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한 부인은 대표님의 모든 챕터: 챕터 571 - 챕터 580

2318 챕터

제571장

배현가 문을 열자 진시우는 들어가서 그더러 앉은 대로 움직이지 말라고 했다.그 후, 진시우는 배현의 상처 입은 왼쪽 어깨에 손을 얹고 힘을 꽉 주었다.잠시 후, 배현의 눈썹이 떨리더니 “시우 형, 어깨가 가려워요……”라고 하였다.“참아!”배현는 진시우의 말을 고분고분 들을 수 밖에 없었다.얼마 후, 통증이 서서히 사라지더니 놀랍게도 왼쪽 어깨를 다시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진시우가 힘을 빼고 나서 배현는 “시우 형, 제, 제 어깨가 나아졌나요?”라며 신기해했다.“응.”진시우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 “내가 회복시켜 준다면 회복시켜 주는 거야.”배현가 어깨를 만져봤더니, 놀랍게도 정말로 뼈를 예전처럼 놀릴 수 있게 되었다.“시우 형! 정말 대단해요! 제 절을 받아주세요!”감격스러운 나머지 무릎을 꿇어 절을 올리려는 배현를 진시우는 급히 말리면서 “이럴 필요는 없어.”라고 말했다.배현는 감개무량했다. “시우 형이 이렇게 대단한 줄은 몰랐어요. 진작에 알았다면, 애초에 낙신산장으로 달려가 시우 형의 연락처를 부탁했을 텐데요.”진시우는 피식 웃었다. “지금도 늦지 않아.”배현는 해맑게 웃었다. “아, 맞다. 시우 형, 산에는 왜 올라갔어요? 말리는 사람은 없었나요?”진시우는 대답했다. “있었지, 하지만 날 이기진 못 했어.”배현는 시원스럽지 않게 웃었다. “시우 형, 날 속이지 마요. 산에는 대종사가 있거든요, 한 분도 아니고.”진시우는 대답했다. “정말이라니까…… 됐어, 어차피 믿지 않을 테니까.”배현는 대답하지 않았다. 이걸 어떻게 믿어라는 거지?진시우는 물었다. “난 내일 구미로 돌아갈 거야. 넌?”배현는 기뻐하며 대답했다. “저도 당연히 돌아갈 거예요. 시우 형, 꼭 제 할아버지의 병을 치유해 주세요!”“그래. 구미로 돌아가는 김에 네 할아버지도 뵐게.”배현는 감격스러워 하며 말했다. “제 할아버지의 병이 치료된다면 금방 대종사로 될 수 있을 거에요! 오늘 김봉을 물리치긴 했으나 제 할아버지가 완쾌하시면 무도 대종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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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2장

김봉을 따라 구경하러 온 조미연,주여림 등들도 모두 어리둥절해졌다.동해시에서 종사의 최고봉에 선 자들의 지위는 확실히 높은 축은아니지만 상황에 따라 달리지는 법이다.그리고 상대가 대종사라해도 종사의 최고봉에 선 무도고수는 함부로 무릎을 꿇지는 않는다.하지만 종사의 최고봉에 선 고수가 지금 그들과 별로 차이가 나지 않는 청년에게 주저 없이 무릎을 꿇다니.이 장면이 그들에게 준 충격은 정말 너무 컸다.초 종사는 지금 마음속으로 이미 소리를 지르며 욕설을 퍼붓고 있었다.김봉 이 자식.건드려도 왜 하필 이런 어디에서 굴러왔느지도 모르는 초고수를 건드렸냐교!“이 봐요 선생.난 절대 무례한 뜻은 없었소.그러니 부디 살려주시오...”그러나 어찌되었건 초 종사는 용서를 빌어야 했다.진시우는 김봉을 쳐다보았다.김봉의 안색은 보기 흉했고 눈에도 두려움이 가득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진시우는 한참 침묵을 지키더니 손가락을 휘둘러 진기를 초 종사의 몸에 향해 날렸다.“아!”이에 초 종사는 온몸의 모공으로부터 피를 흘리더니 처량한 비명을 질렀다.그 비명소리가 그들을 두려움에 빠뜨렸다.“오늘 이 자리에 선 게 내가 아니고 다른 사람이었어도 당신들은 그를 가만두지 않았겠죠?”진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목숨은 살려두겠습니다.하지만 당신의 무도 수행은 없애버리는 게 좋겠네요.”초 종사는 마치 원기를 잃은 듯 멍하니 땅에 쓰러졌다.“그리고 당신은...”진시우는 김봉을 보며 깊은 생각에 잠긴 기색을 드러냈다.김봉은 두 다리가 나른해지는 느낌이 들었다.초 종사의 수행도 모두 진시우에 의해 사라졌는데 자신이 아무리 내경 무자라해도 진시우의 상대는 못되겠지?그는 자신도 진시우의 손에서 망할까 봐 더 이상 체면을 차리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었다.“내가 잘못했어.말만 해.내가 어떻게 해야 날 살려둘 건데?”김봉은 떨며 말했다."어떤 대가라도 다 치를 수 있어.”진시우는 사실 김봉을 쳐낼 계획이 없었다.어차피 그냥 내경 무자일 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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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3장

그는 조마조마해하며 말했다."우리 몇 명은 산에 오를 자격도 있고 누구를 데리고 올라갈지 결정할 자격도 있어..."“배현은 너를 데리고 올라가겠다고 했고 우리는 그리 쉽게 승낙하고 싶지 않았어.그래서 배현더러 30억을 내야만 너를 데리고 갈 수 있다고 했어...”배현은 난감하기 그지없었다.쥐구멍이라도 찾아 숨어버리고 싶었다.그가 돈을 내고 이들한테 놀아났다는 사실이 증명되었으니까...정말 어리석은 자신을 상대하고 싶지도 않았다.진시우도 듣고 나서 말문이 막혔다.배현 몰래 이런 짓을 했다고?같이 산에 올라갈 수 있게 하기 위해 동해시에서 온 이세조에게 30억을 냈다고?멍청하네...그럴 돈이 있었으면 나에게 주면 얼마나 좋아.난 네가 산꼭대기에 가고 싶다 해도 데리고 갈 수 있는데!“당신들이 같이 짠 아이디어인가?”진시우의 매서운 눈빛이 그들을 한 명씩 스쳤다.이에 김봉은 당황해하여 말했다."아니야!주여림 혼자만의 아이디어야!”주여림은 공포에 질린 얼굴로 소리를 질렀다."김봉!이 겁쟁이야!”그녀는 김봉이 이렇게 인정이 없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바로 그녀를 불어버리다니.진시우는 주여림을 쳐다보았다. 주여림이야말로 진정 잘난 척하고 발호하는 부잣집 딸이었다.동해시 밖의 사람을 조금도 안중에 두지 않는 기색이었지.마치 모든 외지인이 토종닭 아니면 개인 것 마냥.진시우는 담담하게 말했다."그쪽은 배현에게 60억을 주고 나머지는 한 사람당 배현에게 20억을 줘.”주여림이 놀란 기색을 보였다.그렇게 많은 돈이 어디에 있다고?그녀는 이를 악물며 말했다."난 돈이 없어!나를 죽일 수 있으면 죽여 그냥!감히 나를 건드렸다간 우리 가문에서 너를 가만두지 않을 것이야!”조미연이 진시우의 차가운 눈빛에 마음이 조여져서는 말했다."제가 얘 몫까지 내죠.”이에 진시우는 그녀를 한 번 보더니 덤덤하게 말했다."뭐 그러시든가.”김봉도 두 말없이 입금을 했는데 다른 사람들이라고 감히 반항할 수 있겠는가?배현은 멍하니 서있기만 했다.이게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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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4장

배기훈은 처음엔 의아해하더니 바로 상냥하게 웃었다."마음은 고맙다.하지만 살아있는 염라대왕의 제자께서 이미 내 병을 치료해주러 오기로 하셨어 .”배현은 놀라서 입을 떡 벌렸다."살...살아있는 염라대왕의 제자라고요?”살아있는 염라대왕이라면 그들 대하 제일의 신의이신데 그분의 제자라면 의술은 또 얼마나 대단할가?“그래.오후에 그분이 와서 나를 치료할 거야.그분의 의술로 반드시 나의 병을 치료할 수 있을 거야.”배현은 기뻐하며 말했다."살아있는 염라대왕의 제자라면 틀림없이 할아버지의 병을 치료해낼 거예요."이에 배기훈이 말했다."그럼.그러니 어서 돌아오렴.천뢰목을 쓸 일은 없겠지만 혹시 모를 일이니.”배기훈의 말과 함께 둘은 통화를 끊었다.배현은 기뻐하며 말했다."시우 형님.저의 할아버지께서 살아있는 염라대왕의 제자를 찾아오셨대요.어쩌면 곧 치료될 수 있을 것 같아요.”진시우도 그를 위해 기뻐했다."그럼 미리 축하할게.”배현은 격동된 표정을 지었다."할아버지께서 살아있는 염라대왕의 제자를 초청하다니.정말 놀라워요.”“저 빨리 돌아가서 전설 속 신의의 제자가 어떤 모습인지 보고 싶어요.”진시우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는 이미 살아있는 염라대왕과 신과 겨루는 분에 대해서 여러번 들었었다.이 두 사람은 각각 대하 의도계의 1위와 2위시라고.세간의 인정을 받을 수 있는 분들이니 기량도 당연히 남다르겠지.두 사람은 제일 빠른 차표를 샀다.검사를 받은 후 40여 분 만에 차에 올라타 배현의 집으로 향했다.돌아오는 길에서는 아무런 곡절도 없었다.진시우와 배현도 시름을 놓고 차에서 잠시 눈을 붙였다.그들이 차를 타고 구미시로 돌아오는 동안 구미시쪽에서 배씨 가문이 살아있는 염라대왕의 제자를 맞이했다.배기훈 일가가 직접 문 앞까지 나왔다.하지만 살아있는 염라대왕의 제자를 본 순간 모두 놀라움에 빠졌다.살아있는 염라대왕의 제자가 이리도 젊은 여자라니?!배기훈의 아들은 배지우.며느리는 이성연.구미시의 사람이다.살아있는 염라대왕의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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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5장

“천뢰목으로 확실히 차가운 기운을 제거할수 있지만 반대로 어르신의 근맥 전부가 찢어질 것입니다.” “어르신의 무도 수행이 전부 사라지는 건 둘째 치고.몸에도 상처가 남을 겁니다.앞으로 밤낮없이 병고에 시달리시겠죠.”배지우의 얼굴색이 크게 변했다."그럼 정 의사의 말대로라면 저희 아버지 병은 차라리 치료하지 않는 것이 낫다는 거네요?”정봄이 말했다."근맥을 한쪽으로 보호하면서 천뢰목으로 차가운 기운을 제거하지 않는 한 그렇다는 거죠.하지만 이런 일은 대하 내에서 저의 스승님만이 가능하십니다."배지우 부부는 말을 듣자마자 모두 실망한 기색을 드러냈다.배기훈은 오히려 평온한 표정을 지었다.여러 해를 거쳐 그는 이미 실망에 익숙해졌으니.배기훈은 담담하게 웃었다."고맙네요 정 의사.괜찮습니다.생사는 팔자에 있으니.치료하지 못한다면 어쩔 수 없는 거죠.”배기훈의 며느리 이성연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배현이 아버님께 천뢰목을 쓸 줄 아는 사람을 데려온다고 했잖아요?"“여보. 우리 그 배현의 친구분한테 한번 물어보는 건 어때?”배지우는 잠깐 생각에 잠기더니 곧 쓴웃음을 지었다."정 의사께서 말하셨잖아.정 의사의 스승 분만이 아버지를 구할 수 있다고.”“그리고 배현이 동해에서 무슨 대단한 의사를 만난다고?그런 비현실적인 꿈은 품지도 마.”정봄이 말했다."동해의 명의는 저도 적지 않게 알고있지만 그들은 모두 어르신의 병을 치료할수 없습니다.”이성연도 실망에 빠졌다.배씨 집안의 분위기는 단번에 무거워졌다.전화 한 통이 걸려올 때까지는.“배현이네요."배지우가 말하면서 전화를 받았다.배현은 격동해하며 물었다."아버지.살아 있는 염라대왕의 제자께서 오셨습니까?"배지우가 말했다."오셨어.아직 집에 계셔.”배현의 말투가 더욱 격동해졌다."어떻게 됐어요?할아버지께서 다 나으신 거 아니에요?”배지우가 정봄을 한 번 보더니 말했다."아니.정 의사께서도 손 쓸 방법이 없으시다네.”이에 배현은 몇 초 동안 침묵을 지키더니 긴장해하며 물었다."그럴 리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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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6장

배씨네 별장에서.소식을 받은 배지우는 동공이 커지더니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배현아.너 똑똑히 물어봐야 해.너의 할아버지께서 또 헛된 희망을 품으랴!”이에 배현은 단호하게 말했다."틀림없이 치료할 수 있을 거예요!할아버지더러 안심하시라 하세요!" 배지우는 전화를 끊고 배현이 한 말을 가족들에게 전했다.정봄이 듣더니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화가 났다.얼마나 대단한 사람이기에 이렇게 큰 소리를 치는지 한 번 보고싶네?감히 이런 약속을 하다니!배지우가 말을 마치고는 다소 난감한 표정으로 정봄을 바라보았다. 정봄이 금방 자신의 스승만이 치료할수 있다고 말했는데 겨우 대학 2학년을 다니는 아들이 곧 아버지를 치료할 수 있는 사람을 데리고 온다니.배기훈이 웃으며 말했다."배현의 효심이 나쁜 사람의 거짓말에 놀아난 것 같구나.난 여전히 정 의사의 진단을 믿는다."이에 정봄이 담담하게 말했다."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대하는 땅이 넓고 인구가 많으니 어떤 유능한 사람이 민간에 숨어 있을지도 모르는 법이잖습니까.”배지우가 말했다."진짜 유능한 사람인지 아닌지는 한 번 보면 알게되겠죠.정 의사.이제 그 사람이 오면 꼭 제대로 점검해주세요.”“저희 아버지한테 원수가 적은 편이 아니니 누군가가 제 아들을 통해 아버지에게 접근해 아버지를 해치려 하는 것일 수도 있어요.”정봄이 담담하게 고개를 끄덕였다."잘 지켜볼게요.”말을 마치고 나서 일가는 집에서 진시우와 배현을 기다리고 있었다.날이 어두워지고 8시에 가까워져서야 진시우와 배현은 비로소 배씨네 별장으로 돌아왔다.“할아버지!아버지!어머니!다녀왔습니다!”배현이 소리를 지르며 로비로 뛰어들어갔다.배씨네 일가와 정봄이 소파에 앉아 있었다.배지훈이 자애로운 표정을 지으며 웃었다."그래도 우리 배현이가 할아버지를 제일 걱정해 주네.여름 방학 내내 여기저기 돌아다니느라 제대로 놀지도 못하고.”배현은 정중히 말했다."제 할아버지잖아요.할아버지의 병을 고칠 수만 있다면 저더러 하늘의 별을 따오라 해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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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7장

“진 선생.어서 앉으세요.필요한 것이 있으면 말씀해 주세요. 제가 바로 준비하러 가겠습니다!”진시우가 고개를 저으며 담담하게 말했다."천뢰목 한 토막이면 됩니다.”정봄이 눈살을 찌푸렸다."진시우 씨.천뢰목의 성질은 포악하고 맹렬합니다.배 어르신의 근맥을 보호할수 있는 방법이라도 있는겁니까?”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였다."당연하죠.”정봄은 다소 믿지 않는 표정이었다.비록 진시우가 아주 대단하다는 점을 인정은 하지만 이런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은 그의 스승만이 해냈었으니까.설마 진시우의 의술이 이미 스승과 같은 수준에 달했나?배기훈은 정중히 말했다."진 선생.제가 위층에 따로 의료실을 만들어놨는데 올라갈까요?”진시우가 말했다. "네.그러시죠.”치료실에서.배기훈이 불안해하며 물었다."제가 뭘 해야 할까요.진 선생?”“아니요.어르신은 그냥 침대에 누워 계시면 됩니다.”이에 배기훈은 말대로 침대에 누웠다.진시우가 천뢰목을 꺼내 그의 단전 위치에 놓았다.그리고는 한 손으로 천뢰목을 눌렀다.“배 어르신.너무 긴장해할 필요 없어요.다른 느낌은 딱히 없을 겁니다.”“네.”진시우가 치료를 시작했다.사실 장청진기를 수련하기 전이라면 그도 승산이 없었을 것이다.배기훈의 근맥은 너무 약해서 자칫하면 근맥이 산산조각이 날 수도 있으니까.근맥이 끊어지는 것과는 또 다른 등급의 부상이다.끊어진 근맥은 옥수연으로 다시 연결할 수 있지만 산산조각이 난다면 손 쓸 방법이 없는 일이다.그러나 지금의 그에게는 장청진기가 있기 때문에 그런 문제들은 더 이상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장청진기가 근맥을 감싸고 있어 근맥의 강도와 근성을 크게 강화시켰으니.치료 과정은 두 시간 넘게 이어졌고 배기훈의 내력 회복으로 끝났다.진시우가 손을 떼자마자 배기훈은 기다릴 수 없다는 듯 벌떡 일어나 주먹을 휘둘렀다.두터운 내력은 마치 전성기때와 같았다.배기훈은 생기발랄한 모습으로 감격에 겨워 말했다."진 선생.정말 고마워요!”진시우가 웃으며 말했다."별 말씀을요.어르신.”배기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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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8장

진시우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배기훈의 오바에 놀란 듯했다.천뢰목이 귀하다고는 하지만 2~30억이면 충분했다.그런데 지금 2400억을 준 것도 모자라 가문 산업의 주식까지 나눠주겠다고?“주식은 됐습니다.”진시우가 고개를 저어 거절하고는 정봄을 바라보았다."정 약사께서 살아있는 염라대왕의 제자셨군요.스승에 대해서는 저도 많이 들었습니다.” 정봄이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저의 스승님은 실종된 지 이미 오래되셨어요.누구도 스승님께서 어디로 가셨는지 모르세요.안 그랬으면 저도 스승님더러 진 선생과 한 번 만나게 하고 싶었는데.”진시우가 웃으며 말했다."기회가 된다면 저도 대하제일 신의를 한 번 뵙고 싶네요.”모두들 아래층 로비로 돌아가 쏘파에 앉아 잡담을 한참 나누었다.배기훈 등들은 그제서야 진시우가 장무사를 도왔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이미 늦은 밤이었다.배기훈은 진시우와 정봄더러 집에서 하루밤을 묵게 했다.어차피 그들의 집은 별장이고 방도 많으니까.진시우는 상관이 없었다.배씨 가문에서 지금 그가 여기에 오래 머물수록 더 좋아하니까.정봄은 진시우를 한 번 보더니 남기로 했다.“참,시우 형님,저희 아버지 정원의 꽃은 왜 꺾었어요?”배현은 한쪽에 놓여 있는 꽃을 보며 궁금해했다.“아.그거는 말이야...”진시우가 한참 침묵을 지키고 나서 입을 열었다."어르신.집 밖에 CCTV가 있으시죠?”배기훈의 눈빛이 어두워졌다."있어요.왜요?”“그럼 최근의 CCTV를 확인해 보세요.이 꽃에는 독이 있어요.특히 이른 아침에 뿜어져 나오는 독가스가 제일 심해요.”현장에 있던 사람들 모두 경악을 금치 못했다. 배지우가 급히 위층으로 올라가 CCTV를 확보했다.배현은 불안해하며 물었다."시우 형님,이 꽃에서 나오는 독가스는 어디에 해로운 건가요?”진시우가 말했다."접촉하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혈관이 경화가 돼.그러다 실수로 넘어지기라도 하면 가벼우면 풍을 맞아 반신불수가 되고 심각하면 전신이 마비돼 폐인으로 전락될 거야."“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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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9장

“한 번 해볼가...”생각이 서자마자 진시우는 즉시 두가지 진기와 내력을 융합시켜 새로운 강기를 합성한 후 금강권을 수련하기 시작했다.비록 다른 사람과 맞붙지는 않았지만 진시우는 이미 자신의 금강권이 무한히 천경에 접근했다는 것을 느꼈다.“아마 며칠을 더 수련한다면 진정한 금강천경에 다다를 것이야...”쿵쿵쿵!배현은 문을 두드리며 소리쳤다."시우 형님,일어나셨어요?어서 내려와서 아침을 드세요.”진시우가 대답했다."일어났어,금방 씻고 내려갈게.”씻고 난 후 진시우는 아래층에서 배씨네 가족들과 함께 아침을 먹었다.배기훈이 고민하는 표정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진 선생님,무리할 수도 있는 부탁이 하나 있는데 한 번 들어 줄 수 있을까요?”진시우가 두유를 내려놓고 말했다."말씀하세요 어르신.그리고 저 배현의 친구에요.그냥 편하게 이름을 불러주세요.”배기훈은 마음속으로 기뻐하며 말했다."나에게 오랜 친구가 있는데 그의 경호원이 부상을 입었다네요.어떻게 한 번만 치료해주면 안 될까요?”진시우가 말했다."물론이죠.이쪽으로 오시라고 하세요.”배기훈 기뻐하며 말했다."그래요,그럼 지금 바로 전화할게요!”배기훈이 잠시라도 지체하고 싶지 않아하는 걸 보니 그 옛 친구분이 아주 중요한 듯 싶었다.얼마 안 되어서 배기훈이 다시 식탁으로 돌아왔다.그러고는 말했다."8~9시쯤에 온다네요.”식사를 마친 후 다들 화원에서 산책하고 있었다.그러던 중 정봄이 진시우의 곁으로 다가갔다."진시우 씨,선생께서 만약 그 사람을 치료할 수 있다면 엄청난 인정을 받게 될 것입니다.”“그래요?”진시우는 표정이 살짝 변하더니 물었다."왜죠?큰 영향력이라도 있는 분이신가요?”정봄이 고개를 끄덕였다."아주 대단한 인물이에요.선천신경 위에있는 분이 누구신지 아십니까?”진시우가 말했다."저도 무도 중인 사람으로서 당연히 잘 알고 있죠.선천신경 위에는 육지선인이죠.흔히 인세신이라고 불리기도 하죠.”“인간 세상의 신이라는 뜻인데 이런 인물은 너무나도 높은 곳에 있어 평범한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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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0장

배기훈 일가가 모두 마중을 나갔다.배현이가 기뻐하며 외쳤다."태 할아버지!"두 분 중 헐렁한 운동 외투를 입고 안경을 쓴 노인이 웃으며 말했다."배현아.네 할아버지의 말을 들어보니 이번에 네가 큰 공을 세웠다며?”배현이가 말했다."아니에요.시우 형님이 대단해서 그런 거죠.”태씨 노인이 바로 서울에서 지위가 아주 높은 태문세였다.배기훈이 진시우를 위해 소개했다."이분이 바로 성주 태문세에요."이에 진시우가 앞으로 나가 예의 바르게 인사를 했다.태문세는 보기에는 친화력이 있어 보였고 전혀 위엄감을 주지 않았다.다들 별장으로 들어섰고 태문세도 곧 본론으로 들어갔다.“진시우 씨.배씨네 영감이 자네가 온정솔의 상처를 치료할 수 있다고 해서 우리가 이렇게 왔네.”태문세가 정중하게 말을 이어갔다."만약 자네가 정말 온정솔의 상처를 치료할 수 있다면 난 자네에게 큰 신세를 진 것일세네.”진시우는 그와 함께 들어 온 노인을 한 번 보고는 말했다."육지선인은 신화 속의 신과 같은 존재입니다.”“숨결은 하늘의 공기로、진기는 바다의 기운으로 이루어진 분이신데.더군다나 육지선인은 아직도 젊고 정정해 보이셔서 적어도 200백년은 더 장수할 거예요.”“헌데 선배님께서 지금 나이가 백세도 안 될 텐데 이미 말년에 접어든 노이 같은 게 큰 부상때문에 정기까지 훼손된 모양이네요.”“선배님의 기해는 아직 온전하신지요?만약 기해마저 온전하지 않다면 참 골치 아픈 일인데요."늙은 모습의 온정솔이 놀라움에 동공이 커졌다.다소 충격을 받은 듯했다.사실 그는 희망을 품지 않았었다.필경 신과 겨루는 분마저 그의 상처를 치료하기 쉽지 않다고 했으니.살아있는 염라대왕은 찾을 수가 없으니 부탁할 수도 없는 일이고.그러나 온정솔은 살아있는 염라대왕이 온다 해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고 판단했었다.살아있는 염라대왕의 의술이 신과 겨루는 분보다 훌륭하다는 법은 없으니.온정솔은 정신을 가다듬고 쉰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한눈에 나의 부상을 간파해 내다니.참 놀랍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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