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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5화

강영으로 위장해 강한 그룹에 강서준을 구하러 갔을 때 그녀는 두 눈으로 정확히 보았다. 구현이 그의 진기를 없애버리고 그를 위험에 처하게 한 장면을 직접 목격했다.

그러나 김초현은 그때 어떤 무공도 익히지 못했고 천왕전만으로는 그들을 이길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멀리서 강서준이 당하는 걸 지켜보다 데리고 떠날 수밖에 없었다.

구현에게 당했던 걸 그대로 갚아준 강서준의 마음을 김초현도 이해할 수 있었다.

"구현을 건드린 후과에 대해 생각하고 한 거예요?" 강영은 인상을 찌푸렸다.

강서준은 덤덤하게 말했다. "당연하지. 구씨 가문이 없었다면 진작에 그 늙은이 죽여버렸을 거야."

"하......"

강영은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구씨 가문의 보복에 대해 강서준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그의 관심ㅅ는 오로지 그의 실력을 폭로한 상대였다.

"강영, 누가 내 실력을 폭로했을까? 강한 그룹이었을까?"

한참 고민하던 강영이 입을 열었다. "강한 그룹은 아닐 거예요. 오빠 말대로 사도의 비밀로 오빠의 무공이 크게 올랐을 거라고 여겼다 해도 강한 그룹이 그걸 폭로하는 순간, 강한 그룹이 훔쳤다는 걸 알리는 꼴인데, 설마 그걸 자기 입으로 알리겠어요?"

"강한 그룹이 아니면 또 누가 있는데? 강한 그룹에서 날 못마땅하게 여긴 사람이 벌인 짓이 아닐까?" 강서준이 되물었다.

강영은 고개를 저었다. "잘 모르겠어요. 할아버지한테 물어보는 게 어때요?"

"음, 그래야겠어."

구현을 건드린 지금 구씨 가문에서 난리가 났고 그들은 언젠간 보복을 해올 것이다. 강지를 찾아 앞으로의 대책에 대해 회의를 해야 했다.

설령 강지를 완전히 믿을 수 없지만 그래도 강한 그룹과 연루된 지금 강지가 필요했다.

"나 먼저 강한 그룹에 가볼게."

강서준은 자리에서 몸을 일으켰다.

한편, 구씨 가문,

구씨 가문의 정원.

수십 명의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모인 사람들은 전부 구씨 가문의 중요 인물들이었다.

중간에는 겨우 숨이 붙어있는 구현이 힘없이 누워있었다.

"처참하군요."

"강서준, 지독한 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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