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070화

소파에 백발이 성성한 노인 한 명이 앉아 있었다.

"선, 선생님, 어쩐 일로 오셨습니까?"

고 선생, 고세인은 깍듯하게 말했다.

"이렇게 소란스러운데 안 올 수 있겠나, 내가 오지 않으면 자넨 오늘 죽은 목숨일세."

"혹시 강서준을 말하는 겁니까?" 고세인은 당황한 듯 말했다. "왕이 절 제거하려는 건 알지만 그는 절대 경거망동할 사람이 아닙니다. 방금 천수의 자리에 오른 강서준이 소란을 피울 리 없잖아요."

"그래?"

노인은 그를 한 번 바라보더니 말했다. "남궁문파의 남궁철과 비교했을 때 누가 더 강한가?"

고세인은 말했다. "한 번도 붙은 적 없어 잘 모르겠지만 남궁문파는 남궁십절장을 수련했으니 제가 상대할 수 없을 겁니다."

"그래. 강서준은 남궁철을 무너뜨릴 수 있는 힘을 지녔어. 남궁문파의 선조가 살려달라고 빌 정도이니, 만약 강서준이 찾아온다면 자네는 어디도 도망칠 수 없어."

고세인은 깜짝 놀란 듯 말했다. "설마 서릉산에서 남궁철을 때려눕힌 게 강서준입니까?"

"그래."

"선생님, 살려주세요."

노인의 얼굴도 굳어졌다.

그의 예상과 엇나가는 일들었다.

강서준의 능력은 생각보다 너무 빨리 증가했다.

고 선생은 죽을 수 없었다. 그가 죽는다면 더 큰 소란이 일어난다.

하지만 그가 죽지 않으면 강서준은 계속해서 기회를 노릴 것이고 어떤 불상사가 일어날지 누구도 모른다.

"이젠 자네를 희생할 수밖에 없겠네. 천산대회가 순조롭게 진행되기 위해선 자네가 반드시 죽어야 해. 그래야만 강서준이 조용할 수 있어."

"하지만 선생님, 강서준이 절 죽이면 연구소 역시 파괴될 겁니다. 수년간의 피땀 노력이 한순간에...."

노인은 손을 저으며 말했다. "걱정할 필요 없어. 자네 목숨은 강서준의 손에 달렸지만. 사느냐 죽느냐 문제는 자네한테 달렸어."

노인은 일어서서 뒷문으로 나갔다.

고세인은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그는 근심으로 가득했다.

"알아서 살라고? 어떻게?"

'윗선에서 날 포기한 마당에 내가 어떻게 살아남아?'

"역시 난 외부인이라는 거지, 가족들과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