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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2화

하지만 적염군의 정보망과 왕의 정보망은 이용할 수 없다.

왕이 그의 계획을 아는 게 싫기 때문이다.

불법이라면 여러 루트가 있다.

강중에서 귀견수의 정보망, 블랙 진, 천왕전 그리고 용전도 있다.

귀견수의 정보망은 교토까지 침투하지 않았고 용전은 주로 해외를 조사한다.

그러니 지금 동원할 수 있는 건 블랙 진과 천왕전이다.

둘 중에서도 블랙 진이 더 믿음이 간다.

강서준이 휴대폰을 들고 독보운에게 연락했다.

연결음이 울리자마자 독보운의 거친 목소리가 들렸다.

“강 보스, 하루 사이에 어떻게 조사할 수 있어? 며칠만 더 줘.”

강서준이 덤덤하게 말했다.

“연구기지를 조사하라는 게 아니라 여기에 명단이 있는데 모두 적염군에서 중요한 인물들이야. 블랙 진의 지하 정보망으로 그들의 정체만 조사하면 돼. 조상 18대까지 전부.”

“그럼 간단하네.”

독보운이 피식 웃었다.

“내가 이 업종에 종사하면서 사람을 조사하는 건 제일 잘하지. 임무를 맡고 목표물을 추격할 때 사전에 자세히 조사해야 되니까. 3일 내에 결과를 줄게.”

“그래.”

강서준이 고개를 끄덕였다.

“자료를 보낼 테니까 잘 받아.”

통화를 끊고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어 보내고 바로 발신 흔적을 지웠다.

그리고 적염군 본사를 한 바퀴 돌고 돌아갔다.

그 사이 교토에 소식이 쫙 퍼졌다.

“3일 뒤 적염군 본부에서 천수의 취임식을 올린답니다.”

“군사와 정치계 큰인물들 모두 초대했다고 들었어요.”

“왕도 참석한다고 합니다.”

“한 사람이 두 자리를 겸하다니 대단하지 않아요? 게다가 남황 용수 산하에 적국이 배상한 백여 개의 도시를 관장하고 있지 않습니까.”

“듣자니 외부인도 참가할 수 있다던데. 재계에서 중요한 인물들만 자격이 있는 것 같습니다.”

갖가지 소식이 전하고 전해졌다.

교토성에서 모두 강서준의 취임식에 대해 논의하고 있었다.

한편, 강중 SA 가문에서 젊은 남자가 소리로 호들갑을 떨며 달려온다.

“할아버지, 큰일 났어요. 큰일 났어요.”

소파에 앉아 신문을 보던 김천용이 소란스러운 소리에 인상을 찌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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