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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5화

강서준이 진기를 거두자, 방 안의 온도는 순식간에 내려갔다. 강영은 이제야 숨이 제대로 쉬어져서 더 가까이 다가가며 물었다.

"오빠 진기가 훨씬 강해진 것 같아요."

"맞아, 강해지기는 했어. 지금 몇 시야?"

"아침 7시요."

"그럼 빨리 군사 구역으로 출발해야겠네."

강서준은 밖으로 나왔다.

김초현은 마당에서 수련하고 있었다. 그녀는 요즘 먹고 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계속 수련하고 있었다. 강서준이 나온 것을 보고 그녀는 잠깐 수련을 멈추고 애원하는 표정으로 말했다.

"여보, 저도 같이 가면 안 돼요?"

"안 가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전국의 거물이 다 모이는 자리에 여자가 가는 건 좀 아니잖아요. 그냥 집에서 제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어요."

"알겠어요..."

김초현은 잔뜩 실망한 표정을 지었다.

강서준이 천수 저택 밖으로 나갔을 때, 군대 차량은 이미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강서준을 발견한 군인들은 꼿꼿하게 서서 경례했다. 그렇게 그는 적염군 본부로 출발하기 시작했다.

같은 시각, 구씨 가문의 저택.

마당에는 수많은 사람이 있었다. 구씨 가문의 가주 구현, 지씨 가문의 가주 지강우, 송씨 가문의 가주 송유나, 그리고 세 가문의 무술인이 전부 한자리에 모였다.

송유나는 약간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오늘 전국 각지의 거물이 적염군 본부로 모여요. 심지어 왕까지 직접 출동해서 경호가 더욱 엄하대요. 전신 무장한 적염군이 지키고 있는 곳에서 충돌을 일으켰다가는 안전하게 빠져나오지 못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구현이 손을 흔들며 말했다.

"그건 쓸데없는 걱정이에요. 저희가 강서준을 노리고 있는 한, 적염군도 함부로 움직이지 못할 거예요. 강서준도 물론 마찬가지고요."

지강우가 말했다.

"맞아요. 거물들로 가득한 곳에서 함부로 움직였다가 사상자라도 생기면 책임지는 쪽은 강서준이잖아요. 말없이 저희를 따라올 테니까 걱정하지 마요."

두 사람의 말을 듣고 난 송유나는 훨씬 시름이 놓였다.

구현은 몸을 일으키며 지시를 내렸다.

"이만 출발하지."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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