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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0화

꽤 오랜 시간을 걸어들어왔지만 영귀의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나도 모르겠군."

진청산이 덤덤하게 말했다.

동굴의 비밀을 알고 있긴 했지만 그 역시 이곳에 와본 적 없었다.

"더 들어가 보게."

강천은 영귀가 죽었을 리 없다고 여겼다.

난서왕이 남긴 기록에는 영귀가 3천 년은 넘게 살아 있었다고 적혀 있었다.

부상을 당해 천년 간 목숨만 부지했더라도 절대 쉽게 죽을 것 같지 않았다.

두 사람은 깊숙한 곳으로 끊임없이 걸어갔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가장 깊숙한 곳에 이르렀다.

그곳에는 한담이 하나 있었다.

한담 안의 물은 하얀 안개를 뿜어냈다.

진청산은 사방을 둘러보며 말했다. "더 이상 갈 곳이 없군."

강천이 고개를 끄덕이며 앞에 있는 한담을 바라보았다.

"만약 영귀가 아직 살아있다면 여기에 숨어있을 가능성이 크겠군요."

강천은 손을 들었고 진기가 곧 만들어지더니 한담을 공격했다.

쿵!

갑자기 한담에 물보라가 일어났다. 순간. 동굴이 흔들렸다.

한담에서 영귀 한 마리가 천천히 수면 위로 떠올랐다.

10여 미터가 되는 높이와 30여 미터가 되는 검은 껍데기를 가지고 있었고 이끼가 많이 끼어있었다.

두 눈은 마치 2개의 등불처럼 빛을 발하고 있었다.

"영... 영귀..."

강천은 자기 눈앞에 있는 영귀를 홀린 듯 바라보았다.

강천은 얼른 손을들었고 보이지 않는 무서운 힘이 폭풍을 만들어 영귀를 공격했지만 어떤 치명타도 입히지 못했다.

영귀는 거대한 꼬리를 휘날리며 서서히 몸을 일으켜 밖으로 나왔다.

강천과 진청산은 얼굴이 파랗게 질려 뒷걸음질을 쳤다.

커다란 꼬리가 석벽을 건드리자 바위가 굴러떨어졌다.

쿵 쿵!

동굴이 당장이라도 무너질 것 같았다.

"어마어마한 힘이야."

분노에 찬 영귀가 그들을 뒤따라 나갔다.

강천과 진청산의 속도보다 영귀가 훨씬 더 빨랐다.

옆으로 가로막힌 석벽들을 뚫으며 앞으로 나가는 영귀와 그 영귀를 피해 동굴을 빠르게 빠져나온 강천과 진청산이었다.

벼랑 끝 협곡에 다다른 영귀는 하늘을 바라보며 우렁차게 울부짖었다.

우레같은 함성에 절벽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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