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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9화

강영이 계속해서 말했다.

"최근 알려진 8단 고수는 남궁문파의 최고 고수밖에 없어요. 남궁문파의 야심으로 봤을 때는 무조건 대회에 참석할 것 같아요. 제발 남궁문파만큼은 고문이 아니었으면 좋겠네요."

강영은 아주 걱정되었다. 현재로서는 강서준을 지지하는 사람이 너무 적었고, 그 혼자서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였다.

"걱정하지 마. 문제가 생기면 왕이 나를 도와줄 거야. 어차피 이번 일은 나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니까."

"그럼 다행이에요. 만약 8단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7단에서 맹주가 결정될 거예요. 오빠는 6단인 데다가 금강신공까지 있어서 7단이 아니더라도 이길 수는 있을 것 같아요. 맹주의 자리를 차지하면 좋겠지만, 안 된다고 해도..."

"안 된다고 해도?"

강영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

"혼선을 만들어 놔야죠. 대회가 성공적으로 진행하지 못하게끔 말이에요."

"좋아, 근데 어떻게 혼선을 놓지?"

"저도 아직은 모르겠어요. 그건 다음에 다시 생각해요."

강서준과 강영이 천자 저택에서 얘기를 나눌 때, 고지민은 교토의 한 별장에 도착해 고 선생을 찾았다.

"선생님, 상황이 변했어요. 왕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 같아요."

고지민은 벽난로 앞에 앉아 있는 고 선생을 바라보며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고 선생은 덤덤한 표정으로 물었다.

"새로운 소식이 생겼더냐?"

"강서준이 천수가 됐어요."

"그건 당연한 거야. 천수가 자리 비운 지 한참 됐으니 누구라도 와서 채워야 하지 않겠나. 그저 우리가 투표에서 졌을 뿐이지."

고 선생이 느긋하게 말했다.

"그리고 강영이 강씨 가문에서 쫓겨났대요. 이 두 가지 일은 절대 우연이 아니에요. 4대 고족 중에서 강씨 가문만 배척받는 와중에 남궁문파와의 관계까지 결렬 됐으니 사면초가라고 할 수도 있어요. 이런 상황에서 강서준이 가문을 도우려면 왕과 손을 잡을 수밖에 없어요. 강지는 분명 지금부터 라인을 만들어 파벌 싸움을 해서는 안 된다는 걸 알고 있어요. 그래서 강영을 가문에서 내쫓아 강서준을 돕도록 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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