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한 부인은 대표님의 모든 챕터: 챕터 421 - 챕터 430

2318 챕터

제421화

장소는 라마다 호텔로 정해졌지만, 진시우는 왕경훈에게 연락하지 않았다. 어쨌든 오늘 밤은 김석영의 자리였다.룸 안에는 몇 명 남녀가 도착해 있었다.“야, 이거 우리 반 반장 김석영 아니야?”그럭저럭 예쁘게 생긴 여자가 빙그레 웃으며 인사를 건넸다.“오랜만이야, 문영아.”김석영도 상대에게 상냥하게 인사를 건넸다.“그러게. 너무 오랜만이야. 듣자 하니 좋은 회사를 관리하고 있다던데?”이문영이 웃으며 대답했다.김석영은 "사실 이미 그만뒀어."라며 억지웃음을 지어 보였다.“어머, 잘 다니고 있는 것 같더니, 왜 그만뒀어?”이문영이 의아해하며 물었다.김석영이 더 이상 말하고 싶지 않은 듯 보이자 이문영은 진시우에게 관심을 돌렸다. “이분은…?” “내 남자친구 진시우씨야.” 김석영이 대답했다. “아!”이문영은 그를 위아래로 훑어보았지만 부잣집 아들처럼 보이지 않자 별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그는 양복을 입고 있었지만 명품 브랜드는 아니었다.곧이어 이문영의 고등학교 동창들이 줄지어 들어왔다.김석영은 여수진이라는 여동기와 그나마 친해 보였다. 여수진이 “석영이 남자친구는 무슨 일 하셔?” 라고 물었다. “회사의 건축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는 팀장이야.”김석영은 “수진아, 오늘 밤 모임은 서재혁이 연 거 맞지?”라고 말했다.여수진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맞아, 무슨 일있어?”“걔 한테 일자리 좀 소개해 달라고 부탁해볼까 해서.” 김석영이 쓴 웃음을 지어 보이며 대답했다.“어렵네… 만약 네가 혼자였으면 모를까, 남자 친구까지 있어서…”여수진은 잠시 당황하더니 달갑지 않다는 듯 말했다.그녀가 대답하고 있는 중 어디선가 밝은 웃음소리가 들려오더니, 한 청년이 걸어 들어왔다. 바로 그녀들이 말했던 오늘 모임을 개최한 본인, 서재혁이었다.“죄송합니다, 여러분. 일이 좀 있어서 늦었습니다.”서재혁은 웃으며 앉더니 김석영에게 눈길을 돌렸다.“김반장, 정말 오랜만이네!”김석영도 “오랜만이야” 라고 대답하며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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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2화

여수진은 이문영 등 몇 사람이 깨름직한 미소를 짓는 것을 보고만 있을수 없어 말리기시작했다.“서재혁, 석영이 이미 많이 마셨잖아”서재혁은 그녀를 쳐다보았다. 여수진도 예쁘장하게 생겼지만, 김석영에 비하면 조금 뒤떨어졌다.오늘 밤 그의 목표는 바로 김석영인데, 남자 친구가 있다는 건 애초에 믿지도 않았다.그는 오랫동안 쭉 김석영에게 관심을 가져 왔기 때문에 김석영이 남자친구가 있는지 없는지는 이미 다 알고 있었다.“괜찮아, 벌주 세 잔만 더 마시면 돼.”김석영은 이미 취해서 똑바로 서지도 못했다.서재혁은 “김 반장, 술 잘 먹네. 앞으로도 자주 봐야겠어” 라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이문영은 눈짓을 보내더니 "재혁아, 너 무역회사 사장이잖아, 석영이가 마침 일자리가 없다던데 네가 소개시켜 주는 게 어때?” 라고 말했다.서재혁은 의아하다는 얼굴을 하고는 물었다.“그래? 그건 전혀 문제없지. 그런데 우리 김 반장이 체면을 세워줄 수 있을지 모르겠네?”김석영은 약간 취했지만 정신은 아직 또렷했다.진시우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것이 바로 오늘 밤 김석영이 이 파티에 온 목적인가? “아니, 난 필요 없어.”서재혁이 실눈을 뜨고는 물었다. “김 반장, 지금 이 일을 무시 하는거야?”김석영은 이를 악물고 억울하다는 눈빛을 띄고 말했다. “서재혁, 나 남자친구 생겼어.”서재혁의 눈빛이 차가워지더니 이내 감정을 추스르고는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남자친구 생긴 거랑 무슨 상관인데?”“곽 대표가 이미 나에게 알려줬어”김석영이 갑작스럽게 말을 꺼냈다. 서재혁의 안색이 변했고, 다른 동창들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김석영은 이를 악물고는 말했다. “다 같은 동창인데, 나는 괜히 말 꺼내서 난감하게 만들고 싶진 않아.”서재혁의 얼굴이 일그러지더니 그는 갑자기 화를 내며 책상을 내리쳤다.“김석영, 너 지금 간이 부었구나?”이것을 본 이문영이 황급히 말했다.“김 반장, 너 빨리 사과해. 서재혁은 지금 대기업 사장이야. 너 밉보이면 큰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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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3화

“진 선생님!”초웅수가 전화를 받더니 매우 공손하게 말했다. “ZY그룹의 접수는 어떻게 되가나요?” 진시우가 물었다. “모든 것이 순조롭습니다, 선생님께서 왕종섭을 잘 제압한 덕분입니다. 그도 협조 적이고 어떠한 문제도 없습니다.”초웅수가 경외심 가득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ZY그룹의 인사총괄이 서문동입니까?” 진시우가 담담하게 물었다. “네, 그 사람입니다. 무슨 시키실 거라도 있으십니까?”진시우는 눈살을 찌푸리고 있는 서재혁을 한번 쳐다보았다. “그 사람 해고시켜 버리시고 당신 쪽 사람으로 바꾸세요. 맞다, 그 사람 피 말려 죽이는 걸 꽤 좋아하는 것 같던데.” “이참에 그에게 피말리는게 뭔지 똑똑히 맛보게 해주세요. 앞으로 온양시의 어떤 기업에도 취직하지 못하도록 말이에요.”이 말을 들은 초웅수는 살짝 놀랐다. 이 서문동이라는 사람은 어쩌다 진시우의 미움을 산 것인가?정말 간이 부었군! “네, 당장 그리 하겠습니다.”“아, 그리고 하나 더. 그에게 서재혁이라는 조카가 있는데 그도 함께 처리해 주세요.”진시우가 덧붙였다. 초웅수는 얼른 대답하고 전화를 끊고 분부를 따르러 갔다.이에 이문영은 “참 잘나셨어. 아무렇게 전화 두 통 하면 우리가 무서워 할 줄 알고?” 라며 비웃었다.서재혁은 순간 긴장했지만 다시 생각해 보니, 김석영이 정말 그렇게 대단한 사람과 아는 사이였다면 곽 대표가 자신의 말을 듣고 김석영을 해고했을 리가 없었다.“하하, 그래도 센 척하는데 일가견이 있네!”서재혁이 비웃었다.진시우의 눈빛은 차가웠고 더 이상 대꾸하고 싶지 않았다.“진시우씨, 방… 방금 누구한테 전화 한 거예요?” 김석영이 안절부절못하며 물었다.“초웅수.” 진시우가 대답했다.“초웅수… 그 2위 부자 초웅수요?” 김석영이 놀라며 말했다.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였다.김석영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고, 옆에 있던 여수진도 이해가 안 간다는 듯 “초웅수… ZY그룹이 그의 것도 아닌데 그 사람한테 전화를 하는게 무슨 소용있어요?” 라고 말했다.“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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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4화

“네… 네 사장님, 서재혁입니다.”“너 내일부터 출근하지 마, 내 주변에서 당장 꺼지라고!” 건너편의 사장은 머리끝까지 화가 나 소리를 질렀다.서재혁이 깜짝 놀라 급히 말했다. “사장님, 이러시면 안 됩니다. 제 삼촌은 ZY 그룹 인사총괄…”“삼촌은 빌어먹을 삼촌, 그 사람은 지금 자기 밥줄 챙기기도 바빠! 내가 너랑 가깝게 지냈더라면 나까지 같이 골로 갈 뻔했어!”“본사 쪽에서 이 밤중에 나한테 위문을 하더군, 너 이 몇 년간 저지른 더러운 짓 들 내가 모를 거라고 착각하지 마!”“내가 내일 경찰 쪽에 증거를 모두 넘길 테니 알아서 해!”서재혁은 놀라서 눈물을 뚝뚝 흘리며 진시우 앞으로 허둥지둥 기어갔다.“회장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발 용서해 주십시오! 감옥에 가고 싶지 않아요!”서재혁은 이마가 다 까질 때까지 머리를 조아렸다.김석영 또한 놀람을 금치 못했다. 진시우가 이렇게 부자랑도 연결이 되어 있다니? 이렇게 대단한 사람이었어?진시우는 그에게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고 김석영에게 물었다. “어때요, 만족해요?”김 석영은 얼굴을 살짝 붉히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 정도면 됐어요… 감옥 살이라니… 그럴 필요까진 없어요…”“당장 수진씨에게 사과해.” 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서재혁은 황급히 방향을 돌려 “죄송합니다! 제가 죽일 놈입니다! 제 입이 방정입니다! 부디 용서해 주세요!”라며 빌었다.뿐만 아니라 그는 사죄하며 그의 뺨을 스스로 때렸다.여수진은 어찌할 바를 몰라 안색이 안 좋아졌다.옆에 있던 다른 친구들도 너무 놀랐다. 서재혁이 이미 엄청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김석영의 남자친구가 더 공포스러운 사람일 줄은 상상지 못했다.“꺼져”김석영은 역시 이렇게 사람을 괴롭히는데 익숙하지 않았다. 진시우는 서재혁한테 당장 이곳을 떠나라고 했다.“어휴, 정말 서재혁이 그런 사람일 줄이야…” 이문영은 똥이라도 먹은 표정으로 멋쩍은 듯 웃으며 말했다.그녀가 막 다가오려고 하자, 진시우가 그녀를 한번 훑어보았다.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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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5화

진시우는 “왜냐면 저는 초등학교도 다녀본 적이 없으니까요”라며 웃었다.“네?” 김석영이 놀라 경악했다.이때 어디선가 분노에 찬 목소리가 들려왔다.“진씨, 감히 양다리를 걸치다니, 정말 간이 부었네요!”진시우는 뒤를 돌아보더니 갑자기 웃기 시작했다. 그는 뜻밖에도 지난번 도민희 가족이 그에게 식사를 대접할 때 찾아왔던 유문창이었다.“누구예요?” 김석영이 물었다.“민희씨 아버지 친구의 아들이에요. 도 아저씨께서 그들 가족이랑 어렸을 때 혼사를 정했다고 해요.” 진시우가 대답했다.“그럴 리가요! 도민희는 한 번도 그런 일이 있다고 말한 적이 없어요!” 김석영이 놀라 말했다.유문창은 잔뜩 화가 난 채 다가왔고, 그는 마치 진시우의 약점이라도 잡은 듯 약간 흥분한 표정이었다.그는 오늘 밤 보고 들은 것을 도민희에게 알려주면 그녀가 반드시 진시우에 대한 마음을 접을 거라고 확신했다.유문창이 김석영을 보자 마음속에서 질투가 타올랐다. 이 여자도 도민희 못지않게 아름다웠다.“진씨, 당신은 정말 늠름하고 잘 생기셨어요. 하지만 도 아저씨가 당신의 진짜 본 모습을 알게 되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네요!” 유문창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그러고 옆에 있던 김석영을 보고는 “아가씨, 이 자식은 좋은 사람이 아니에요. 양다리 걸친 거라고요!” 라고 말했다.김석영은 그가 좀 우스웠다. 도민희가 진시우를 좋아한다고? 그녀가 이걸 왜 모르겠는가?진시우는 그를 상대하기 귀찮아서 돌아서 떠나려고 했다.그러나 유문창이 그를 그냥 보내줄 리 없었다. 그는 휴대전화를 들고 사진을 찍으려고 했다.이것을 본 진시우가 눈살을 찌푸리더니 손가락을 튕겼고 전기로 그의 손등을 쳐 휴대전화를 바닥에 떨어트렸다.“감히 날 때려?"유문창이 휴대전화를 주우며 격분했다.“제가 당신한테 손대는 걸 봤나요?” 진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유문창은 말문이 막혀 뭐라 대답할지 몰랐다.멀지 않은 곳에서 양복을 입은 한 청년이 이쪽을 쳐다보다가 놀란 기색으로 급히 달려왔다.“진 선생님, 어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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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6화

유문창은 안색이 달라지며 벌벌 떨었다. “만 매니저님, 이러시면 안되…”“안되긴 뭐가 안 돼!”만 매니저의 낯빛이 어두워졌다. 이 멍청이, 내가 좋게 보고 데려와서 당 보좌관이랑 같이 밥도 먹였더니.이런 거물의 미움을 살 줄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정 보좌관, 제가 지금은 일이 있어서 다음에 식사 한번 대접할게요.” 진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정 보좌관은 황급히 공손하게 대답했다. “식사는 제가 대접해야지요! 진 선생님 조심히 가십시오!”진시우가 막 떠나려던 참에 문득 뭔가 떠오른 듯 말했다.“이 분은 김석영이라고 제 친구입니다. 요즘 일자리를 찾고 있으니 정 보좌관님이 좋은 자리 좀 찾아봐 주세요!”정 보좌관은 황급히 김석영의 번호를 가져가더니 내일 바로 연락하겠다고 했다.진시우는 그제야 김석영과 함께 떠났다.유문창은 다시 돌아보기조차 귀찮아 정 보좌관이 알아서 처리해 줄 거라 믿었다.“정 보좌관님, 진 선생이라는 분은… 어디서 온 분이죠?” 만 매니저가 조심스럽게 물었다.“저도 자세히는 모르지만 초 대표님이 ZY 그룹을 통째로 삼킨 것은 모두 진 선생님의 힘이라고 들었습니다” 정 보좌관이 담담하게 말했다.만 매니저의 동공이 움츠러들더니, 머리에 식은땀이 뻘뻘 흘렀다.“정 보좌관님, 부디 저 대신 초 대표님 앞에서 좋게 말씀 좀 잘 해 주십시오!”정 보좌관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초 대표님이 ZY 그룹 본사와 계열사를 모두 물갈이하시진 않을 거예요.”“하지만 모든 것은 개인의 능력과 개인에 달려있겠죠. 만 매니저의 능력은 당연히 문제될 것이 없으니...”“유문창 일은 제가 반드시 깔끔히 처리하겠습니다” 만 매니저가 다급하게 말했다.그는 HY 테크놀로지 총 매니저인데 한 부서 매니저를 해고하는 일이 뭐가 어렵겠는가?중요한 것은 정 보좌관님과 초 대표님이 만족하시도록 처리하고, 그 진 선생님에게도 잘 알리면 후에 문제는 없을 것이다.유문창은 땅바닥에 우두커니 앉아있었는데 그의 안색은 흙처럼 어두워졌다. 그는 자신이 끝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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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7화

그래서 그는 회사를 온양시에 등록하려고 했다.하지만 주안현은 그가 돈으로 돈을 벌기 위해 회사를 설립하는 줄 알고 구미시에 회사를 설립할 것을 추천했다.온양시도 서울에서 나쁘지 않은 제2 경제 도시지만, 그래도 구미시에 비하면 아직까지는 확실히 뒤떨어진다.진시우는 조중헌의 의견도 물었지만 그도 구미시에 설립하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했다.이렇게 결론이 나자 진시우는 주안현에게 가서 잘 실행하도록 시켰다.며칠 간의 고된 수련 끝에 진시우는 금강권을 현경 정점 수준까지 끌어올렸다.그러나 현경은 여전히 인간의 영역이다.다시 말해 현경은 아직 인간의 육체이고 진정 강한 근골과 몸을 원한다면 지경에는 반드시 들어가야 했다.지경은 기경과 내경의 무도종사로, 세상 사람들은 보통 횡련종사라고 부른다.진시우가 서울에 온지 어느덧 한 달이 지났지만, 지난 한 달 동안 임호군에게 그와 임아름이 받은 것이 위조 증서라는 것은 들키지 않았다.어쨌든 임양호의 부상은 아직 다 낫지는 못했고 이에 필요한 몇 가지 약재에 대한 소식은 아직 들려오지 않았다.이 상태로 마을로 돌아간다면 영감이 화가 나서 그를 때려죽일 것이다.그 날 무강우가 다시 전화를 걸어왔는데 더 이상 기다리기 힘든 듯한 말투였다. 진시우는 깊은 고민 끝에 강대장을 치료해 주겠다고 약속했다.그가 승낙하자 무강우는 즉시 대답했다. “진 선생님 지금 어디 계십니까? 저희가 바로 대장을 모시고 그곳으로 가겠습니다!”진시우는 굉장히 의아했다. 설마 이들이 이미 온양시에 와 있는 건가?그는 무강우에게 사람들을 데리고 약만당에 가 있으라고 했다.진시우가 먼저 약만당에 도착하자 이를 본 조연희가 즉시 그를 데리고 재잘재잘 떠들기 시작했다.곧이어 무강우 무리들이 도착했다.조중헌은 별 관심 없다가 한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중년을 보자 반응을 보였다.“소 선생님!”진시우는 비록 이 사람이 누군진 몰랐지만 조중헌의 이런 반응을 보니 틀림없이 보통 사람이 아닐 것이었다.조중헌은 황급히 고개를 돌려 진시우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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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8화

진시우는 우선 그의 맥을 한참을 짚더니 눈썹을 찌푸렸다.강천도 얌전히 있었고, 무강우는 진 선생 옆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강천은 걱정 가득한 눈빛이었고, 무강우는 엄숙하게 앉아있었다.1분 정도 지난 후, 진시우가 깊은 숨을 내쉬었다.“진 신의님, 저 살 수 있습니까?” 강천이 살짝 움직였다.“네, 하지만 굉장히 까다로운 상황입니다.” 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이에 소 선생이 황급히 말했다. “진 신의님, 필요하신 게 있다면 무엇이든지 온양시에서 전력으로 도와드릴게요.”“장무사 쪽도 전력으로 도와드릴 겁니다.” 무강우도 맞장구 쳤다.하지만 진시우가 고개를 가로 지으며 말했다. “아마 장무사 쪽엔 제가 필요한 물건이 없을 겁니다.”“진 신의님, 어떤 약재가 필요한 겁니까?” 강천이 싱긋 웃으며 물었다.“구극뇌장이라고 들어 보셨나요?” 진시우가 대답했다.강천은 잠시 생각하더니 고개를 가로저었다. “들어 본적 없습니다.”“강 팀장님, 전에 육지선인 세 명과 동시에 싸운 적 있으시죠?”“권법에 능한 자, 검술에 능한 자, 그리고 독술에 능한 자. 이렇게 세 사람 맞죠?”강천의 눈빛이 심하게 흔들리더니 이내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진 신의님는 정말 신의 시군요. 맞습니다. 전에 그 세 선인과 싸워본 적이 있습니다.”“지금 강 팀장의 몸속에는 권기가 진기를 억압하고 있으며 검기가 근맥의 치유를 방해하고 있고 또한 독의 기운이 오장육부와 근골의 혈기를 무너뜨리고 있습니다.”“사실 제 견해로 강 팀장님은 2년 전에 죽었어도 이상할 게 없습니다. 오늘까지 버티신건 아마 명의들의 도움을 받으신 덕분 이겠죠.”강천은 더욱 놀라며 진시우에게 탄복하였다.“역시 진 신의님, 정봄씨가 말한대로 정말 뛰어나시네요.”“2년 전, 저는 정말 죽음의 문턱까지 갔었습니다. 그 때 ‘신과 겨루는 분’이 제 병세를 억제시켜 주셨어요. 그 어르신 덕에 2년을 연명했죠.” 강 팀장이 말했다.‘신과 겨루는 분’ 한국 제2의 의성, 1위는 바로 살아있는 염라대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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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9화

“신의님, 수술은 어떻게 되었나요?” 소 선생이 그들이 나오는 것을 보고는 헐레벌떡 물어왔다.“순조롭게 잘 끝났습니다.” 진시우가 말했다.소 선생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두 손으로 그의 손을 잡았다.“진 선생님, 말씀하신 구극뇌장은 저희 쪽에서 구하긴 힘들 것 같습니다.” 무강우가 말했다.“본부 쪽에 있긴 한데 재고가 적어 큰 공훈이 아니면 사용이 금해져 있습니다.”“그건 확실히 귀한 물건입니다.” 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가 귀한지 아닌지 판단하는 것은 전적으로 어르신이 했던 말에 달려있다.어르신이 싼 물건이라고 하면 귀한 것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구하기 힘든 물건은 아니다.어르신이 나쁘지 않다고 하면 그것은 어느정도 귀중해 구하기 좀 힘들 수도 있다.어르신이 만약 괜찮은 물건이라고 하면 그것은 흔히 볼수 있는 물건이 아니라 일반인들은 얻을 수 없는 물건이다.그런데 그가 만약 귀중하다고 하면 그것이 바로 엄청나게 귀중한 보배라는 뜻이다.이 구극뇌장은 어르신에게 '귀중하다'는 평가를 받은 물건이었다.곧 강천이 걸어나왔다. 그는 전처럼 심한 병세는 완화되었고 기혈이 적잖이 회복되어 더 이상 전처럼 뼈만 남은 앙상한 모습은 아니었다.“대장!”무강우는 놀라서 기절할 지경이었다. 대장이 처음 다쳤을 때 보다 더 좋아 보였다!설마 진 선생의 의술이 그 ‘신과 겨루는 분’ 보다 뛰어나단 말인가? 이건 정말 놀랍다!“진 신의님, 제 생명을 구해주시다니, 이렇게 감사할 수가 없습니다!” 강천이 정중히 말했다.옆에 있던 소 선생은 “고맙다는 표현은 말로만 하면 안 되지요!”라며 웃었다.“소 선생님 말씀이 맞습니다!” 강천이 하하 웃었다.그는 말하면서 한 증명서를 꺼내더니 진시우에게 내밀었다. “진 신의님, 이것은 장무사 특별행동대 대원의 증명서입니다.”“아 저는 장무사에 들어갈 마음이 없습니다.” 진시우가 대답했다.강천은 못 이기겠다는 듯 웃었다. 역시나 진 신의님 장무사를 별로 좋게 보지 않았다.“진 선생님, 이 증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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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0화

“실종이라고요?” 진시우가 놀라 물었다.강천은 고개를 끄덕이며 “아마도 대종사가 갑자기 나타나 그들 부자를 납치해 간 것 같아요.”라고 대답했다.“CCTV를 피해서 흔적을 남기지 않고 그렇게 두 사람을 납치할 수 있는 건 선천신경이랑 대종사 밖에 없어요.”“진 신의님, 사실 당신이 이현문 선생에게 허씨 집안의 상황을 알아봐 달라고 부탁했다는 걸 알고 있어요.” 강천이 말을 이었다. “당신은 비록 허씨 집안과 깊은 관계는 아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친분이 있지 않습니까. 사실대로 말하자면, 허씨 집안이 번성한 것은 우리 장무사와 어느정도 관련이 있어요.”“팀장님, 저희 장무사에서 허씨 가족을 지원해 줬었나요?” 옆에 있던 무강우가 놀라 물었다.역시 이것은 무강우 같은 대장급 고위층도 모르는 비밀이었다.“우리가 직접 지원해 준건 아니지만 옛날 팀장님들과 관련이 있어.” 강천이 설명했다.무강우는 이에 상당한 충격을 받았지만 강천은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았다.“진 신의님, 실례가 안되신다면 제가 허씨 부자의 안위 조사를 부탁드려도 되겠습니까?”진시우의 미간이 찌푸려지자 강천은 황급히 “맨 입으로 부탁드리는건 아닙니다. 만약 조사해 주신다면 저희가 두둑이 보수를 드리지요. 400억, 어떠십니까?” 라고 말했다.“허씨네 부자가 그렇게 중요한 인물입니까? 400억을 낼 정도로요?” 진시우가 의아해하며 물었다.“사실 저랑은 별 관련이 없지만 저희 오랜 팀장님들이 허가네 걱정을 그렇게 하시니 제가 당해낼 수가 있겠나요…”강천은 한숨을 내쉬며 말을 이었다.“제가 솔직하게 말씀드리지요. 허동민 어르신의 아버지는 저희 옛 팀장님의 전우십니다.”“두 분이 같이 참전하셨다가 허동민 어르신의 아버지가 전사하시자 옛 팀장님이 서울로 건너가 죽은 전우의 후손을 지키신 거지요.”진시우는 허가가 영웅의 후예라는 것을 알고는 더 이상 거절하지 않았다.“알겠습니다. 제가 조사해보죠.”“정말 감사합니다.” 강천이 공손하게 말했다.장무사 쪽에는 시간을 내서 이 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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