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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2화

여러 명이 모여있었다.

그림자와 주 선생도 있었다.

그리고 노인 한 명도 있었다.

나이가 아주 많아 보이는 노인은 꾀죄한 옷차림에 담배 한 개비를 손에 들고 있었다. 방 안에는 연기가 자욱했다.

"스승님."

주 선생은 존경하는 말투로 노인을 바라보았다.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가?" 담배를 피운던 노인이 물었다.

노인은 다름 아닌 주용의 스승이자 백 년 전 왕을 수호한 4대 고수 중의 하나인 천지풍뇌 중 천이었다.

"꽤 많은 사람이 왔습니다." 주용이 말했다. "몰래 온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실력이 매우 뛰어난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천산에 도착한 뒤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어 내일까지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최후의 순간에 모습을 드러낼 것 같습니다."

"어떤 사람들이 있던가?" 담배 한 모금을 핀 노인은 노인의 물음에 주용이 답했다. "아직 자세한 정보까지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참, 양 선생은 당도했더냐?" 천이 물었다.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이미 도착해 몸을 숨기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주용이 말했다.

"그래, 알겠다. 그만 나가봐." 천은 주용에게 나가라는 손짓을 했다.

"네."

주용은 몸을 돌려 밖으로 나갔다.

그림자가 주용을 따라 밖으로 나갔다.

"주 선생님, 고문파의 사람들이 전부 온 것 같은데 그들을 일망타진할 자신이 있습니까? 자세한 계획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만?"

주용은 그림자를 힐끗 바라보더니 어두운 얼굴로 말했다. "곧 알게 될 겁니다. 허나, 묻지 말아야 할 건 묻지 않는 게 좋아요."

"그래요."

그림자는 고개를 숙이고 생각에 잠긴 것 같았다.

주용은 몸을 돌려 멀어졌다.

순간, 다시 고개를 든 그림자는 멀어지는 주용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얼굴을 서서히 굳혔다.

내일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지만 왕의 모두를 처단하라는 왕의 어명이 떨어진 지금 천산 대회의 결과 어떻든, 맹주가 누가 되든, 여기서 살아서 나가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있어서는 안 되었다.

그는 천산 깊숙이 엄청난 폭탄을 이미 설치했다.

폭탄을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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