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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4화

화보제는 강천이 찾은 것이었다. 화보제의 기운을 흡수하면 강인한 진기를 만들어 낼 수 있었는데, 이는 화월산거도를 수련하는 관건이었다.

요즘 다른 일로 너무 바빴던 강서준은 이제야 화보제가 기억나 머리를 끄덕이며 답했다.

"그래."

강서준은 천수 저택에서 가만히 기다리고 있었다. 화보제는 해가 지기도 전에 배달로 도착했다.

천수 저택의 한 방안, 강서준은 테이블 위에 놓인 화보제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강영에게 물었다.

"이건 어떻게 수련해야 하는 거야?"

"그냥 먹으면 돼요. 먹고 나서 화보제의 기운을 움직이다 보면 진기가 바뀌는 게 느껴질 거예요."

강서준은 화보제 하나를 집어 들고 먹기 시작했다.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한 과일 같았지만, 한입 베어 무니 불을 삼킨 것처럼 견디기 어려웠다.

화보제의 열기는 목을 타고 온몸에 퍼졌다. 강서준이 천강기공을 이용해 열기를 흡수하자, 진기가 서서히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진짜 신기하네. 어떻게 이런 과일이 있을 수 있지? 평범한 사람이 멋모르고 먹었다가는 오장육부가 불에 타서 죽었을 거야."

"흡수에 집중해요."

강영이 단호하게 말했다. 그리고 김초현을 바라보며 이어서 말했다.

"초현 씨, 저희는 이만 나가요. 수련 중에 방해받으면 위험할 수도 있어요."

김초현은 머리를 끄덕이며 몸을 일으켰다.

이로부터 이틀 동안 강서준은 진기 수련에 집중했다. 바깥세상에서는 천자 즉위식의 열기가 교토를 넘어 전국으로 퍼졌다. 사람들은 저마다 초대장을 구하기 위해 머리를 굴렸다.

사흘 후, 아침.

적염군 본부에는 수많은 사람이 모여 있었다. 그들 중 대부분이 교토의 거물이었고, 힘들게 초대장을 구해 외지에서 온 사람도 가끔 보였다. 그들은 다 조용히 즉위식이 시작하기를 기다렸다.

같은 시각, 천수 저택.

강영은 강서준이 수련 중인 방 앞으로 왔다. 문을 살짝 열자 숨 막히는 열기가 밀려 나왔고, 몸에는 땀방울이 맺히기 시작했다.

강서준은 지면에서 1미터 정도 떨어진 허공에서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 무서운 기운을 뿜어냈다. 방 안의 온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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