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1221화

강서준은 믿을 수 없었다.

며칠 전에 자신에게 술을 권하던 천산파 선배가 어떻게 할아버지와 함께 있는지 말이다.

심지어 두 사람이 대형 거북이까지 데려온 것이다.

허공에 뜬 거북이는 붉고 커다란 눈을 부릅뜨고 아랫사람들을 노려보며 포효했다.

포효 소리가 천둥처럼 귀에 울려 터졌다. 마치 세계 종말이라도 온 것처럼 땅마저 흔들거렸다.

아래쪽에서 수련이 부족한 자들은 고막이 저리고 머리가 울려왔다. 어떤 자는 중심을 잡지 못하고 휘청거리고 심지어 즉사한 자까지 나타났다.

땅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쾅!

천산파의 건물이 무너졌다.

산도 해체될 기미가 보였다.

고함소리만 해도 이렇게 공포스러웠다.

“대, 대체 무슨 괴물이란 말인가?”

“철수하라!”

“도망쳐!”

수많은 무술인들이 그제야 반응하고 뿔뿔이 도망쳤다.

모용추는 아직도 구양랑과 대결하고 있다.

두 사람은 몇 차례나 붙었지만 아직도 승부가 나지 않았다.

모용추가 아무리 중상을 입어도 구양랑은 그를 철저하게 무너트리지 못하거니와 심지어 당할 가능성도 있었다.

“강천, 무슨 꿍꿍이입니까?”

“여러분, 당황하지 말고 제 말을 들어보세요.”

도망친 강천이 천산파에 나타났다.

구양랑은 저 먼 하늘에서 분노로 가득 찬 거북이를 보며 말했다.

“저건 영귀군요. 얼마나 산 놈인지 모르겠지만 영귀의 피는 영생하게 하는 효과가 있지요.”

“궁금해할 것 같아서 내가 설명해주겠습니다. 4대 고족에게 4개 보도가 있는 건 다들 알고들 있겠지요. 그 4개 그림에 비밀이 숨겨져 있다고 소문이 떠돌았는데 그것이 바로 영생입니다. 엄연한 사실이지요. 남서왕이 남긴 그림에 영귀의 정보가 기록되어 있었고 영귀을 죽이고 피를 마시면 무궁무진한 수명을 얻을 수 있습니다.”

강천이 설명할 때 그의 목소리가 모두의 귓가에 울리는 것 같았다.

그 순간 모두 충격을 받았다.

“영생?”

“사실이란 말이야?”

어떤 자들은 의심스러웠다.

그때 영귀가 거대한 몸집을 내려오며 천산파 건물이 위치한 곳에 앉았다.

쿵!

땅과 산이 흔들리면서 조각난 건물이 완전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