다.눈치를 슬슬 보면서 후퇴하고는 멀리서 전투 상황을 지켜봤다.이미 영귀의 약점을 알았으니 영귀의 체력이 소모되었을 때 다시 공격하려고 마음먹었다.그리고 영귀가 죽기 전에 여기 있는 사람들 전부 부상을 입힌다면 그때 모두 같이 죽일 계획이다.‘나만 영생할 수 있어. 다른 사람은 자격이 없지.’진청산도 강천의 목적을 알고 여파에 공격당하고 피를 토한 후 실력을 보존하기 시작했다.한참 지켜보던 강천이 이대로는 영귀를 죽일 수 없다 여겼다.갑자기 눈동자를 빙글빙글 돌리더니 순간 진기를 움직여 영귀를 향해 쏜살같이 돌진했다.진기화형으로 실질화된 장검을 만들면서 영귀의 위쪽에 나타나더니 또 순간 영귀 앞에 나타나 장검으로 영귀의 눈알을 찔렀다.“쿠아아앙!!”영귀가 화를 내며 입에서 강력한 힘을 뿜었다.강천이 정통으로 맞고 멀리 튕겨져 나가더니 아래쪽 설산에 떨어졌다.영귀의 눈에 박힌 검에서 피가 뿜어져 나왔다.마치 비가 내리듯 허공에서 피 비가 내렸다.강천은 눈속에서 일어나 입가의 피를 닦으며 외쳤다.“이 짐승이 다쳤습니다. 얼른 공격하세요. 죽여요! 영귀를 죽여야 모두 피를 얻을 수 있습니
영귀의 피가 김초현의 몸에 떨어진 순간 비명소리를 내면서 바닥에 고꾸라졌다.그 바람에 눈바닥에서 끊임없이 뒹굴었다. 그 사이 또 몇 방울의 피가 떨어졌다. 김초현의 몸이 피로 범벅이 되어 바닥에 쓰러졌다.영귀가 빠르게 도망치자 그 뒤에서 사람들이 계속 뒤쫓았다.결국 화난 영귀가 다시 힘을 모아 쫓아오는 사람들과 맞붙기 시작했다.전투는 몇 시간이나 치열하게 벌어졌다.영귀는 기진맥진해지고 무술인들은 전부 다쳤다.강천은 이때다 싶어 가장 강한 공격으로 영귀의 거대한 머리를 베어버렸다.머리가 떨어진 순간 내단 하나가 떨어졌다.붉은색 내단은 농구공만큼 컸다. 피가 묻었지만 희미하게 핏빛을 내고 있었다.“내단?”그걸 본 사람들이 눈이 돌아갈 지경이었다.그 순간만큼 모두 채혈하는 것을 깡그리 잊어버렸다. 왜냐면 동물의 내단은 피보다 더 좋은 보약이기 때문이다.그것도 수천 년을 산 영귀의 내단이라면 피보다 더 좋은 물건임이 틀림없다.강천은 영귀의 귀담만 원했다.한데 영귀의 머릿속에 내단이 들어 있는 것이었다.이것은 돈을 주고도 사지 못하는 보물이다.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내단이 나타난 순간 바로 안아버렸다.하지만 품에 안은 순간 다른 무술인들이 바로 강력한 공격을 해왔다.“빌어먹을!”강천이 욕을 뱉았다.“오랫동안 싸웠으면서 아직도 강한 힘이 남아 있는 거야?”그들을 상대할 여유도 없이 물건을 들고 바로 뛰었다.또다시 잠복하여 내단을 연화한다면 천하무적이 될 것이다.“강천, 자네 약조를 지키지 않는구먼!”진청산이 한빙검을 들고 쫓아왔다.“약조하지 않았는가? 치사하게 혼자 들고 튀다니 내게도 넘겨주게!”말을 하면서 한빙검을 휘둘렀다.진청산은 이전 싸움에서 전력을 다하지 않았다. 실력을 보존했기 때문에 전력을 다한 공격은 천지를 뒤흔들 정도로 강력했다.무서운 한빙검기가 휘몰아쳤다.그 순간 다른 강자들도 힘을 합쳐 공격해왔다.강천이 포위되었다.“제기랄!”강천이 욕을 하더니 다른 것을 돌볼 겨를이 없이 손에 들었던 내단을 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