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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2화

강서준은 적염군 본부로 향했다.

적염군 군구의 정문에 도착한 강서준이 차에서 내렸다.

안으로 발길을 들이기도 전에 강서준은 제지를 당했다.

무장한 군인들은 강서준을 향해 총구를 겨냥하며 말했다.

"누구십니까?"

강서준은 어두워진 얼굴로 말했다. "지금 누구한테 총을 겨냥하는 거냐?"

"용왕님!"

장군 한 명이 걸어 나왔다. 그는 강서준에게 깍듯하게 경례를 하고 말했다. "남황 흑룡군의 용수 님께서 여긴 어쩐 일이십니까? 여긴 적염군의 본부입니다. 남황의 용왕님께서 들어올 수 없는 곳입니다. 이건 월권행위이십니다. 저희는 외부인을 접근 금지시켜야 합니다."

강서준은 장군을 바라보며 물었다. "이름이 뭐죠?"

"적염군 부용수 조남이라고 합니다."

조남은 깍듯하게 답했다.

강서준을 존경하긴 했지만 그렇다고 경계를 늦추진 않았다.

"용왕님, 여긴 적염군 본부입니다. 용왕님이라 할지라고 관할 구역이 아닌 적염군에 접근해서는 안 됩니다."

"조 장군, 국회 투표를 통해 제가 적염군 총수가 된 걸 모르고 있는 겁니까?"

"들은 바는 있습니다. 하지만 임명서가 아직 도착하지 않은 지금 용왕님께서 군구로 접근해서는 안 됩니다. 죄송합니다."

강서준이 오늘 여기에 온 목적은 다름 아닌 곧 즉위식을 개최하겠다는 소식을 알리기 위함이었다.

그도 함부로 월권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는 걸 알고 있었다.

임명서가 없는 지금 부용수의 말이 옳았다.

그는 손가락을 들어 조남을 가리키며 말했다. "조 장군, 어디 한번 두고 보죠."

그는 몸을 돌렸다.

그가 몸을 돌리고 나서야 적염군은 총구를 서서히 내리기 시작했다.

조 장군 곁에 있던 군인 한 명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장군님, 신임 총수님께서 오셨는데 저희가 이렇게 굴어도 되는 겁니까?"

"두려워하지 마, 군인이라면 규율에 따라야 해."

조남은 몸을 돌려 군구 안으로 들어갔다.

강서준은 곧장 천안궁으로 향했다.

천안궁의 거실.

그는 소파에 털썩 주저앉아 불평하는 얼굴로 말했다. "저희 규율을 고쳐야 할 때가 된 것 같네요."

왕은 손에 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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