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한 부인은 대표님의 모든 챕터: 챕터 721 - 챕터 730

2318 챕터

제721화

우호법이 냉소를 지었다."만약 우리 선락거에 들어오겠다고 하면 그냥 넘어가겠지만 안 그럼…… 내가 직접 나서서 그놈을 죽일 거야!"남정이 흥분하며 말했다."우호법님이 직접 나서신다고요? 그럼, 그 녀석, 틀림없이 죽겠네요!"…….진시우가 명월구선부에 도착했다.송라엘이 아는 친척의 직장이 여기 있다며 그를 데려다주겠다고 했다.차가 멈추자, 송라엘이 말했다."전 언니를 만나러 가야 하니까 먼저 일 보세요."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였다."그래요. 할 일이 마무리되면 그때 연락할게요."그러면서 둘이 함께 명월구선부 홀 안으로 들어갔다. 홀 안의 장식은 엄청 화려했고 마치 고대 궁궐 같았다.제일 교묘한 건 고대와 현대의 느낌을 섞어서 디자인했다는 것이다. 이 완벽한 융합만으로도 여길 디자인한 디자이너의 실력이 대단하다는 걸 알 수 있었다.그뿐만 아니라 여기 안내의 미모와 몸매도 매우 출중했다.그렇지만 아무리 미인이라 해도 송라엘 앞에선 비교가 안 되었다.드나들던 손님들도 송라엘을 보고 걸음을 늦추었다.그녀는 마치 이런 시선들이 익숙한 듯 별 반응이 없었다.이때 키가 크고 원피스를 입은 기품 있는 여자가 웃으며 걸어왔다. 그리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안녕하세요. 혹시 예약 있으신가요?"진시우가 대답했다."망월각이요."그러자 미녀가 잠시 당황하더니 미소를 유지하며 말했다."잠시만요. 확인해 볼게요. 성함이 어떻게 되시죠?"진시우가 대답했다."진시우요. 다만 예약한 사람은 아마 남정일 거예요.""네, 잠시만요."미녀가 카운터 앞에 걸어가더니 어딘가에 전화 걸었다. 그리고 아무렇지 않은 척 컴퓨터로 확인했다.진시우는 그녀를 슬쩍 보고는 아무 말 없이 조용히 기다렸다.얼마 지나지 않아 빨간 안경을 쓰고 머리를 올린 몸매 좋은 여자가 그들을 향해 걸어왔다.그러자 진시우 옆에 있던 송라엘이 소리쳤다."언니!"진시우가 흠칫했다.'이 여자가 송라엘의 언니라고?'그 여자가 달고 있는 표찰을 확인했는데 여기의 부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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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2화

송라엘이 다급하게 물었다."망월각이 왜요? 특별한 곳이에요?"연희가 냉담한 태도로 말했다."선락거의 초대를 받고 망월각에 간 사람은 죽지 않는다 해도 병신이 되기 마련이야. 좋게 걸어 나온 사람은 없었어! 그 아무도! 그리고 그 사람들은 죄다 선락거와 사이가 안 좋았던 사람들이었지."송라엘이 말했다."진시우는 그 사람들이랑 달라요. 실력이 대단한 무자예요."연희의 표정이 달라졌지만, 여전히 고개를 저었다."망월각은 무자들을 상대하기 위해서 세워진 곳이야. 안에 뭐가 있는진 모르지만, 대종사가 망월각에 들어간 걸 본 적 있어. 그리고 죽은 시체로 나왔지."이 말을 들은 송라엘의 표정이 무거워졌다. 그리고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진시우를 바라보았다."진시우 씨, 아니면 그냥 돌아갈까요?""라엘아!"연희의 표정이 어두워졌다."왜 말을 안 들어? 이 사람과 계속 접촉하면 너도 엮이게 된다고! 선락거의 세력이 얼마나 넓은지…… 넌 상상도 못 할 거야!"송라엘이 연희의 손을 뿌리치며 말했다."언니, 진시우가 누구랑 사이가 안 좋든 다 제 친구예요. 이 얘기는 더 이상 하지 마세요. 누가 그를 해치려고 한다면 전 제 아버지의 힘을 빌려서라도 그 사람을 상대할 거예요."연희가 잠시 당황했다. 그리고 화를 내려는 순간 진시우가 물었다."송라엘이 여기 있는 건 안전하겠죠?"연희가 차갑게 말했다."그럼요. 제 동생인데 위험에 처하게 내버려 두겠어요?"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이고 송라엘을 바라보았다."여기서 기다리세요. 마무리되면 다시 올게요."송라엘이 이마를 찌푸리며 걱정스러운 어투로 말했다."그럼 15분 간격으로 저한테 문자 보내세요! 만약 시간 초과하면 당장 아버지한테 연락할 거예요!""그러세요……."진시우는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화가 나서 이를 부득부득 갈고 있는 연희를 바라보았다."연 부장님, 망월각까지 안내할 사람을 불러주세요."연희는 화가 단단히 났다.'이 녀석이 도대체 무슨 수작을 부렸길래 라엘을 이렇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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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3화

우호법이 덤덤하게 말했다."한눈에 제 실력을 알아보다니. 대단하시군요."진시우는 별로 밥 먹을 기분이 나지 않았다."제 친구는요?"남정이 그의 눈을 피하며 대답했다."진시우 씨, 성질이 급하면 뜨거운 국을 마시기 어렵다는 거 몰라요?"그러자 진시우가 이마를 살짝 찌푸렸다."상관없어요. 식은 거 먹으면 되니까.""……."남정이 조금 어쩔 줄 몰라 했다. 그래서 도움을 청하는 눈빛으로 우호법을 바라보았다.우호법이 콧방귀 끼며 말했다."그 두 사람은 아직 풀어줄 수 없어요. 우리 선락거의 배신자를 잡을 관건이니까요."진시우가 되물었다."저에게 장난친 대가를 어떻게 치러야 할지, 잘 생각해 보셨어요?"남정의 표정이 어두워졌다.'진시우 이 녀석 오만하기 짝이 없군. 우호법이 여기 있는데도 이렇게 함부로 하다니!'그가 엄한 목소리로 말했다."우호법님이 직접 오셨으니까, 기회를 줬을 때 순순히 따르는 게 좋을 거예요!"우호법이 냉소를 지으며 오만한 어투로 말했다."당신의 실력이 괜찮은 걸 봐서 제가 선락거에 들어올 기회를 드릴게요. 그리고 저와 동등한 자리, 여섯 번째의 호법 자리를 내어줄 수 있어요! 고개만 끄덕이면 선락거와의 원한도 없던 일로 해줄게요."진시우가 한숨을 쉬며 고개를 저었다."별로 관심 없어요. 전 단지 친구를 구하려고 온 거에요……."그러자 우호법의 태도가 갑자기 차가워졌다."거절하겠단 뜻인가요?"말이 끝나자, 우호법의 눈빛이 날카로워지더니 테이블을 탁 쳤다. 그러자 그 힘에 테이블이 부서지면서 경력이 진시우에게 돌진했다.진시우의 표정은 태연하기만 했다. 그리고 무심하게 팔을 들고 경력을 내뿜자, 안개 같은 강풍이 펑 하는 소리와 함께 상대방의 공격을 막았다."하!"우호법이 갑자기 소리치더니 미묘한 음파가 연이어 퍼졌다.그에 진시우의 눈앞이 어지러워졌고 머릿속은 하얗게 텅 비었다. 그의 눈앞에 보이는 건 오직 하얀색뿐인 것 같았다.남정은 진시우가 멍하니 제자리에 서 있는 걸 보고 감탄했다."역시 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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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4화

"우, 우호법……."놀란 남정의 얼굴엔 혈색이 사라졌다. 그리고 다리에 힘이 풀려서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우호법이 크게 피를 토해내며 놀란 눈빛으로 진시우를 바라보았다."어떻게……."'내 최면이 실패했다는 거야? 하지만 분명히 최면에 걸렸어!'진시우는 그의 의문을 해답해 주지 않았다. 이 우호법의 수작은 꽤 재밌었다. 소리로 최면을 걸어 사람의 의식을 잠들게 했다.그가 단언하는데 대부분 대종사도 무방비 상태에서 그의 최면을 막을 수 없을 것이다.왜 선락거와 사이가 안 좋은 사람들이 초대받고 오면 죽지 않아도 병신이 되는지 이제 알 것 같았다.설령 무도천인이 왔다 해도 주의하지 못하면 여기서 죽었을 것이다!심지어 진시우도 사후의 두려움을 느꼈다. 음신을 모으지 않았다면 그도 이 잠복을 피하지 못했을 것이다.아쉽지만 우호법은 그가 음신을 모으고 있다는 걸 전혀 생각 못 했을 것이다. 진기를 사용할 수 없다고 해도 그의 음신은 제어 받지 않으니까.음신을 모은 그의 정신력의 강도는 우호법 같은 무자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였다.진시우는 차가운 눈빛으로 남정을 보며 물었다."제 친구를 데려오세요."남정은 두려운 얼굴로 벌벌 떨었다.그러자 우호법이 숨을 헐떡이며 말했다."네 놈의 실력은 대단하지만, 우리 선락거의 주인은 진정한 무도천인이야!"진시우가 손가락을 탁 치자 내경이 장풍으로 되어 그의 어깨를 뚫었다."아……."우호법이 비명을 질렀다.진시우가 남정을 보며 말했다."제 친구를 데려오면 살려는 드릴게요."남정이 다급하게 일어섰다."지, 지금 당장 데려올게요!'그리고 진시우는 우호법 앞에 걸어가 물었다."그 최면술 꽤 쓸만한데요? 가르쳐주세요.""꿈도 꾸지 마……."진시우가 은침을 꺼내 들더니 우호법의 한 혈 자리에 꽂았다.그러자 우호법의 비명이 더 처참해졌다. 원래 중상인 몸이 버둥거린 탓에 피가 철철 흘렀다."말, 말할게……."우호법이 견뎌내지 못하고 굴복했다.진시우는 그가 말하는 음면공을 들으며 가볍게 시도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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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5화

서이설이 놀라서 소리쳤다."이 사람은…… 시우 씨가 이렇게 만든 거예요?"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였다.서이설의 눈시울이 붉어졌다."그럼 시우 씨가 저랑 사형을 구해주신 거예요?""위험 있다고 해서 와본 거예요."서이설이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고마워요!"남정이 불안해하며 말했다."진, 진시우 씨, 친구분을 데려왔으니 절 살려주실 거죠?"진시우가 그를 흘깃 보았다."네. 하지만 선락거에 대해서 물어볼 게 많으니,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는 게 좋을 거예요."남정의 머리에서 식은땀이 흘러내렸다.'또? 차라리 죽는 게 낫지!'하지만 진시우는 그의 생각을 개의치 않았다. 그는 서이설을 데리고 이곳을 떠나 송라엘을 찾으러 갔다.우호법은…… 이렇게 다친 이상 살아남을 가능성이 없었다.…….사무실 안.진시우의 문자를 네, 다섯 번 받았기에 송라엘은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하지만 연희가 이마를 찌푸리며 말했다."라엘아, 더 이상 기다릴 필요 없어. 그 녀석은 틀림없이 죽었을 거야."송라엘이 불만스러운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았다."언니, 진시우 씨는 언니가 생각하는 것보다 강해요. 너무 얕보지 마세요."이 말을 들은 연희는 아랑곳하지 않고 냉소를 지었다.'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설마 선락거의 고수보다 대단하겠어?'갑자기 사무실의 문이 열렸다. 그리고 오만하고 거만한 남자가 한 무리의 사람을 데리고 들어왔다.그러자 연희의 표정이 순간 변하더니 곧 웃으며 친절하게 말했다."유 도련님 아니세요. 무슨 일로 연락도 없이 오셨어요?"유 씨 도령이 웃으며 그녀의 엉덩이를 찰싹 쳤다."연 부장은 여전히 아름답네요. 언제 제집에 한 번 들리실 거예요?"연희는 표정 한번 안 변하고 친절하게 말했다."시간 되면요."유 씨 도령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마침 송라엘을 발견하고 물었다."송라엘 씨, 같이 밥이라도 먹죠?"송라엘은 속으로 좀 당황했다. 왜냐면 유영수는 유수환의 아들이었고 유수환은 그녀를 해치려고 했다."시간 없어요."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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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6화

진시우가 서이설을 데리고 연희의 사무실에 돌아갔지만, 송라엘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라엘 씨, 어디 있어요?"송라엘이 대답했다."나왔어요? 지금 옥월각에 있어요."진시우는 그녀의 말투가 이상하다는 걸 발견했다. 그래서 이마를 찌푸리며 말했다."제가 지금 그쪽으로 갈게요.""네."…….송라엘이 핸드폰을 내려놓았다.유영수는 그녀와 한 자리를 띄고 앉아있었다. 그가 실실 웃으며 말했다."라엘 씨 친구가 오려는 건가요?"송라엘이 평온하게 고개를 끄덕였다."곧 올 거예요."유영수가 물었다."미녀인가요?"송라엘은 설명하지 않았다."있다 보면 알 거예요.""그럼 기대하죠!"유영수는 이렇게 말하며 옆에 서 있는 연희더러 술을 따르라고 했다. 구선부의 부장이 직접 술을 따르며 웨이터 노릇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연희는 감히 원망하지 못했다.다만 지금의 연희는 큰 충격을 받았다.'설마 그 진시우가 망월각에서 나왔다고? 그럴 리가…… 없는데?'매번 망월각의 문이 열릴 때면 안은 피바다가 돼군 했고 단 한 번의 예외도 없었다.'이번에 정말 예외가 생긴 건가?'"아직 남자친구 없죠? 제 생각에 우리 둘이 잘 어울리는 것 같은데!"유영수가 아주 뻔뻔하게 말했다."보세요. 제 아버지의 재산이 라엘 씨의 아버지보다 많은 건 아니지만 많이 차이 나는 것도 아니잖아요? 만약 우리가 사귀게 되면 정말 대단한 연합이 될 것에요. 그렇게 되면 서울은 앞으로 우리 두 가문의 것이 아니겠어요?"송라엘이 이마를 찌푸리며 그에 대한 혐오를 간신히 참았다."당분간은 연애할 생각이 없어요."유영수가 얍삽하게 웃으며 말했다."알아요. 사업이 일 순위인 여자잖아요. 다 이해해요. 하지만 괜찮아요. 저도 그렇게 들러붙는 성격이 아니라서 사귀게 되면 그저 정기적으로 한 번 자면 돼요. 절대로 당신의 일을 간섭하지 않을게요."송라엘의 주먹 쥔 손이 하얘졌다.'유영수, 이 쓰레기 같은 게!'펑-!이때, 옥월각의 방문이 열렸다.진시우를 본 송라엘은 화색을 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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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7화

진시우는 그 자리에 서서 진기를 끌어 올렸다. 그리고 그 진기가 강풍이 되어 유영수의 부하들을 날려버렸다.이 장면을 본 연희가 놀라서 입을 쩍 벌렸다. 그리고 믿을 수 없다는 눈빛이었다.유영수는 부어오른 왼뺨을 만지며 노발대발했다."죽여 버리겠어! 널 안 죽이면 내가 유영수 아니야!"펑-!한 사람이 낭패한 모습으로 황급히 문을 열었다.남정이었다.연희는 몸을 떨며 다급히 입을 열었다."대, 대표님!"남정이 고개를 끄덕였다. 유영수도 마침 테이블에서 내려왔다. 그리고 남정을 보며 소리쳤다."남정 삼촌, 이 자식이 절 때렸어요. 이대로 나가게 하면 안 돼요! 얼른 구선부의 보안 팀을 불러서 제압하세요!"남정은 이마의 식은땀을 닦으며 진시우를 감히 쳐다보지도 못하고 곧장 유영수에게 걸어갔다."남정 삼촌……."찰싹-!남정이 그의 뺨을 때렸다. 그 소리는 진시우가 때린 것보다 더 큰 것 같았다."무릎 꿇어!""남, 남정 삼촌. 왜 때리세요……."유영수가 멍하니 그를 바라보았다.남정은 그에게 발길질을 한번 하더니 바닥에 엎드리게 했다. 그리고 그를 끌고 진시우 앞으로 갔다."진시우 씨, 이 녀석을 마음대로 처리하세요."연희는 완전히 굳어버렸다.'이, 이 사람, 진짜 우리 남정 대표님 맞아?'송라엘도 경악한 눈빛이었다. 남정의 이름을 그녀도 들른 적이 있었다.자기 아버지도 친절하게 대해야 하는 그런 사람이었다.'그런데 진시우한테 이렇게 깍듯하다니. 아니, 깍듯하다기보다…… 두려워하고 있어!'진시우는 귀찮아서 그냥 손을 흔들었다."병원에 보름 정도 누워있게 하세요."남정이 고개를 끄덕였다."알겠어요…… 들어와!"그가 부르자 밖에서 보안팀이 들어왔다.유영수는 그제야 당황했다."삼촌, 이러시면 안 돼요! 삼촌! 제 아버지는 유수환이에요. 삼촌의 상업 파트너!""시끄러!"남정은 너무 화가 나서 그를 죽일 생각까지 들었다. 지금 그는 진시우와 마주하는 게 제일 두려웠다.왜냐면 진시우가 구선부에서 시비가 붙어서 자신을 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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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8화

진시우가 가고 난 후 연희는 복잡한 표정으로 길옆에 서 있었다.오늘 밤 그녀는 제대로 망신당했다. 그리고 이제 서야 알았다. 송라엘이 왜 진시우를 그렇게 마음에 들어 하는지.그녀야말로 오늘 밤의 제일 큰 웃음거리였다.연희는 다시 구선부의 홀 안으로 들어갔다. 그녀의 기분은 조금 다운돼 있었다. 이때 남정이 그녀를 불렀다."연 부장"그의 부름에 연희가 놀라면서 긴장했다."대표님……."남정이 물었다."구선부에서 일한 지 몇 년 됐지? 부대표 할 마음 있어?"연희의 안색이 변하더니 속으로 경악했다."부대표…… 대표님의 뜻은?"남정이 말했다."구선부엔 부대표가 계속 없었잖아. 내가 보기엔 네가 어울리는 거 같아. 내 밑에 산업이 많아서 바쁠 때도 많고. 평소 내가 없을 땐, 구선부를 너한테 맡길 생각이야. 난 네가 승인할 용이기 있다고 생각하는데."연희가 흥분하며 말했다."있어요, 있어요!"남정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그렇게 하자고. 내일 내가 통지를 내릴게."그리고 남정은 속으로 한숨 놓았다.'어차피 우호법도 죽었는데, 이 진시우는 위에 있는 사람이 처리하게 내버려 두자고. 난 그냥 노여움만 안 사면 돼. 목숨보다 중요한 건 없어.'연희의 심장이 쿵쾅거렸다. 그리고 진시우가 조금 고맙게 느껴졌다.그녀는 바보가 아니었다. 능력이 있어서 남 대표가 갑자기 그녀를 승진시켰겠는가?근본적인 원인은 역시 진시우였다!…….제호 호텔 안.손호는 구석진 곳에 서서 존재감을 낮추었다. 방안의 세 미녀를 본 그는 속으로 감탄했다.구정숭은 외출했다. 아마 그 친구를 데리러 간 모양이었다.서이설과 주현수는 이제야 자신이 잡힌 이유를 알았다.서이설이 조급하게 말했다."시우 씨, 호 씨 할아버지를 구해줄 수 있어요?"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였다."그럼요. 그렇지만 지금은 구중성 할아버지의 소식을 먼저 기다리자고요."전에 서이설이 북양으로 도망가게끔 천강진인을 막아준 사람의 이름이 호성덕이었다.이 사람은 절정에 다다른 대종사였고 주먹을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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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9화

이 병 안에 담긴 건 그의 모든 옥수연이었다. 옥수연은 근맥을 회복하는 데 쓰이는 영약이었다.호성덕의 근맥은 거의 끊어져 있었고 일부분은 강력한 내경에 의해 부서진 상태였다.그래서 반드시 옥수연으로 부서진 근맥을 회복시켜야 했다. 그래야 만이 장청진기로 회복시킬 수 있었다."선락거가 무정하고 거만해서 벗어나기도 힘들 텐데…… 아마 선락거의 주인도 좋은 사람이 아닐 거야."진시우가 치료하고 있을 때 제호 호텔 밖에서 구정숭이 엄숙한 표정으로 눈앞에 스쳐 지나간 그림자들을 주시했다.그 그림자들의 모습을 본 구정숭의 표정이 좋지 못했다.맨 앞에 선 사람은 빨간 연공복을 입은 짧은 머리의 중년 남자였다. 그의 얼굴에는 많은 흉터가 있었고 생김새가 굉장히 험악해 보였다.그 중년 남자는 음침한 눈빛으로 구정숭을 바라보더니 차가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구정숭과 호성덕의 사이가 좋다고 들었는데 지금 보니 사실이군요."구정숭의 머리에서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그리고 무거운 어투로 말했다."진호법, 호성덕의 근맥이 다 끊어졌는데 굳이 이럴 필요 있어요?"중년 남자는 바로 서락거의 오대호법 중의 진호법이었다."흥, 선락거가 당신들이 쉽게 오갈 수 있는 그런 곳인 줄 알아요?"진호법이 음산하게 웃었다."잘됐네요. 다른 사람이 허튼 생각 못 하게 당신도 같이 죽이면 되겠네요!"이 말에 구정숭도 화가 났다."그렇게 자신 있다면 어디 한번 덤비시죠!"진호법이 냉소를 지으며 주먹을 쥐었다. 그리고 일그러진 얼굴로 말했다."좋아요. 그럼 당신의 기기천발의 실력이 정말 소문대로 대단한지 한번 보자고요!"쓱-!말을 마친 진호법이 사라졌다. 그리고 다시 구정숭 앞에 나타났다.구정숭은 순간 기기를 외부에 방출하며 주변을 커버했다.진호법이 두 눈을 가늘게 떴다."정말 당신의 기운을 감지할 수가 없네요……."구정숭의 속도는 늦지 않았다. 연속으로 이리저리 번쩍하는 게, 마치 하나의 그림자 같았다.그러다가 갑자기 진호법 뒤에 나타나 그의 머리를 향해 주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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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0화

그리고 위기가 덮치는 찰나 진호법이 뒤로 물러섰다.기체처럼 투명한 강풍이 순간 공격해 왔다. 펑 하는 소리와 함께 바닥에 십 센티 깊이의 웅덩이가 파였고 주위엔 금이 가고 말았다."누구야!"진호법은 삼엄한 눈동자를 들어 올렸다.진시우가 창가에 서서 크게 다친 구정숭을 한번 보더니 눈에서 분노의 감정이 순간 스쳐 지나갔다.그가 가지고 있는 모든 옥수연을 전부 호성덕에게 썼다. 그런데 구정숭도 똑같이 다쳤으니. 장청진기는 오직 겉에 보이는 상처만 치유할 수 있었다.그렇기에 부서진 근맥을 회복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진호법은 살기를 내뿜으며 차갑게 말했다."전 진호법인데 당신은 누구죠?""진시우."그 말에 진호법이 조금 놀라며 물었다."윤구운을 죽인 그 진시우?"진시우의 말투는 차가웠다."네."진호법은 얼음이 서린 목소리로 말했다."양천용도 당신이 죽였죠? 우리 선락거의 노여움을 사는 것도 참 대단하네요.""그럼 한 가지 더 붙일게요. 우호법도 죽었어요. 제가 죽인 거예요.""……."진호법의 동공이 갑자기 수축하더니 안색이 돌변했다."뭐라고요?!"그는 속으로 경악을 금치 못했다. 한편 진시우는 이미 창문에서 뛰어내렸다.진시우의 근맥에서 내경이 포효하고 있었고 신조력이 겹치면서 점점 세지고 있었다. 그의 주먹에는 마치 주위의 공기를 일그러지게 할 뜨거운 열기가 있는 듯 했다.진호법의 심장이 떨리면서 황급히 손을 내밀어 그의 공격을 막았다.펑-!주먹과 손바닥이 부딪치는 순간 진호법 발밑의 바닥에 금이 가더니 이내 부서지면서 그의 발이 밑으로 빠졌다."이럴 수가……."진호법은 놀라서 소리조차 내지 못했다. 그리고 갑자기 피를 뿜어냈다. 진시우를 막고 있던 팔은 골절되었고 손가락의 뼈는 부서지고 말았다.진시우는 착지하면서 주먹을 펴고 진호법의 가슴을 툭 쳤다.그러자 진호법이 허공에 뜨더니 뒤로 수십 미터 날아가 길가의 소화전에 부딪혔다.진호법을 처리한 진시우가 구정숭 옆으로 걸어와 장청진기로 그의 상처를 치료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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