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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8화

10일 동안 강서준은 검술만 연습했다.

그것이 강지의 관심을 끌었다. 강지는 보이지 않는 곳에 서서 며칠 동안 지켜봤다. 강서준의 실력이 나날이 진보해 첫 번째 단계에서 검의 초식을 완벽하게 해냈다.

“녀석, 정말 재능을 타고 났구나. 내가 몇 년을 거쳐 겨우 익힌 초식을 10일에 완성하다니.”

강지의 표정이 가라앉았다. 강서준이 배우는 속도가 너무 빨라 걱정이 되었다.

더 구경하지 않고 말없이 사라졌다.

폐관 훈련으로 다음 천산대회를 위해 준비를 해야 했다.

어둠이 내리고 뒷마당에 사람의 그림자가 아른거렸다.

강서준은 끊임없이 몸을 움직여 정교한 검술을 보였다.

한 번의 연습을 끝내고 검을 거두었다.

짝짝짝짝!

강철구가 우렁찬 박수를 치며 환하게 웃었다.

“좋다, 아주 좋아. 정말 타고난 인재구나. 다른 사람이 몇 년을 노력해서 얻은 결과를 10일 내에 완성했다.”

강서준이 검을 거두며 쑥스럽게 웃었다.

“다 조상님 덕분이죠.”

천절십삼검의 검술은 정교하다. 약보와 심법만 보고 연습을 한다면 강서준은 단기간 내에 이토록 놀라운 성과를 이룰 수 없다. 그가 빠르게 진보할 수 있는 건 다 강철구가 조언해 준 덕분이다.

“그래. 좋다.”

강철구가 흰 수염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지금 두 번째 단계를 배워도 된다.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천절십삼검이다.”

강서준이 고개를 끄덕이고 다시 검을 들었다.

번쩍 뛰어 20미터나 높은 고공에 올라가 장검을 가로 세웠다.

그 순간 장검이 반짝반짝 빛나더니 체내의 진기가 장검으로 흐르면서 실질적인 검기를 형성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이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검기를 모으지 못하면 검기를 통제하는 건 더 가능했다.

“급할 거 없다. 천천히 터득해야 한다.”

“기억해라. 검이 손에 있으면 신체의 일부분과 같다. 검기는 바로 자신의 기, 검기의 환화는 진기의 환화와 똑같은 원리다. 지금 5단 정상에 올랐으니 6단까지 한 걸음밖에 남지 않았지. 제1검을 연습하면 바로 6단에 이르게 된다.”

강철구는 옆에서 계속 설명을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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