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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1화

고 선생의 배경을 기본적으로 이해한 강서준은 그가 일련의 반응을 일으켜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믿었다.

천안궁에서 나와 집으로 향했다.

강영은 이미 강씨 가문으로 돌아와 뒷마당에서 무릎을 꿇고 강지가 용서해 주길 기다렸다.

하지만 강지는 못 본 척을 하며 무공을 연마했다.

대략 20분이 지나서야 강지가 하인이 건네준 수건으로 손과 얼굴을 닦으며 덤덤하게 입을 열었다.

“일어나거라.”

강영이 자리에서 일어섰다.

강지가 의자에 앉아 테이블 위에 놓인 차를 홀짝이며 말했다.

“말해 봐, 서릉산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

동영상까지 찍어서 어떤 일이 발생했는지 알고 있지만 이해되지 않는 점들이 많았다.

그래서 강영이 돌아왔다는 소식을 전달받자마자 폐관 수련을 멈춘 것이다.

강영이 옆에 곧게 서서 설명했다.

“제, 제가 서경 서릉산에 갔는데 그 뒤로 할아버지로 변장한 사람이 나타났어요.”

강영이 사건의 경과를 낱낱이 보고했다.

탁!

강지가 분노하며 대리석 테이블을 힘껏 내리쳤다.

대리석은 깨지지 않았지만 강지의 손바닥에 움푹 패어 들어갔다.

강영이 소스라치게 놀라며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나한테 거짓말을 하는 거냐?”

그 말에 강영이 다시 무릎을 꿇었다.

“제가 감히 어떻게 할아버지한테 거짓말을 하겠어요.”

“나를 사칭한 자는 누구더냐?”

강지가 어두운 표정으로 물었다.

“저, 저도 모르는 자였어요.”

“솔직히 말하지 못할까?!”

언성을 높이는 바람에 강영은 고막이 저리고 정신이 아찔했다.

한참 뒤에야 정신을 차리고 대답했다. “김, 김초현입니다.”

이미 짐작했었다.

얻은 정보에 따르면 강영이 강중에서 김초현과 같이 있었고 그 김초현이 서경 서릉산에 데리고 간 고수들이 천왕전의 사람이라고 했다.

“강영아, 김초현에게 나를 사칭해서 천왕전의 무사들을 데리고 가라고 하면 천하에 우리 강씨 가문의 세력이 천왕전이라고 알리는 거나 다름없다. 그럼 적이 더 늘겠지. 지금도 사방에 적인데 말이다.”

“할아버지, 저도 어쩔 수 없었어요.”

“그건 핑계다.”

강지는 여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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