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준이 진기를 거두자, 방 안의 온도는 순식간에 내려갔다. 강영은 이제야 숨이 제대로 쉬어져서 더 가까이 다가가며 물었다."오빠 진기가 훨씬 강해진 것 같아요.""맞아, 강해지기는 했어. 지금 몇 시야?""아침 7시요.""그럼 빨리 군사 구역으로 출발해야겠네."강서준은 밖으로 나왔다.김초현은 마당에서 수련하고 있었다. 그녀는 요즘 먹고 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계속 수련하고 있었다. 강서준이 나온 것을 보고 그녀는 잠깐 수련을 멈추고 애원하는 표정으로 말했다."여보, 저도 같이 가면 안 돼요?""안 가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전국의 거물이 다 모이는 자리에 여자가 가는 건 좀 아니잖아요. 그냥 집에서 제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어요.""알겠어요..."김초현은 잔뜩 실망한 표정을 지었다.강서준이 천수 저택 밖으로 나갔을 때, 군대 차량은 이미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강서준을 발견한 군인들은 꼿꼿하게 서서 경례했다. 그렇게 그는 적염군 본부로 출발하기 시작했다.같은 시각, 구씨 가문의 저택.마당에는 수많은 사람이 있었다. 구씨 가문의 가주 구현, 지씨 가문의 가주 지강우, 송씨 가문의 가주 송유나, 그리고 세 가문의 무술인이 전부 한자리에 모였다.송유나는 약간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오늘 전국 각지의 거물이 적염군 본부로 모여요. 심지어 왕까지 직접 출동해서 경호가 더욱 엄하대요. 전신 무장한 적염군이 지키고 있는 곳에서 충돌을 일으켰다가는 안전하게 빠져나오지 못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구현이 손을 흔들며 말했다."그건 쓸데없는 걱정이에요. 저희가 강서준을 노리고 있는 한, 적염군도 함부로 움직이지 못할 거예요. 강서준도 물론 마찬가지고요."지강우가 말했다."맞아요. 거물들로 가득한 곳에서 함부로 움직였다가 사상자라도 생기면 책임지는 쪽은 강서준이잖아요. 말없이 저희를 따라올 테니까 걱정하지 마요."두 사람의 말을 듣고 난 송유나는 훨씬 시름이 놓였다.구현은 몸을 일으키며 지시를 내렸다."이만 출발하지.""네."수
"4대 가문이라... 죽고 싶어 작정한 모양이군."강지는 화난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다 충동적으로 움직이면 안 된다는 것을 깨닫고 다시 자리에 앉았다.강서준의 실력은 강씨 가문의 젊은이 중에서 가장 강했다. 하지만 강지는 4대 가문을 상대로 강서준을 지켜낼 자신이 없었다. 만약 그가 나타난다면 4대 가문은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들 것이기 때문이다.강지는 빠르게 뒷마당으로 왔다."할아버지, 저 강지입니다."강지는 오두막 밖에서 큰 목소리로 말했다.끼익.오두막 문이 열리고 한 노인이 뒷짐을 지고 밖으로 나왔다. 그는 강지를 바라보며 덤덤하게 말했다."긴장한 기색을 보아하니 무슨 일이 일어난 모양이구나.""오늘은 서준의 천수 즉위식이 있는 날입니다. 하지만 4대 가문에서 실력 제고의 비결이 네 폭의 그림에 있다고 착각하여 즉위식에서 서준을 납치할 예정이랍니다. 그림의 비밀을 캐묻기 위해서 말입니다."강지는 마땅한 생각이 없어서 강철구의 의견을 물으러 왔다.강철구는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4대 가문은 도대체 무슨 생각이지? 자신들의 그림을 진짜 우리 가문에서 훔쳤다고 생각하나?""할아버지..."강지는 고민하는 바가 있는 듯 말을 얼버무렸다. 그러자 강철구가 불만스러운 말투로 말했다."우물거리지 말고 얼른 말하거라.""네... 4대 가문의 그림을 훔친 사람이 강천일 수는 없을까요? 저는 강서준이 강천한테서 배웠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강철구는 차가운 말투로 답했다."헛소리하지 말거라. 그건 말도 안 되는 것이다.""안 그러면 강서준의 발전을 설명할 길이 없습니다. 사실 저는 오래전부터 강천이 살아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니 그림을 훔친 사람은 틀림없이 강천일 것입니다. 40년 전 집안에서 쫓겨난 일로 보복하고 싶어 이런 일을 꾸몄겠지요.""내가 아니라고 하면 아닌 거다.""알겠습니다, 할아버지. 그럼 지금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강서준을 구하는 게 맞는 걸까요? 내버려 두는 게 맞는 걸까요? 고수 한 명을 잃는 것과
교토.강서준은 군대 차량을 타고 적염군 본부에 도착했다.군사 구역의 사무실.제복을 입은 여자가 또 다른 제복을 들고 걸어왔다. 제복 구두는 나무 바닥 위에서 듣기 좋은 뚜벅 소리를 냈다.여자는 강서준과 2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서 말했다."적염군 늑대선봉대 대장, 천수님을 뵙겠습니다. 이건 천수님의 제복입니다."강서준은 사무실 책상 앞에 앉아 무언가를 생각하고 있었다. 여자의 목소리에 정신 차린 그는 머리를 들어 늑대선봉대 대장을 바라봤다.강서준은 물론 늑대선봉대를 기억하고 있었다. 이는 적염군 내부의 특수부대로 300명 정도의 소규모 부대에 속했다. 하지만 적염군 중에서도 가장 막강한 대원으로 이루어졌기에 주로 고난도 임무를 위주로 집행하고는 한다.늑대선봉대 대장의 이름은 양유빈으로 코드네임 천낭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녀의 계급은 부지휘관으로 별 하나만 더 달면 장군이 될 수 있었다."그래, 책상 위에 올려놔.""천수님, 제가 환복을 도와드리겠습니다."강서준은 양유빈을 힐끗 바라보더니 문을 가리켰다."옷을 내려놓고 나가서 기다려.""네. 그런데 약간 서두르셔야 할 겁니다. 관객분들이 입장하기 시작했습니다.""그래.""그리고 관객들에게 하실 말씀은 제가 직접 준비했습니다."양유빈은 종이 한 장을 건넸다."국가와 부모님에게 감사를..."강서준은 종이를 힐끗 보더니 바로 미간을 찌푸렸다."이게 뭐야?"그는 단호하게 종이를 쓰레기통 안에 버렸다."천수님, 이건 제가 며칠 동안이나 생각한...""이만 나가 봐."양유빈은 말없이 밖으로 나갔다.사무실 밖.장군 제복을 입은 50대 남자가 양유빈이 걸어 나오는 것을 보고 그녀는 한쪽으로 끌어당기며 물었다."어때? 천수님이 너를 마음에 들어 하더냐?"양유빈은 남자를 힐끗 노려보고는 바로 몸을 돌렸다."유빈아, 이건 내가 큰 힘을 들여 만든 기회야. 소중히 여겨야지..."남자는 쫓아가면서 말했다.사무실.강서준은 바로 제복으로 환복했다. 이는 적염군 총사령관의 제복이었는데 천
강서준은 사회자의 소개와 함께 무대 위로 올라섰다. 빨간색 제복을 입은 그는 모든 사람이 시선을 뗄 수 없을 정도로 잘생겼다.강서준은 무대에 서서 객석을 쓱 훑어봤다. 객석에는 유명한 사람이 아주 많았고, 심지어 왕도 있었다. 가까운 곳에 있는 사람은 정계의 거물이었고, 먼 곳에 있는 사람은 상계의 거물이었다.이때 한 여군이 마이크를 들고 무대 위로 올라와서는 강서준에게 건네줬다. 그녀는 다름 아닌 양유빈이었다.양유빈은 강서준과 가장 가까이에 있을 때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제가 힘들게 준비한 대사를 버리더니, 사람들 앞에서 무슨 말을 할지 기대하고 있을게요."강서준은 진지한 표정으로 마이크를 받아 들고는 활짝 웃으며 카메라 앞에 섰다. 그의 웃음을 보고 따라 웃은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모자가 참 불편하네요."강서준은 모자를 벗어서 양유빈에게 던져주고는 계속해서 말했다."저의 즉위식에 와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가기 전에 밥이라도 한 번 드셔보세요. 적염군의 식당 밥이 유난히 맛있더라고요."객석에 앉아있던 사람들은 저마다 깜짝 놀란 표정이었다. 즉위식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발언에 웃음을 참는 사람도 있었다. 정계의 거물들은 안색이 어두워졌다. 해외에서도 보는 라이브에서 헛소리를 지껄였으니 부끄러움은 그들의 몫이었다.이때 장엄한 국가가 울리기 시작했고, 강서준은 웃음기를 거두고 경건한 자세로 임했다. 국가가 끝난 후, 강서준은 간만에 진지하게 손을 들고 말했다."저는 국가에 충성하고 국민에게 충성하며 절대 이 제복에 저버리는 일을 하지 않을 것을 맹세합니다. 그리고 재직 기간 동안 간신을 참수하고 변경을 지키며 대하를 범하려는 자를 반드시 잡아들여 대하 국민의 안전을 지킬 것을 맹세합니다."강서준의 목소리가 쩌렁쩌렁 군사 구역에 울려 퍼졌다."짝짝짝!"객석에서는 박수가 들려오기 시작했다."아마 그럴 기회는 없을 거다."이때 낯선 목소리가 들려왔다. 목소리가 들려온 곳에는 한 무리의 사람이 있었다."촬영을 중단
사람들은 전부 넋이 나가버렸다. 이게 무슨 상황인지 이해한 사람은 별로 없었다.강서준은 쉽사리 움직일 수 없는 상황에서도 전혀 긴장하지 않고 태연한 표정을 일관했다. 구현은 강서준의 어깨를 잡고 훌쩍 뛰어오르더니 순식간에 몇십 미터 밖으로 갔다.영화 속 한 장면 같은 기술에 수많은 사람이 입을 크게 벌렸다."가자."구현이 지시를 내렸다.이때 적염군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여 구현 등을 향해 총기를 겨눴다."천수님을 내놓아라.""감히 적염군 본부에서 납치를 하는 건가?""우리 적염군은 절대 가만히 있지 않을 거다."일촉즉발의 상황에서 구현은 어두운 표정으로 강서준을 바라봤다."조용히 떠나고 싶다면 뒤로 물러나라고 말해요. 만약 총을 쏜다면 피를 흘리는 건 관객이 될 거예요."강서준은 평온하게 손을 흔들었다."괜찮으니까 다들 물러나."적염군은 이제야 천천히 물러났다.구현은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강서준을 데리고 군사 구역에서 나왔다. 군사 구역밖에는 수많은 차량이 있었다. 강서준은 그중 한 차를 타고 빠르게 멀어져 갔다.강서준은 군사 구역에서 꽤 멀리 떨어진 다음에야 덤덤한 말투로 구현에게 물었다."지난번 일 때문에 계속 벼르고 있었는데, 직접 찾아올 줄은 몰랐네요. 제가 아직도 예전처럼 만만한 사람인 줄 알아요?"강서준이 무서운 기운을 뿜어내자, 구현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그는 분명 혈 자리를 눌러 강서준의 진기를 막았다. 아니, 막은 줄 알았다. 강서준의 진기가 단순한 혈 자리로 막지 못할 줄은 누가 알았겠는가?구현이 뒤늦게 반응했을 때는 이미 차가 폭발한 다음이었다. 강서준의 진기는 자그마한 자동차가 담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차가 폭발하는 순간, 강서준은 훌쩍 뛰어올라 행렬의 가장 앞으로 왔다. 붉은색 제복은 입은 그는 유난히 눈에 띄었다.구현은 무사히 차에서 빠져나왔지만 다른 사람은 그럴 능력이 없었다. 그들은 폭발하는 차와 함께 산산이 조각나 버렸다.몇십 대의 차가 일제히 멈춰서고, 지강우와 송유나도 차에서 내렸다.
"누가 그래요? 제가 그림 속의 무술을 배웠다고?"강서준이 물었다."쓸데없는 얘기는 이쯤에서 그만두죠."구현은 콧방귀를 뀌더니 무서운 기운을 뿜어내기 시작했다. 그러고는 잔영을 남기며 순식간에 강서준의 앞으로 다가와 공격을 펼쳤다.구현의 속도는 번개 못지않게 빨랐다. 하지만 강서준의 눈까지 속이기는 한참 모자랐기에, 그는 똑같이 빠르게 손을 올려 공격을 막을 수 있었다.두 사람의 진기가 서로 부딪치며 생긴 뜨거운 열기는 강서준과 구현을 전부 뒤로 밀어냈다. 단 한 번의 공격으로도 강서준은 상대가 곧 있으면 7단으로 돌파하는 6단 고수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두 사람의 단계는 사실 크게 차이 나지 않았다."구씨 가문의 가주가 이 정도밖에 안 될 줄은 몰랐네요."강서준은 입꼬리를 씩 올렸고, 구현은 놀라움을 주체할 수 없었다.구현은 고세인에게서 강서준이 서릉 남궁문파의 남궁철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는 소식을 듣고서도 완전히 믿지는 않았다. 하지만 오늘 직접 겨뤄보니 남궁철이 어떻게 패배했는지 알 것 같았다.구현은 몸을 돌리며 큰 소리로 말했다."두 분 뭣들 하고 있어요?"지강우와 송유나는 이제야 정신 차리고 구현의 곁으로 다가왔다. 세 사람은 동시에 무서운 기운을 뿜어내기 시작했다."흥."강서준은 콧방귀를 뀌더니 손바닥에서 강한 힘을 만들어 내기 시작했다. 곧 멀지 않은 곳에 서 있던 고대 무술인의 검이 손바닥 안으로 날아와 그의 무기로 되었다."이 참에 천절십삼검의 위력을 맛보게 해드리죠.""천절십삼검?"세 명의 가주는 표정이 약간 변했다. 4대 고족의 가주로서 그들은 당연히 천절십삼검에 대해 알고 있었다. 이는 가장 강한 절학은 아니지만, 그래도 꽤 높은 위치로 인정받고 있었다.지강우와 송유나는 슬슬 도망가고 싶었다. 두 사람은 가주 중에서도 비교적 젊은 편이었고, 단계가 5단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비록 무술 천재로 평가받기는 하지만 구현처럼 경력이 많은 사람과는 비할 수 없었다."이쯤에서 물러나는 게 좋지 않겠어요?"지강우는
진기가 6단에 이르면 자신이 원하는 걸 얻을 수 있었다.진기로 상상하는 모든 걸 만들 수 있었다.검기를 발산하기 위해선 최소한 6단 정도는 진입해야 한다. 원하는 걸 얻기 위해선 극도의 고도 검술이 필요했다. 게다가 당한 진기도 필수 조건이었다. 강서준은 검기를 뿜어냈고 그 장면을 보던 구현은 몸이 굳어버렸다.구현은 몸을 재빨리 피했다.검기가 빠른 속도로 덮쳤다.구현의 몸이 빠른 속도로 아래로 착지하더니 굳힌 얼굴로 두 손을 교차하며 주먹을 날렸다. 훅 훅 훅!주먹의 힘은 보이지 않는 폭풍을 형성해 검기를 막았다.검기는 순식간에 사라지고 없었다.이 장면을 멀리서 지켜보던 강서준은 깜짝 놀랐다. 구씨 가문의 가주가 이렇게 강할 줄 몰랐다. "대단하네요." 구현은 침착한 표정으로 차갑게 말했다. "정말 생각지도 못했어요. 천절심삽검의 제2 검경에 들어섰을 줄이야. 조금만 시간을 더 주면 천하를 그대 손에 넣겠어요. 하지만 무술 연습 시간이 너무 짧아요. 설령 천왕이 온다 해도 구할 수 없을 거예요."구현은 살기를 느꼈다.강서준을 잡아 사도의 비밀에 대해 캐물을 생각이었다.하지만 강서준의 어마어마한 실력에 그럴 수 없었다. 남겨두는 게 오히려 골칫거리밖에 되지 않았다."당신한테 그런 능력이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 포인트겠지만요." 강서준은 무덤덤했다."불같은 성격을 지닌 청년이군요."구현이 말했다.순간 20미터가 되는 허공에 나타난 그는 손을 내미었고 강한 진기가 나와 커다란 불꽃을 만들어냈다."천화결?"지강우의 얼굴이 굳었다.송유나 역시 감탄을 금치 못했다. "가주님이 성명절학을 사용할 수 밖에 없게 만들다니, 진짜 대단한 사람이네요."그녀는 강서준을 한 번 바라보았다.구씨 가문의 무술인들도 흥분에 찼다."천화결은 구씨 가문의 절학 천화결이에요. 수백 년 전에 구씨 가문의 조상님 한 분이 만드신 무학으로 수백 년동안 아무도 그걸 수련하지 못했다고 하더라고요.""천화결 한 방이면 강서준도 버틸 수 없을 거예요."구씨 가문
장검을 짊어진 노인은 다름 아닌 강지였다.모든 장면을 지켜보고 있었지만 그는 나서지 않았다.강서준의 실력은 그의 상상을 초월했다. 그는 강서준의 진짜 실력을 보고 싶었다.하지만 예상 밖으로 강서준이 전패하고 있었다.절학을 사용하지 않을 시 그는 생명이 위태로워질 것이다.천강기공부터 발동시켰다.진기가 순식간에 온몸에 모였고 금강신공을 발동시켰고 온몸이 순식간에 구리빛으로 변해 구리 인간이 되었다.땡!또 한 번의 주먹이 날라왔다.강철에 맞은 것 같은 소리가 들려다."저건?"구현은 당황한 눈치였다.강서준의 몸을 날린 주먹은 어느새 얼얼해졌다. 괴력에 의해 십여 미터 가까이 물러나버렸다.지강우가 놀라서 외쳤다. "또 이 신공이네!"송유나는 눈썹을 찡그리고 낮게 중얼거렸다. "도대체 무슨 무공이야? 설마 사도에 기재된 무공인 건가?"강서준의 온몸이 구리빛으로 변한 것을 본 강지의 눈빛도 흔들렸다. 그 역시 이런 무공에 대해 들은 바가 없었다.진기가 세포 하나하나를 흐르는 기분이 든 강서준은 자신이 비정상적으로 강해진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손에 검을 든 강서준은 뚜벅뚜벅 구현에게 다가갔다. "지난번 제 무공을 없애버리는 바람에 한동안 고생 좀 했어요. 이번에 빚 좀 갚아야 될 것 같은데요.""죽으려고 작정을 했군요."구현은 얼굴을 굳히며 두 손을 앞으로 내밀었다. 그의 손에서 진기가 화염검으로 변한 뒤 곧 강서준을 습격해 버렸다.장검을 들고 있던 강서준은 속도를 가해 구현에게 돌진했다. 장검은 화염을 꿰뚫었고 화염은 산산조각이 나버렸다.아주 빠른 속도였다.그 광경을 지켜보던 사람들이 많았지만 누구 하나 그 장면을 제대로 목격한 사람이 없었다.구현과 강지만 그 장면을 제대로 목격했을 뿐이다."아주 빠른 속도군요."구현도 상당히 놀란 눈치였다.그가 대응하기도 전에 날카로운 칼날이 그의 가슴팍에 닿았다."이..."그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그의 진기는 6단이었고 몸에는 천화결을 품고 있었다. 누구보다 강한 진기를
수호자는 부드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마족은 무자비하지 않았어. 당시 마족은 우주를 통일하고 싶어 지구를 공격했는데 이것도 천도에 따른 것이었고 지구의 열제들도 천도의 운영 규칙에서 무언가를 배워서 마족 편에 서게 되었을 거야.”수호자가 다시 이 이야기를 하자 강서준이 관심을 보였다.“수호자 선배님, 그때 왜 마족이 지구를 공격했고 열제는 왜 마족의 편에 섰는지, 그리고 이 모든 게 다 무슨 일 때문이었나요?”수호자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나도 잘 모르지만, 이 모든 건 지구의 궁극적인 비밀과 관련이 있고 지구의 기원과 관련이 있으며 우주의 기원과도 관련이 있다는 것만 알고 있다. 마족은 하늘의 도를 따르고 있으며 마족이 움직이지 않았더라도 우주의 초강자는 죽었을 것이고 지구는 봉인되었을 것이다.”“이것이 천도이며, 모든 것은 천도의 통제하에 있다.”“그리고 마족은 천도를 따르고 있을 뿐.”수호자의 설명에 강서준은 점점 더 모호해졌고 점점 더 궁금해졌다.“됐어, 지금의 너는 이해하지 못할 거야. 넌 지금 신선을 죽일 힘이 생겼지만, 네가 죽일 수 있는 것은 가장 약한 신선뿐이고 마계로 가면 강자는 수도 없이 많을 거야. 그때가 되면 넌 우주에서 제일 강한 자의 실력을 알게 될 것이다.”수호자는 말했다.“그런데 어떻게 가죠?”강서준은 얼굴을 찡그렸다.마계?지구에서 3억 광년이나 떨어진 아주 먼 곳이라 소소가 말한 적이 있었다. 그의 계획대로라면 몰래 삼천 봉지의 한 곳으로 가 그곳에서 수련하고 지구의 세 번째 재앙이 나타난 후에 돌아오는 것이었다.그러나 만약 마계로 가면 지구의 세 번째 재앙이 나타날 때 제때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었다.“내가 널 그곳으로 보낼 수 있어.”수호자는 말했다.“시공간 채널을 열어 마계로 보내는 건 내가 할 수 있다.”강서준은 수호자의 실력을 의심하지 않았다.수호자는 마법의 연꽃을 다듬을 수 있었기 때문에 소소의 힘에 절대 뒤지지 않았다.반면에 소소는 이미 대황계에 근접해 있었다.그렇다면
모든 것이 준비되었고 강서준과 관련된 모든 사람이 선부로 들어왔다.이제 한 사람만 남았다.바로 서청희었다.용국, 궁전 뒤뜰.두 사람은 나란히 걷고 있었다,강서준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서청희, 그동안 용국을 위해 뛰어다니느라 정말 수고했어.”서청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제가 한 모든 일들을 오라버니와 비기면 아무것도 아니죠. 수련 잠재력도 없고 초강자고 될 수 없으니, 저의 능력이 되는 한 인류가 이 난관을 극복하도록 최선을 다해 도와줄게요.”강서준도 서청희가 의로운 사람이라는 사실에 기뻐했다.“용국에서는 어떤 일을 만나더라도 목숨을 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니 조심해라, 알았지?”“네, 알겠습니다.”서청희는 고개를 끄덕였다.두 사람은 간단한 말을 주고받았다.강서준은 서청희에게 조심해야 할 몇 가지를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그는 대하 태산으로 가 계곡 밑으로 내려갔고 다시 장경각 1층으로 왔다.“수호자 선배님.”강서준은 텅 빈 1층에 서서 입을 벌리고 외치자, 목소리가 울려 퍼졌고 메아리가 계속 울려 퍼졌다.휭!하얀빛이 번쩍였다.하얀빛이 내리자 흰 드레스를 입은 여자가 나타나더니 놀랍도록 아름다운 얼굴로 강서준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으며 감격스러운 말투로 입을 열었다.“강서준, 다 알고 있어. 정말 잘했어.”강서준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이제 제가 제1조화와 제2조화를 얻었다는 사실이 삼천계에 퍼졌으니, 저를 노리는 세력들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저는 이번에 김초현을 만나러 왔고 사건의 자초지종을 알려주고 김초현과 도망을 다닐 겁니다.”“안 될 것 같구나.”수호자가 말했다.“무슨 일이죠?”강서준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수호자는 말했다. “이 혹독한 환경에서는 인간이 수련하기가 전보다 몇 배나 더 힘들고, 돌파하기도 지옥처럼 어렵기 때문에 김초현을 최단 시간에 성장시키기 위해 아주 특별한 곳으로 보냈다.”“무슨 장소요?”강서준이 물었다.수호자는 그의 손을 흔들며 말했다.“더 이상 물어보지는 말
꽤 많은 강자의 보호 아래 현천성황은 쉽게 지구에 모습을 드러냈다.지구, 어느 지역.봉인을 뚫고 지구 상공에 나타난 현천성황은 공중에 서서 산과 강을 바라보며 매우 강력한 기운을 느끼기 시작했다.그러고는 두 팔을 벌리며 외쳤다.“지구, 이 현천성황이 드디어 찾아왔다.”그가 순간 어두워진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강서준, 이 자식. 죽을 때가 왔다.”사실 강서준을 죽이려는 것은 지명 일족이 생각해 낸 계획이었다.그러나 강서준은 현재 지명 일족과 관계가 좋아져 마공도 배우고 마족 문파의 최고 저주 기술도 배웠다.마록은 강서준을 좋게 보았지만, 지명 일족에는 강서준을 좋게 보지 않는 강자들이 간혹 있었고 그들은 강서준을 제거하려고 했다. 그러나 마록은 표면적으로는 지명 일족의 젊은 군주였지만 그저 마왕의 아들에 불과했다.그는 아직 마계로 돌아가지 않았고 아직 실력이 매우 약했기 때문에 지명 일족이 무슨 일을 하던 그에게는 결정권은 없었다.현천성황이 지상에 도착했다는 사실을 강서준은 몰랐다.같은 시각, 문제가 일어날 거라고 경고했던 소소의 당부가 떠오른 강서준은 강중으로 행하고 있었다.현재 김초현은 장경각에 가 있었기에 강서준이 SA 일가가 다치지 않도록 그들을 지켜줘야 했다.만약 자신 때문에 SA 일가에 무슨 일이 생긴다면 김초현은 아마 그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그는 강중으로 가서 SA 일가에게 상황을 설명한 다음 SA 일가와 관련된 모든 사람을 선부로 데려왔다.심지어 친한 친구들까지 모두 선부로 데려왔다.자신과 관련된 모든 사람이 선부로 들어온 후 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다음부터는 어떤 곤경에 처하더라도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았다.곤경이 닥쳐도 명만 붙어있으면 희망이 있듯이, 문제만 생기면 도망가면 그뿐이었다.목숨만 지키면 괜찮은 거였다.그는 용국으로 돌아왔다.용국, 대전.이곳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저한테 이제 곤경이 닥칠 겁니다.”강서준은 중앙 자리에 앉아 아래에 있는 많은 사람들을 바라보며 말했
이 집단에서 도일은 가장 강한 사람은 아니었다.하지만 그는 이 사람들을 모은 지도자였다.그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다음으로 그는 강서준의 사악함을 폭로했다.마족과 결탁해 서안천파를 파괴하고 문파의 원로들을 죽였다는 내용이었다.그러자 즉시 누군가가 나서서 물었다.“도일, 이런 일들은 어떻게 알았나요, 제가 알기로는 강서준이 비록 마족의 몸이지만 무자비한 짓은 하지 않았고 인류를 위해 그런 짓을 했다던데?”“맞아요, 지구의 모든 인간은 모두 죄인의 자손이라 해도, 잘못한 사람은 조상이고 그들은 죽을 필요가 없어요. 강서준은 인류의 두 번째 재앙을 해결하기 위해 제 몸 아끼지 않고 마족의 마록과 싸우지 않았나요?”많은 강자는 그래도 이성을 가지고 있었고 강서준의 편에 섰다.“말도 안 되는 소리! 죄인의 자손, 그리고 마공을 수련했기에 그는 마땅히 죽어야 합니다. ”“맞아요, 그 당시의 전투는 전 우주를 휩쓸었고 마족은 우주를 통일하기 위해 우주에서 살육을 벌였으면 얼마나 많은 행성이 부서졌습니까? 그들은 마침내 지구를 침공했고 우주에서 가장 강한 사람들이 지구에 모두 모여 마족과 싸웠지요. 만약 지구의 열제가 반란을 일으키지 않았다면 마족이 어떻게 상대가 될 수 있었을까요?"“지구 열제의 반란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비참하게 죽었습니까?”“그때의 교훈으로 충분하지 않았나요?”“강서준은 죽어야 해.”“그가 이미 마족의 몸이라는 사실은 말할 것도 없고, 마족과 가까운 지냈기에 그는 죽어 마땅합니다.”많은 권력자가 분노하며 말했다.도일은 만족했다.그는 이 사람들의 많은 동료 제자가 마족의 손에 죽었고 강서준이 마족과 가까이 지낸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그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강서준은 죽어 마땅하다는 데 만장일치로 동의했으니 강한 자들을 지구로 보내 강서준을 죽일 방법을 찾읍시다.”“어떻게요?”“지금은 봉인이 너무 강해서 지구로 가는 건 불가능합니다.”“그래요, 지구는 핵심 땅이고 우리는 삼천 봉지를 통해서만 지구로 갈 수 있잖아
“우리, 우리 문파가 마족에 의해 멸망했습니다.”현천성황의 눈에는 눈물이 흐르고 코에는 콧물이 맺혔다.“강서준, 강서준이 마족과 결탁하여 우리 일족을 멸망시켰으니, 조상님께 정의를 구해 주십시오.”현천성황은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내뱉기 시작했다.이 노인은 서안천파의 조상으로, 고대로부터 살아남은 초강자였다.사실 서안천파는 우주에서 가장 큰 문파로, 고대 시대의 칠계에서도 유명한 존재였고 원계의 서안천파는 한 분파에 불과했다.서안천파의 본부는 지구에 있지 않았다.당시 마족이 철수할 때 서안천파의 수많은 강자도 지구에서 철수했다.“무슨 일이야?”노인이 와서 옆에 있는 나무 의자에 앉았다.그는 깊은 잠에 빠져 바깥세상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현천성황은 말했다.“강서준이라는 천재가 지구에 나타났는데 죄인의 자손으로서 마족과 결탁했습니다. 현재 지구의 봉인이 풀리기 시작했으니 장로 중 한 명을 지구로 보내려고 합니다”“하지만 강서준은 너무 가증스러운 놈입니다. 먼저 마족과 손잡고 우리 일족을 멸망시켰고 그 직후에는 지구에서 우리 일족의 장로를 죽였습니다.”“죄인의 자손?”이 말을 들은 서안천파의 조상님은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지구의 기운이 메말랐고 만약 내가 틀리지 않았다면 지구는 요즈음 방금 그 기운을 회복했는데, 어떻게 지구에 있는 사람이 그렇게 짧은 기간에 강해져 우리 문파의 원로까지 죽일 수 있는가?”“조상님, 강서준은 하늘을 거스르는 운명을 타고났습니다. 현재 그는 제1조화, 천상의 기념비와 제2조화, 오행근원력을 손에 쥐고 있습니다.서안천파의 조상은 비록 고대에 살아남은 사람이었지만, 천상의 기념비와 오행근원력의 기원에 대해 알지 못했을 수도 있다.서안천파의 현천성황은 천상의 기념비와 오행근원력에 관해 설명했다.“조상님, 현재 지구에 현존해 있는 모든 인간은 몸속에 천도 봉인을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아이, 강서준은 하늘을 거슬러 짧은 시간 안에 영역을 연달아 돌파할 수 있고 만약 그가 성장하여 마족과 힘을 합
소소는 강서준에게 우주에 대해 알려주었다.강서준은 마계가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행성 중 하나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마계는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있었다.소소는 말했다.“마계에서 지구까지는 광년으로 계산하면 3억 광년이나 돼.”강서준은 지구인이었지만 광년의 개념을 알고 있었다.그것은 빛이 전진하는 속도이기도 했다.“3억 광년이라고요?”그는 충격을 받았다.소소는 웃으며 말했다.“우주는 광활하고 끝이 없고 이 거리는 사실상 그렇게 멀지도 않아.”“그럼, 모모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지구에 왔고 지구에 있는 동안에도 3억 광년이나 떨어진 마족과 소통할 수 있었을까요?”강서준은 마음속으로 의문을 품었다.소소는 설명했다.“항공로가 열려 있으면 그 길로 들어가 충분히 지구에 나타날 수 있어. 지금은 지구가 봉인되어 항공로가 아직 열리지 않았기 때문에 마계에서 온 초강력자가 그들을 이곳으로 보낸 거야.”“소통은 아마 그들이 가지고 있는 비밀 기술 혹 보물로 하겠지?”그 말에 강서준은 이해했다.그는 잠시 생각한 뒤 물었다.“봉인이 열리면 항공로가 열린다는 게 사실인가요?”“응.”소소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지구의 봉인이 열리면 삼천지와 지구가 합쳐지면서 봉인된 항공로도 열리고 그때가 되면 지구는 다시 우주의 중심지가 될 것이며 이곳에는 우주의 수많은 강자가 모여들 것이야.”“고대의 우주에 일곱 개의 영역이 있었는데, 이 일곱 개의 영역은 우주에서 가장 강한 일곱 개의 행성이었고 마계도 그중 하나였으며 지구도 그중 하나였어. 사람들은 그것을 인계라고 불렀다.”“아, 그렇구나.”강서준은 깨달았다.“요컨대, 이 세상은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복잡해. 지금은 네가 이해하지 못할 거야. 고대 지구에 존재했던 열 명의 황제는 우주를 뒤흔든 존재였다는 걸 넌 아마 충분히 강해질 때가 되면 이해하게 될 거야.”소소는 이 말을 끝으로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돌아서서 자리를 떠났다.떠나기 전에 그녀는 강서준
강서준이 고개를 들자, 밖에서 소소가 하얀 옷을 입고 고운 얼굴에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들어와 외쳤다.“강서준!”강서준은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소소 누님, 무슨 일이세요?”“왜, 만나러 오면 안 돼?”소소는 입술을 다물고 옆 정자에 앉아 다리를 꼬고 하얀 긴 다리를 드러냈다.“당연히 되죠.”강서준은 미소를 지으며 옆에 앉았다.“강서준.”순간 소소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없어지고 안색이 심각하게 변했다.이 모습을 본 강서준은 살짝 얼어붙은 채 물었다.“무슨 일이죠?”소소는 말했다.“지난 며칠 동안 천도의 운행 법칙을 지켜보고 있었고 그중에서 몇 가지 정보를 얻었다.”강서준은 소소를 바라보며 물었다.“무슨 정보요?”라고소소는 말했다.“재앙이 닥칠 것 같다.”“재앙?”강서준은 이미 예상한 듯 얼어붙은 얼굴에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응.”소소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이번엔 엄청 곤란할 거야.”“얼마나 곤란하죠?”강서준은 초조해왔다.소소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상세한 건 아직 잘 몰라. 지난번에 연이어 짐작하는 바람에 하마터면 죽을 뻔했고 이번에도 더 깊이 들어가면 나도 곤란해질 테니 다음에 말해줄게.”강서준은 엄숙하게 고개를 끄덕였다.소소마저 경고했으니, 다음에는 큰일 날 게 뻔했다.하지만 지금 당장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할 수 있는 건 그저 열심히 수련하는 것뿐이었다.“열심히 수련해라.”그러자 소소는 일어서더니 말을 바꾸어 웃으며 말했다.“너는 아직 대단해. 천상의 기념비도 얻었고 오행근원력도 얻었으며 세 번째 조화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네 번째 조화 이후 봉인을 푸는 네 개의 열쇠가 네 손에 있을 거야. 봉인을 푸는 것도 너니까 봉인을 풀어서 얻는 조화도 네 것일 거야.”“네 개의 조화를 얻을 수 있다면 너의 업적은 누구도 뭐라 할 수 없을 거야.”강서준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첫 번째, 두 번째 조화를 얻으면서 운을 다 쓴 것 같아서 다음에는 못 얻을
이제 지구 전체는 물론 삼천계에서도 강서준이 지구에 나타난 첫 번째 조화와 두 번째 조화를 얻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강서준의 이름은 아주 짧은 기간에 삼천계 전체에 퍼져나갔다.삼천 세계에서는 모든 위대한 왕조, 종파, 강대국들이 강서준에 대해 문의할 방법을 찾으려고 애썼어요.강서준의 문제는 빠르게 퍼져 나갔다.이제 삼천계의 모든 문파와 세력은 강서준의 행적에 대해 알고 있었고 그가 마족의 몸을 지니고 마공을 수련했으며 마족과 특이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죽어라.”삼천계의 어떤 고대 장소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이름 모를 한 장로가 입을 열었다.“죄인이 되어서 회개 할 줄 모를 뿐만 아니라 허락 없이 마공을 수련하다니. 전의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으려면 강서준은 반드시 죽어야 한다.”장로가 나서서 말하자 많은 숨은 권력자들이 강서준을 처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 사람들은 모두 숨은 실력자들이었다.이 사람들은 모두 고대 시대부터 지금까지 살아온 사람들이었다.“강서준은 죽을 수 없습니다.”그 직후 또 다른 강자가 말했다.“강서준은 오랜 세월 동안 지구 인류를 위해 큰 공헌을 해왔고 인류를 위해 지극정성으로 모든 걸 갖다 바쳤습니다. 비록 마족의 몸이라 할지라도 죽을 정도는 아닙니다.”삼천계에는 소문이 퍼졌다.반면 강서준은 용국에 있었다.지난 며칠 동안 아무도 그를 괴롭히는 사람이 없었고 그는 매우 자유로웠다.다만 삼천계는 단순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가 곤경에 처하리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원계를 예로 들면, 구범은 지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강서준은 원계에 여전히 꽤 많은 강자가 숨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용의 심연의 용행일도 그중 한 명이었다.그는 원계에 아직 강자가 숨어 있다고 굳게 믿었다.과거 고대 문파에 있을 때 구범은 태명에게 우리 고대 문파를 파괴하면 고대 문파의 숨겨진 강자들이 나타나서 마족의 흔적들을 파괴할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었다.이 모든 것을 생각하면서 강서
“이 자식, 휴.”“화의 근원이 강서준의 손에 넘어갈 줄은 정말 몰랐다.”많은 존재가 부러워했다.반면 강서준은 자기 육체가 변화하는 기쁨에 빠져있었다.이전에도 이미 화의 속성을 가진 몸으로 변한 적이 있었지만, 이제 화의 근원이 다시 한번 육체를 바꾸었으니, 지금의 그는 자신의 피도 불, 살도 불, 뼈도 불이라고 느끼고 있었다.“강서준, 축하한다.”선부에서 소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화의 근원이 네 육체를 화의 성신으로 완전히 바꿀 수 있을 줄은 몰랐다. 만약 이변이 없다면 다른 기원의 힘을 얻는 동시 너의 몸도 완전히 바뀌어 고대 세계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오행 성신으로 바뀔 거야.”소소는 부러웠다.큰 행운을 타고난 사람이 아니랄까 봐 강서준의 운은 너무 좋았다.“허허허.”강서준은 함박웃음을 지었다.화의 근원은 그의 몸을 변화시켰고 그 상태는 대략 하루 정도 지속되었다. 하루가 지나자, 몸속에서 피어오르던 불빛이 사라지고 그는 주먹을 불끈 쥐고 일어섰다.신성한 불의 몸으로 변한 후 그의 체력도 상당히 증가했다.그는 저 멀리 수만 명의 군중을 바라보며 희미하게 미소를 지으며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갔다.그가 걸어가자마자 주변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길을 만들었다.다음으로 강서준은 수의 세계로 향했다.이곳은 망망 해역이었다.이런 종류의 물은 신기했다. 물에는 마법의 에너지가 들어 있었고 강서준은 물속에 들어가 육체를 정제시켜 다시 한번 물 속성의 몸이 되었다.다른 수사였다면 분명 효과가 없었을 것이다.하지만 강서준은 고전 시대의 천지오조상이 만든 신통인 오행역전변신법을 사용할 수 있었고 이미 화의 성신이라 하더라도 신법을 통해 화의 성신 기초하에 다시 한번 육체 속성을 강화할 수 있었다.수의 근원은 샘이었다.샘의 안에는 맑은 물이 끊김 없이 넘실거리고 있었다.이 물은 평범한 물이 아니라 모두 에너지였다.아주 당연하게 강서준은 샘물을 흡수하기 시작했고 그가 샘물을 흡수하자 샘물 속에서 마법의 기운이 나타나 강서준의 육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