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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6화

강서준은 자신의 할아버지가 살아있다는 예상이 들었지만 확실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동안 자신의 할아버지와 가장 가깝게 지냈던 그녀에게 물은 것이다, 김초현이라면 분명 알고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제발 알려줘요."

강서준은 손을 뻗어 김초현의 어깨를 잡았다.

김초현은 결국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할아버지께서 아직 살아계세요. 할아버지께 연락한 적은 있어요. 하지만 딱 한 번 그게 전부예요. 그 뒤로 연락되지 않았어요. 그래서 지금 어디에 계신지 저도 몰라요."

"할아버지께서 알라그산에서 왜 그런 일을 벌이신 거예요? 왜 거짓 죽음으로 가장을 한 거죠? 도대체 누굴 속이기 위해 그런 거예요?"

"여보, 저는 정말 몰라요. 할아버지께서 절 데리고 알라그산에 갔어요. 왜 거길 갔는지 저도 몰라요. 그러다 나중에 화보제를 찾기 위해 갔다고 들었어요. 그 과정에 백 년 불뱀과 마주쳤고 할아버지는 그걸 죽인 뒤 담즙을 복용하게 했고 그걸 통해 전 비로소 3단에 이르렀어요."

김초현은 강천의 의도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

강서준을 절대 해치지 않을 것 같았기에 그의 말에 따른 게 전부였다.

김초현은 그제야 그의 말을 따랐다.

생각에 잠겼던 강서준은 한숨을 길게 내쉬더니 다시 물었다.

"할아버지 실력이 어느 정도예요?"

김초현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저도 잘 모르겠어요. 직접 말씀하신 적은 없지만 제가 볼 땐 아주 강한 실력자 같았어요. 게다가 할아버지께서 화월산거도의 비밀을 알고 계셨지만 수련을 하지 않으셨어요. 대단한 실력을 지녔기에 화월산거도가 성에 차지 않으셨던 거예요."

강서준은 해탈한 듯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자신의 할아버지를 굳게 믿었다.

세상 사람들이 그에게 뭐라 하든 그는 자신의 할아버지가 좋은 사람이라고 굳게 믿었다.

하지만 굳게 믿었던 믿음은 서서히 균열이 일어나기 시작했고 결국 의심의 불꽃이 싹트기 시작한 것이다.

"여보, 할아버지는 나쁜 사람이 아니에요." 김초현이 한마디 했다. "전 할아버지를 믿어요."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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