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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6화

강씨 가문의 조상은 남다르다.

강지도 눈치를 채지 못한 진기를 강철구는 보자마자 알아냈다.

그러니 강서준도 숨기지 않았다. 강철구와 스승 남궁현의 사이가 좋아 보였으니까.

“전에 남궁 가문에 잡혀갔을 때 지하감옥에서 어르신을 만났어요. 남궁현이라 자칭하면서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하셨어요. 제가 강씨 가문의 후손인 걸 알고 전신경맥을 뚫어주고 진기를 전수해 주셨어요.”

“그렇구나.”

강철구가 그 이유를 알고 감탄했다.

“그 자가 먼저 갔구나. 그럼 지금 남궁 가문에서 8단에 이른 강자는 누구냐?”

마땅히 떠오르는 자가 없어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강철구가 연신 감탄을 했다.

“참 훌륭한 녀석이다. 강씨 가문에 후계자가 생겼구나. 참, 강지가 장서각에 가라고 해서 여기 온 것이냐?”

“네.”

강서준이 고개를 끄덕였다.

강철구가 강영을 보더니 손짓을 했다.

“너는 먼저 물러가거라.”

“네, 조상님.”

강영이 자리를 비우자 강철구가 돌아서며 말했다.

“따라오거라.”

강서준은 뒤를 따라 나무 집 앞으로 왔다.

두 사람이 의자에 앉고 강철구가 먼저 입을 열었다.

“우리 가문에 수많은 절학이 있다. 천절십삼검은 천하에 명성을 떨치고 역사에서도 위세가 대단했지. 하지만 천년 동안 완벽하게 배운 사람은 드물었다. 강지도 재능을 타고났지만 11검까지 터득했어.”

강서준이 깜짝 놀랐다.

강지가 그 수준까지 도달했다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조상님은요?”

저도 모르게 속마음을 뱉았다.

“하하하.”

강철구는 흰 수염을 쓰다듬으며 호탕하게 웃었다.

그 웃음소리로 답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천부적인 재능을 따지자면 강천이 한 수 위였다. 잘못된 길로 들어서서 아쉬웠지. 아니면 13검은 물론 귀신도 놀라게 하는 14검까지 연마했을 거다.”

“14검도 있어요?”

“그럼.”

강철구가 고개를 끄덕였다.

“외부인은 13검만 알고 있다. 천년 전에 강씨 조상이 13검까지 할 줄 알았기 때문이다. 14검은 천년 동안 그 누구도 터득한 자가 없다.”

“그럼 조상님은 배우셨어요?”

강철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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