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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3화

천산파 대전에 점점 많은 고대 무술인이 모여들었다.

대전 맨 위에 여자 한 명이 앉아 있었다.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여자는 골드 빛 드레스를 입고 있었다. 크라운을 쓴 그녀는 여왕의 기질이 다분했다.

천산파의 새로운 소가주 진예빈이었다.

진풍이 죽은 뒤로 그녀가 천산파를 이어받았다.

비록 장문인의 자리를 물려받지 못했지만 그녀는 이미 천산파의 새로운 소가주였다.

그녀를 따르는 사람들은 많았다.

소림파, 무술당파, 오악검파까지 그녀를 지지했다.

대전에는 그녀를 따르는 사람들로 붐볐다.

"완전히 흩어지다 못해 이젠 저런 계집애 한 명을 내세우는 천산파라니, 체면이 말도 아니군."

대전에 천산파를 비꼬는 듯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상대의 말에 천산파 제자들의 얼굴이 구겨졌다.

진예빈의 옆을 지키고 있던 노인은 어두운 얼굴로 팔을 휘둘렀고 그의 손에서 나온 강한 힘은 방금 그들을 조롱하던 사람에게 날아갔다. "우리 천산파 일에 네까짓 게 왜 끼어들어."

"하, 저 오만방자한 말투..."

대전 밖에서 비웃는 소리가 들려왔다.

곧 한 무리의 사람들이 우르르 안으로 몰려들었다.

전부 가면을 쓴 사람들이었다.

가면을 쓴 탓에 성별과 나이가 가늠되지 않았다.

사람들은 천천히 안으로 걸어들어왔고 안에 있던 무술인의 얼굴도 서서히 굳었다.

비록 가면으로 얼굴을 가려 그들의 얼굴을 볼 순 없었지만 사람들은 알고 있다. 그들은 백 년 전 고문전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었다.

"여기까지 왔는데 얼굴이나 보여주시죠?" 남궁철은 가면을 쓴 사람들에게 담담하게 말했다. "여기까지 온 마당에 얼굴을 가리다니요. 어떤 분들인지 얼굴이나 한번 구경해 봅시다."

이때, 강서준이 구양랑을 따라 안으로 들어왔다.

사람들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그에게 향했다.

"강서준, 널 죽이러 왔다."

무술인 중 한 명이 큰소리 외쳤다.

그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뒤에 있던 사람들이 칼을 뽑아 들었다.

노인 한 명이 무표정한 얼굴로 자리에서 일어나 말했다. "강서준, 강천을 죽인 널, 강한 그룹과 3대 가문의 원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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