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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전능장군 용수님: Chapter 1041 - Chapter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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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1화

고 선생의 배경을 기본적으로 이해한 강서준은 그가 일련의 반응을 일으켜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믿었다.천안궁에서 나와 집으로 향했다.강영은 이미 강씨 가문으로 돌아와 뒷마당에서 무릎을 꿇고 강지가 용서해 주길 기다렸다.하지만 강지는 못 본 척을 하며 무공을 연마했다.대략 20분이 지나서야 강지가 하인이 건네준 수건으로 손과 얼굴을 닦으며 덤덤하게 입을 열었다.“일어나거라.”강영이 자리에서 일어섰다.강지가 의자에 앉아 테이블 위에 놓인 차를 홀짝이며 말했다.“말해 봐, 서릉산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동영상까지 찍어서 어떤 일이 발생했는지 알고 있지만 이해되지 않는 점들이 많았다.그래서 강영이 돌아왔다는 소식을 전달받자마자 폐관 수련을 멈춘 것이다.강영이 옆에 곧게 서서 설명했다.“제, 제가 서경 서릉산에 갔는데 그 뒤로 할아버지로 변장한 사람이 나타났어요.”강영이 사건의 경과를 낱낱이 보고했다.탁!강지가 분노하며 대리석 테이블을 힘껏 내리쳤다.대리석은 깨지지 않았지만 강지의 손바닥에 움푹 패어 들어갔다.강영이 소스라치게 놀라며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나한테 거짓말을 하는 거냐?”그 말에 강영이 다시 무릎을 꿇었다.“제가 감히 어떻게 할아버지한테 거짓말을 하겠어요.”“나를 사칭한 자는 누구더냐?”강지가 어두운 표정으로 물었다.“저, 저도 모르는 자였어요.”“솔직히 말하지 못할까?!”언성을 높이는 바람에 강영은 고막이 저리고 정신이 아찔했다.한참 뒤에야 정신을 차리고 대답했다. “김, 김초현입니다.”이미 짐작했었다.얻은 정보에 따르면 강영이 강중에서 김초현과 같이 있었고 그 김초현이 서경 서릉산에 데리고 간 고수들이 천왕전의 사람이라고 했다.“강영아, 김초현에게 나를 사칭해서 천왕전의 무사들을 데리고 가라고 하면 천하에 우리 강씨 가문의 세력이 천왕전이라고 알리는 거나 다름없다. 그럼 적이 더 늘겠지. 지금도 사방에 적인데 말이다.”“할아버지, 저도 어쩔 수 없었어요.”“그건 핑계다.”강지는 여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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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2화

강지가 물고늘어질까 봐 두려웠다.자신이 압박을 못 이겨 강서준이라는 사실을 털어놓을까 봐 두려웠다.그렇게 되면 강서준은 힘든 상황에 처한다.강지가 심각한 표정으로 다시 침묵했다.지금까지 살면서 다른 사람과 겨뤄 진 적이 없었다.유일하게 20년 전에 남궁 가문의 고수와 겨룰 때 천절십삼검으로 남궁심절장에 패했다.그것이 가슴에 응어리처럼 남았다.지금 세상에 남궁십절장을 사용하는 고수가 한 명 더 늘었으니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그러니 노인이 정말 강서준이라면 적이나 다름없다.“강영, 말해 보거라. 강천이 무엇을 꾸미고 있는지. 20년 동안 강중에서 일반인인 척하며 살다가 불에 타 죽어도 나타나지 않던 사람이다. 그런데 왜 10년이나 숨어 있다가 이제야 나타났는지. 도대체 뭘 하려는 건지 도통 모르겠구나.”강지가 마음속의 의문을 던졌다.“할아버지, 저도 모르겠어요.”강영이 고개를 저었다.강천이 뭘 원하고 뭘 꾸미고 있는지 정말 알 수 없었다.오랫동안 숨어 살다가 천왕전이라는 세력을 세우고 지금은 김초현에게 넘겼다.‘왜 죽은 척을 했을까?’‘누굴 속이기 위해서?’아무리 생각해 봐도 의도를 알 수 없었다.“강천, 그 자는 정말로…”강지는 걱정이 가득했다.“수십 년 전에 강씨 가문의 무학을 다 배웠으면서 지금은 남궁십절장까지 터득했어. 그동안 수많은 절학을 배웠구나.”강지는 확신했다. 서릉산에 나타나 남궁철을 쓰러뜨린 노인이 강서준이라는 것을.그래서 더욱 걱정되었다.“할아버지, 강서준이 찾아왔습니다.”그때 한 제자가 다가와 깍듯한 태도로 보고했다.“알았다. 들여보내거라.”강지가 손을 흔들었다.“네.”제자들이 물러가자 강영을 내려다보며 말했다.“됐으니까 그만 일어나거라.”그제야 강영이 일어섰다.강지가 옆 의자를 가리켰다.“앉아.”강영이 의자에 앉자 두 사람은 더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몇 분 뒤 강서준이 뒷마당에 나타났다.강지와 강영을 번갈아 보더니 맞은편에 앉았다.강지가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서준,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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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3화

강영은 그런 강서준을 걱정스럽게 바라보며 눈짓을 건넸다.그러자 강서준이 움켜쥔 주먹을 풀었다.긴 숨을 들이쉬고 가슴속에 폭풍처럼 몰아치는 화를 가라앉혔다.“그렇군요. 한데 내가 듣기로는 30년 전에 할아버지가 무공을 연마할 때 누가 기습해서 사도에 빠졌다고 알고 있어요. 그 때문에 이성을 잃고 대학살을 벌인 거라고.”강서준이 담담하게 말했다.“그런가?”강지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그런 일이 있었구나. 난 처음 듣는 얘기다.”“정말 몰랐어요?”강서준이 물끄러미 쳐다봤다.“30년 전에 할아버지가 내공을 폐기하고 쫓겨날 때 옆에서 봤을 텐데요. 설마 할아버지가 따지지도 않고 반항하지도 않았어요?”강지가 고개를 가로저었다.“내가 현장에서 있었지만 네 할아버지는 한 마디도 따지지 않았다. 강천은 물론 그 집 자손들도 같이 쫓겨났지.”“그렇군요.”강서준은 이제야 알았다는 기색을 보였다.“그렇다면 더 물을 것도 없네요.”강지가 탄식했다.“서준, 난 10년 전에 네 가족을 멸살할 생각은 없었다. 따지고 보면 너희도 우리 핏줄이나 마찬가지인데 매정하게 굴 이유가 없잖느냐. 아랫사람들이 지시를 잘못 이해하고 저지른 일이다. 내가 문득 정신을 차리고 강중에 갔을 땐 이미 늦었어. 너한테 미안한 마음에 지금 최선을 다해 보상하고 싶구나. 나중에 내 자리를 이어받아 강씨 주인이 되길 바란다.”강서준이 손을 저으며 말을 끊었다.“그럴 필요 없어요. 나도 확실히 조사할 테니까요. 만약 당신과 연관되었다면 절대 용서하지 않겠어요.”“그럼 가서 조사하거라.”강지의 태도가 당당했다.강영은 이상한 분위기를 감지했다. 두 사람의 대화엔 화약 냄새가 물씬 풍겼다.“두 분 그만하고 천산대회에서 어떻게 위험에서 벗어날지 생각해 보세요.”천산대회에 대해 강서준은 아직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지금은 오로지 고 선생을 죽이고 그 배후를 끌어내 한 번에 일망타진하는 것만 생각했다.“대회까지 아직 시간이 있어. 지금 고 선생을 죽일 생각이야.”그 말에 강지가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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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4화

”네 마음대로 하거라. 다만 우리 강씨 가문에 도움을 청하지 말거라. 더는 너 때문에 귀찮아지고 싶지 않다.”강지의 태도도 단호했다.강서준을 도와 나서지 않을 것이다.강영이 한 마디 했다.“서준 오빠, 함부로 움직이지 마요. 확신이 서지 않는 상황에서 손을 쓰지 말라고요.”“알아, 나도 계획이란 게 있어. 강영, 네 도움이 필요해. 내게 계략을 세워줘.”“절대 그럴 수 없다.”강영이 입을 열기 전에 강지가 단번에 거절했다.“강영은 너한테 어떤 도움도 주지 않을 거다. 만약 너를 돕는다면 강씨 가문의 입장을 대변하는 거나 다름없다. 그러면 무조건 가문을 끌어들이게 된다.”“그래요?”강서준이 피식 웃었다.“강씨 가문은 진작에 말려들었어요. 당신이 나를 구한 날부터 이미 시작됐어요. 그러니 이제 와서 발을 뺄 수 없다고요. 이봐요. 당신 가문은 이젠 뒷수습도 할 수 없어요. 천산대회에서 물러나려면 동맹을 구할 길밖에 없다고요. 남궁 가문과 혼인을 맺을 생각을 했으면 왕과 동맹을 맺을 생각도 했어야지. 왕은 그래도 왕이예요. 그 배후도 알고 있잖아요.”그 말에 강지가 생각에 잠겼다. 강서준의 목적이기도 하다. 고 선생과 맞서서 이길 확신이 없으니 강씨 가문을 끌어들일 셈이었다. 강지가 어떤 사람인지 아직 확신이 서지 않지만 나서 준다면 고 선생을 어렵지 않게 상대할 수 있다.“할아버지, 서준 오빠 말이 맞아요.”강영이 작은 소리로 말했다.“그래?”강지가 바라봤다.“네 생각도 내가 왕과 주 선생의 편에 서야 강씨 가문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하냐?”강영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래요. 왕이 무엇을 대표하는지 할아버지도 아시잖아요. 왕의 입장은 대하의 입장이고 왕의 세력은 대하의 절대 다수의 고대 무술인들이고요.”강지가 탄식했다.“내가 왕에게 줄을 서면 다른 가문과 세력도 줄을 설 것이다. 그럼 대하는 혼란에 빠지고 다시 내전이 일어나게 돼. 그렇게 되면 100년 전보다 더 심각한 상황을 초래하게 된다.”강지도 생각을 한 적이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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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5화

”서준 오빠, 이건 기회예요. 강씨 가문 장서각에 수많은 무학에 관련된 책들이 있어요. 특히 천절십삼검은 천하 제일 검술이라 지금 단계에서 그걸 배우면 천하무적은 물론 오빠가 이길 수 있는 상대가 점점 많아질 거예요.”강영이 매우 기뻐했다.강지는 진심으로 강서준을 좋게 보고 있다. 강서준이 적의를 갖고 대하지만 장서각에 가라고 허락한 것만으로도 알 수 있다.강서준은 천절십삼검에 대해 처음 듣는 건 아니다.도대체 얼마나 대단한 검술인지 궁금했다.“알았어. 이참에 가보자.”“제가 안내할게요.”강영이 앞장서서 안내했다. 강서준은 뒤를 따라 깊숙한 곳으로 향했다.곧 한 나무집 앞에 도착했다.강영이 잠시 뜸을 들이더니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서준 오빠, 저기 나무 집을 봤죠?”“그래, 봤어.”“저기가 강씨 조상의 폐관 장소예요. 금지구역이기도 하죠. 족장의 지시가 없으면 누구도 들어갈 수 없어요. 촌수를 따지자면 저기서 지내는 사람은 아마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일 거예요. 저도 들은 거지만 강철구라고 지금 강씨 가문에서 가장 연세가 많고 실력도 가장 높은 분이래요.”“강철구?”강서준이 깜짝 놀랐다.그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다.남궁 가문 지하감옥에서 남궁현이 강철구와 어떤 사이냐며 물은 적이 있다.“네. 할아버지한테서 들었어요. 조상의 실력이 막강해 수십 년 전에 7단에 이르렀고 지금은 몇 단인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하셨어요.”“하하, 지금 내 얘기를 하는 거냐?”그때 웃음소리가 들렸다.강서준과 강영이 반응하기 전에 갑자기 한 그림자가 앞에 나타난 것이다.노인이었다.백발 수염을 기르고 풍채가 남달랐다. 마치 늙은 신선과도 같았다.강영은 강씨 조상을 본 적이 없지만 이 노인이 강철구라는 걸 인지하고 바로 존경하는 태도로 불렀다.“강영이 조상님을 뵙겠습니다.”강서준은 눈앞의 노인을 뚫어지게 쳐다봤다.강철구의 시선이 강서준에게 멈추더니 흰 수염을 쓰다듬으며 웃었다.“젊은이 강천의 후손이구나.”강서준이 고개를 끄덕였다.“저희 할아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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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6화

강씨 가문의 조상은 남다르다.강지도 눈치를 채지 못한 진기를 강철구는 보자마자 알아냈다.그러니 강서준도 숨기지 않았다. 강철구와 스승 남궁현의 사이가 좋아 보였으니까.“전에 남궁 가문에 잡혀갔을 때 지하감옥에서 어르신을 만났어요. 남궁현이라 자칭하면서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하셨어요. 제가 강씨 가문의 후손인 걸 알고 전신경맥을 뚫어주고 진기를 전수해 주셨어요.”“그렇구나.”강철구가 그 이유를 알고 감탄했다.“그 자가 먼저 갔구나. 그럼 지금 남궁 가문에서 8단에 이른 강자는 누구냐?”마땅히 떠오르는 자가 없어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강철구가 연신 감탄을 했다.“참 훌륭한 녀석이다. 강씨 가문에 후계자가 생겼구나. 참, 강지가 장서각에 가라고 해서 여기 온 것이냐?”“네.”강서준이 고개를 끄덕였다.강철구가 강영을 보더니 손짓을 했다.“너는 먼저 물러가거라.”“네, 조상님.”강영이 자리를 비우자 강철구가 돌아서며 말했다.“따라오거라.”강서준은 뒤를 따라 나무 집 앞으로 왔다.두 사람이 의자에 앉고 강철구가 먼저 입을 열었다.“우리 가문에 수많은 절학이 있다. 천절십삼검은 천하에 명성을 떨치고 역사에서도 위세가 대단했지. 하지만 천년 동안 완벽하게 배운 사람은 드물었다. 강지도 재능을 타고났지만 11검까지 터득했어.”강서준이 깜짝 놀랐다.강지가 그 수준까지 도달했다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조상님은요?”저도 모르게 속마음을 뱉았다.“하하하.”강철구는 흰 수염을 쓰다듬으며 호탕하게 웃었다.그 웃음소리로 답을 알 수 있었다.“하지만 천부적인 재능을 따지자면 강천이 한 수 위였다. 잘못된 길로 들어서서 아쉬웠지. 아니면 13검은 물론 귀신도 놀라게 하는 14검까지 연마했을 거다.”“14검도 있어요?”“그럼.”강철구가 고개를 끄덕였다.“외부인은 13검만 알고 있다. 천년 전에 강씨 조상이 13검까지 할 줄 알았기 때문이다. 14검은 천년 동안 그 누구도 터득한 자가 없다.”“그럼 조상님은 배우셨어요?”강철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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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7화

”다 보았냐?” 옆에서 들리는 말소리에 정신을 차렸다.강철구가 웃으면서 물은 것이다.“네, 다 봤어요.”“깨달은 것을 말해보거라.”강서준이 잠시 생각을 하다 이내 대답했다.“조예가 깊은 검술이에요. 두개 단계로 나뉘는데 첫 번째는 검의 초식이고 두 번째는 기로 검을 휘두르는 거예요. 속도가 빨라야 하는데 마치 번개처럼 빠르면 기도 따라 빠르게 되니 진기로 검을 인도해 검기를 형성하는 거죠. 십삼검은 13번째 검기를 말하는 거고요.”강서준이 이해한 것만 얘기했다.비록 앞뒤가 맞지 않지만 대략 뜻은 전달한 거 같았다.“맞다.”강철구가 뒷짐을 지고 서서 소리를 높여 말했다.“천절십삼검의 두 번째 단계를 수련하려면 반드시 5단 강자이고 진기가 왕성해야 기로 검을 휘두를 수 있다. 게다가 빠른 것이 요령이라 검을 빠르게 움직이면 검기의 속도도 빨라지게 된다.”강철구가 손을 번쩍 들자 먼 바위에 꽂힌 철검이 갑자기 날아왔다.그 철검을 잡은 순간 순식간에 기세가 변했다.강철구는 마치 검신처럼 몸에서 천하를 가를 기세를 내뿜었다.그리고 몸을 움직여 빠른 동작으로 검을 휘둘렀다.슝슝슝!검에서 긴 검이 환화되며 춤을 추는 거 같고 긴 검 주변에 다시 13개의 검기가 나타났다.강서준은 그 장면을 뚫어지게 쳐다봤다.강철구의 속도가 너무 빨라 겨우 5단에 이른 강서준은 제대로 볼 수 없었다. 겨우 그림자만 쫓으며 화려한 검기만 볼 뿐이다.“기로 검을 휘두르고 검으로 기를 통제한다. 검기를 한 곳에 모아 찌르고 싶은 곳에 인도하는 것이 성공한 검술이다.”강철구가 우렁찬 목소리로 설명하고 행동을 멈추었다.멈춘 순간 장검을 가로 세워 13개 검기를 빠르게 쏘았다. 그러자 100미터 떨어진 가짜 산을 공격했다.그 산은 순식간에 사오분열 되어 작은 돌덩어리가 우르르 쏟아져 내렸다.“똑똑히 보았느냐?”강서준이 소심하게 고개를 저었다.“아, 아니요. 제대로 못 봤어요.”“천천히 터득해 보거라.”강철구가 칼을 건네주려고 할 때 문득 뭔가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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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8화

10일 동안 강서준은 검술만 연습했다.그것이 강지의 관심을 끌었다. 강지는 보이지 않는 곳에 서서 며칠 동안 지켜봤다. 강서준의 실력이 나날이 진보해 첫 번째 단계에서 검의 초식을 완벽하게 해냈다.“녀석, 정말 재능을 타고 났구나. 내가 몇 년을 거쳐 겨우 익힌 초식을 10일에 완성하다니.”강지의 표정이 가라앉았다. 강서준이 배우는 속도가 너무 빨라 걱정이 되었다.더 구경하지 않고 말없이 사라졌다.폐관 훈련으로 다음 천산대회를 위해 준비를 해야 했다.어둠이 내리고 뒷마당에 사람의 그림자가 아른거렸다.강서준은 끊임없이 몸을 움직여 정교한 검술을 보였다.한 번의 연습을 끝내고 검을 거두었다.짝짝짝짝!강철구가 우렁찬 박수를 치며 환하게 웃었다.“좋다, 아주 좋아. 정말 타고난 인재구나. 다른 사람이 몇 년을 노력해서 얻은 결과를 10일 내에 완성했다.”강서준이 검을 거두며 쑥스럽게 웃었다.“다 조상님 덕분이죠.”천절십삼검의 검술은 정교하다. 약보와 심법만 보고 연습을 한다면 강서준은 단기간 내에 이토록 놀라운 성과를 이룰 수 없다. 그가 빠르게 진보할 수 있는 건 다 강철구가 조언해 준 덕분이다. “그래. 좋다.”강철구가 흰 수염을 쓰다듬으며 말했다.“지금 두 번째 단계를 배워도 된다.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천절십삼검이다.”강서준이 고개를 끄덕이고 다시 검을 들었다.번쩍 뛰어 20미터나 높은 고공에 올라가 장검을 가로 세웠다.그 순간 장검이 반짝반짝 빛나더니 체내의 진기가 장검으로 흐르면서 실질적인 검기를 형성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이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검기를 모으지 못하면 검기를 통제하는 건 더 가능했다.“급할 거 없다. 천천히 터득해야 한다.”“기억해라. 검이 손에 있으면 신체의 일부분과 같다. 검기는 바로 자신의 기, 검기의 환화는 진기의 환화와 똑같은 원리다. 지금 5단 정상에 올랐으니 6단까지 한 걸음밖에 남지 않았지. 제1검을 연습하면 바로 6단에 이르게 된다.”강철구는 옆에서 계속 설명을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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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9화

강철구의 가르침으로 강서준이 두 번째 단계에서 1검까지 터득했다.그 말은 이제 6단에 이르렀다는 걸 의미한다.젊은 나이에 이 정도로 할 수 있는 건 역사적으로도 드문 일이다.강철구가 손을 흔들며 말했다.“됐다. 이젠 가보거라. 시간 나면 이 늙은이 보러 오너라.”강서준이 돌아서 나왔다.그동안 뒷마당에서 연습만 하느라 앞마당에도 갈 시간이 없었다. 밖에 어떤 일이 발생했는지 초조했다.그런데 앞마당에 도착하자 싸우는 소리가 들렸다.소리를 따라 가봤더니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강영, 네가 한 짓을 좀 보아라.”“가문의 규칙을 무시하고 가법을 어기다니 정말 족장의 총애를 받아서 하늘이 무서운 줄 모르는구나. 어떻게 비책을 훔칠 수 있는 거냐?”사람들이 우르르 모여서 강영을 나무라고 있는 것이다.20대 초반에 캐주얼한 차림을 한 여자가 고개를 푹 숙이고 무릎을 꿇고 앉았다. 긴 머리가 드리워 얼굴은 볼 수 없었다.강서준이 이마를 찌푸리며 다가갔다.“무슨 일이야?”강서준이 나타나자 사람들이 모두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그가 뒷마당에서 한달 동안 검술을 배웠다는 사실을 모두 알고 있다. 게다가 조상님이 직접 강씨 가문의 신공 절학을 가르쳤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 때문에 적지 않은 후손들이 부러움과 질투를 샀다.‘저 녀석이 뭐라고.’강씨 가문의 핵심 제자들도 그런 대우를 받지 못했다.그런데 지금 강씨 가문을 배신한 자의 후손이 조상님의 가르침을 받고 있는 것이다.심지어 강지가 강서준을 차기 가주로 키우고 싶어한다는 말이 떠돌고 있다.“강서준, 이건 우리 가문의 일이야. 외부인은 참견하지 마.”불만이 가득 찬 목소리였다.소리가 들리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더니 다름아닌 강무현이었다.전에 강서준에게 귀찮게 굴던 자다.김초현을 잡아 얼굴에 상처를 내지 않나, 그에게 난서왕 유적지에서 도난당한 금고를 내놓으라고 협박까지 했다.“할아버지가 감싼다고 네가 우리 가문에 들어올 수나 있겠어? 네 할아버지는 진작에 가문에서 쫓겨났어.”강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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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0화

”무엄하다!”노인이 언성을 높였다.목소리가 천둥소리처럼 쩌렁쩌렁 울려 고막이 다 저렸다.강영도 그 목소리에 두 눈을 찔끔 감았다.강서준이 노인을 째려보며 덤덤하게 말했다.“어쩌시려고요?”“가문의 규정에 따르면 사적으로 장서각에 들어갈 수 없다. 가볍게는 내공을 폐기하고 가문에서 쫓겨나거나 심하게는 그 자리에서 주살해야 한다.”“어디 한 번 죽여 보시지?”강서준의 표정이 어두워졌다.강영이 팔을 잡아당기며 작게 말했다.“서준 오빠, 신경 쓰지 마요. 내가 장서각에 침입해서 가문의 규칙을 어겼으니 벌을 받아 마땅해요.”“좋다, 그렇다면 너의 내공을 폐기하고 가문에서 나가거라.”노인이 손을 들어 손바닥에 강렬한 힘을 불어넣더니 강제로 강영의 내공을 빨아들였다.이것이 강지와 강영이 상의한 방법이다.강서준은 속으로 알고 있지만 납득할 수 없었다.정말로 내공을 폐기하면 강영은 폐인과 다름없게 된다.빠른 걸음으로 다가가 강영의 어깨를 힘껏 잡아당겼다.강영은 강력한 두 힘에 끌리다 몸의 평형을 잃고 강서준의 품에 쓰러졌다.강서준은 무게에 뒤로 물러나며 노인을 노려봤다.“고작 무공 비책 하나가 뭐가 그렇게 대단한 거라고 이렇게까지 모질게 구는 거죠? 가문에서 쫓아내면 되잖아요?”노인의 얼굴이 구겨졌다.노인의 이름은 강구, 강지의 막내 동생이다. 기록을 세운 강자는 아니지만 5단에 도달한 강자다.그런 강구의 손에서 강서준이 사람을 구했다.강구가 속으로 흠칫 놀랐다.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이 녀석이 어떻게 이렇게 강하지?’그들은 강서준이 혼자 수련한 진기를 얼마 전에 구씨 가문에서 폐기한 줄 알았다. 그런데 언제 또 이렇게 강해져서 강구의 손에서 사람을 빼앗아가는지 알 수가 없었다.“강씨 가문의 일에 참견하지 마!”강무현이 나서서 삿대질을 했다.“우리 가문의 규칙은 천 년이나 내려온 거야. 누구도 거역할 수 없어. 강영이 잘못했으니 죽어도 싸.”“그렇다면 꼭 참견해야겠어.”강서준이 덤덤하게 입을 열었다.“죽고 싶어서 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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