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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8화

"초현 씨는 교토로 불러와야 해요. 대신 절벽 끝으로 내몰린 적수가 무슨 짓을 저지를지 모르니까 강중에 있는 서청희 같은 사람이 보복 상대가 되는 걸 방지하기 위해 몇몇 천왕전 고수는 강중에 남겨놓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강영은 간단하게 분석했다. 그녀의 분석은 아주 섬세했고 모든 가능성을 다 포괄했다.

"좋아."

강서준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머리를 끄덕이고는 독보운에게 전화를 걸었다.

"드디어 전화가 왔군. 내가 글쎄 진기를 수련해 냈어. 자랑하고 싶은 걸 얼마나 참았는지 몰라."

휴대폰 건너편에서는 독보운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강서준은 약간 놀라웠다. 역시 고문 중 하나인 독보 가문의 후대는 다른지 그는 평범한 사람보다 훨씬 빠른 한 달이라는 시간 안에 진기를 수련해 냈다.

"너랑 따로 토론할 일이 있어서 그러는데 교토로 와서 얘기 나눌 수 있을까?"

"그래."

독보운은 호탕하게 동의했다.

강서준은 또 김초현에게 전화해 교토로 오라고 전했다.

"참..."

강서준이 통화를 끝낸 것을 보고 강영이 말했다.

"만약 제가 고 선생, 혹은 고 선생의 부하라면 상황이 통제를 잃은 순간 극단적인 선택을 할 것 같아요. 고 선생의 죽음은 두 파벌의 대결이 정식으로 시작됐음을 뜻하기도 하잖아요. 고문은 열세에 처하는 것 같은 순간 바로 무장으로 대하를 탈취하려 할 거예요. 그들에게 무장이란 곧 고독일 것이고요."

"고독은 현재 인체 구조를 바꿀 수 있을 정도로 발전했어요. 평범한 사람도 순식간에 헐크가 될 수 있을 정도로 말이에요. 그래서 저희는 미리 대비하고 있어야 해요. 저는 다른 용수에게 연락하는 건 어떨까 싶어요. 믿을 만한 사람이 과연 있을지 문제이기는 하지만... 일단 가장 믿을 만한 흑룡군은 교토로 불러와야 할 것 같아요."

강서준은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흑룡군이 출동하면 적들이 바로 눈치채지 않을까?"

"지금 말고요. 제가 말하는 건 고 선생이 죽은 다음이에요. 흑룡군과 적염군의 힘을 합하면 적들이 경거망동하지 못할 거예요. 그리고 천산대회도 중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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