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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7화

강서준은 강영을 힐끗 바라봤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녀가 약간 변한 것 같았다. 강영은 어린 나이에 맞지 않은 성숙한 언행을 일관했다. 하지만 요즘 들어 슬슬 나이에 맞는 여자애의 모습이 보였다.

"가자, 일단 잠깐 묵을 곳부터 찾아야겠어."

강서준은 몸을 돌려 멀어져갔다.

같은 시각, 강중 고지민의 별장.

잘생긴 남자가 소파에 다리 꼬고 앉아있었고, 그의 앞에는 병서를 집중하고 있는 고지민이 있었다. 남자는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제가 강중으로 온 지도 어언 한 달이에요. 약속한 일은 언제 해줄래요?"

고지민은 책을 내려놓으며 미간을 찌푸렸다.

"제가 돈을 줬었잖아요. 이 도시에는 돈에 넘어오지 않을 여자가 없어요. 안 넘어온다면 돈이 모자란 거겠죠. 제가 몇십억 더 보내줄 테니까 알아서 잘 써봐요."

오일풍은 여전히 불만스러운 표정이었다. 그가 출세한 이유는 단 두 가지, 미치게 노는 것과 강서준과 의술 대결을 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이토록 오랜 시간 동안 그는 제대로 된 여자를 한 명도 못 만났을 뿐만 아니라 강서준도 못 만났다.

고지민이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저는 다른 할 일이 있어서 이만 가볼게요. 참, 오늘은 비싼 차를 몰고 대학로에 가는 걸 추천해요. 무조건 좋은 수확이 있을 거예요."

말을 마친 고지민은 천천히 멀어져갔다. 밖으로 나가기 위해 별장 대문을 열자 마침 들어오려고 하던 한 남자가 보였다.

남자는 검은색 외투에 모자를 꾹 눌러쓰고는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지민 씨, 교토에서 소식이 왔습니다."

"무슨 소식이죠?"

"오늘 아침 강영이 강씨 가문에서 쫓겨났다고 합니다. 강영이 가문의 비적을 훔치려다가 들켜서 수위를 폐기당할 뻔했을 때, 강서준이 막아서서 데리고 나갔습니다."

"그래요?"

이 정보를 들은 고지민은 약간 진지한 표정으로 혼잣말했다.

"한 달 동안 숨어 지내던 강서준은 왕이 적염군의 총사령관을 결정하고 나니 바로 나타났고, 강영은 집안에서 쫓겨났다라..."

고지민은 이게 쉽게 볼 일이 아닌 것 같았다.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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