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여러분, 아침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 아침에 대하 최고 장관, 대하왕께서 대회당에서 회의를 열었습니다.얼마 저 적염군 총수 천자가 직책을 사면 받은 탓에 국회에서 회의를 거쳐 현재 남황의 흑룡군 총수로 계신 강서준 씨를 적염군의 새로운 총수로 임명했습니다." 검은 정장을 입은 앵커가 카메라를 바라보며 말했다.뉴스 자료에는 강서준의 임명장이 공개되었다.해당 뉴스는 곧 전국으로 방송되었고 전국 각지는 떠들썩해졌다."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강서준이 갑자기 적염군 총수가 되었다니?""좌천된 거 아니야?""설마 다시 궐기한 거야?"인터넷에는 강서준에 대한 소식으로 떠들썩했다.곧 정부의 공식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이 개최었다.기자회견에서 강서준의 지위에 대해 설명을 덧붙였다. 강서준은 남황 흑룡군의 총수직을 겸임하는 동시에 천자에 대한 조사와 처분을 내린 사람도 강서준이라는 걸 밝혔다.국민들은 열광했다.곧 해당 임명서는 강서준에게 전달되었다.강서준은 임명서를 받아들고 미소를 지었다.강영이 웃으며 말했다. "오빠, 축하해요. 오늘부터 두 개의 용수직을 맡게 되었네요. 대하에서 가장 큰 권력을 가지게 된 걸 축하해요. 흑룡군의 총수와 적염군의 총수라니, 두 군대가 연합하면 1분 안에 교토를 점령하고 천안궁으로 쳐들어가 왕에게 양위를 요청할 수도 있겠는데요?"강서준은 강영을 흘겨보며 말했다. "입 조심해. 네가 한 말, 역모야.""그냥 해본 말이에요. 장난이에요." 강영은 싱긋 웃었다. "제가 오빠였다면 당장 용수직을 사퇴한 뒤 정계로 입문해 왕좌에 앉을 거예요.""그딴 거 관심 없어."강서준은 고개를 저었다.군인은 정계에 입문해서는 안 되었다.역대 왕의 후보는 모두 정계에서 탄생했다.현재 대하왕 역시 30년 동안 연임하고 있었다.강서준은 단 한 번도 정계에 진출하거나 정계에 대한 갈망이 없었다.국가의 정세가 불안하지 않았더라면 그는 남황 흑룡군의 총수 자리조차 내려놓을 생각이었다. 강중에서 데릴 사위로 지내면서 평
교토의 여러 거물들이 서있었다.강서준을 만나기 위해 자산가들이 직접 행차를 한 것이다.바로 그때, 20대로 보이는 어떤 여자가 파란 원피스를 입고 천천히 걸어오고 있었다. 강서준을 발견한 그녀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서준 씨, 또 만났네요."다름 아닌 임윤희였다.그녀는 강중의 장생 의약 회장으로 장생 의약이 강중에서 퇴출당한 뒤로 교토의 집으로 돌아왔다.강서준의 근황을 알게 된 임윤희는 한껏 꾸미고 강서준을 축하해 주러 온 것이다.다른 사람들 눈에는 둘 사이가 꽤나 가까워 보였다.강서준은 임윤희를 바라보더니 입꼬리를 올려 웃어 보였다. "윤희 씨네요. 강중에서 SA 일가를 위험에 빠트린 덕분에 초현 씨가 그때 얼마나 고생했는데요."강서준의 말을 들은 임윤희의 얼굴에 웃음기가 굳어졌다.그녀는 황급히 해명했다. "서준 씨, 제발 좀 들어봐요.""저희가 친한 사이였던가요? 제 이름을 함부로 부르네요." 강서준의 얼굴이 차갑게 굳었다.임윤희가 얼른 말했다. "천수님.""그쪽 가문은 제가 천천히 처리해야겠네요." 강서준은 차갑게 말했다.임윤희의 얼굴이 멍해졌다.강서준과 어떻게든 엮여 그의 덕을 보려고 임윤희는 여기까지 찾아온 것이다.남황의 용왕인 새로 부임한 천수와 엮어 사귀기까지 한다면 그의 집안은 앞으로 휘황찬란한 나날을 보내게 될 것이다. 하지만 예상 밖으로 예전의 일 때문에 그녀와 친해지기는커녕 오히려 더욱 멀어졌다."천수님, 저랑 초현이는 절친이에요. 그러니까 저 좀...""절친?" 강서준은 그녀를 쳐다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절친인데 절친 남편인 절 위험으로 내몬 거예요?"강서준은 앞으로 한 걸음을 내디뎠다."천수님, 절 아직도 기억하고 계실까요?" 그때 20대 정도로 보이는 젊은 남자가 허리를 숙이며 다가왔다."이런, 강중 미미관의 고이현 사장님이잖아요." 강서준은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오랜만이네요."자신을 알아보는 강서준의 태도에 고이현은 즐거운 듯 웃었다.주변에 있던 다른 사람들은 둘의 관계를 부러워했
그 말을 들은 해명은 갑자기 일어나 강서준 곁에 서서 허리를 구부린 채 비굴하게 말했다. "용왕님, 천수님. 저희 해씨 가문은 용왕님을 축하하기 위해 작은 파티를 준비했습니다.""해명 씨, 지금 저한테 접대라도 하겠다는 거예요? 남황 용왕으로 있는 전, 적염군의 총수로 있는 전 솔선수범해야 됩니다. 이번엔 그쪽이 술에 취해 헛소리를 하는 거로 여길 테니 다시는 그딴 소리 하지 않는 게 좋을 거예요. 한 번만 입 함부로 놀리면 그땐 이렇게 넘어가지 않을 거예요."강서준이 차갑게 말했다.해명의 얼굴에 식은땀이 났다.강서준은 앞으로 천천히 나아갔다.교토의 부호들이 나란히 인사하러 그에게 다가왔다.심지어 어떤 이는 강서준에게 자신의 딸을 소개해 주겠다고 말했다."천수님, 이혼하셨다는 소식을 듣고 제 딸내미를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올해 22살로 교토 대학원에 재학 중이고 아직 남자친구를 사귄 적 없는 아이입니다. 처녀가 확실해요."중년 남성은 강서준을 바라보며 말했다.그리고 그의 곁에 있던 여자는 수줍은 듯 고개를 숙였다.강서준은 여자를 한 번 쳐다보더니 담담하게 말했다. "네. 천수 저택에 청소할 사람이 마침 부족했는데 청소부로 들이죠." 강서준이 말했다.그는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그의 행동에 다른 사람들도 겁을 먹었다.다른 사람들이 방심해야만 그는 비로소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혜림아, 얼른 감사하다고 인사드려." 중년 남자는 자신의 곁에 있는 여자를 끌어당겼다.그러자 여자가 말했다. "감사합니다.""이젠 그만 돌아가세요. 적염군 본부에 가야 되니까 다들 물러가세요. 곧 군구에서 즉위식을 열 테니 그때 다들 참석해 주시길 바랍니다."강서준은 웃으며 현장에 있던 사람들에게 인사를 한 후 군용차에 올라타 떠났다."고이현 님, 축하드립니다.""고씨 가문이 고생한 걸 알고 하늘에서 은혜를 베푸시나 봅니다. 축하드립니다.""축하드려요. 따님께서 천수 저택에 머물 수 있게 되다니."사람들은 강서준에게 은혜를
소파에 백발이 성성한 노인 한 명이 앉아 있었다."선, 선생님, 어쩐 일로 오셨습니까?"고 선생, 고세인은 깍듯하게 말했다."이렇게 소란스러운데 안 올 수 있겠나, 내가 오지 않으면 자넨 오늘 죽은 목숨일세.""혹시 강서준을 말하는 겁니까?" 고세인은 당황한 듯 말했다. "왕이 절 제거하려는 건 알지만 그는 절대 경거망동할 사람이 아닙니다. 방금 천수의 자리에 오른 강서준이 소란을 피울 리 없잖아요.""그래?"노인은 그를 한 번 바라보더니 말했다. "남궁문파의 남궁철과 비교했을 때 누가 더 강한가?"고세인은 말했다. "한 번도 붙은 적 없어 잘 모르겠지만 남궁문파는 남궁십절장을 수련했으니 제가 상대할 수 없을 겁니다.""그래. 강서준은 남궁철을 무너뜨릴 수 있는 힘을 지녔어. 남궁문파의 선조가 살려달라고 빌 정도이니, 만약 강서준이 찾아온다면 자네는 어디도 도망칠 수 없어."고세인은 깜짝 놀란 듯 말했다. "설마 서릉산에서 남궁철을 때려눕힌 게 강서준입니까?""그래.""선생님, 살려주세요."노인의 얼굴도 굳어졌다.그의 예상과 엇나가는 일들었다.강서준의 능력은 생각보다 너무 빨리 증가했다.고 선생은 죽을 수 없었다. 그가 죽는다면 더 큰 소란이 일어난다.하지만 그가 죽지 않으면 강서준은 계속해서 기회를 노릴 것이고 어떤 불상사가 일어날지 누구도 모른다."이젠 자네를 희생할 수밖에 없겠네. 천산대회가 순조롭게 진행되기 위해선 자네가 반드시 죽어야 해. 그래야만 강서준이 조용할 수 있어.""하지만 선생님, 강서준이 절 죽이면 연구소 역시 파괴될 겁니다. 수년간의 피땀 노력이 한순간에...." 노인은 손을 저으며 말했다. "걱정할 필요 없어. 자네 목숨은 강서준의 손에 달렸지만. 사느냐 죽느냐 문제는 자네한테 달렸어."노인은 일어서서 뒷문으로 나갔다.고세인은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그는 근심으로 가득했다."알아서 살라고? 어떻게?"'윗선에서 날 포기한 마당에 내가 어떻게 살아남아?'"역시 난 외부인이라는 거지, 가족들과
장군들이 다가와 인사를 건네자 강서준은 인사대신 고개만 끄덕였다.그리고 장군들의 영접을 받으며 적염군의 본부로 들어갔다.본부 안에서 마침 전사들이 훈련하고 있었다.강서준을 본 순간 전사들이 훈련을 멈추고 깍듯한 군례를 올렸다.조남이 웃으며 다가왔다.“사령관님, 제가 밤새워서 적염군의 모든 자료를 정리했습니다. 병역 인원, 매년 군사비, 장비 상황 그리고 매년 전국에서 선발한 인원 등을 포함한 자료를 사무실에 갖다 놓았으니 언제든 보시면 됩니다.”“네.”강서준이 고개를 끄덕였다.“고생하셨어요. 아, 그리고 적염군 부간부급 이상 명단을 뽑아주세요. 최대한 자세하게.”“문제없습니다.”“그리고…”강서준이 또 다른 지시를 내렸다.“3일 뒤 이곳에서 취임식을 올릴 거라 교토에서 권세가 있는 인물들을 초대하세요. 정치인, 군인, 경영인은 제외하고요.”“알겠습니다. 반드시 완수하겠습니다.”강서준은 분부를 마치고 천수 사무실로 향했다.사무실은 생각보다 소박했다. 휴식할 수 있는 공간에 컴퓨터 한 대가 놓여 있었다.장군들도 뒤를 따라오자 강서준이 손을 들었다.“됐어요. 그만 따라오고 각자 볼일을 보세요. 혼자 있고 싶어요.”강서준이 사무실 문을 닫았다.밖에 덩그러니 남은 장군들은 이유를 몰라 서로 쳐다보기만 했다.한 장군이 걱정스럽게 말했다. “조 장군, 새로 부임한 사령관이 우리한테 복수하지 않을까요? 전에 천자와 적대적인 관계였고 천자를 죽였잖습니까. 저희는 모두 천자가 발탁했으니…”“걱정할 거 없습니다. 마음가짐만 바르면 됩니다. 우리는 천자가 박탈했지만 우리한테 손을 댄다면 충분한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아무리 사령관이라고 해도 장군을 제거하려면 군의회와 군사법정을 거쳐야 하니까요.”조남이 덤덤하게 말하면서 장군들을 힐끗 쳐다봤다.“뒤탈 없이 잘 처리하세요. 나중에 꼬투리 잡히지 말고요.”그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떴다.강서준은 사무실에서 조남이 정리한 자료를 보기 시작했다.자세히 정리되어 있어 한눈에 적염군의 상황을 알 수
하지만 적염군의 정보망과 왕의 정보망은 이용할 수 없다.왕이 그의 계획을 아는 게 싫기 때문이다.불법이라면 여러 루트가 있다.강중에서 귀견수의 정보망, 블랙 진, 천왕전 그리고 용전도 있다.귀견수의 정보망은 교토까지 침투하지 않았고 용전은 주로 해외를 조사한다.그러니 지금 동원할 수 있는 건 블랙 진과 천왕전이다.둘 중에서도 블랙 진이 더 믿음이 간다.강서준이 휴대폰을 들고 독보운에게 연락했다.연결음이 울리자마자 독보운의 거친 목소리가 들렸다.“강 보스, 하루 사이에 어떻게 조사할 수 있어? 며칠만 더 줘.”강서준이 덤덤하게 말했다.“연구기지를 조사하라는 게 아니라 여기에 명단이 있는데 모두 적염군에서 중요한 인물들이야. 블랙 진의 지하 정보망으로 그들의 정체만 조사하면 돼. 조상 18대까지 전부.”“그럼 간단하네.”독보운이 피식 웃었다.“내가 이 업종에 종사하면서 사람을 조사하는 건 제일 잘하지. 임무를 맡고 목표물을 추격할 때 사전에 자세히 조사해야 되니까. 3일 내에 결과를 줄게.”“그래.”강서준이 고개를 끄덕였다.“자료를 보낼 테니까 잘 받아.”통화를 끊고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어 보내고 바로 발신 흔적을 지웠다.그리고 적염군 본사를 한 바퀴 돌고 돌아갔다.그 사이 교토에 소식이 쫙 퍼졌다.“3일 뒤 적염군 본부에서 천수의 취임식을 올린답니다.”“군사와 정치계 큰인물들 모두 초대했다고 들었어요.”“왕도 참석한다고 합니다.”“한 사람이 두 자리를 겸하다니 대단하지 않아요? 게다가 남황 용수 산하에 적국이 배상한 백여 개의 도시를 관장하고 있지 않습니까.”“듣자니 외부인도 참가할 수 있다던데. 재계에서 중요한 인물들만 자격이 있는 것 같습니다.”갖가지 소식이 전하고 전해졌다.교토성에서 모두 강서준의 취임식에 대해 논의하고 있었다.한편, 강중 SA 가문에서 젊은 남자가 소리로 호들갑을 떨며 달려온다.“할아버지, 큰일 났어요. 큰일 났어요.”소파에 앉아 신문을 보던 김천용이 소란스러운 소리에 인상을 찌푸렸다
김위헌의 말에 두 사람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김천용과 계단을 내려오던 김해가 동시에 자신의 휴대폰을 들고 뉴스를 검색했다.오늘 아침에 올라온 뉴스를 보고 경악했다.“어서 가족들을 불러라. 회의를 열어야겠다.”김천용이 분부하자 김해가 바로 처리하러 나갔다.30분도 안 되는 사이에 SA 가문 모든 사람들이 별장에 모였다.“아버지, 무슨 일이세요?”온몸에 브랜드를 걸치고 진한 화장을 한 하연미가 불만스럽게 말했다.“제가 몇몇 부인들과 카페에서 만나기로 했단 말이에요.”김초현이 잘 나가자 SA 가문에서 하연미의 위치가 점점 높아졌다.김호의 위치도 마찬가지였다.전에 가족 모임에서 찍소리도 못했는데 지금은 서슴없이 발언했다.“아버지, 다들 불러 놓고 혹시 무슨 큰일이라도 벌어졌습니까?”김천용이 격동하며 물었다.“초현이 지금도 서준과 같이 있느냐?”“몰라요.”하연미가 고개를 저었다.“초현이 계집애가 한동안 집에 돌아오지 않았어요. 어디서 뭘 하고 지내는지, 서준도 오지 않는 걸 보면 헤어진 게 아닐까 싶어요. 아니면 초현도 나름 생각이 있겠죠. 지금 서준은 바라볼 수 없는 상대잖아요.”다들 뉴스를 보지 않았으니 당연히 교토 상황에 대해 모르고 있다.그 말에 깜짝 놀란 김위헌이 다급하게 물었다.“그럴 리가, 서준과 헤어졌다고요? 끝났네. 끝났어. 가문이 출세할 기회를 놓쳤네요.”“그게 무슨 말이야?”하연미가 흠칫하더니 의심스러운 얼굴로 쳐다봤다.김현도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했다.“위헌, 무슨 말을 하는 거냐? 뭐가 출세할 기회를 놓쳤다는 거니?”김위헌이 대답했다.“서준은 흑룡군 총사령관에서 좌천된 게 아니었어요. 심지어 용왕이라고요. 용왕 알고 있어요? 대하 건국 이래 처음으로 왕으로 봉한 사람이잖아요. 지금 남황 용성을 장관하고 있는데 어제 적염군 천수로 임명했어요. 천수가 5대 용수 수장이라는 건 알고 있잖아요?”“그게 정말이냐?”“사실이냐? 엄청난 정도가 아니잖아?”“그럼 가짜겠어요? 아침 뉴스를 좀 보세요.”김
김천용이 격동하며 벌떡 일어나더니 큰소리로 선포했다.“선포한다. SA 가문의 모든 산업을 매매하고 교토로 간다. 이 순간부터 SA 가문은 공식적으로 재산과 권력을 가진 명문대가가 될 것이다. 그것도 세상에서 권세가 가장 높은 가문으로 말이다.”짝짝짝!그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다들 흥분하며 열렬한 박수를 쳤다.교토, 천수 저택.김초현이 휴대폰 너머로 김천용의 말을 듣고 얼굴을 찌푸렸다.“할아버지, 뭐 하는 거예요? 강중에서 잘 지내면서 교토에 와서 어쩌려고요. 교토는 그렇게 만만한 곳이 아니에에요. 오지 마세요.”SA 가문 역사는 수십 년밖에 안 되고 이제 겨우 강중에 뿌리를 내렸다.김초현은 가족들이 교토에 쓸어오는 게 싫었다.강중에 QS 시티도 있고 지금 외곽에 또 신도시를 세우고 있다.강중이 글로벌 도시가 될 것이고 그동안 SA 사업들도 순리롭게 진행되고 있다.백년 그룹이 핍박하지만 GS 그룹이라는 후원자가 있어 지금 매우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김천용이 말했다.“초현, 강중이 다 뭐냐? 교토에서 잘 나가야 진정 대단한 부자가 아니겠냐? 교토는 부자들의 집합소다. 할아버지는 이미 결정했다. 교토에 가서 발전한 것이야.”“절대 오지 마세요.”김초현이 귀띔했다.“솔직하게 말할게요. 교토는 복잡하고 곳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요. 서준 씨가 천수로 임명되었지만 사방에 적들이 있어요. 그러니 강중에서 꼼짝 말고 있어요. 교토에 와서 무슨 일이 생기면 전 상관하지 않겠어요.”“아니…”김천용이 망설였다.SA 가족들을 이끌고 부자가 되는 것이 유일한 꿈이었다.지금도 부자나 다름없지만 더 한 단계 올라가고 싶었다. 그러니 이 기회를 놓칠 수 없다.김초현이 다시 당부했다.“제 말 들으세요. 교토는 너무 혼잡해서 온다고 해도 얻는 게 없어요.”“아, 알았다. 할아버지가 네 말을 들으마.”김천용이 타협했다.“참, 서준과 어떻게 되어가고 있냐? 다시 결혼을 한 거냐?”그 말에 다들 숨을 죽이고 대답을 기다렸다.“아직이요.”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