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한 부인은 대표님의 모든 챕터: 챕터 1381 - 챕터 1390

2264 챕터

제1381화

도성태는 자신이 직접 나섰는데도 불구하고 이시연과 교이설이 이토록 무감각해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이시연은 그렇다 치고 교이설까지 무표정이었으니.‘정씨 가문이 어떤 가문인지 몰라서 저러는 거야? 왜 저리도 무뚝뚝하지?!’이때 정기강이 먼저 입을 열었다.“도련님, 도대체 저 둘을 데려갈 수 있는 거 맞습니까?! 아니면 내가 같이 처리하겠습니다.”도성태는 그 말에 난감해하며 급히 이시연과 교이설을 붙잡고 얘기했다.“어서 내 말 좀 들어, 응? 정 아저씨도 지금 한가해서 저러는 거 아니야, 시연아, 이설아, 어서 나랑 같이 가자니까!”“저 자식이 죽던 살던 너희들이 상관할 바가 되지 못해. 그건 저 자가 자처한 일이야, 정 아저씨를 욕보인 대가는 너희들까지 치를 필요가 없다고.”“다 큰 성인이 고작 저딴 남자 한 명을 위해 이렇게까지 해야 겠어?”그러나 이시연은 차갑게 도성태의 제의를 거절했다.“호의는 고맙지만 그만 신경 꺼줄래요, 선배?”교이설도 마찮가지였다.“죄송해요, 선배님. 시우씨도 그렇고 시연이도 그렇도 모두 나한테 중요한 사람이에요. 난 그들을 여기에 제쳐두고 혼자 갈 수 없어요.”도성태는 순간 안색이 급변하여 소리를 질렀다.“정말이지 머리가 어떻게 된 것이 아닌지 의심이 간다니깐! 그래, 정 그렇게 죽고 싶어서 날뛴다면 나도 더이상 관여하지 않겠어!”“그래도 측은지심에 좋게 얘기했더니만 괜한 수고였군! 그럼 그냥 아저씨의 분노나 받아들일 준비나 하고 있어!”도성태는 꽤 화가 잔뜩 나 있었는지 저 혼자 끊임없이 중얼거렸다. 그는 철저히 포기를 택하였다. 이제 정태호가 다 논 뒤에 그도 정태호를 이어 몇 날 재미나게 놀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다만 유일하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바로 교이설을 손아귀에 넣지 못했다는 것이다. 도성태는 은근히 교이설의 첫번째가 탐났던 것이었다. 그는 다른 사람에게 놀다 남은 찌거기는 손도 대기 싫었다.“제길! 저딴 녀석에 이어 두 여자까지 어떻게 몽땅 머리가 깡깡 비어있을 수가 있어!”한편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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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2화

정기강은 난감해하는 눈치였다.“솔직히 그건 강임풍이 했던 일이고 나랑은 상관이 없습니다.”“다만 오늘 일만큼은 진 선생님이 나한테 적당한 해명을 해줘야 할 거 같은데요?”그제서야 정기강은 가문의 수장으로서의 위엄을 서서히 드러내기 시작했다.“당신 조카가 한 일인데 상관이 없다, 이 얘기인 가요? 그리고 이제 와서 나 더러 해명을 요구하는 것은 또 무슨 상황이죠? 혹시 어디 아파요? 내가 의사 선생님한테 데려다 드릴까?!”진시우는 매우 차분하게 거친 말들을 툭툭 뱉어냈다. 상대는 정씨 가문의 수장인데도 전혀 두려운 기색이 없었다……!도성태 등 몇몇은 순간 그 말에 멈칫해 버렸다. 그리고 인츰 시건방진 표정을 하며 진시우를 바라보았다.‘정기강한테 저 따위로 말하다니…… 죽고싶어 환장했나 보군……!’이를 보는 교이설은 더없이 긴장해 났다. 그러나 이 보다도 더 맘에 걸리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집으로 보낸 문자가 여직 답장이 없다는 것이었다. 교이설은 그냥 그런대로 손에 땀을 쥐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정기강은 호탕하게 한번 웃어보인 뒤 차갑게 말했다.“진 선생님은 내가 생각했던 거 보다 더욱 눈에 뵈는 것이 없군요. 여기가 구미인줄 아나보죠?”“혹은 구미의 몇몇 거대 세력들을 제패하니 우리 정씨 가문도 별볼일 없어 보이나 봐요?”“내가 말하는데 진 선생님, 그러는 거 아닙니다.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고 그렇게 함부로 말하는 거 아닙니다.”그러나 진시우는 여전히 차분한 어조로 말하고 있었다.“그 말은 본인한테 하는 편이 훨씬 나을 듯하네요.”정기강은 진시우의 말에 한숨을 내쉬었다.“휴…… 그러니깐 죽어도 사과 못하겠다는 말이군요.”“사과? 끝까지 나한테 사과를 요구하네요?! 내가 뭘 잘못했는데? 누가 잘못했는지 한번 영상을 도출해 내서 확인해 보면 되는 거 아닙니까?”“이 곳은 우리 정씨 가문이 관리하고 있는 곳입니다. 뭐가 어떻든 우리 정씨 가문이 결정하는 것이죠.”“정 그렇게 고집스레 나랑 대항하려 하다니…… 쯧쯧……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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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3화

진시우는 구권을 한동안 쳐다보다 손가락으로 CCTV를 가리키며 말했다.“저기 보이시죠? 굳이 장무사까지 갈 필요 없고 여기서 직접 확인해 볼 수 있는 거 아닌가요?”“그러나 그러지 않고 기꺼이 정씨 가문편에 일방적으로 서서 나랑 싸우자고 하네요?”이 말을 들은 두 팀장중 한 명이 엄숙하게 말했다.“말 조심하세요, 지금 그거 모함입니다? 누가 누구 편에 일방적으로 섰다는 말이죠?”정태호도 한마디 보탰다. 그는 정기강 옆에서 나즈막히 속닥속닥거렸다.“저 녀석 말하는 꼬라지를 봐보세요, 눈에 뵈는 없다니깐요.”구권도 말했다.“난 장무사의 조장으로서 천하의 무자들을 관리할 권력과 의무를 갖고 있습니다. 계속 그렇게 말하면 난 극단의 조치를 취하는 수밖에 없네요.”“그 때가서 내가 매정하다고 그러면 안 됩니까?”교이설은 급한 나머지 먼저 나와서 해명했다.“구 조장님! 그게 아니라…… 시우 오빠도…….”“그만하세요!”구권은 순간 언성을 높히며 이시연의 말을 도로 구겨넣었다. 만약 교문산이 계속 살아 있지 않았다면 고작 교씨 가문은 근본 쳐다보지도 않았을 것이다.게다가 구권의 목소리에는 약간의 내경까지 섞여 있었다. 교이설과 이시연은 순간 구권의 언성에 머리가 띵해남을 느끼고 휘청거렸다. 더우기 교이설은 막 중심을 잃고 넘어지려 하는 것이었다.진시우는 그런 교이설의 팔을 부드럽게 다잡고 재빨리 장청진기를 주입해 넣었다.그리고는 냉철하게 말했다.“나더로 가계에서 행패를 부린다고 하더니…… 행패는 장무사의 조장인 그쪽이 부리는 거 같은데요? 말소리에 경력을 조금 섞어놓다니, 너무 비겁하시네요.”“이게 바로 동강 장무사인가요?”구권은 냉소를 지었다.“내가요? 난 그런 적이 없는데요? 난 절대 일반인을 공격하지 않습니다.”이를 보고 있는 기타 사람들도 모두 구권과 같은 편이었다. 모두 웃으면서 진시우가 마냥 황당한 이야기를 하는 듯 눈빛들이 예사롭지 못했다.정기강도 마찮가지였다. 그한테 진시우는 그냥 외지인일 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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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4화

“담도 커라……!”구권은 천인대고수로서 진시우의 자그마한 강기따위는 무섭지 않았다.그의 얼굴은 이미 분노로 벌겋게 달아올라 있었다.그리고 크게 한번 소리 지른뒤 곧바로 힘을 몸속에서부터 폭발시켰다. 그 파력은 마치 땅을 움직이고 하늘을 울릴 거 같았다.진시우는 순간 자신을 향해 덮쳐오는 커다란 파도를 느꼈다. 마치도 바다 한가운데 떠있는 쪽배 마냥 커다란 파도에 그대로 삼켜버릴 것만 같았다.이것이 바로 천지대세……!소위 천인이란 바로 무도의 기세로 하늘과 땅의 기를 모을 수 있는 경지까지 도달한 사람들이었다.또한 놀라운 몸놀림으로 바람을 타고 하늘을 가르며 그 모습이 흡사 공기를 뚫는 매와도 같았다.이렇게 신통한 능력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었기에 순간적으로 폭발시킬 수 있는 힘이란 거의 무지막지하다고 할수 있겠다.즉 한마디로 천인대고수들이란 무도를 천지의 기와 합세하여 전투할 수 있는 사람인 것이다!이 때의 구권은 바로 천인대고수로서 막 천지의 기를 자신의 몸으로 끌어들이고 다시 강하게 발산시킨 것이었다.무도의 의지는 그렇게 자신의 몸으로부터 주위로 발산시켜 지는 것이기도 했다.진시우한테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전에도 여러번 천인대고수들과 전투하면서 천지대세들을 몸소 느끼고 있었고 심지어 몇몇 천인대고수들은 그런 진시우 손에 죽기도 하였다.사실 전에 만났던 천인대고수들의 천지대세는 강하다고 말하기 어려웠다. 그런 그들의 최종적인 실력도 그저 그랬었다.허나 이번에야 말로 진정한 강자를 만나게 된 진시우였다. 구권은 진시우가 예전에 만났던 천인대고수들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상대였다. 땅을 흔드는 저 강력한 천지대세로부터 이를 알 수 있는 것이다.구권은 진시우를 향해 주먹을 강하게 뻗었다. 그런 진시가 느낀 건 그 작은 주먹인 아닌 가히 진시우를 덮칠 수 있는 커다란 기의 덩어리였다. 이 압박감이란 결코 일반적인 천인대고수들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강력했다.“추원용보다고 한수 위인데? 하지만 엽씨 가문의 엽천도랑은 아직 거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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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5화

무자들은 매 사람바다 다 홀로 갖고 있는 ‘세’ 가 있었다.검세는 패도, 강력, 예리, 광폭 등등이 있었고 이 또한 사용자의 천지대세에 영향을 주었다. 그렇게 만약 검도 대고수라면 칼을 뽑아들어 상대를 베어갈랐을때 그 검세가 파괴한 흔적은 다 달랐다.패도의 검세는 건축물이나 지면, 산화초목들을 깔아 뭉갤 수 있었다.예리는 이와 달리 일직으로 사물을 베어갈랐다.검, 창, 곤, 봉…….그리고 주먹, 발, 손벽, 다리…….지금 진시우는 구권의 천지대세에서 강력한 충격과 더불어 검세의 강력을 느꼈던 것이다. 또한 구권의 굵직한 손가락들을 미뤄보아 대충 권법 대고수라는 것을 추리해 낼 수 있었다.“역시 권법을 익히는 사람들이 많긴 하는군…….”진시우에게 도전을 걸어오는 대고수들 중 권법 대고수가 구권이 몇 번째인지도 가물가물할 정도로 권법을 수련하는 사람이 많았다.구권은 역시 원자리에서 요지부동으로 서있는 진시우를 보고 놀랍다는 듯 입을 다시였다. “뭔가 이상해…… 이 녀석…… 정체가 뭐야……!”구권은 놀란 나머지 다시 힘을 거둬들이고 고민했다. 그는 여기서 진시우 같은 별볼일 없는 사람따위에 체면을 구기고 싶지 않았다. 장무사의 세 부조장으로서, 또한 천인대고수로서!게다가 정기강도 떵하니 서서 자신을 보고 있는 와중에 이 결투는 더더욱 질 수 없는 결투였다. 겨우 대종사 앞에서 추한 꼴을 절대로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그는 너무 경황한 나머지 어느새 진시우한테 반말을 섞어가며 얘기했다.“이 녀석이…… 장무사의 팀장들한테 상해를 입히지 않나…… 넌 지금 큰 실수를 하고 있는 거야! 난 장무사의 조장으로서 반드시 손수 체포할 거야!!”“만약 감히 반항이라도 한다면 즉시 처단한다! 그런 줄 알어! 여기에서 우리의 결투를 보고 있는 사람들이 입증해 줄 것이다, 나의 정당함을!”정태호도 구권의 언성에 한마디 보탰다.“나 정태호가 앞장서겠습니다, 조장님! 저런 녀석은 반드시 응당한 처벌을 받아야 합니다!”도성태도 저딴에 떠들었다.“나도 똑같은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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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6화

“믿을 수 없어!!”구권은 안색이 급변하면서 마구 외쳐댔다. 명색이 대고수인데 고작 대종사 하나 제패하지 못한 자신이 창피스러웠다. 허나 창피스러운 것도 있고 더 많이는 의아했다. 고작 대종사인데…… 대종사라 믿기지 않을 능력을 진시우가 보여 주고 있었던 거니.‘혹시 내 실력이 진짜 이 정도였나……? 아니야, 저 자식이 괴물인 것일 수도……! 하지만…….’비록 구권은 은근 속으로 이저런 말로 자신을 위안하고 있었지만 명백한 사실은 더이상 부정할 공간이 없었다. 그는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었다.“크르릉!”순간 호랑이의 포효가 주위를 휘잡으며 진시우를 향해 울려왔다.그런 진시우 눈에 보이는 것이란 피와 살육에 굶주린 호랑이 였다. 커다란 호랑이 였다. 대충 4~5메터 정도 돼 보였고 이발을 드러내고 사나운 모습으로 진시우한테 달려오고 있었다.이것이 바로 구권의 비밀기술인 호포권이었다.진시우는 순간 온 몸의 힘을 하체에 싣고 신무경을 폭발 시켰다. 그러자 온몸은 철갑에 뒤집힌 듯 골격이며 근육 등 모두 강철 마냥 단단해졌다.대원만의 금강공, 또한 극한의 기술한테서 보여지는 최고의 모습이었다.“미친……!”구권은 크게 한 번 더 외쳤다. 슉슉슉-호포권의 파괴력은 상당했다. 무릇 거대한 호랑이가 휩쓸고 지나간 데는 성한 곳이 없었고 그 주위에 있던 몇몇 구경군들과 무자들까지도 모두 오장육부가 찢어지고 갈겨지는 걸 느꼈다. 그러나 막상 진시우를 보니 피하지도 않고 곧장 그 기술을 받아내려 하는 것이었다. 구권은 그냥 그런 진시우가 미친 사람으로 보였다. 그만큼 자신의 실력에 백퍼센트의 신심을 가지고 있던 거다.또한 건방지게 자신한테 도전을 내건 진시우를 한방에 해치워버릴 생각에 더욱 강하게 시전한 호포권이었다.일격필살!펑-구권의 주먹은 거세찬 기를 이끌고 진시우의 가슴에 둔중하게 부딪쳤다.그렇게 1초정도 지났을까, 아주 찰나의 정적이 흘렀고 그 뒤 온 레스토랑의 바닥은 진시우와 구권을 중심으로 갈라져 나갔다.심지어 진시우가 밟고 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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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7화

“금강공이었군!”구권은 안색이 매우 안 좋았다.“예전에 금종조 고수랑 교전한 적이 있었지. 방어력이 남달랐었어…… 하지만 너처럼은 아니야…… 넌 그보다도 우위야.”“전하는 데에 의하면 오로지 천하제일의 횡련무술인 금강공만이 이만큼의 위력을 과시할 수 있는 거지.”“내가 너무 방심하고 있었다……! 너처럼 거북이 등딱지마냥 단단한 기술을 갖고 있는 걸 미리 알았다면 좀더 여유 있게 했을 텐데…… 실수가 발생했군!”진시우는 숨을 고르롭게 쉬면서 답했다.“그러면 나는 손 놓고 다른 기술로 공격해 오는 걸 그냥 바라만 볼가요? 나도 은근 할줄 아는 기술이 많은 걸요.”이윽고 진시우는 자세를 취하고 곧장 위로 높이 뛰었다.구권은 뭐라 답할 새도 없이 그런 진시우를 보며 왼손을 높이 추켜들었다.진시우는 구권의 왼손을 보고 피하지 않았으며 심지어 자신도 신무경을 시전하며 그대로 구권의 왼손과 맞댔다.아까와는 달리 지금은 진시우가 공격해갔고 반면 구권은 방어하는 입장이었다.펑-다시금 굉음이 레스토랑에 울렸다. 주 주먹이 부딪치는 파워로 진시우는 몇 걸음 뒤로 밀려 났지만 반면 구권은 그대로 바닥에 박혀버렸다……!“으윽…….”구권의 입가에는 또다시 피가 흘렀다.“크르릉-”그리고 이어서 강렬한 울음소리가 구권의 머리를 거세게 진동 시켰다. 머리가 순간적으로 하애진 구권은 막 소리를 지르며 더 세게 피를 토하였다.“아…… 아아악……!!!”금강사후공이었다.지금 진시우가 시전하는 금강사후공은 최초 금방 이 기술을 익혔을 때의 금강사후공과는 천지차라고 할 수 있겠다. 이미 능숙하게 기술을 시전할 수 있었고 작은 범위내의 목표를 집중 공격할 수 있었다.게다가 금강사후공은 비단 공격뿐만 아니라 방어효과도 있었다. 바로 경력을 머리에 집중시켜 방어막을 형성하여 머리를 보호할 수 있는 것이다.이미 절망감에 신심이 거대한 타격을 입은 구권한테 연달아 닥친 금강사후공은 치명타였다.“구 조장님…….”이를 두 눈으로 친히 목격하고 있는 정기강은 생각했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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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8화

정태호의 맘속에는 절망감으로 가득찼다. 바닥에서 피를 토하고 있는 구권의 모습을 보았을 때 전투는 이미 끝난 거 같았다.“감히 너를 죽이지는 못할 거야, 어서 가봐.”정기강이 말했다.정태호는 잔뜩 겁에 질려서 진시우를 향해 성큼성큼 걸어갔다.쨕-진시우 앞까지 걸어가자마자 정태호는 진시우에게 따귀를 후려 맞았다. “사실 난 아예 신경조차 쓰고 싶지 않았어, 헌데 굳이 내 앞에서 날뛰는 이유가 뭐야?”쨕-“가문이 있으니깐 든든하지? 다른 사람들을 막대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거야?”쨕-진시우는 말 한마디를 할 때마다 정태호의 얼굴을 때렸다. 그렇게 몇 마디 하지도 못하고 정태호는 이미 얼굴이 퉁퉁 부어 있었다. 그런 정태호의 얼굴을 보고 역겨웠는지 진시우는 그대로 정태호를 멀리 차버리었다. 정태호는 곧장 구권과 같이 바닥에 쓰러져 의식을 잃어버렸다. 그 뒤로는 정기강 차례였다.“동영상 파일을 복제하여 하나 나한테 줘요.”“혹시나 망가졌다느니 무슨 문제가 생겼다느니 하지 말고. 내가 친히 가서 일 보게 만들지 말라는 얘기에요, 알겠죠?”마침 정기강은 아래 사람을 시켜서 동영상 파일을 삭제할 궁리를 하고 있던 터였다. 허나 그런 정기강의 속내를 꿰뚫고 보고 있던 진시우는 그대로 일침을 날렸던 거다. 정기강은 한껏 긴장한 기색으로 경호원을 불러왔다.그뒤 경호실에서 동영상 파일을 복제해오라고 시켰다.복제한 동영상 파일이 진시우손에 건네졌다. 정기강은 파일을 전해주면서 말했다.“구권 조장님을 저 지경까지 만들다니…… 장무사에서 가만히 있을 거라고 생각하나요?”“그럼 내가 가만히 있어야 했다는 말이에요?”진시우는 전혀 두렵지 않았다.“아…… 맞다, 그리고 그쪽 정씨 가문에서 계속 령양제약을 조사하고 있던데, 무슨 꿍꿍이에요?”정기강은 령양제약이라는 말에 눈을 조금 크게 뜨더니 아무일 없다는 듯 넌지시 말했다.“모르겠는데요.”쨕-이내 따귀가 정기강의 얼굴에까지 날려졌다. 정기강은 전혀 예상치 못한 따뀌에 정신이 반쯤 나가서 진시우를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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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9화

진시우는 그 얘기에 철저히 놀라서 초하와 같이 표정이 엄숙해져서 고민했다.‘뭐라……? 멸문?’‘구성용이란 자가 그 정도의 실력을 가졌다고? 대종사의 실력밖에 안된다며?!’‘더군다나 교문산까지 있는데도 그랬다고…… 이미 천인대고수의 실력을 회복했을 터인데, 구성용한테 당하다니 믿기지가 않는 걸……!’만약 초하의 말이 사실이라면 구성용의 실력에 대해 완전히 틀리게 알고 있던 거다.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만약 천인대고수까지 맞설 수 있는 능력이었다면 왜서 겨우 장무사의 팀장이나 하고 있었는지도 수상했다. 적어도 부조장급까지는 되어야 하는데 말이다.“진짜 구성용이란 사람이 그랬다고요? 어떤 사람이죠?”진시우가 물었다. 교씨 가문이 하마터면 멸문당할 뻔했다는 말은 아직 살아있다는 뜻이기도 했다. 초하가 나서서 막아준 모양이었다.그래서도 구성용이 어떤 사람인지부터 알아봐야 했다.“엄청 이기주의적인 사람이에요.”초하는 정중하게 말했다.“내가 지금 갖고 있는 정보로 말하자면 또한 엄청 자기중심 적인 사람이라고 하네요. 장무사에서 임직할 때도 꽤 꺼려지는 인물이라고 다들 그래요.”“심지어 부하가 기타 팀의 팀장들과 모순이 있었을 때도 직접 나서서 그 팀장들을 손보지 않나…… 하여간 골치거리였다고 합니다.”진시우는 조금 어이가 없다는 듯 말했다.“그 정도였다고요? 장무사에서 임직할 때도 완전 막무가내였군요.”“내가 아까 말했잖아요, 바로 그런 사람이에요. 절대 도리를 따지는 사람이 아니죠. 자신과 자신을 신임하는 사람들을 위해서라면 앞뒤 가리지 않는 그런 사람이에요. 그래서 부하들한테만은 엄청난 지지를 받았다네요.”“하지만 이런 행동거지들로 인해서 그가 이끌던 제2팀은 항상 조폭같은 이미지였었다죠. 임무를 수행할 때도 원칙을 잘 지키지 않았고요.”초하의 말을 듣는 진시우는 간간히 미간을 구기며 생각했다.‘뭐야…… 서울의 장무사도 이런 팀장은 없었어…… 완전 개판이구만.’그러다 물었다.“그래서 조장이나 부조장들은 그런 구성용을 눈감아 주었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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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0화

그런 강력한 영향력을 지닌 인물이 지금 꼼짝도 하지 못하고 쓰러져 있으니 설사 장이경이라 해도 진시우를 살려 내기에는 역부족일 거 같았다.게다가 정씨 가문도 합세하여 장이경한테 압력을 가할 것이 뻔한데 설사 비서인 초하도 장이경이 이제 대면하여야 할 각 세력들의 압박이 무서워 났다.일단 일이 커지게 된다면 더이상 초하는 반드시 장이경한테 연락부터 줘야 했다.일반적인 경우라면 초하는 절로 알아서 처리하는데 이번은 달랐다. 진시우가 너무 일을 키워버렸던 거다.“구 조장님…… 도대체 어쩌다 진시우랑 싸움이 붙은 겁니까?”초하는 그래도 자초지종부터 들어보려 했다.그러나 구권도 맘속이 찔리는 구석이 있는지 말을 꺼려했다.“초 비서님, 내 모습을 보세요! 이러고도 혹시 저런 인간의 편에 서려고 하는 거는 아니죠?”“난 지금 치료가 급박합니다! 조금이라도 지체되면 진짜 영영 폐인이 될 수 있다고요!”그러나 초하는 여전히 자초지종을 들으려고 했다.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 자리에 꿋꿋이 서서 구권을 보고 있는데 옆에서 진시우가 말했다.“초 비서님, 여기 영상이 있는데 한번 보겠어요? 여기에 모든 일의 경과가 담겨 있습니다.”초하는 홱 진시우한테 눈길을 돌리고 말했다.“그럽시다.”그러자 구권은 순간 안색이 급변하더니 가까이에 있는 초하의 손목을 거세게 잡아당겼다. 그리고 나즈막히 말했다.“안돼, 초하…… 아니, 초 비서…… 아직도 내 눈치를 모르겠나! 이후 꼭 보답해 줄게, 그러니 나를 좀 도와줘!”초하는 구권의 얘기에 확신할 수 있었다. 이번 일은 구권의 잘못이라는 걸.그러나 초하는 여전히 부드럽게 구권의 손을 내려놓으며 얘기했다.“구 조장님의 체면은 당연히 봐야 하는 거죠. 헌데 내가 이번 일에 개입하려면 어떻게 된 영문인지도 알아야 할 게 아닌가요?”구권은 서서히 화를 내기 시작했다.“초하! 내가 누구인지 몰라서 계속 그러는 거야?! 왜 계속 모르쇠를 대는데!”초하는 아까와 같이 여전히 부드러운 말투였다.“걱정하지 마세요,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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