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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7화

교토.

강서준은 군대 차량을 타고 적염군 본부에 도착했다.

군사 구역의 사무실.

제복을 입은 여자가 또 다른 제복을 들고 걸어왔다. 제복 구두는 나무 바닥 위에서 듣기 좋은 뚜벅 소리를 냈다.

여자는 강서준과 2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서 말했다.

"적염군 늑대선봉대 대장, 천수님을 뵙겠습니다. 이건 천수님의 제복입니다."

강서준은 사무실 책상 앞에 앉아 무언가를 생각하고 있었다. 여자의 목소리에 정신 차린 그는 머리를 들어 늑대선봉대 대장을 바라봤다.

강서준은 물론 늑대선봉대를 기억하고 있었다. 이는 적염군 내부의 특수부대로 300명 정도의 소규모 부대에 속했다. 하지만 적염군 중에서도 가장 막강한 대원으로 이루어졌기에 주로 고난도 임무를 위주로 집행하고는 한다.

늑대선봉대 대장의 이름은 양유빈으로 코드네임 천낭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녀의 계급은 부지휘관으로 별 하나만 더 달면 장군이 될 수 있었다.

"그래, 책상 위에 올려놔."

"천수님, 제가 환복을 도와드리겠습니다."

강서준은 양유빈을 힐끗 바라보더니 문을 가리켰다.

"옷을 내려놓고 나가서 기다려."

"네. 그런데 약간 서두르셔야 할 겁니다. 관객분들이 입장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

"그리고 관객들에게 하실 말씀은 제가 직접 준비했습니다."

양유빈은 종이 한 장을 건넸다.

"국가와 부모님에게 감사를..."

강서준은 종이를 힐끗 보더니 바로 미간을 찌푸렸다.

"이게 뭐야?"

그는 단호하게 종이를 쓰레기통 안에 버렸다.

"천수님, 이건 제가 며칠 동안이나 생각한..."

"이만 나가 봐."

양유빈은 말없이 밖으로 나갔다.

사무실 밖.

장군 제복을 입은 50대 남자가 양유빈이 걸어 나오는 것을 보고 그녀는 한쪽으로 끌어당기며 물었다.

"어때? 천수님이 너를 마음에 들어 하더냐?"

양유빈은 남자를 힐끗 노려보고는 바로 몸을 돌렸다.

"유빈아, 이건 내가 큰 힘을 들여 만든 기회야. 소중히 여겨야지..."

남자는 쫓아가면서 말했다.

사무실.

강서준은 바로 제복으로 환복했다. 이는 적염군 총사령관의 제복이었는데 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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