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한 부인은 대표님의 모든 챕터: 챕터 1351 - 챕터 1360

2264 챕터

제1351화

교문산과 교국동 둘은 동시에 얼어 버리였다.'진 신의님이…… 장 성주님과 연락할 수 있다고?'이 말은 공손주는 물론 교문산과 교국동도 믿기 어려웠다.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그 누구 하나 믿는 사람이 없었으니 둘은 난감하기 그지 없었다. 교문산은 주위의 반응을 살피다 마른 기침을 몇번 하였다."진 신의님의 호의는 감사하지만…… 이번 일은 그냥 우리 교씨 가문에서 절로 해결하는 걸로 하는게 어떻겠습니까?"교문산은 고의로 에둘러 말하면서 될수록 진시우의 자존심이 손상 받지 않도록 했다. 진시우도 당연 교문산이 무슨 뜻으로 이런 말을 하는지 잘 알고 있었기에 가볍게 웃어 보이고는 그대로 휴대폰을 꺼내 들었다. 그뒤 곧장 장이경의 번호를 눌렀다."누가 보면 여느 큰 인물의 아들인줄 알겠네! 그래, 어디 한번 끝까지 연기해봐!"순간 공손주의 조소가 들렸다. 그러나 진시우는 눈길 한번 주지 않고 그냥 묵묵히 전화가 통하기만을 기다릴 뿐이었다.또르르-그러나 때마침 장이경은 전화를 받지 않았고 진시우는 그냥 휴대폰을 내려놓을 수 밖에 없었다."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좀 바쁜 가봐요.""하하하!"이때 또다시 공손주의 조소가 들렸다."그래, 계속 그대로 하라니깐! 하하하!"교국방도 같이 조소를 아끼지 않았다."정말이지 참 가소로운 장면이라니깐! 하하하!"교문산은 교국방까지 나서서 진시우에게 조롱을 퍼부으니 순간 화가 났는지 소리쳤다."너 좀 조용히 해! 뭐가 그리 신났어?!!""아버지, 아버지야말로 좀 냉정하게 상황을 판단해야 돼요! 지금 보세요, 아버지의 고집으로 가문이 입게되는 손실을!""이렇게 된 건 모두 저 진시우라는 녀석 때문이라는 걸 왜 아직도 몰라요?"교국방은 답답하다는 듯 가슴을 치며 중얼거리였다. 그러던 와중 갑자기 밖에서 공경스런 목소리가 들려왔다."네, 알겠습니다. 저한테 맡겨주세요.""네, 금방 처리하겠습니다. 진 선생님 여기에 있네요.""명심하겠습니다. 진 선생님과 잘 얘기할 게요."마침 누구랑 통화하는 말소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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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2화

초하는 차분하게 답했다."장 선생님의 명이 있었습니다. 진 선생님이 도움이 필요할 거 같으면 적극적으로 나서서 도와드려라 하셨습니다."……"그 순간 현장은 쥐 죽은 듯이 조용해 졌다. 다만 창문을 통해 집안으로 불어드는 바람만이 솔솔솔 소리를 내며 현장에 있는 사람들의 머리를 가볍게 날릴 따름이었다. 그러나 이런 바람의 소리마저 덮어버릴 정도로 현장에서는 사람들의 두근거리는 긴장감이 은은히 맴돌고 있었다.특히 교국방은 벌써 이마에 식은땀이 흐르고 있었다.'어…… 어?! 이게 무슨 전개야……?! 진시우한테 뭐라고……?!!'분명 장이경이 직접 시켜서 초하가 이렇게 발걸음을 한게 틀림없었다. 장이경이 왜서 굳이 진시우를 위해 이런 부탁을 초하에게 시켰을까? 이건 보나마나 틀림없이 둘이 무슨 연관이 있는 것이었다. 게다가 절대로 간단한 사이가 아님을 증명하기도 했고!반면 이미 하얗게 겁에 질려있는 교국방과 달리 교국동은 이루 말하기 힘든 흥분에 흠뻑 젖어 있었다.교이설도 멍하니 서서 진시우를 바라보았다.'황 시장님에 이어 장 성주님까지? 도대체 뭐가 뭐야?!''어떻게 현지인보다도 인맥이 이렇게 빵빵할 수가 있는 거지?!'하얗게 질려버린 얼굴은 비단 교국방뿐만이 아니었다. 공손주도 마찮가지였다."장 성주님의 부름을 받고 이렇게 온 거라고요……?"진시우는 놀라운 듯 말했다. 역시 진시우에대한 배려가 넘쳐났다.초하는 머리를 끄덕이고 말을 이었다."금방 전해 받은 소식인데 교씨 가문의 많은 산업이 타격을 받았다면서요?""그래서 장 선생님한테 보고드렸더니 하시는 말이 진 선생님의 지시를 따르라고 하셨습니다."진시우는 이마를 탁 치며 답했다."아하, 그래서 아까 장 선생님한테 전화를 드렸는데 통화중이라 한 것이었군요."확실히 초하의 능력은 출중한 것이 틀림 없었다. 교씨 가문이 위기에 빠진걸 그새에 알아차리고 장이경한테 보고까지 올리었으니. 그래서도 장이경이 초하에대한 인정은 그만한 이유가 있었던 거였다.이런 비서 한명을 두면 일이 많이 수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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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3화

초하의 태도는 예상밖으로 강경하여 현장에 있는 모든이에게 충격을 가져다 주었다.주씨 가문이란 말 앞에서도 여전히 진시우편에 서려고 하는 초하를 보았을 때 교문산은 물론 모두 하나같이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들이었다.'아무리 장이경이라 하여도 상대는 주씨 가문인데……?!''그럴 리가……'그렇다고 초하가 자신의 주견을 함부로 부릴 이유도 없었다. 초하는 단 한번도 그런 실수를 한 적이 없었다. 장이경의 비서로 항상 장이경의 의지를 굳건히 수행하고 있었기에 저건 필시 장이경이 따로 얘기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바늘이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까지 들릴 정도로 현장은 조용해 졌다. 하지만 현장에 있는 이들의 맘속은 더욱더 뒤숭숭해 져만 갔다. 당최 무슨 상황인지 그 누구도 가늠이 가지 않았던 것이다.특히 공손주는 더더욱 그랬다. 동해 주씨 가문까지 꺼내서 겁을 주려 했건만 초하는 눈하나 깜빡하지 않았다."초 비서님……"공손주는 마지막으로 발버둥을 치려 하였다. 그러나 초하는 그한테 눈길한번 주지 않았고 가볍게 공손주의 부름을 무시해 버렸다. 초하는 공손주의 부름을 뒤로하고 뒤돌아 전화 한통을 쳤다.그 뒤 십여 분이 지났고 회사의 문제가 감쪽같이 해결되였다는 전화가 걸려왔다. 교씨 가문의 사람들의 표정은 더한층 경악해 났다.전까지 온갖 트집을 잡아가던 사람들이 이제와서 아무일도 없었다는듯 전화를 하는 모습을 보니 그냥 헛웃음만 나왔다. 아마 이것이 권력의 힘이구나 하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이렇게 회사의 위기는 순식간에 사리지게 되었다. 교씨 가문의 사람들은 덜떠름히 초하만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다 다들 약속이나 했다는 듯 진시우한테 보내는 눈빛들은 모두 경망의 눈빛들이었다.장이경의 지지를 이토록 받다니, 그냥 놀라웠다.심지어 공손주도 절대로 받지 못한 인정을 진시우가 받고 있다는 거에 놀라웠다."진 선생님, 회사의 일은 다 해결된 듯 합니다.""또 시키실 일이라도 있습니까?"초하는 공경하게 진시우한테 말했다. 진시우는 초하의 말을 듣고 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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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4화

아무리 돈을 무더기로 가지고 있다 해도 장이경이 머리를 흔들면 운강으로의 진출은 더없이 곤난하게 될 것이다.필경 성주라는 타이틀은 그만큼의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으니 주씨 가문도 결코 무시할 수 없었다.공손주도 이를 알고 있었기에 더더욱 이를 악물었다."그래…… 그래…… 계속 그렇게 나와봐……! 주종형도 절대……"주종형 얘기에 진시우는 피식 웃었다."네? 내가 주종형을 무서워 할 거라고 착각하고 있는데…… 내가 어떻게 그 사람을 무서워 할 거라고 생각한 거죠?"그 말에 초하는 재빨리 고개 돌려 진시우를 바라보며 물었다."진 선생님, 혹시 주씨 가문과 원한이 있습니까? 주종형을 알고 있다니...""네, 나한테 좀 빚진 것이 있 거든요. 아들 녀석이 사고를 하도 치고 다녀서."공손주는 진시우가 하는 말 한마디 한마디마다 따박따박 대꾸하였다."이 녀석이 터진 입이라고 함부로 얘기하네……""그렇게 함부로 지껄이고 다니다가 꼭 험한 꼴을 당하게 될 거야!"초하도 다소 공손주와 같은 생각이었다. 주종형이 누구한테 빚지고 다닐 그런 사람이 아닐텐데 라고 생각하였던 것이다.비록 장이경을 믿고 당당할 수 있는 거지만 주씨 가문이 어떤 가문인지는 초하도 맘속으로 훤하게 잘 알고 있었다.그런 진시우가 주씨 가문에 대해 말하고 다니니 조금씩 걱정이 되기 시작하였다.장이경이나 주씨 가문이나 서로가 서로의 체면을 봐주는 그런 사이였다. 큰 가문들은 원래부터 이랬다. 자그마한 사건이라도 끝까지 캐묻고 다니며 자신들의 명예와 위엄을 수호하고 다니는 사람들이었다. 만약 진시우가 하는 말이 거짓이라면 필시 주씨 가문에서 친히 나와 진시우를 징벌하려 들 것이다.주종형의 아들이 행패를 부려서 진시우한테 양해를 구하고 있다? 이 말을 들은 초하는 황당하다 못해 어이까지 없었다.이건 설사 장이경이라 해도 불가능한 것이었으니. 그러니 초하는는 진시우의 이 말 만큼은 믿을 수 없었다.그러다 때마침 밖에서 또 누군가가 당도했다는 소리가 들렸다."교이설 아가씨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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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5화

말하는 주우범의 목소리는 점점 어디론가 기여들어가는 것 같았다.그냥 돈이 담겨져 있는 은행카드만 전해주고 갈려고 했는데 난데없이 공손주가 뛰여나와 공공연히 자신의 이름석자를 말해 버렸으니 그냥 그대로 가기도 만무한 것이었다.이러면 교씨 가문의 아이러니한 눈빛들을 다 감당해야 했으니 주우범의 허리는 더 굽혀졌다. 주우범은 감히 고개를 들어 주위를 보지 못하고 그냥 공손주만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눈빛에는 살기가 도사리고 있었다.공손주는 그제서야 정신이 들었는지 그 눈빛에 화들짝 놀라서 그 자리에 얼어버렸다.그뒤 주우범은 다시 고개 돌려 진시우를 향해 물었다."저…… 그만 가봐도 되지요?"진시우는 그 말에 그러면 그만 가보라고 손을 저었다."가봐요, 그럼."주우범은 그 뒤 쏜살같이 밖을 향해 뛰어 나갔다. 한마디 인사도 없이……아마 그만큼 한시라도 여기에 있고 싶지 않았나 보다. 진시우는 그냥 그런 주우범을 지그시 보았다.이때 공손주는 자신의 곁을 스쳐지나가는 주우범을 보며 또다시 읍소 하였다."어…… 주우범 도련님? 어디를 가세요? 저도 같이……""꺼져!"그러나 되돌아 오는 거란 주우범의 차거운 목소리일 뿐 주우범은 이 말을 끝으로 유유히 자리를 떠나버렸다. 공손주는 지프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주우범을 불렀건만 그런 차가운 대답을 들은뒤 철저히 풀이 죽어서 모든걸 잃어버린 표정을 하였다. 아까의 교오자만과 주씨 가문만 믿고 떠들어 대던 공손주는 온데간데 없이 지금은 돌덩이마냥 굳어 있었다.그뒤 진시우를 바라보는 눈빛도 사뭇 변해 있었다. 경악과 두려움만 서려 있었다.당연 경악의 눈빛은 초하한테도 걸려 있었다. 비록 겉으로 드러내고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속으로는 후덜덜 떨렸다.'혹시 장 선생님이 진시우의 이런 모습까지 알고 있었기에 가히 믿을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역시…… 사람보는 눈이 남달라, 장 선생님은……! 내가 가히 가늠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어……!'아까 진시우에 대한 질의는 가뭇없이 사라지고 초하도 진시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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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6화

"가진 게 없으면 매라도 더 맞아야 하는 법이죠, 어차피 저 양반 치료해줄 돈 정도는 있잖아요?"공손우는 말했다."사람 그렇게 막대하는 거 아닙니다?""그래요? 그러면 교씨 가문의 기업들을 대할 때에는 왜 그런 생각들을 하지 못했을까? 이제와서 나한테 그런 얘기를 할 명분이 된다고 생각해요?"그뒤 진시우는 이 말을 끝으로 교문산더러 전화를 끊어버리라고 눈짓했다.진시우의 실력을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한 교문산은 한치의 고민도 없이 진시우의 요구에 따라 전화를 끊어버렸다.공손주는 그런 교문산의 행동에 몸을 더 세게 떨었다."죄…… 죄송합니다! 제발 한번만 봐주세요…… 제발!!""교 어르신, 이번 일로 제 실수를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어르신…… 제발…… 우리 모두 운강출신인 것을 감안하여 용서해 주세요. 다음부터는 절대로 이런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교문산은 손이 발이 되도록 빌고 있는 공손주를 보고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내가 그 말을 믿을 거 같나요?"진시우도 말했다."공손 선생님, 이제 곧 2000억짜리 매를 맞게 될 텐데 기분이 어떠하신지요?"공손주는 절망하여 바닥에 엎드려 빌빌대고 있었다."제…… 제발…… 않돼!"교문산은 손을 휘휘 저었다.그렇게 공손주는 돼지 멱따는 소리를 하며 교씨 가문의 하인한테 질질 끌려나갔다……얼마 지나지 않아 밖에서는 더 비참한 소리가 들렸다.초하는 자리에 앉아 그 소리를 들으면서 차분하게 말했다."진 선생님, 이건 제 전화번호입니다. 향후 부탁할 일이라도 있으면 언제든 연락주세요."진시우는 초하가 전해주는 명함을 받으면서 웃음을 보였다."네, 감사합니다.""감사하기는…… 당연한 거죠."초하는 그만 자리에서 일어났다."장 선생님이 따로 더 시키신 일들이 있어 나 그만 가보겠습니다. 진 선생님, 그리고 어르신, 이후 따로 기회되면 같이 식사나 하기로 하고 이만 가봅시다."교문산도 급히 초하를 따라 일어났다."식사는 내가 대접해야 하죠, 하하! 기회되면 꼭 봅시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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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7화

이번 일을 계기로 교문산한테 진시우는 단순 생명의 은인 그 이상으로 입지가 올라가 버렸다.비록 외지인인 진시우였지만 지닌 인맥은 가히 대 세력과 가문을 흔들 수 있을 정도니 교씨 가문한테는 엄청난 귀인인 것이었다. 지금 하강세를 걷고 있는 교씨 가문한테 딱 필요한 인물이었다. 만약 진시우가 아니었다면 교씨 가문은 동해의 세력들은 물론 운강 현지의 세력들한테서부터 이미 갖은 약탈과 억압에 시달리고 있었을 것이었다. 다만 진시우의 등장으로 이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고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그래서도 교이설보고 진시우를 한번 낚아보라고 한 것이었다. 하지만 교이설은 이시연의 친구로서 그 신분이 난감하기 그지없었고 이를 감지한 교이설도 관건적인 한보를 내딛기 어려워 했다.그냥 넋 놓고 친구의 남자친구만 멀뚱히 바라볼 뿐이었다.교문산이야 강호에서 산전수전 다 겼었었으니 고상한 도덕같은 것들을 믿지 않았으나 교이설은 달랐다……!교이설은 그뒤 요 며칠에 있었던 일들을 모두 이시연한테 말해 주었다. 비록 지금은 진시우의 여자친구로 자부하고 있는 그녀여도 진시우가 글쎄 동해의 인맥까지 겸유하고 있다는 걸 몰랐다.이런 인맥은 결코 쉽사리 주어지는 것들이 아닌 만큼 이신연도 깜짝 놀라서 진시우를 연신 쳐다보았다. 허나 놀라움도 잠시, 진시우가 남도 아니고 자신의 남자친구인데, 이를 감지한 이시연은 순간 진시우가 너무도 자랑스러웠다. 자신의 남자친구가 둘도 없는 능력자인데, 자랑스럽지 않을 리 있을까?교문산은 진시우가 보는 앞에서 교국방과 교염, 교뢰등을 한바탕 '수리'해 주었으니 진시우한테도 철저하게 태도를 보여준 것이나 다름 없었다. 당연 이는 단순 진시우한테 보여는 주는 것이 아니었다. 기타 교씨 가문의 인원들한테도 경고하는 거다.교문산은 그 뒤 가문의 일행 몇몇을 데리고 다른 데로 가버리었다. 진시우등 젊은이들한테 얘기나 더 나누라고 자리를 내준 것이었다. 현장에는 나머지 교씨 가문의 사람들을 제외하고 모두 교문산을 따라 나섰다.교이설은 말했다."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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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8화

당연 진시우는 쇼핑에 관심은 없었고 다만 이시연과 교이설의 짐이나 드는 입장이었다. 비록 교이설은 진시우 옆에서 조금 난감해 하였지만 이시연은 적극 부축이며 같이 따라 나섰다. 진시우가 워낙에 돈을 잘 벌어댔었기에 이시연은 아무런 염려도 없이 진시우 카드를 마구 긁어댔다.어차피 돈이 모자라면 귀신같이 어디가서 벌어왔었기에 근본 모자랄 틈이 없었다.이시연은 교이설의 팔을 잡고 곧장 주변에 있는 에르메스 전매점으로 달려갔다.그 뒤 둘은 신발 한쌍을 보고 은근 맘에 들었는지 사려고 준비하였다. 비록 가격이 1000만원을 훌쩍 넘어가는 신발이었지만 이시연은 전혀 개의치 않고 선뜻 집어 들었다.이시연은 아무런 고민도 없이 신발을 들고 계산하러 성큼성큼 걸어 갔다."이 신발 엄청 맘에 드는데 한쌍 더 가져다 주고요, 계산할게요.""네, 알겠습니다."이시연은 흥이나서 신발을 좌우로 흔들어 보이며 멋쩍게 말했다."금새 2000만원이 계좌에서 나갔는데 괜찮겠지~? 돈이야 언제든 벌 수 있으니!"진시우는 그 말을 듣고 억지로 웃으면서 답했다."네~네~! 당연히 괜찮지……! 이럴거면 내 것까지 세쌍으로 사지 그랬어?""……"이시연은 금새 표정이 굳어져서 진시우를 야렸다. 진시우는 그런 이시연의 눈길을 피하며 저만치 앞으로 가 서있었다. 교이설은 다만 이 상황이 웃길 따름이었다."이설이 앞에서는 좀 고분고분하게 말해, 시우 오빠, 응?"이시연은 자신의 눈길을 피하는 진시우를 꼬집으면서 조곤조곤 말했다."왜? 솔직히 이 신발 밖에서 파는 10만원짜리랑 똑같은 거 아니야?""뭐가 왜야? 에르메스잖아?! 난 몰라, 난 이게 좋단 말이야!"이시연은 흥 하고 콧방귀를 뀌며 진시우의 말을 받아 쳤다.그때 뒤에서 아니꼬운 말소리가 흘러왔다."촌스럽게 에르메스를 어디가 비교해?""살 돈이 없으면 사지를 말든가, 비싸니 그런 얘기를 쪽 팔리게 왜 해?"진시우는 그 얘기에 뒤돌아 보았다."누구세요?"대충 20대 중반쯤 되 보이는 여자였다. 온몸에 명품을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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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9화

이시연은 차분하게 물었다."왜서 우리가 가야 하죠? 분명 신발도 우리가 사려고 했는데요?"공손영월은 조소가 섞인 말로 말했다."내가 가라고 하면 당신네들은 가야만 해요. 내가 여기에서 무슨 대접을 받고 있는지 알기나 해요?"교이설이 답했다."아니…… 아무리 공손씨 가문이라 해도 너무 막무가내인거 아니에요?""난 교씨 가문의 사람이에요. 공손영월씨가 그다지 두렵지 않다고요.""음?"공손영월은 재미있다는듯 입을 다시면서 웃어보였다."그래 왜 그렇게 자신만만하나 했더니만…… 교씨 가문의 아가씨였어?""그러면…… 교이설 되겠군. 기껏 교씨 가문 주제에…… 지금도 교씨 가문은 잘 돌아가는지? 여기 운강에서 교씨 가문은 더이상 취급을 못받는거 몰라요?""교씨 가문을 내가 두려워 할 거라고 생각했나 보죠? 거의 몰락하는 가문을 내가 두려워 해야 하는 이유가 뭐죠?"예전 같으면 아마 이 말에 교이설은 더이상 대꾸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진시우의 등장으로 교씨 가문은 몰락의 길을 피면할 수 있었으니 교이설도 말 한마디를 해도 더이상 두려움에 떨지 않았다."공손영월씨, 보아하니 대개 오래동안 가문에 들르지 않았나 봐요?"교이설은 차분하게 얘기했다.공손영월은 씨익 웃어보이고 답했다."왜요? 확실히 본가에 들른지도 오래되기는 했어요. 그러나 난 이미 남편과 같이 매일을 행복하게 살고 있죠. 아~ 내 남편이 누군지 얘기 안해주었구나~ 내 남편은 운강의 용성무도관의 관장님이자 30살도 안되어 무도대종사의 레벨까지 톺아 오른 사람이에요.""그런 내가 구태여 시가의 도움을 받을 일이 뭐가 있겠어요? 왜요? 내가 당신들처럼 가문에 얹혀사는 그런 사람으로 보였나 봐요?"이시연은 그 말에 속으로 은은히 웃었다.'겨우 대종사가 되어서…… 누가 보면 무도천인쯤 되는 줄 알겠네.'그뒤 이시연은 멋쩍게 말했다."대종사요? 아이고~ 무서워라…… 정 그러면 어디 한번 불러와서 내 남자친구랑 한번 겨뢰볼까요? 누가 더 강한지?"이시연의 시건방에 공손영월은 멍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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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0화

이시연은 냉철한 눈빛으로 왕 매니저를 쳐다보고는 대꾸했다."참 재미있군요. 우리도 똑같은 손님인데 지금 우리를 내 쫓는다, 이거죠?""럭셔리 매점들은 원래부터 돈을 많이 내는 사람한테 더 좋은 대접을 합니다. 그것도 모르시나봐요? 아니면 공손영월 아가씨마냥 매달 여기에 와서 몇억씩 돈을 쓰던가요?""않되겠죠? 그러면 순순히 나가주세요, 더 험한 말을 듣기 전에."왕 매니저 눈에는 이시연은 그냥 한낱 평범한 고객일뿐 귀빈인 공손영월과는 천지차이였다.이시연은 분노했다."고작 이 정도 태도로 지금 나더러 돈을 쓰라 말아라에요? 고객이 지금 호구로 보여요?""돈이 없으면 말도 하지 마세요, 듣기도 귀찮으니깐.""공손 아가씨는 원래도 공손씨 가문이기도 하고 남편은 운강에서 큰 명성을 보유하고 있는 대종사 구운뢰 선생님입니다.""하나같이 큰인물들인데 어찌 당신네같은 소인물들과 비할 수 있겠습니까? 고객님들이 판단해 보세요, 만약 나라면 어떤 선택을 할지. 여기서 계속 공손 아가씨의 기분을 잡치지 말고 어서 가요."교이설은 화가 났는지 나서서 몇마디 하려고 했으니 뒤에서 이시연이 자신을 말리는 걸 느꼈다. 이시연은 교이설의 옷깃을 잡아당기더니 조용하게 귓속말로 말했다."됐어, 그만 가. 그리고 다시는 오지 말자고.""뭐요? 왜? 이만 가?"이때 진시우가 기지개를 펴면서 나긋하게 말했다. 이시연은 그런 진시우까지 잡고 밖으로 이끌었다."안 그러면? 어서 가, 오빠도 같이 나와."이시연은 넌더리가 났는지 더이상 왕 매니저와 말도 섞기 싫었다. 그냥 오늘 재수가 여간 없다고 생각한뒤 그냥 매점에서 빠져나오려고 했다."이렇게 수모를 당했는데 그냥 가냐, 이 말이야. 그러면 너나 이설씨 체면은 뭐가 돼?""그러니깐 싸우기라도 하겠다는 얘기야? 오빠! 그냥 가자고!"공손영월도 끼여들어서 얘기했다."나도 그쪽 무섭지 않아요, 싸우려면 충분히 싸울 수 있다고요."진시우는 앞을 가로 막아서는 이시연을 바라보면서 대꾸했다."누가 싸우겠대? 얘 왜 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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