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한 부인은 대표님의 모든 챕터: 챕터 361 - 챕터 370

2318 챕터

제361화

프로젝트를 따낸 임아름은 기분이 아주 좋았다. 하지만 진시우가 정영준을 비웃는 것은 너무 했다고 생각했다."잘 했어. 오늘 일 회사 측에서 보너스를 줄 테니 일단 앉아..."진시우는 머리를 절레절레 저으며 이렇게 말했다."나한테 아직 다른 자료가 있어서 그러는데 이것도 보여줄 수 있을까?"임아름은 미간을 찌푸렸다. 그녀는 진시우가 무슨 짓을 할지 가늠이 안되기는 했지만 일단 동의를 했다. 그러자 정영준의 대인 관계 자료가 스크린에 떴다. 익숙한 이름을 본 임아름, 김석우, 그리고 다른 부서의 책임자들은 눈빛이 변했다.임아름은 숨을 크게 들이쉬며 안색이 창백한 정영준을 바라봤다. 그러고는 애써 화를 참으며 이렇게 말했다."당신 육성준이 보낸 사람이었어요?"정영준은 얼굴색이 창백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차가운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그렇다고 해서 무슨 문제가 되나요? 저는 회사에 해가 되는 일을 한 적이 없어요!"임아름은 미간을 찌푸렸다. 정영준의 말대로 그가 아무리 육성준이 보낸 사람이라고 해도 회사에 해가 되는 일은 한 적이 없었다.진시우는 이렇게 말했다."회사의 프로젝트 자료, 그리고 자금 명세서를 외부인에게 보낸 건 기밀 유출에 해당하지 않나요?"임아름은 눈살을 찌푸리며 화를 냈다."진 팀장 말이 사실이에요?"정영준은 안색이 확 변하면서 이렇게 말했다."말도 안 돼요! 대표님, 저는 그런 짓을 한 적이 없어요! 저의 직업 인생을 걸고 맹세할게요!"진시우는 어이가 없었다."당신의 직업 인생은 그 정도의 가치가 없는 것 같은데요."진시우는 또 다른 자료를 클릭했다. 이번에는 정영준이 자료를 육성준과 JH그룹에 넘겨주는 동영상과 녹음이 나왔다.회사의 임원들은 분노 가득한 눈빛으로 정영준을 노려봤다.임아름은 화를 참지 못하고 부들부들 떨면서 책상을 큰 소리 나게 내리쳤다."정영준, 육성준... 당신들도 참 독해요!"당황한 정영준은 털썩 꿇어앉으며 눈물을 흘렸다."죄송합니다. 제발 한 번만 기회를 주세요! 저는 잠깐 정신을 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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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2화

임아름은 이렇게 말했다."프로젝트 4팀의 진시우 부팀장은 노을 중심 파크 프로젝트를 따내고 육성준 등이 회사에 심어 놓은 스파이를 찾아냈으므로 우수 사원증과 2000만 원의 보너스를 발급하도록 할게요. 동시에 천동 씨는 특출난 공적이 없는 관계로 부팀장으로 떨어지고 진시우 씨가 팀장으로 승급하도록 할게요.""좋습니다!"김석우는 이렇게 말했다.진시우가 팀장이 된다면 그는 더욱 자연스럽게 그를 찾아갈 수 있었다. 그는 안 그래도 4팀에 갈 때마다 팀장이 아닌 부팀장을 찾는 게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천동이 아무리 쓸모가 없다고 해도 회사 이사의 아들이라 체면을 세워주지 않을 수가 없었다.임아름은 속으로 콧방귀를 뀌었다. 김석우도 한때는 임아름의 심복이었는데 어느샌가 진시우의 심복이 되어버렸다.진시우가 북양시에 있는 틈을 타서 정영준이 꼼수를 부릴 때도 김석우가 진시우의 편에 서 있었다. 두 사람은 심지어 세일 상품을 뺏어 대는 마트의 아줌마처럼 회의실에서 싸우기도 했다.'두 사람이 언제부터 이 정도로 사이가 좋았지?'이렇게 생각하며 임아름은 담담하게 말했다."김 부장님도 열심히 하셔야 할 겁니다. 자칫하면 진시우한테 프로젝트 부서 부장의 자리까지 뺏길 수도 있으니."이 말을 들은 김석우는 잠깐 멈칫하다가 정색하면서 말했다."저는 지금도 충분히 진 팀장을 위해 자리를 내놓을 수 있어요. 저는 차장을 해도 상관없어요.""..."임아름은 입꼬리가 떨리면서 주먹을 휘두르고 싶은 충동을 참았다. 그녀는 진시우가 김석우한테 약을 먹인 건 아닌지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야심 차게 한 경고가 솜 뭉치보다도 못한 타격감만 남겼으니 임아름은 불쾌하다는 표정으로 말했다."그럼 이만 회의를 끝내죠!""잠깐만."이때 진시우가 임아름을 불러 세웠다."아직도 나한테 볼 일 있어?"진시우는 이렇게 대답했다."우리 회사 재무 총괄 이사 자리가 비어 있게 됐지? 내 친구가 경제금육학과 출신인데 요즘 취직 준비를 하고 있거든. 우리 회사로 와서 총괄직을 맡도록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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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3화

이 말을 들은 장봉진은 드디어 안심을 했다. 그는 진시우가 앞뒤 가리지 않고 낙하산을 꽂을까 봐 은근 걱정이었다.사무실로 돌아온 진시우는 김석영한테 전화를 걸었다.진시우가 추천하려는 사람은 다름 아닌 도민희였다. 도민희를 데려다주면서 진시우는 그녀가 경제금융학과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도민희는 외국에서 회사를 다닌 경험이 있었고 앞으로는 국내에서 일할 계획이라고 했다.김석영은 진시우가 자신의 친구를 추천하겠다는 소리를 듣고 흔쾌히 도민희의 전화번호를 알려줬다.진시우의 연락을 받은 도민희는 물론 아주 기뻐했다. 그녀는 진시우한테 감사하다는 말을 몇 번 했는지 모른다.주안현도 진시우한테 전화를 걸어 일이 어떻게 됐는지를 물었다. 진시우의 상황 설명을 들은 후, 그는 육성준 부자를 완전히 처리해버리겠다고 했다.진시우는 잠깐 침묵을 했을 뿐 딱히 거절하지는 않았다. 진시우도 육성준 부자가 살려준 은혜도 모르고 또 LS그룹을 해하려 할 줄은 몰랐다. 일이 이렇게까지 된 그는 더 이상 봐줄 생각이 없었다.같은 시각, 온양시의 무도 협회.쾅!내경 초기의 한 무사가 협회장의 아들인 한천수의 주먹을 맞고 날아가버렸다."진시우라고 했나요?"한천수는 차가운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감히 내 계획을 망쳐버리다니... 죽고 싶은 건가?"이때 키 큰 중년 남자가 이렇게 말했다."도련님, 진시우는 아주 대단한 사람입니다. 천강 진인도 그를 이기지 못했습니다. 저희도 마찰을 일으키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그의 말을 들은 한천수는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그 녀석이 천강 진인을 죽였다고 해서 내가 무서워해야 하나요? 나의 계획을 망쳐놨으면 대가를 치러야죠!"중년 남자는 머뭇거리면서 이렇게 말했다."그래도 중요한 일인 만큼 회장님과 상의하시는 게...""아버지는 수련을 하고 있어요. 아무도 건드려서는 안 돼요. 수련을 끝내기만 하면 종사 최고봉이 될 수 있다고요!"한천수는 이렇게 말하며 중년 남자의 충언을 무시하고 전화를 걸었다."시원 형님, 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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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4화

'장무사?'김석우는 순간 멈칫했다. 그는 장무사라는 곳을 들어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당연히 사기꾼이라 생각하고 앞을 막아 나섰다."장무사? 저는 장무사라는 곳을 들어본 적 없는데요? 당신들 사기꾼 아니에요?"선두에 있는 청년은 불쾌한 눈빛으로 손을 들어 공격했다!쿠당탕!김석우는 거꾸로 날아가서 사무실 유리벽에 부딪쳤다. 그러자 사무실은 순식간에 시끄러워졌고 곳곳에서 비명소리가 들려왔다.선두에 있는 청년은 여전히 무표정한 얼굴이었다. 그의 이름은 부시원으로 서울 장무사 2팀의 1급 팀원이었다.모든 정보를 알고 있던 부시원은 바로 4팀으로 걸어갔다. 그는 사무실의 문을 발로 차버리고 안으로 들어갔다. 소란을 들은 천동 등은 야구 방망이를 쳐들고 있었다.부시원은 사무실 안을 슥 둘러보며 이렇게 물었다."진시우는?"깜짝 놀란 천동은 겨우 이렇게 대답했다."형님은 아래층에서 밥을 먹고 있어요! 근데 무슨 일이시죠?"부시원은 의사를 하나 끌어와서 다리를 꼬고 앉았다. 그는 담담한 말투로 대답했다."지금 당장 달려오라고 전해."잠깐 밥을 먹고 돌아오는 새로 난장판이 된 프로젝트 부서를 보고 진시우는 미간을 찌푸렸다. 신념으로 주위를 살펴본 그는 어두운 안색으로 기절 직전인 김석우 옆으로 왔다. 김석우는 갈비뼈가 몇 대나 부러져 있었고 장기도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진시우는 황급히 침술로 상태를 안정시키고 그를 소파 위로 옮겨 놨다.4팀의 사무실로 들어간 진시우는 오만한 표정의 부시원을 보고 이렇게 물었다."밖에 있는 난장판은 당신들이 만든 거예요?""네가 진시우냐?"부시원은 진시우를 훑어보면서 피식 웃었다."나는 장무사 2팀의 1급 팀원 부시원이야! 네가 무도 종사 이기태를 죽였다고 신고를 받았는데 그게 사실이야?"진시우는 이기태가 누군지 사실 몰랐다. 하지만 손석진이 '이 종사'라는 사람을 언급했던 것은 기억이 났다. 그는 아마 용천수가 죽여버린 도민희의 부모님을 감시하고 있던 무도 종사일 것이다."맞다면 어쩔 건데요?"부시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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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5화

진시우는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얼른 사과해요!"부시원은 굴욕을 무릅쓰고 사과를 했다. 그리고 진시우는 그를 사무실 밖으로 발로 차버렸다.부시원과 함께 온 두 사람은 겁에 질린 채로 옆에서 오들오들 떨고 있었다.진시우는 몸을 돌려 그들을 바라봤다."이 폐물을 데리고 당장 꺼져요. 그리고 당신들의 팀장한테 저를 만나러 오라고 전해줘요. 안 그러면 제가 서울 장무사의 본사까지 쳐들어갈 거니까."두 사람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기절한 부시원을 데리고 현장을 빠져나왔다.진시우는 안색이 어두운 채로 천동을 불러와 현장을 정리하도록 했다.이때 임아름이 프로젝트 부서로 달려왔다. 그녀는 표정이 변하면서 이렇게 물었다."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야?"진시우가 대답했다."미안, 내가 귀찮은 사람을 끌어들였어. 수리비는 내가 내도록 할게."왠지는 모르겠지만 진시우의 말을 듣고 난 임아름은 화가 치밀어 오르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녀는 이를 악물면서 이렇게 말했다."됐거든!"진시우는 김석우를 힐끗 보며 이렇게 말했다."김 부장님을 약만당으로 데려다 줘. 그럼 할아버지가 알아서 치료해 줄 거야. 이건 약 처방이야."진시우는 빠르게 처방을 적어서 임아름한테 건네줬다. 처방을 받아든 임아름은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넌 어디 가?""원한의 주인을 찾으러. 이번 일도 뒤에서 지시한 사람이 있을 거 아니야."진시우가 떠난 후, 임아름은 걱정스러운 표정을 내비쳤다. 그러고는 처방전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이렇게 말했다."이 자식이 방금... 나한테 명령한 건가?"이렇게 생각하자 임아름은 더욱 화가 치밀어 올랐다. 하지만 진시우가 오늘 큰일을 두 개나 해결한 걸 봐서라도 따지지 않기로 했다....온양시의 무도 협회.한천수는 협회의 회원을 전부 철수하고 조용히 휴게실에서 부시원이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부시원이 나선 이상 절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부시원은 1급 팀원으로서 신분, 지위, 실력이 다 꽤나 훌륭했다.하지만 한천수를 도련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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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6화

진시우의 말을 들은 한천수는 그가 미쳤다고 생각했다. 1급 팀원을 다치게 한 것으로 모자라 장무사의 팀장까지 도발하고 있으니 말이다.'이 멍청한 자식이 설마 대하의 모든 무사가 장무사에 제한 받는다는 걸 모르고 있나?'한천수는 이렇게 생각했다.1급 팀원이 해결하지 못한 일은 부팀장이 나서고, 부팀장이 해결하지 못한 일은 팀장이 나서고, 팀장까지 해결 못한 일은 대장이 나서게 된다. 장무사에서는 부대장 정도의 사람도 대종사를 죽일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갖고 있다.하지만 장무사의 실력을 알고 있는 무사들은 제아무리 대종사라 해도 쉽사리 그들을 건드리지 않는다. 왜냐하면 장무사한테 찍힌 사람은 죽을 길밖에 없기 때문이다.한천수는 이렇게 말했다."네 녀석은 내가 생각하던 것보다 훨씬 겁이 없구나. 장무사의 직위도 전혀 모르는 듯하고."진시우는 그를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손가락을 튕겼다. 진기에 몸을 맞은 한천수는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한천수는 겁에 질린 채로 이렇게 물었다."너, 너 나한테 무슨 짓을 했어?"다리에 감각을 잃은 그는 다리를 움직일 수가 없었다."부시원의 팀장한테 직접 나를 찾아와서 설명하라고 해. 안 그러면 너부터 죽여버릴 테니까."부시원은 남의 회사에 쳐들어와서는 회사 재물을 파괴하는 등 거리낌 없는 행동들을 했다. 진시우가 특히 화나는 이유는 그가 김석우를 다치게 했다는 것이다.비록 생명의 위험은 없지만 종사 초기한테 공격을 당했으니 평생 침대에 누워있어야 할지도 몰랐다. 다행히 진시우가 옆에 있었던 덕분에 김석우는 이런 미래를 피할 수 있었다. 진시우는 더 이상 한천수를 신경 쓰지 않고 무도 협회를 떠났다. 하지만 얼마 가지도 못하고 바로 무강우의 전화를 받았다.무강우는 이렇게 말했다."확인을 해보니 확실히 인선해의 사람이었어요. 저희가 지명수배를 한지 한참 지나기는 했지만 여태껏 잡지 못했거든요. 근데 그 녀석이 감히 진 선생한테 말대꾸를 하다니 죽어도 싸네요. 그리고 강지욱은 저희가 동강 장무사에 말해서 조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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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7화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말투를 들어보니 저희 장무사, 그리고 대장님한테 편견이 있는 것 같습니다."강 대장은 미간을 찌푸리며 이렇게 명령했다."그럼 조사를 해봐. 정봄이 그 사람을 꽤 존경하는 모양이야. 게다가 신과 겨루는 분이랑 살아있는 염라대왕은 어디에 있는지 알 수도 없으니 계속 이렇게 끌어가다간 내가 죽을 수도 있겠어. 정봄은 살아있는 염라대왕의 제자야. 그 아이도 이미 충분히 강하다고. 그런 애가 감탄을 할 만한 사람이면 진짜 대단한 거야."강 대장은 이미 대하 제3 신의인 김종명을 찾아갔었다. 하지만 김종명도 그의 병에 대해서는 속수무책이었다.최근 몇 개월 동안 강 대장의 건강 상태는 점점 더 나빠졌다. 만약 통천의 수위로 병을 누리고 있지 않았더라면 진작에 죽었을 것이다."네!"이렇게 대답한 무강우는 황급히 조사를 하러 갔다.다른 한편, 진시우는 무강우의 전화를 끊기 위해 변명을 한 것이 아닌 진짜 누군가의 전화를 받았다.전화를 건 사람은 다름 아닌 도민희였다. 그녀의 부모가 직접 진시우를 만나 감사 인사를 하고 싶다고 했다. 부모 얘기까지 나온 마당에 진시우는 거절할 수가 없어서 그냥 승낙을 했다.진시우는 임아름한테 집에서 저녁을 먹지 않는다고 문자를 보내 놓고는 도민희를 만나러 갔다.도민희는 중급 호텔을 예약했다. 룸 안으로 들어온 진시우는 그녀의 부모님을 만나게 되었다.도민희는 기쁜 기색으로 이렇게 불렀다."진 선생님!"도민희는 자신의 생명의 은인한테 호감이 깊었다."그냥 이름으로 불러줘요."도민희는 피식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다."그럼... 시우 씨도 저를 이름으로 불러줘요."도민희는 진시우를 자신의 부모한테 소개해 줬다. 그녀의 부모님은 사업을 하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규모가 그렇게 크지는 않은 듯했다. 그들은 아주 다정한 사람들이었다.도민희의 아버지는 도경원, 어머니는 진아란이라고 했다. 그들은 작은 공장을 운영하고 있었다. 두 사람은 성격이 아주 좋았다, 그리고 말 사이사이에 진시우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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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8화

그의 말을 들은 도민희는 안색이 확 변했다. 진아란은 이렇게 반박을 했다."건양 씨, 말은 똑바로 해야죠. 저는 우리 민희를 시집보내겠다고 한 적 없어요!"중년 남자는 도경원과 나이가 비슷해 보였다. 그의 이름은 유건양이었다."어릴 적에 혼사를 정해놨으니 민희는 이미 우리 집 며느리죠. 번복은 안돼요!"도민희를 발견한 유건양은 기쁨을 참을 수가 없었다. 그는 도민희가 보면 볼수록 마음에 들었다. 그는 도경원의 딸이 자신의 아들한테 어울릴 정도로 예쁘게 자랐다고 생각했다.진아란은 정색하면서 말했다."그건 제 남편이 술에 취해서 헛소리를 한 거예요. 저는 모르는 일이었다고요! 저는 이 혼사에 동의한 적이 없어요!"이렇게 말하며 그녀는 술만 먹으면 아무 말이나 하는 도경원을 노려봤다.도경원은 어색한 표정으로 반박을 하지 못했다.유건양은 약간 기분 나쁜 표정이었다. 그는 진아란을 신경 쓰지 않고 도경원한테 이렇게 물었다."너도 동의하지 않는 거냐?"도경원은 어색하게 웃으면서 말했다."애들이 다 자랐으니 혼사 일 같은 건 직접 결정해야지. 우리가 상관하는 건 아닌 것 같아."유건양은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미간을 찌푸렸다."아저씨."이때 도민희가 이렇게 불렀다.유건양은 웃으면서 대답했다."외국에 한동안 있더니 좀 어때? 외국에서 지내는 게 좋았어?"도민희는 이렇게 말했다."저는 적응이 잘 안되더라고요. 역시 국내에 있는 게 더 편해요."유건양은 머리를 끄덕였다."특별히 좋은 기회가 있지 않는 한 확실히 국내에 있는 게 더 좋지."그는 이제야 진시우를 발견하고 적의 가득한 눈빛으로 바라봤다."이 사람은 네 남자친구야?"진시우는 유건양을 힐끔 바라봤다. 이렇게 중요한 문제를 이제야 묻는 것은 상당히 무례한 것이었다.만약 진시우가 진짜 도민희의 남자친구였다면 아마 혼사 이야기가 나온 순간부터 화를 냈을 것이다.유씨 일가는 사람을 존중할 줄을 몰랐다.도민희는 이렇게 설명했다."아니네요. 저희는 어제 금방 만났어요. 시우 씨가 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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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9화

"네 학력으로 평범한 직원을 하는 건 말도 안 되지, 그건 재능 낭비야."유문창은 일개 팀장인 진시우가 그다지 좋은 자리를 소개하지 못했을 거라고 생각했다. 게다가 LS그룹은 금융이 아닌 건축 회사였다. 도민희가 LS그룹에서 회계 따위 일이나 하는 건 말도 안 되는 것이었다.도민희는 이력서를 내기도 전에 많은 말을 하고 싶지 않았다. 면접을 통과하지 못한다면 아주 어색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보통 직급은 아니에요. 시우 씨가 소개해 준 자리가 그래도 꽤 좋아요."유문창은 도민희의 말을 믿지 않았다. 그는 도민희가 진시우의 체면을 세워주기 위해 이런 말을 했다고 생각했다.유건양은 이렇게 말했다."민희야, 너 사기당한 건 아니야? 요즘 번지르르한 말로 자신을 포장한 사람이 많아서 잘 살펴봐야 돼."유건양은 거의 대놓고 진시우가 사기꾼이라고 비하를 했다.진아란은 화를 내면서 이렇게 말했다."말을 함부로 하지 마요. 시우는 진짜 실력이 있는 청년이에요!"소여진은 아랑곳하지 않고 말했다."요즘 사기꾼들이 다 그럴듯하게 자신을 포장하고 다닌다고 들었어요."진아란이 설명을 하려고 할 때 유문창이 휴대폰을 꺼내 무언가를 검색하기 시작했다. 그러고는 미간을 찌푸렸다."시우 씨가 LS그룹 프로젝트 4팀의 팀장이라고 했죠? 하지만 인터넷에는 천동이라는 사람이 팀장이라고 나오는데요?"사람들은 전부 깜짝 놀랐다. 진아란도 이렇게 물었다."그럴 리가...?!""LS 그룹 웹 사이트에 인사 정보가 다 있어요. 아주머니도 직접 찾아보세요."사람들은 저마다 검색을 하기 시작했다. 얼마 후, 도경원과 진아란의 안색이 다 어두워졌다.이제는 도민희도 약간 불안해졌다. 하지만 김석영이 분명 진시우는 자신의 오빠의 동료라고 했었다.진아란은 이렇게 물었다."시우야, 여기에 네가 없는데?"진시우는 이렇게 대답했다."오늘 금방 팀장으로 승진해서 정보가 업데이트되지 않았나 봐요."유문창은 무시하는 말투로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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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0화

사람들은 LS그룹의 웹사이트에서 또 자신을 인력 총괄 이사라고 부르는 사람을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는 확실히 사진 속의 장봉진과 똑같이 생겼다."장 이사님도 밥 먹으러 왔어요?""회사에 인력이 부족해서 대표님이 사원을 더 모집을 하기로 했거든요. 그래서 오늘은 업계 관계자를 만나기 위해 이쪽으로 왔어요."진시우는 머리를 끄덕였다. 그리고 장봉진은 공손하게 말했다."도민희 씨도 빨리 이력서를 저희 회사 메일로 보내줘요! 진 팀장님께서 재무 총괄 이사로 추천해 줬으니 능력만 문제없다면 경험 같은 것은 문제 되지 않을 거예요."도민희는 긴장한 기색으로 말했다."제가 돌아가자마자 바로 보내드릴게요!"장봉진은 또 도경원 등 사람과 인사를 나누었다. 진시우는 관계자들을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지 않기 위해 장봉진더러 얼른 호텔로 들어가라고 했다.도경원은 크게 숨을 들이쉬면서 믿기지 않는다는 말투로 말했다."시우야, 네가 진짜 팀장이었어?"LS그룹의 규모는 나날이 커져가고 있었다. 인력 총괄 이사라는 직급의 지위도 전보다 훨씬 올라갔다. 게다가 인력 총괄 이사는 진시우를 회장님 모시듯이 공손하게 대했다.진시우는 이렇게 말했다."제가 팀장이라고 했잖아요. 오늘 금방 승진했어요."진아란은 활짝 웃으면서 이렇게 비꼬았다."시우가 저희를 속일 리 없다고 했잖아요. 누군가는 엄청 실망을 했겠네요."유씨 일가는 못 볼 것이라도 본 듯한 표정이었다. 유문창은 속으로 화가 나기도 하고 눈앞의 사실이 믿기지도 않았다.그들도 장봉진이 진시우를 대하는 태도를 똑똑히 봤다. 진시우는 절대로 평범한 팀장이 아니었다. 유씨 일가는 난감한 표정으로 조용히 있었다.이때 도경원이 마른 기침을 하면서 말했다."됐어. 이런 얘기를 해서 뭘 하나? 오해가 풀렸으면 됐지."진아란은 콧방귀를 뀌었다."다들 룸에서 얼마나 듣기 싫게 얘기했는데요. 시우가 사기꾼이라고 하면서요! 오해가 풀렸다고 해도 사과는 해야 하지 않아요?"유씨 일가는 표정이 약간 변했다."됐어요."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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