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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1화

장군들이 다가와 인사를 건네자 강서준은 인사대신 고개만 끄덕였다.

그리고 장군들의 영접을 받으며 적염군의 본부로 들어갔다.

본부 안에서 마침 전사들이 훈련하고 있었다.

강서준을 본 순간 전사들이 훈련을 멈추고 깍듯한 군례를 올렸다.

조남이 웃으며 다가왔다.

“사령관님, 제가 밤새워서 적염군의 모든 자료를 정리했습니다. 병역 인원, 매년 군사비, 장비 상황 그리고 매년 전국에서 선발한 인원 등을 포함한 자료를 사무실에 갖다 놓았으니 언제든 보시면 됩니다.”

“네.”

강서준이 고개를 끄덕였다.

“고생하셨어요. 아, 그리고 적염군 부간부급 이상 명단을 뽑아주세요. 최대한 자세하게.”

“문제없습니다.”

“그리고…”

강서준이 또 다른 지시를 내렸다.

“3일 뒤 이곳에서 취임식을 올릴 거라 교토에서 권세가 있는 인물들을 초대하세요. 정치인, 군인, 경영인은 제외하고요.”

“알겠습니다. 반드시 완수하겠습니다.”

강서준은 분부를 마치고 천수 사무실로 향했다.

사무실은 생각보다 소박했다. 휴식할 수 있는 공간에 컴퓨터 한 대가 놓여 있었다.

장군들도 뒤를 따라오자 강서준이 손을 들었다.

“됐어요. 그만 따라오고 각자 볼일을 보세요. 혼자 있고 싶어요.”

강서준이 사무실 문을 닫았다.

밖에 덩그러니 남은 장군들은 이유를 몰라 서로 쳐다보기만 했다.

한 장군이 걱정스럽게 말했다.

“조 장군, 새로 부임한 사령관이 우리한테 복수하지 않을까요? 전에 천자와 적대적인 관계였고 천자를 죽였잖습니까. 저희는 모두 천자가 발탁했으니…”

“걱정할 거 없습니다. 마음가짐만 바르면 됩니다. 우리는 천자가 박탈했지만 우리한테 손을 댄다면 충분한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아무리 사령관이라고 해도 장군을 제거하려면 군의회와 군사법정을 거쳐야 하니까요.”

조남이 덤덤하게 말하면서 장군들을 힐끗 쳐다봤다.

“뒤탈 없이 잘 처리하세요. 나중에 꼬투리 잡히지 말고요.”

그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떴다.

강서준은 사무실에서 조남이 정리한 자료를 보기 시작했다.

자세히 정리되어 있어 한눈에 적염군의 상황을 알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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