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049화

강철구의 가르침으로 강서준이 두 번째 단계에서 1검까지 터득했다.

그 말은 이제 6단에 이르렀다는 걸 의미한다.

젊은 나이에 이 정도로 할 수 있는 건 역사적으로도 드문 일이다.

강철구가 손을 흔들며 말했다.

“됐다. 이젠 가보거라. 시간 나면 이 늙은이 보러 오너라.”

강서준이 돌아서 나왔다.

그동안 뒷마당에서 연습만 하느라 앞마당에도 갈 시간이 없었다. 밖에 어떤 일이 발생했는지 초조했다.

그런데 앞마당에 도착하자 싸우는 소리가 들렸다.

소리를 따라 가봤더니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강영, 네가 한 짓을 좀 보아라.”

“가문의 규칙을 무시하고 가법을 어기다니 정말 족장의 총애를 받아서 하늘이 무서운 줄 모르는구나. 어떻게 비책을 훔칠 수 있는 거냐?”

사람들이 우르르 모여서 강영을 나무라고 있는 것이다.

20대 초반에 캐주얼한 차림을 한 여자가 고개를 푹 숙이고 무릎을 꿇고 앉았다. 긴 머리가 드리워 얼굴은 볼 수 없었다.

강서준이 이마를 찌푸리며 다가갔다.

“무슨 일이야?”

강서준이 나타나자 사람들이 모두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그가 뒷마당에서 한달 동안 검술을 배웠다는 사실을 모두 알고 있다. 게다가 조상님이 직접 강씨 가문의 신공 절학을 가르쳤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 때문에 적지 않은 후손들이 부러움과 질투를 샀다.

‘저 녀석이 뭐라고.’

강씨 가문의 핵심 제자들도 그런 대우를 받지 못했다.

그런데 지금 강씨 가문을 배신한 자의 후손이 조상님의 가르침을 받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강지가 강서준을 차기 가주로 키우고 싶어한다는 말이 떠돌고 있다.

“강서준, 이건 우리 가문의 일이야. 외부인은 참견하지 마.”

불만이 가득 찬 목소리였다.

소리가 들리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더니 다름아닌 강무현이었다.

전에 강서준에게 귀찮게 굴던 자다.

김초현을 잡아 얼굴에 상처를 내지 않나, 그에게 난서왕 유적지에서 도난당한 금고를 내놓으라고 협박까지 했다.

“할아버지가 감싼다고 네가 우리 가문에 들어올 수나 있겠어? 네 할아버지는 진작에 가문에서 쫓겨났어.”

강무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