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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1화

강서준은 강영을 데리고 몇 걸음 걷지도 못하고 강한 기운이 휘몰아쳐 오는 것을 느꼈다. 위협적인 기운에 등골이 오싹할 지경이었다.

강서준은 급한 대로 강영을 밀쳐내고 모든 힘을 다해 맞설 준비를 했다.

쾅!

손바닥 두 개가 맞부딪치고 무거운 폭발음이 들려왔다. 그 여파에 강씨 집안사람은 눈에 띄게 휘청댔다. 진기를 수련하지 않은 사람은 풀썩 쓰러지더니 피를 토하기까지 했다.

손바닥을 통해 밀려 들어오는 엄청난 힘에 팔뚝이 저릿해 강서준은 뒷걸음질 쳤다. 몸 안에는 혈기가 들끓었고 목구멍은 피를 토해낼 것만 같았다. 하지만 그는 애써 피를 다시 삼켜 내렸다.

강지는 흔들림 없이 바닥에 서서는 강서준을 노려봤다. 강서준이 자신의 공격을 받아낼 수 있을 정도로 강해졌을 줄은 몰랐다.

"네가 진짜 실력을 숨기고 있었던 모양이구나."

"하하."

강서준은 피식 웃었다.

강지가 이어서 물었다.

"이 정도의 진기라면 6단은 되는 것 같은데, 내 말이 맞느냐?"

멀지 않은 곳에 서 있던 강씨 집안사람은 놀라운 표정을 지었다. 그 누구도 강서준이 6단이라는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

강서준은 미소를 지으며 묵인했다. 그러고는 바로 화제를 돌렸다.

"이만 강영을 데리고 가도 되겠습니까?"

강지가 뒷짐을 지며 말했다.

"그럼. 하지만 이번에 나가면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줄 알거라."

강서준은 말없이 몸을 돌려 강영의 앞으로 와서 그녀의 팔목을 잡았다.

"가자."

강영은 고민 없이 강서준을 따라 저택 밖으로 나섰다. 강서준은 밖으로 나선 다음에야 안색이 창백해지더니 참고 있던 피를 토해냈다.

"오빠...!"

강영은 화들짝 놀라며 황급히 휴지를 꺼내 강서준의 입을 닦아줬다. 강서준은 힘없는 말투로 말했다.

"강한 상대라는 것은 알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네. 공격 한 번으로 혈기가 다 상해버릴 지경이라니."

강영은 강서준을 부축하며 물었다.

"많이 다쳤어요?"

"아니, 잠깐 안정을 취하면 금방 나을 수 있을 거야."

"그러게 왜 무모하게 할아버지랑 맞서요."

강영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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