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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1화

교문산과 교국동 둘은 동시에 얼어 버리였다.

'진 신의님이…… 장 성주님과 연락할 수 있다고?'

이 말은 공손주는 물론 교문산과 교국동도 믿기 어려웠다.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그 누구 하나 믿는 사람이 없었으니 둘은 난감하기 그지 없었다. 교문산은 주위의 반응을 살피다 마른 기침을 몇번 하였다.

"진 신의님의 호의는 감사하지만…… 이번 일은 그냥 우리 교씨 가문에서 절로 해결하는 걸로 하는게 어떻겠습니까?"

교문산은 고의로 에둘러 말하면서 될수록 진시우의 자존심이 손상 받지 않도록 했다. 진시우도 당연 교문산이 무슨 뜻으로 이런 말을 하는지 잘 알고 있었기에 가볍게 웃어 보이고는 그대로 휴대폰을 꺼내 들었다. 그뒤 곧장 장이경의 번호를 눌렀다.

"누가 보면 여느 큰 인물의 아들인줄 알겠네! 그래, 어디 한번 끝까지 연기해봐!"

순간 공손주의 조소가 들렸다. 그러나 진시우는 눈길 한번 주지 않고 그냥 묵묵히 전화가 통하기만을 기다릴 뿐이었다.

또르르-

그러나 때마침 장이경은 전화를 받지 않았고 진시우는 그냥 휴대폰을 내려놓을 수 밖에 없었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좀 바쁜 가봐요."

"하하하!"

이때 또다시 공손주의 조소가 들렸다.

"그래, 계속 그대로 하라니깐! 하하하!"

교국방도 같이 조소를 아끼지 않았다.

"정말이지 참 가소로운 장면이라니깐! 하하하!"

교문산은 교국방까지 나서서 진시우에게 조롱을 퍼부으니 순간 화가 났는지 소리쳤다.

"너 좀 조용히 해! 뭐가 그리 신났어?!!"

"아버지, 아버지야말로 좀 냉정하게 상황을 판단해야 돼요! 지금 보세요, 아버지의 고집으로 가문이 입게되는 손실을!"

"이렇게 된 건 모두 저 진시우라는 녀석 때문이라는 걸 왜 아직도 몰라요?"

교국방은 답답하다는 듯 가슴을 치며 중얼거리였다. 그러던 와중 갑자기 밖에서 공경스런 목소리가 들려왔다.

"네, 알겠습니다. 저한테 맡겨주세요."

"네, 금방 처리하겠습니다. 진 선생님 여기에 있네요."

"명심하겠습니다. 진 선생님과 잘 얘기할 게요."

마침 누구랑 통화하는 말소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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