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준이 천수로 임명되고 3일 뒤에 취임식을 올린다고 하니 SA 가문에서도 격조 있게 변했다.고세인이 수령을 찾아갔지만 얼굴도 보지 못하고 돌아섰다.‘왜 이런 시기에 자리를 비우셨지?’어쩌면 천자처럼 자신도 희생품이 되었다는 생각이 머리를 강타했다.그렇다면 절대 이렇게 당할 수 없다.마당으로 나와 고지민에게 연락했다.“교토에 오너라.”고지민은 강중에 가지 않고 손에 쥔 정보를 통해 누가 고 선생을 도울 수 있는지 알아보고 있었다. 아무것도 찾아내지 못하자 전화를 받자마자 바로 뛰어갔다.사합원 어느 방에서 고세인이 불을 쬐고 있었다.고지민이 옆에 다가가 불렀다.“고 선생님.”고세인이 고지민을 힐끗 쳐다봤다.“돌아간 거 아니였어?”“네. 천자도 강서준의 손에 죽었으니 절대 만만한 인물이 아니에요.. 제가 강서준을 조사하고 있는 중이었는데 무슨 일이 생겼어요? 이렇게 급하게 부르셨어요?”“지민, 네가 말해 보아라. 내가 어떡하면 나를 지킬 수 있겠느냐?”고세인은 걱정이 됐다.그 말에 고지민이 어리둥절했다.“앉아서 얘기하자.”“네.”고지민이 자리에 앉으면서 물었다.“고 선생님, 계획이 있으셨잖아요. 강서준이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하셨잖아요.”“네가 모르는 것이 있다. 내가 속한 파벌은 서로 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고 아직 얼굴을 드러내지 않는 배후들이 많다. 나도 그들의 조수나 다름없다. 필요한 시기에 나를 죽일 수 있어. 강서준이 천수에 임명되었으니 지금 그의 세력이…”고세인이 말하다 한숨을 내쉬었다.“내가 전에 들은 소식에 의하면 서릉산 남궁 가문에서 남궁철을 다치게 한 사람이 강서준이라 들었다.”“그럴 리가 없어요. 절대 강서준이 아니에요. 그 짧은 시간에 어떻게 그 정도로 강해져요?”“확실하다. 내가 어떻게 하면 되겠느냐?”“고 선생님, 그 소식은 누구한테서 들었어요?”고지민이 고세인을 바라봤다.“많은 것을 알려고 들면 오히려 네가 다친다.”고지민이 사색에 잠기다 이렇게 물었다.“고 선생님, 그럼 이대로 포
한참을 침묵하던 고지민이 입을 열었다.“선생님, 위에서는 뭐라고 하세요?”“아무 말도 없었어. 그냥 내가 살고 싶으면 스스로 방법을 찾으라고 하더라.”고지민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렇다면 우리가 일을 키워서 대회가 열리기 전까지 버티면 되겠네요. 천산대회가 한달도 안 남았네요.”“무슨 방법이 있냐?”“방법은 있어요. 강서준이 선생님을 죽이기 전에 분명 왕의 허락을 받았을 거예요. 하지만 왕도 선생님이 죽으면 상황을 통제하지 못할까 봐 걱정을 할 거란 말이에요. 그동안 왕이 선생님을 건드리지 않았는데 이제와 허락한 걸 보면 왕도 더 이상 도와주지 않을 거예요. 그렇다면 강서준을 돕는 건 강씨 가문이에요. 강영이 가문에서 쫓겨난 이후로 강서준을 돕고 있어요.”“늙은 여우 같은 강지가 정세가 분명하지 않으니 함부로 움직이지 않고 강영과 강서준에게 맡긴 거라고요. 얼마 전 다른 고족의 그림도 도난당했어요. 그 책임을 강씨 가문에 돌려서 4대 고족은 이젠 완전히 틀어졌어요. 그 때문에 천산대회를 연다고 했거든요.”“지금 강씨 가문에서 먼저 등을 돌렸으니 저희는 다른 세 가문을 찾아가 도움을 청하면 돼요. 왕이 강서준을 돕지 않고 강지도 움직이지 않는 상황에서 다른 세 가문을 끌어들이면 천산대회까지 버티는 건 문제없어요.”고세인의 눈이 번적 띄었다.“맞다. 세 가문을 끌어들이면 강서준이 함부로 움직이지 못하니 나는 목숨을 부지할 수 있다. 그러면 수령의 계획대로 진행할 수 있고 천산대회가 끝난다고 해도 내 혼자 힘으로 버틸 수 있구나.”“맞습니다.”고지민이 말을 이었다.“하지만 4대 고족은 쉽게 설득이 안 될 거예요. 생각보다 어렵겠지만 일단 시도하는 수밖에 없어요. 강서준만 겨냥하면 되니까요.”고지민이 좋은 해결방법을 제시했다.세 가문에게 자신의 편을 서라는 게 아니라 오로지 강서준을 잡기 위해 협조하자고 제기하면 흔쾌히 나설 것이다.세 가문 모두 강씨 가문에 원한이 있지만 그동안 무서워서 감히 어쩌지 못했다.하지만 강서준 하나라면 두려울
강서준의 진짜 실력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그것도 모두 믿을 수 있는 사람이다.고 선생은 강서준의 실력을 모르고 있으니 위협이 없다고 생각할 것이다.‘그러면 강서준을 우습게 보겠지.’곰곰이 생각하던 강영이 고개를 끄덕였다.만약 자신이 고 선생이라도 강서준의 실력을 모르는 상황에서 안중에도 두지 않을 것이다. 제 아무리 권세가 하늘을 찌른다고 해도 자신을 어쩌지 못한다고 생각하겠지.“내가 쓸데없이 생각이 많았어요.”강영은 손에 쥔 포도를 먹으며 집으로 들어갔다.“여보...”김초현이 말을 더듬거렸다.“왜 말을 하다 말아요?”김초현은 강중의 일을 강서준에게 말하려고 마음먹었다. 나중에 강서준이 알게 되면 또 자신을 탓할 테니까.김초현이 기어들어가는 소리로 말했다.“우리 집에서 뉴스를 보고 알게 됐어요. 당신 취임식 날에 강중에서 연회를 열고 거물들을 불러다 가문의 기를 살린다네요.”차마 강서준의 얼굴을 볼 수 없어 잘못을 저지른 아이처럼 고개를 푹 숙였다.그 말에 강서준이 눈살을 찌푸렸다.하지만 안 봐도 뻔했다.SA 가문은 권세에 눈이 먼 늑대들만 모였으니까.“마음대로 하라고 해요.”엉뚱한 짓만 벌이지 않으면 그만이니 그것까지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하지만 나중을 위해서 경고는 했다.“당분간 조용히 있으라고 전해요. 만약 무슨 일이 생기면 난 보호할 수 없어요.”“알았어요.”김초현이 고개를 끄덕였다.강서준은 하품을 하며 다른 말을 했다.“어제 당신을 가르치느라 한잠도 못 잤어요. 졸려서 올라가 자야겠어요. 밥 먹을 시간이 돼도 절대 부르지 마세요.”강서준은 집에 들어가고 김초현은 남아서 계속 수련했다.이제 3단에 오른 김초현은 일반 사람들 눈에 신처럼 보이겠지만 4단 이상 강자들 눈에는 턱없이 하찮은 존재다.다시 수련을 시작하자 강영이 여유를 부리며 집에서 걸어 나왔다.근처 의자에 앉아 계속 포도를 먹으며 지켜보았다.강영이 아침부터 지켜보고 지금 또 나타나서 보고 있으니 김초현은 조금 불편했다.“왜 그렇게
강영은 지금도 이해되지 않았다.“내가 어떻게 알아요.”김초현이 고개를 저었다.이유는 모르겠지만 강서준에게 도움이 된다면 아무래도 괜찮았다.“그래요? 그럼 강천이 이 모든 일들 꾸몄다는 생각은 안 했어요?”“정확하게 어떤 일이요?”김초현이 물었다.강영이 잠시 생각을 하더니 계속 말했다.“서준 오빠가 천자를 죽인 시점부터 얘기해요. 천자의 죽음으로 강씨 가문과 구씨 가문이 틀어졌어요. 완전히 틀어진 건 아니고 그 뒤로 구씨 가문과 지씨 가문의 수호도가 도난당했어요. 그때 두 가문이 강씨 가문에 맞서서 싸우게 됐어요. 마지막엔 송씨 가문도 뛰쳐나와 수호도를 도난당했다고 강씨 가문을 겨냥했어요.”“그게 할아버지와 무슨 상관이죠?”김초현이 무덤덤하게 물었다.“세 가문에서 진짜로 수호도를 도난당했다면 범인은 강천일 가능성이 높아요. 목적은 4대 고족이 틀어지고 서로 싸우게 만드는 거겠죠.”“그래서 뭘 얻었는데요?”김초현이 힐끗 쳐다봤다.“강영 씨, 다 아는 척하지 마세요. 다 당신의 추측이지 증거가 없잖아요.”“맞아요. 추측이죠. 4대 고족이 서로 물어뜯으며 싸울 때 고 선생이 천산대회를 통해 모순을 해결하려고 했어요. 만약 강천이 고 선생의 배후라면 뭘 얻으려는 건지 말하지 않아도 알겠죠.”강영이 계속 분석했다.“강천은 4대 고족의 갈등을 원해요. 이 기회에 천산대회를 열어 천하의 모든 고대 무술인을 불러 그들이 어떻게 싸우는지 지켜보게 만드는 거예요.”김초현이 눈살을 찌푸렸다.강영의 말에 일리가 있어 살짝 믿음이 갔다.“할아버지가 천산대회의 탄생을 위해 일을 벌였다는 말인가요? 천산대회를 여는 목적은요? 무엇을 하려는 거죠?”“그야 당연히 맹주 때문이죠. 고대 맹주의 권력은 왕보다 더 높아요. 왕은 한 나라의 군주지만 고대 무술인은 다스릴 수 없어요. 하지만 고대 맹주는 고대 무술인의 수령이니 대하의 모든 무술인을 통솔할 수 있어요. 이런 강자들이 옆에 있다면 뭔들 못하겠어요.”“대선거를 앞두고 고대 맹주가 된다면 고 선생의 능
강서준은 아직도 자고 고세인은 고지민을 데리고 구씨 가문으로 향했다.구씨 가문 응접실에서 구현과 마주앉았다.구현은 찻잔들 들고 가볍게 한 모금을 마셨다.그러더니 옆에 앉은 고세인을 바라보며 말했다.“고 선생, 여태 저희 가문과 아무런 왕래도 없다가 오늘 무슨 일로 오셨어요?”고세인이 웃으며 물었다.“요화, 강씨 가문에서 뭘 하는지 알고 있어요?”구현의 별명이 요화다.구현이 무심하게 되물었다.“강씨 가문이요? 그 가문에서 뭘 하고 있습니까?”고세인이 대답했다.“강서준이 천수를 이어받았습니다.”“알고 있어요. 천자가 죽었으니 왕이 그 자리에 올리는 게 뭐가 이상하다는 겁니까? 저는 그 날이 너무 늦게 왔다고 생각할 뿐인데요.”강서준을 안중에도 없다는 말투였다.고세인이 탄식했다.“정말 모르시는군요. 강서준의 내공을 당신이 폐기했잖아요. 한데 서릉산 남궁 가문에서 남궁철을 다치게 한 노인이 강서준입니다.”딸그락!순간 구현이 찻잔을 바닥에 떨어뜨리며 경악한 표정으로 쳐다봤다.“그럴 리가 없어요.”구현은 믿지 않았다.당시 서릉산에서 두 눈으로 직접 노인의 실력을 보았다. 남궁철이 연달아 패배하고 피를 토하며 조상도 불렀었다.그것도 남궁철이 남궁 가문의 절학인 남궁십절장을 사용했는데도 말이다. 강서준의 내공을 폐기했는데 이 짧은 시간에 그 정도로 강해질 리가 없다.다른 사람은 몰라도 강서준은 절대 그럴 수 없다.“확실합니다.”고세인이 거듭 진지하게 말했다.“정말 강서준입니다. 지금 강서준이 천수로 임명되고 강영은 가문에서 쫓겨났습니다. 강영이 강서준을 도우라는 겁니다. 강서준이 무슨 짓을 할 것 같습니까?”고세인이 의미심장하게 말했다.“강씨 가문 대신 장애물을 제거하려는 속셈이 아닐까요? 그러면 남은 세 가문도 무사하지 못합니다.”고지민이 경악한 구현을 보고 한마디 더 얹었다.“구 족장님도 강서준이 어떻게 내공을 회복하고 실력을 쌓았는지 궁금할 거예요. 제 추측인데 4대 수호도에 기록된 무공 비책을 수련한 게 아닌가 싶
고세인은 구현의 표정을 살피며 계속 자극했다.“4대 고족의 관계는 이젠 가망 없습니다. 지금 강지가 강서준을 내친 건 천산대회가 시작되기 전에 남은 세 가문을 처리하기 위함입니다. 강지는 이미 왕의 편으로 줄을 섰습니다. 천산대회에서 강씨 가문은 왕을 도와 다른 세력을 제거하고 왕의 지위를 공고히 할 겁니다.”탁!구현이 테이블을 내리치자 순식간에 부러졌다.“절대 안 됩니다. 우리는 강씨 가문에 휘둘리지 않아요. 어디 한번 덤벼보라고 하시죠.”고세인은 속으로 웃으면서 계속 말했다.“요화, 지금은 세 가문이 손을 잡아야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제가 이번에 온 이유가 세 가문이 협력하여 강서준을 주살하고 강씨 가문의 위세를 꺾는 겁니다. 가능하다면 강서준을 생포해서 수호도의 비밀을 추궁하세요.”구현의 마음이 흔들렸다.그러나 바로 대답하지 않고 고세인을 힐끗 쳐다봤다.“고 선생 먼저 돌아가세요. 이 일은 우리 가문에서 의논하고 결정하겠습니다.”“배웅해 드려라!”구현이 큰소리로 외치더니 자리를 떴다.고세인과 고지민도 일어서서 나갔다.“지민, 구씨 가문에서 동의할 것 같으냐?”“그럼요. 동의할 겁니다.”고지민은 자신감 있게 대답했다.“강씨 가문에서 그림을 훔쳤다고 생각할 거예요. 지금 강서준의 실력이 대단하니 분명 마음이 흔들렸을 거예요. 생포해서 수호도에 대해 추궁할 거 같아요. 우리와 협조하지 않는다고 해도 사적으로 강서준에게 접근한다면 선생님은 천산대회가 열린 후에도 살 수 있어요.”고세인이 활짝 웃었다.“역시 고지민이야. 내가 그동안 키운 보람이 있구나.”“다음으로 지씨 가문과 송씨 가문으로 가시죠. 같은 말을 한다면 세 가문에서 모두 수호도의 비밀을 알아내려 할 거예요. 필경 빠른 시간내에 한 사람을 최고의 경지에 오르게 하니 누가 마음이 흔들리지 않겠어요.”“하하하, 지들끼리 싸워보라지.”고세인이 큰소리를 내며 웃었다.다음으로 지씨, 송씨 가문을 방문했다.두 가문에서 그 노인이 강서준이라는 것을 알고 모두 경악했다.그
4대 가문은 백 년 전에도 전쟁에 참전했었다. 승리 후에는 고문전에 참전하기도 했다. 그 뒤로는 줄곧 세상과 담을 쌓고 조용히 지내왔다.대하 왕은 4대 가문의 일에 관여하고 싶지도, 관여할 수도 없었다. 하지만 4대 가문이 강서준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왕의 허락을 받아야 했다.토론 끝에 4대 가문은 세 명의 가주가 직접 왕을 만나러 가기로 했다. 아무리 가주라고 해도 한두 명으로는 왕을 압도할 수 없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세 사람이 출발해서 천안궁에 도착했을 때, 왕은 다른 곳에서 회의하고 있었다. 그들은 천안궁에서 조용히 기다리기 시작했다.4대 가문의 가주가 찾아왔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왕은 회의가 끝나자마자 황급히 천안궁으로 돌아왔다.천안궁의 거실.안으로 들어온 왕은 외투를 벗어 그림자에게 건네줬다. 그러고는 소파에 가서 앉더니 세 명의 가주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구씨 가문, 지씨 가문, 송씨 가문의 가주님께서 무슨 일로 이렇게 걸음을 하셨나요? 4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인 것 같은데요."구현이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사흘 후, 저희 4대 가문은 강서준을 처리할 겁니다. 오늘은 이 일을 알려드리기 위해 찾아 뵙게 되었지요."왕의 안색은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하지만 금세 표정 관리를 하며 덤덤한 눈빛으로 세 사람을 바라봤다."4대 가문이 정치에 관심이 다 생기다니, 거 참 희한한 일이네요. 강서준은 용왕인 데다가 적염군의 총사령관이기도 해요. 강서준을 처리하겠다는 건 정치에 개입하겠다는 뜻과 마찬가지일 텐데... 백 년 전의 불가침조약을 어기는 것으로 이해해도 될까요?"왕은 전혀 위협적이지 않은 말투로 가장 위협적인 말을 했다.지씨 가문의 지강우도 마찬가지로 덤덤하게 말했다."이건 정치와 상관없는 우리 4대 가문 내부의 일이에요. 하지만 강서준이 우연히 재직 중이라 미리 말씀드리기 위해 찾아왔어요."구현도 말을 보탰다."강씨 가문은 저희의 그림을 훔쳤어요. 강서준은 그림 속의 무술을 배운 덕에 짧은 시간 강한 실력을 얻었고,
"조금 전 구씨 가문, 지씨 가문, 송씨 가문의 가주가 직접 방문해서 사흘 후 강서준을 처리하겠다고 하더군요.""그럴 때도 되었지요."주 선생은 작게 머리를 끄덕였다."강서준은 아직도 고 선생을 처리할 준비를 하고 있어요. 저의 예상대로라면 원래 비밀리에 진행될 수 있는 일이었는데, 도대체 어떻게 고 선생의 경각심을 일으키게 된 걸까요? 4대 가문의 가주는 아무래도 고 선생의 지시를 받고 강서준을 노리고 있는 것 같단 말이에요.""맞는 말씀입니다. 그럼 이제는 강서준을 어떻게 하실 생각이지요?"왕이 답했다."저는 원래 4대 가문의 내분을 이용해 그들의 힘을 통제하려 했어요. 어쩌면 지금이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네요. 강지는 무조건 전보다 훨씬 강해진 강서준을 보호하려 할 테니까요. 그리고 고 선생은 이렇게 빨리 처리할 생각 없었어요. 강서준의 제안만 아니었으면 말이죠. 강서준은 서릉 남궁문파의 남궁철도 이긴 사람이에요. 게다가 남궁문파의 남궁십절장을 포함한 여러 절학을 수련해서 4대 가문이 동시에 나선다 한들 원하는 결과는 얻지 못할 거예요. 강서준에 강지까지 더 해지면 패배로의 시간만 단축되는 셈이겠죠."왕은 자기 생각을 말했다. 주 선생은 잠깐 고민하다가 머리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렇다면 천산대회 전에 고 선생이 과연 4대 가문의 내분을 막아설지 말지 지켜보는 건 어떻겠습니까? 만약 막지 않는다면 천산대회에서 조심해야 할 겁니다. 어쩌면 함정이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맹주의 자리는 절대 외부인에게 넘어가서는 안 됩니다. 혹시 모르니..."주 선생은 살기 띤 얼굴로 이어서 말했다."천산의 바닥에 폭탄을 심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만약 통제를 잃으면 바로 폭발해 고대 무술인들이 생을 마감할 수 있게 말입니다.""그건..."왕은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고대 무술인을 전부 잃는다면 대하에 큰일이 날 겁니다. 고수를 보유하고 있는 다른 나라에서 가만히 있지 않을 테니까요."용 선생은 손을 저으며 말했다."두려워할 것 없습니다. 요즘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