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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4화

”네 마음대로 하거라. 다만 우리 강씨 가문에 도움을 청하지 말거라. 더는 너 때문에 귀찮아지고 싶지 않다.”

강지의 태도도 단호했다.

강서준을 도와 나서지 않을 것이다.

강영이 한 마디 했다.

“서준 오빠, 함부로 움직이지 마요. 확신이 서지 않는 상황에서 손을 쓰지 말라고요.”

“알아, 나도 계획이란 게 있어. 강영, 네 도움이 필요해. 내게 계략을 세워줘.”

“절대 그럴 수 없다.”

강영이 입을 열기 전에 강지가 단번에 거절했다.

“강영은 너한테 어떤 도움도 주지 않을 거다. 만약 너를 돕는다면 강씨 가문의 입장을 대변하는 거나 다름없다. 그러면 무조건 가문을 끌어들이게 된다.”

“그래요?”

강서준이 피식 웃었다.

“강씨 가문은 진작에 말려들었어요. 당신이 나를 구한 날부터 이미 시작됐어요. 그러니 이제 와서 발을 뺄 수 없다고요. 이봐요. 당신 가문은 이젠 뒷수습도 할 수 없어요. 천산대회에서 물러나려면 동맹을 구할 길밖에 없다고요. 남궁 가문과 혼인을 맺을 생각을 했으면 왕과 동맹을 맺을 생각도 했어야지. 왕은 그래도 왕이예요. 그 배후도 알고 있잖아요.”

그 말에 강지가 생각에 잠겼다.

강서준의 목적이기도 하다. 고 선생과 맞서서 이길 확신이 없으니 강씨 가문을 끌어들일 셈이었다. 강지가 어떤 사람인지 아직 확신이 서지 않지만 나서 준다면 고 선생을 어렵지 않게 상대할 수 있다.

“할아버지, 서준 오빠 말이 맞아요.”

강영이 작은 소리로 말했다.

“그래?”

강지가 바라봤다.

“네 생각도 내가 왕과 주 선생의 편에 서야 강씨 가문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하냐?”

강영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왕이 무엇을 대표하는지 할아버지도 아시잖아요. 왕의 입장은 대하의 입장이고 왕의 세력은 대하의 절대 다수의 고대 무술인들이고요.”

강지가 탄식했다.

“내가 왕에게 줄을 서면 다른 가문과 세력도 줄을 설 것이다. 그럼 대하는 혼란에 빠지고 다시 내전이 일어나게 돼. 그렇게 되면 100년 전보다 더 심각한 상황을 초래하게 된다.”

강지도 생각을 한 적이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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