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한 부인은 대표님의 모든 챕터: 챕터 1611 - 챕터 1620

2262 챕터

제1611화

강운산 리조트, 총지배인 사무실.호텔 총지배인 오양식은 전화를 받고 있었다. 그는 공손하게 말했다. “알겠습니다, 어젯밤에 이미 방을 예약해 두었습니다.”“걱정하지 마십시오, 상천용 씨가 저희 호텔에서 매우 즐겁게 지낼 겁니다.”“네, 언제든지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하우혁 팀장님의 방문을!”오양식의 휴대폰은 계속해서 진동했지만 지금 통화하고 있는 인물이 더 중요했기 떄문에 개인 핸드폰은 신경 쓰지 않았다.유선전화를 끊고 나서야 오양식은 개인 핸드폰을 집어 들고 짜증스럽게 말했다. [뭐야, 무슨 큰일이라도 있어?!]휴대폰에서는 여직원의 울먹이는 목소리가 들렸다. “오양식 지배인님, 누군가 로비에서 난동을 부리고 있습니다. 빨리 내려와서 보세요!”오양식의 얼굴색이 확 변하며 분노했다. [뭐라고?!][도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누가 감히 내 호텔을 부숴?!]오양식은 지금 무척 화가 났다. 장무사의 하우혁이 곧 도착할 텐데 이런 일이 생기다니?‘로비에서 난동을 부린다고?’하우혁이 이걸 보면 어떻게 생각하겠는가? 제대로 맞이하지 못한 것으로 여길 테지?하우혁이 신경 쓰지 않는다 해도 오양식의 체면이 구겨질 것이다.또한 본사에서 분명히 오양식을 문책할 것이다.[바로 내려갈게! 내가 직접 봐야겠군, 누가 우리 강운산 리조트에서 난동을 부리는지!]오양식은 씩씩거리며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갔다. 바닥에 널브러진 보안요원들을 보며 그의 분노는 조금 가라앉았다.“여기 호텔 총지배인이세요?”한 목소리가 휴게실 쪽에서 들렸다. 오양식은 그쪽을 바라보았다. 20대 초반의 젊은이였다, 오양식은 이 사람을 본 적이 없었다.이윽고 오양식은 화가 나서 말했다. “맞아, 나야! 로비를 이렇게 만든 게 너야?”“대담하군, 호텔 주인이 누구인지 알고?”진시우는 무심하게 말했다.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아요, 저는 그냥 묻고 싶은 게 있을 뿐입니다. 어젯밤에 3층을 전부 예약한 사람이 누구입니까? 어느 방에 묵고 있죠?”오양식은 얼굴을 찌푸리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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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2화

오양식이 눈을 크게 뜨고 말했다. “그걸 알면서 왜 자기 친구를 상현석 도련님과 마주치게 하나요?”누구든 진시우가 상현석에게 좋지 않은 의도를 가지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진이용은 잠시 침묵한 뒤 말했다. “나는 진시우 씨를 굳게 따를 거야. 오양식 지배인이 전화를 걸려고 한다면 내가 막을 거야.”진이용은 오랫동안 도박판에서 버틴 인물이다. 무자들을 상대로 못 할 게 없었다. 오양식 같은 평범한 사람쯤이야 어떻게 못 하겠는가? 그럴 수 없다면 차라리 집으로 돌아가 아무것도 안 하는 게 낫겠다.오양식은 매우 놀라며 얼굴이 어두워졌다. “이용 형, 그게 무슨 뜻이에요? 설마 상현석과 맞서려는 건 아니죠?!”……한편 진시우는 9층에 도착했고, 바로 1호실로 향했다.진시우는 문 앞에 서서 손바닥을 문에 가볍게 댔다. 그러자 강력한 경력이 퍼져 나가며 문이 부서지는 소리가 났다.카작-쾅-문이 내부로 날아갔다.거실에는 아무도 없었다.진시우는 침실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젠장! 누가 새벽부터 난리야?!”침실에서 화난 욕설이 들려왔고 이어서 호텔 잠옷을 입고 머리카락이 엉망인 남자가 방문을 열고 나왔다. 그는 진시우를 보고 나서는 얼굴이 굳었다.“X발 누구야, X발?!”후우―진시우는 마치 형체를 바꾸는 듯 바람이 지나간 자리에 자기 모습을 드러냈다.그리고는 상현석의 멱살을 한 손으로 움켜쥐고 상현석을 들어 올렸다.진시우는 무심하게 물었다. “심시은, 어디 있나요?”상현석은 풍파를 많이 겪은 사람이었기에 진시우의 행동에 놀라지 않았다.상현석은 당황한 것도 잠시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 불쾌한 여자를 찾으러 왔어요? 하하, 어디에 있는지 어떻게 알겠어요.”진시우는 말없이 그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지만 상현석은 비명을 지르지 않고 진시우를 사납게 바라볼 뿐이다.“좋아, 계속 때려! 네가 지금 얼마나 세게 때리는지 볼까? 나중에 그만큼 비참하게 죽을 테니까!”진시우는 잠시 침묵했다. 이 사람은 이미 광기의 끝에 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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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3화

진시우는 옆에 있는 EGD호텔로 왔다.이 호텔의 이름에서 볼 때 호텔 사장은 아마도 외국인일 가능성이 높았다.그래서 진시우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먼저 예의를 갖추기로 했다.앞에 있던 프론트 데스크 직원은 상당히 예뻐 보였고 달콤한 인상을 풍겼다. 키는 크지 않았다. 진시우를 본 여직원은 매우 전문가다운 미소를 띠고 말했다.“안녕하세요, 예약하셨나요?”진시우가 말했다.“제 친구가 누군가에게 납치되어 여기 호텔에 감금했다고 들었어요. 찾아보고 싶은데요.”여직원은 잠시 당황했다가 정색하며 말했다.“선생님, 함부로 말씀 하시면 안 됩니다. 우리 호텔은 그런 불법 범죄와는 관련이 없습니다.”진시우가 말했다.“저도 괜히 문제를 일으키고 싶지 않아요. 그러니까 괜한 오해는 없었으면 해요. 제 친구가 진짜로 납치되어 여기에 감금했다고 합니다. 당신이 결정할 수 없다면 여기 책임자를 불러주세요.”여직원은 아마도 좀 놀란 듯했다. 그녀는 진시우에게 잠시 기다려 달라고 한 뒤 전화하러 갔다.옆에 있던 다른 프론트 데스크 여직원은 진시우를 한번 훑어보더니 기계적으로 웃었다. 그러고는 더 이상 말을 걸지는 않았다.여성 직원이 매니저와 통화를 마치고 나서 진시우에게 말했다.“고객님, 옆에서 잠시 휴식하고 계시면 저희 매니저님이 곧 내려올 거예요.”진시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옆에 있는 소파에 앉아 기다렸다.이윽고 다른 여직원은 비웃으며 말했다.“소연아, 잘 봐. 이 사람은 곧 우리 매니저에게 쫓겨날 거야.”방금 진시우를 맞이했던 장소연이 놀라며 물었다. “왜 그렇게 생각하세요, 란 언니?”란 언니로 불리는 여직원은 낮은 목소리로 비웃으며 말했다.“너 좀 어리석구나. 만약 저 사람 말이 사실이라면 우리가 이 사실을 모를 리가 있겠어?”장소연은 다소 혼란스러워하며 이해하지 못한 듯했다.김미란은 약간 안타까운 표정으로 이 어리석은 아이를 바라보며 말했다.“모든 손님은 프론트 데스크를 거쳐야 해. 정말로 누군가가 납치되었다면 우리가 모를 리가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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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4화

장소연은 김미란의 호통에 온몸이 떨렸다. 김미란은 진지하게 말했다. “만약 오늘 이 사실을 경영진이 알게 된다면 넌 죽은 목숨이야!”장소연은 더 두려워졌고 김미란은 그런 그녀를 끌고 돌아왔다.“다른 사람 걱정할 필요 없어! 자신만 잘 챙기면 돼!”김미란은 장소연을 노려보며 말했다. 평소라면 김미란도 오지랖을 부리지 않았겠지만 이렇게 눈치가 없는 동료를 만나니 조금은 챙겨주고 싶었다. 만약 장소연이 거만한 사람이었다면 김미란은 그 사람이 죽든 말든 신경 쓰지 않았을 것이다.장소연은 불안한 표정으로 고개를 떨구었다. 그녀가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는 모른다. 김미란도 장소연이 더 이상 어리석은 짓을 하지 않을 것 같아서 손을 놓았다.“시간이 지나면 너도 알게 될 거야.” 김미란은 태연하게 말했다.그런데 그 순간 장소연은 갑자기 고개를 들고 미친 듯이 밖으로 달려 나갔다. 김미란은 그런 그녀를 막을 수 없었다.“이봐, 미쳤어?!” 김미란은 답답한 마음에 발을 동동 구르며 자리를 지키지 않을 수 없었다.김미란은 화가 난 채 장소연을 바라보았다. ‘요즘 동생들은 다 이렇게 고집 센 건가? 요즘 같은 세대에 남을 위해 이렇게까지 하는 사람이 어디 있단 말인가?’너무 착한 사람은 결국 자기 자신을 망칠 뿐이다.한편 소파에 앉아 휴대폰을 가지고 놀고 있던 진시우는 휴대폰을 접었다. 사실, 진시우는 김미란과 장소연이 하는 말을 모두 들었기 때문이다.이때 장소연이 안절부절못하며 진시우에게 말했다. “고객님, 저 좀 도와주실 수 있으세요? 제 동생이 갑자기 아프다고 연락이 와서 그러는데 저를 시내까지 데려다주실 수 있나요?”그러자 진시우는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죄송하지만 제가 운전면허가 없어서 운전할 줄 모릅니다.”“…….”소연은 멍하니 서 있었고 순간적으로 정적이 흘렀다. 그때, 엘리베이터에서 한 40대 중반의 남자가 걸어 나왔다. 태생적으로 까다로운 사람으로 냉혹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이 사람은 바로 EGD호텔의 총지배인, 최석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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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5화

진시우는 한숨이 나왔고 그의 미간은 찌푸려졌다. “제 친구가 어느 방에 있는지 이미 알고 있습니다. 지금 가서 확인해 보겠습니다, 이의 없으시죠?”최석범은 말을 듣고 놀랐고 차가운 눈빛으로 장소연을 바라보았다. ‘이 녀석이 어떻게 알았지? 장소연이 말했나?’‘아니, 그럴 리가 없어……, 장소연은 그런 사실을 알 리가 없다. 내가 담당자니까!’“허튼소리 마세요!” 최석범이 얼굴을 찌푸리며 말했다.“지금 안 나가시면 폭력을 사용할 수밖에 없습니다.”최석범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보안 요원들이 몰려나왔다. 각자 무기를 들고 있으며 좋은 인상은 아니었다.분명 최석범이 미리 준비한 인력이었다. 진시우는 이 순간 혼자서 올라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았다. 여기서 더 얘기해 봐야 소용없었다.최석범이 진시우가 계단을 오르려고 하자 차갑게 명령했다. “이 소란스러운 녀석을 내보내!”보안 요원들은 평범한 사람처럼 보였지만 사실 모두 무자이다. 물론 내경이 조금 모자란 무자들이지만 평범한 사람들을 상대하는 것은 소 잡는 칼로 닭잡기였다. 평범한 사람에게는 과도한 힘이니까.사실 최석범 본인도 꽤 괜찮은 실력을 갖춘 무자였다. 그는 정상급의 고수였다.또한 최석범이 이렇게 멀리서 장소연의 말을 들을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이 때문이었다.진시우는 걸음을 멈추고 발바닥을 살짝 들어 올렸다. 그리고 순식간에 보안 요원들을 한바탕 휩쓸고 지나갔다.보안 요원들 모두 놀라서 돌아보았다. 그 순간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 없었다.최석범도 멍하니 서 있었다. 이윽고 그의 얼굴이 창백해지며 말했다. “당신도 무자군요…….”최석범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커다란 손이 그의 얼굴을 덮쳐 내려왔다.최석범은 자기 얼굴을 향해 내려오는 손에 아무런 반응도 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그것은 천인 대고수를 쓰러뜨린 강자의 손이었기 때문이다.진시우는 최석범의 얼굴을 한 손으로 덮고 그의 머리 전체를 바닥으로 강하게 내리쳤다.그러자 바닥 고급 타일이 그 자리에서 폭발했다. 최석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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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6화

진시우가 다가가 장청진기를 불어넣었다. 그러자 심시은의 얼굴에 있던 멍이 빠르게 사라졌다. 위여단도 같은 방법으로 치료받았다. 두 사람은 천천히 깨어나기 시작했고 심시은은 두려움에 떨며 몸을 뒤로 움직였다.“가만히 있으세요!”진시우가 불쾌한 목소리로 소리쳤다.심시은과 위여단은 모두 진시우의 목소리에서 누구인지 알아챘다. 입에 테이프가 붙어 있어 소리를 낼 수는 없었지만 그들의 표정은 분명히 감격한 것으로 보였다.진시우는 테이프를 뜯어내자 심시은은 울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진, 진시우 씨? 제가 꿈꾸는 건 아니겠죠?”“아닙니다.”진시우가 그녀의 손목을 묶은 끈을 풀어주었다.심시은은 자유를 되찾고 믿을 수 없다는 듯 바닥에 앉아 흐느꼈다. 어젯밤의 끔찍한 경험이 그녀를 두렵게 만들었다.진시우는 위여단도 풀어주었다. 위여단은 무자이기 때문에 심시은보다는 정신적으로 괜찮아 보였다. 이윽고 위여단이 진시우에게 물었다. “어떻게 그쪽이 저희들을 구하러 왔어요?”“자세한 건 나중에 말합시다.” 진시우가 마지막 사람의 끈도 풀어주었다.남자는 고마운 마음을 표하며 말했다. “진시우 씨입니까?!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저는 시은의 큰오빠, 심명균입니다.”진시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일단 여기서 나갑시다.”심시은은 마음을 가라앉히고 진시우를 따라나섰다. 로비에 선 그들을 맞이하는 건 경계하는 보안요원들이었다. 심명균은 약간의 압박감을 느꼈지만 심시은은 크게 두려워하지 않았다.그런데 진시우가 잠시 멈칫하더니 장소연에게 물었다. “저희 같이 갈까요? 좋은 일자리 소개해 줄 수 있습니다.”그러고는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최석범을 가리키며 말했다. “더 이상 이 호텔에 머물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설사 여기 남는다 해도 저 녀석이 분명히 장소연 씨를 괴롭힐 겁니다.”장소연은 창백한 얼굴로 망설이다가 말했다. “그, 그러면 부탁드립니다…….”장소연도 알고 있었다. 여기에 남는다면 분명 문제가 생길 것이다. 그저 일터에서 괴롭힘을 받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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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7화

“진시우 씨, 저 사람 장난 아닙니다. 저 사람 주변에 대종사급 고수들도 여럿이에요.”위여단은 쓰라린 어조로 말했다. 사실 그녀가 두려워하는 건 대종사가 아니라 상현석 뒤에 서 있는 세력이었다.대종사들의 경호를 받는 사람이라니, 가문이 어찌 뛰어나지 않겠는가?진시우는 태연하게 말했다. “대종사라……, 한 대에 한 명씩 처리할 수 있어요.”심시은은 다소 두려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런데 그들 가문에 더 강한 사람이 있지 않을까요?”“진시우 씨, 우리, 우리 그냥 도망가는 게…….”심시은은 진짜로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어젯밤 상현석이 전화를 받고는 무슨 말을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조금 진정했기에 망정이지 그게 아니었다면 자신과 위여단에게 무슨 일이 생길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이번 일로 심시은은 앞으로 한동안 구미시에 나갈 생각조차 없을 정도로 두려워하고 있었다.“도망칠 수는 없을 겁니다. 상현석은 동강의 장무사 팀장의 손자거든요.”“…….”심시은 일행은 잠깐 침묵했다. 3초 후, 세 사람의 얼굴에는 공포가 가득했다.“무, 무슨 말이에요?!”위여단의 반응이 가장 컸다. ‘장무사 팀장의 손자라니?!’위여단은 거의 그 자리에서 기절할 뻔했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그 정도의 신분이라니, 너무나 무서웠다. 그들 몇 명이 합쳐도 상대방을 상대할 수 없을 정도니까!심시은도 비록 무자가 아니지만 장무사가 얼마나 무서운 조직인지 잘 알고 있었다.심명균은 너무나 두려워서 다리까지 후들거렸다.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끝났어……, 시은아.괜히 나와 놀자해가지고!”진시우는 태연한 얼굴로 상현석을 바라보며 무심하게 말했다. “왜? 아직 맞은 게 부족한가 보죠? 제가 상현석 씨 근골을 잘 풀어줄 수 있는데.”이 말에 오양식도 겁에 질렸다.진이용은 사실 압박을 느끼고 있었다. 끊임없이 이마에서 흐르는 땀방울에서 그가 긴장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상현석은 흉포하게 말했다. “너, 너 정말 미쳤어. 내게 함부로 덤볐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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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8화

진시우는 심시은의 어깨를 토닥이며 말했다. “저는 여러분들이 보호해야 할 정도로 약하지 않습니다.”“여러분들이 스스로를 희생해서 저를 보호해야 한다면 제가 구하려고 여기 올 필요도 없었겠죠. 이 까다로운 일에 끼어들 필요도 없을 테니까.”심시은은 초조한 눈빛으로 말을 잇지 못했다.“하지만…….”진시우는 그녀의 말을 가로채고 웃으며 말했다. “오늘 제대로 보여드리죠. 제가 어떻게 이 무리를 처리하는지 잘 보세요.”심명균은 낯빛이 확 변하며 말했다. “진, 진시우 씨, 상대는 장무사의 대장의 손자입니다, 절대로 크게 싸워서는 안 돼요!”“돈으로 해결할 수 있잖아요, 조금 더 내도 상관없습니다.”진시우는 조용히 웃으며 말했다. “명균 씨가 보기에는 상현석 씨가 돈이 모자라 보입니까?”심명균은 침묵하며 점점 더 비통하고 두려운 표정을 지었다.‘그래, 상씨 집안 출신이 어떻게 돈이 모자랄 수 있겠어…….’그러자 위여단은 안절부절못하며 말했다.“됐어요, 어차피 같이 죽는 거예요!”주위의 구경꾼들도 동정의 눈으로 진시우를 바라보았다.“생각지도 못했네요. 여기서 장무사의 대장의 손자를 만날 줄이야…….”“그래, 이제 알았어? 당신은 참 모르는 게 많네.”“상현석 씨가 이렇게까지 화를 내는 걸 보니 이미 맞은 것 같네요!”“저도 상천용 대장이 자기 손자를 얼마나 아끼는지 익히 들어왔습니다. 손자가 맞았다는 걸 알면 분노하겠죠…….”“…….”주변에서 웅성웅성했지만 진시우는 신경 쓰지 않았다.진이용이 진시우를 긴장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을 때 갑자기 누군가 그를 걷어찼다.쾅!진이용은 앞으로 나자빠졌고 그 바람에 턱이 바닥에 세게 부딪혔다.“누구야!”진이용은 분노에 차서 뒤돌아보았다.“오양식?!”진이용은 깜짝 놀랐다. 자신을 차버린 사람이 바로 자신이 이 일에 관여하지 말라고 경고했던 오양식이었다.오양식은 얼굴이 어두운 표정으로 말했다. “이용 형, 미안해요, 상현석 도련님을 건드린 건 용서할 수 없어요.”진이용은 창백한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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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9화

이를 본 위여단의 낯빛이 약간 변했다. 몇 명의 대종사가 동시에 진시우를 공격하는 건 정말 비열한 짓이다.심시은도 이 몇 사람이 얼마나 강한지 본 적이 있기 때문에 긴장한 채 위여단의 팔을 꽉 붙잡고 말했다.“여단아, 어떡하지?”위여단은 얼굴이 하얗게 질리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그냥……, 진시우를 믿어보자고!”한편 심명균은 극도의 두려움을 안고 말했다.“막내야, 여단이랑 먼저 도망가. 내가 막을게.”“진시우 씨가 저 몇 명의 대종사를 막을 수 있다면 나는 다른 사람들을 막을게. 아직 너희에게는 도망칠 기회가 있어.”“곧장 동강을 떠나서 집으로 돌아가. 그럼 안전할 거야!”심시은은 난처해하며 말했다.“오빠, 어떻게 오빠만 남겨두고 나 혼자 도망갈 수 있겠어요? 여단도 그런 일은 하지 않을 겁니다.”위여단이 엄숙하게 말했다.“진시우 씨가 저 몇 사람을 상대할 수 있겠지만 가장 곤란한 건 저 대종사들이 아니에요…….”그때, 상현석이 광기 어린 눈빛으로 차갑고 오만하게 그들을 바라보며 말했다.“헛수고하지 마, 난 너희를 놓아주지 않을 거야!”“오늘 너희 두 여자는 나와 함께 있어야 해, 그렇지 않으면 사람들이 날 만만하게 생각하겠지!”상현석의 말은 거의 이 상황을 못 박는 말이었다.오양식이 진이용을 구타하고 있을 때, 오양식은 상현석의 말을 듣고는 직원들에게 눈짓했다. 그러자 몇 명의 보안 요원들이 호텔 출구를 막았다.이윽고 진시우가 진이용을 보고 물었다.“견딜 수 있겠어?”피투성이가 된 진이용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저, 저는 할 수 있어요…….”진시우는 웃으며 말했다.“좋아, 조금만 더 버텨줘. 곧 내가 갚아줄 테니까.”“…….”이 말을 들은 오양식의 낯빛이 변했다. 진이용이 그전에 진시우에 대해 몇 마디 한 적이 있기 때문에 오양식은 사실 진시우를 좀 두려워하고 있었다.“배상해, 네 엄마!” 상현석이 욕을 하며 말했다.“오양식, 저 사람 말을 듣지 마. 내가 여기 있으니 네가 진이용을 죽여도 상관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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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20화

“너…….”상현석은 말을 잇지 못했다.하지만 진시우는 웃으며 상현석에게 천천히 걸어갔다.상현석은 뒤로 물러나며 말을 더듬거렸다.“너, 너, 너 저리 가!”진시우가 말했다.“상천용 대장한테서 어떻게 당신 같은 쓰레기가 손자로 나왔을까요?”“상천용 대장님한테서 제대로 배우지 못한 거예요? 무자도 아니고 몸도 많이 약하시네요.”진시우는 비웃으며 고개를 흔들었다.“제 생각에 상천용 대장이 일평생 일구어 온 명성이 손자 손에 완전히 무너지겠네요.”상현석은 그 말을 듣고 순간 분노했다.“감히 내 할아버지를 욕해?! 너무 오만하네, 이 미친 놈아!”하지만 진시우는 전혀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상천용도 물리쳤는데 상현석이 뭐라고?’진시우가 다시 공격하려 할 때 밖에서 차의 경보음이 들려왔다. 이윽고 사람들이 로비로 달려 들어왔다.제복을 입은 군 경찰서의 사람들과 EGD호텔의 총지배인 최석범이었다.최석범은 진시우에게 면박을 당하고 상현석의 일을 망친 것을 만회하기 위해 사람들을 직접 군 경찰서의 사람들을 불러 진시우를 잡으려 했다. 그리고 이걸로 공을 세우려고 했다.“강민식 팀장님, 바로 이 녀석이에요!” 최석범이 들어오자마자 진시우를 지목하며 분노한 목소리로 외쳤다.강민식은 키가 작고 뚱뚱한 중년 남성으로 별로 위압감이 없는 형상이었고 오히려 친절해 보이기까지 했다.하지만 이 친절하게 생긴 강민식은 무서운 눈빛으로 진시우를 바라보았다.“진시우 씨를 고발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고의로 사람을 다치게 하고 타인의 재산을 고의로 훼손하고 소란을 피운다고 하네요!”“오.” 진시우가 무심하게 대답했다.“그래서요?”“…….”강민식은 당황한 나머지 말을 잇지 못했다. 이 말을 하면 겁에 질릴 줄 알았는데 오히려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이었다.이윽고 강민식의 얼굴이 어두워지며 말했다.“이상의 혐의로 당신을 체포하겠습니다. 무슨 할 말이 있습니까?”진시우가 반문했다.“상현석 씨가 제 친구를 다치게 한 것도 모자라 호텔에 감금했다면,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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