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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6화

진사검은 이미 역사 속으로 사라진 지 오래되었다. 강한 그룹의 고서에도 진사검에 대한 기록은 남아있지 않았다. 강한 그룹의 기록에 의하면 천 년 전 난서왕의 산하에는 많은 실력자가 있었다. 4대 가문 외에는 충신들이 일부 있었고 그중 한 명이 바로 진사왕이라는 사람이었다. 두려운 실력을 지닌 진사왕이 가진 검이 바로 진사검이었다.

진청산이 입을 열었다. "난서왕이 영귀를 죽이기 위해 부하들을 이끌고 이곳에 왔어. 1차 세계대전 후 거의 전멸한 상태였다지. 진사왕은 진사검을 들고 합류했고 난서왕은 많은 장인을 이끌고 설산 동굴에 3개의 문을 만들어 영귀를 가둔 뒤 진사검을 그곳에 남겼다네."

진청산은 사방을 한번 둘러보았다.

천산파의 정보에 의하면 진사검은 바로 이 근처에 있었다.

검은 철문 위에서 한 자루의 검을 발견한 그는 위로 뛰어올라 검을 손에 넣었다.

검을 손에 넣자마자 무서운 에너지가 발산되는 게 느껴졌다.

공포에 질린 그가 얼른 검을 버렸지만 그의 입에서 피가 뿜어져 나왔다.

"공포스럽군."

진청산은 얼굴을 굳히며 검을 바라보았다.

강천은 바닥에 내동댕이 쳐진 검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검은색 검은 길이가 2미터가량 되었다. 일반 검보다 너비가 훨씬 넓었고 칼끝이 약간 구부러져 있어 갈고리처럼 보이기도 했다.

검에는 신비로운 문체와 선이 새겨져 있었다.

강천은 천천히 다가가 검을 들었다.

검을 든 순간 그는 자기 뇌리로 알 수 없는 강한 힘이 느껴졌다. 누군가 중장기로 자기의 뇌를 두드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머리가 윙윙거리며 울리기 시작했고 심장이 빠르게 뛰고 있었다.

"죽여..."

그의 머릿속에서 무거운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깜짝 놀란 그는 얼른 검을 버렸다.

바닥에 떨어진 검을 바라보며 한숨을 길게 내쉰 강천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정말 사악한 검이군요."

비틀거리며 다가온 진청산이 굳은 얼굴로 중얼거렸다. "이리도 사악한 기운을 가진 검은 내 살아생전 처음일세. 신병 무기로만 기록되었던 검인데 이리도 사악한 기운이 있을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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