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077화

강서준의 진짜 실력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그것도 모두 믿을 수 있는 사람이다.

고 선생은 강서준의 실력을 모르고 있으니 위협이 없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면 강서준을 우습게 보겠지.’

곰곰이 생각하던 강영이 고개를 끄덕였다.

만약 자신이 고 선생이라도 강서준의 실력을 모르는 상황에서 안중에도 두지 않을 것이다. 제 아무리 권세가 하늘을 찌른다고 해도 자신을 어쩌지 못한다고 생각하겠지.

“내가 쓸데없이 생각이 많았어요.”

강영은 손에 쥔 포도를 먹으며 집으로 들어갔다.

“여보...”

김초현이 말을 더듬거렸다.

“왜 말을 하다 말아요?”

김초현은 강중의 일을 강서준에게 말하려고 마음먹었다. 나중에 강서준이 알게 되면 또 자신을 탓할 테니까.

김초현이 기어들어가는 소리로 말했다.

“우리 집에서 뉴스를 보고 알게 됐어요. 당신 취임식 날에 강중에서 연회를 열고 거물들을 불러다 가문의 기를 살린다네요.”

차마 강서준의 얼굴을 볼 수 없어 잘못을 저지른 아이처럼 고개를 푹 숙였다.

그 말에 강서준이 눈살을 찌푸렸다.

하지만 안 봐도 뻔했다.

SA 가문은 권세에 눈이 먼 늑대들만 모였으니까.

“마음대로 하라고 해요.”

엉뚱한 짓만 벌이지 않으면 그만이니 그것까지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

하지만 나중을 위해서 경고는 했다.

“당분간 조용히 있으라고 전해요. 만약 무슨 일이 생기면 난 보호할 수 없어요.”

“알았어요.”

김초현이 고개를 끄덕였다.

강서준은 하품을 하며 다른 말을 했다.

“어제 당신을 가르치느라 한잠도 못 잤어요. 졸려서 올라가 자야겠어요. 밥 먹을 시간이 돼도 절대 부르지 마세요.”

강서준은 집에 들어가고 김초현은 남아서 계속 수련했다.

이제 3단에 오른 김초현은 일반 사람들 눈에 신처럼 보이겠지만 4단 이상 강자들 눈에는 턱없이 하찮은 존재다.

다시 수련을 시작하자 강영이 여유를 부리며 집에서 걸어 나왔다.

근처 의자에 앉아 계속 포도를 먹으며 지켜보았다.

강영이 아침부터 지켜보고 지금 또 나타나서 보고 있으니 김초현은 조금 불편했다.

“왜 그렇게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