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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5화

강서준이 천수로 임명되고 3일 뒤에 취임식을 올린다고 하니 SA 가문에서도 격조 있게 변했다.

고세인이 수령을 찾아갔지만 얼굴도 보지 못하고 돌아섰다.

‘왜 이런 시기에 자리를 비우셨지?’

어쩌면 천자처럼 자신도 희생품이 되었다는 생각이 머리를 강타했다.

그렇다면 절대 이렇게 당할 수 없다.

마당으로 나와 고지민에게 연락했다.

“교토에 오너라.”

고지민은 강중에 가지 않고 손에 쥔 정보를 통해 누가 고 선생을 도울 수 있는지 알아보고 있었다. 아무것도 찾아내지 못하자 전화를 받자마자 바로 뛰어갔다.

사합원 어느 방에서 고세인이 불을 쬐고 있었다.

고지민이 옆에 다가가 불렀다.

“고 선생님.”

고세인이 고지민을 힐끗 쳐다봤다.

“돌아간 거 아니였어?”

“네. 천자도 강서준의 손에 죽었으니 절대 만만한 인물이 아니에요.. 제가 강서준을 조사하고 있는 중이었는데 무슨 일이 생겼어요? 이렇게 급하게 부르셨어요?”

“지민, 네가 말해 보아라. 내가 어떡하면 나를 지킬 수 있겠느냐?”

고세인은 걱정이 됐다.

그 말에 고지민이 어리둥절했다.

“앉아서 얘기하자.”

“네.”

고지민이 자리에 앉으면서 물었다.

“고 선생님, 계획이 있으셨잖아요. 강서준이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하셨잖아요.”

“네가 모르는 것이 있다. 내가 속한 파벌은 서로 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고 아직 얼굴을 드러내지 않는 배후들이 많다. 나도 그들의 조수나 다름없다. 필요한 시기에 나를 죽일 수 있어. 강서준이 천수에 임명되었으니 지금 그의 세력이…”

고세인이 말하다 한숨을 내쉬었다.

“내가 전에 들은 소식에 의하면 서릉산 남궁 가문에서 남궁철을 다치게 한 사람이 강서준이라 들었다.”

“그럴 리가 없어요. 절대 강서준이 아니에요. 그 짧은 시간에 어떻게 그 정도로 강해져요?”

“확실하다. 내가 어떻게 하면 되겠느냐?”

“고 선생님, 그 소식은 누구한테서 들었어요?”

고지민이 고세인을 바라봤다.

“많은 것을 알려고 들면 오히려 네가 다친다.”

고지민이 사색에 잠기다 이렇게 물었다.

“고 선생님, 그럼 이대로 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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