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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1화 싸움이 일어나다

그 시각, 무대 쪽에서 설리는 이미 첫번째 리허설을 마쳤다. 리허설은 매우 성공적으로 끝났다.설리는 다음 곡 리허설을 준비하고 있었다.이번 공연은 총3시간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었고, 설리는 그 중 2곡을 부르기로 하였다. 비록 이유비보다 무대에 오르는 시간은 적었지만, 설리에게는 매우 좋은 기회이다.이때 설리는 하을의 신제품을 입고 나왔고, 그녀가 무대에서 부를 두 번째 곡의 이름도 하을이었다.이런 컨셉은 설리를 더욱 빛나게 할 뿐만 아니라, 하을이라는 브랜드를 더욱 알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설리는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였고, 화려한 조명이 그녀를 더욱 빛나게 만들었다.그녀의 노래에 맞게 그 무대 배경은 사계절의 변화라는 컨셉으로 꾸며졌으며, 주변 세트장도 가을에서 봄으로 변하도록 세팅이 되었다.무대의 컨셉부터 그녀의 노래까지 매우 완벽했다.여기에 여러 명의 댄서들까지 더해져 무대 효과는 더욱 극대화되었다.무대 아래에서 주가을과 장리는 무대 위의 설리의 리허설을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역시 설리의 공연은 예상대로 완벽하군요.”주가을은 감탄하며 말했다. ”설리같은 연예인을 우리 하을의 메인 모델로 모시게 된 건 정말 영광이예요.”옆에 있던 장리는 웃으며 말했다. ”저희가 더 영광이죠. 하을이 없었다면, 설리의 오늘도 없었을 거예요.”주가을은 웃으며 말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저희도 잘 부탁드려요, 주 회장님.”장리는 덧붙여 말했다. ”하을 그룹은 국내 정상, 아닌 글로벌 최고의 브랜드가 될 거라 믿어요.”주가을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 ”설리의 외모와 실력이라면, 글로벌 스타가 될 수 있을 거예요.”두 사람은 모두 약속이나 한 듯이 웃기 시작했다.그런데 이때 한 무리가 노발대발하며 무대 쪽으로 다가왔다.그리고 이유비와 이준 두 남매가 무대에 올랐다.설리는 무대에 매우 집중하고 있었고, 그들이 무대 위로 올라온 사실을 알지 못했다.그녀는 여전히 노래를 부르고 있었고, 이유비는 설리에게 성큼성큼 다가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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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2화 두 다리를 부러뜨려 버릴 거야

이유비 옆에 있는 윤아가 주가을의 발을 걷어찬 모습을 보고, 당용은 헐레벌떡 뛰어왔다.이 윤아라는 사람은 무사할 수 있을까?감히 하천의 아내인 주가을을 발로 차다니.시티온의 행사를 위해 참을 수 있다지만,하천의 아내에 손을 대다니, 도대체 이 여자는 목숨이 몇 개인 것이지?“이게 무슨 짓이죠?”당용은 화가 치밀어 올라 윤아에게 달려가 그녀의 뺨을 세게 때렸다.같이 급하게 뛰어온 손중화와 유소옥도 급히 주가을에게 가서 물었다. ”가을 아가씨, 괜찮으세요? 병원에 모셔다드릴까요?주가을은 고개를 저었다. ”저는 괜찮아요.”만약 온실 속의 화초처럼 자란 아가씨라면, 이미 병원 전문의들을 불러 검사를 받았을 것이다.하지만 주가을은 온실 속 화초처럼 자라지 않았다. 그녀는 이미 6년 동안 엄청난 수모와 고통을 겪어왔다.당용이 윤아의 뺨을 세게 때리자, 옆에 있던 이유비가 도로 화를 냈다.“당 사장님, 이게 무슨 짓이죠? 저기 누구인지도 모르는 여자 때문에, 감히 제 후배를 때리다니요?”이유비는 주가을이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른다.이유비는 윤아가 맞은 것에 대해서는 아무렇지 않다. 하지만 당용이 감히 이 천한 여자 때문에 자신의 체면을 세워주지 않자 화가 난 것이다.당용은 화가 나 미쳐버릴 것만 같았다. 이유비는 지금 엄청난 실수를 하였다. 그녀는 바보 같아도 너무 바보 같다.감히 주가을을 몰라보고 자신의 체면을 세우려 하다니, 정말 이 여자는 목숨이 여러 개 있단 말인가?옆에 있던 윤아도 뺨을 어루만지며 노려보며 소리쳤다. ”유비 언니, 본때를 보여주세요.”“저는 그저 이 여자를 살짝 걷어찼을 뿐인데, 방금 당 사장님은 제 이빨을 모두 부러뜨릴 뻔했어요. 제가 만약 얼굴에 상처가 나서 무대에 서지 못한다면 책임지실 건가요?”“지금 저를 협박하시는 건가요?”당용은 어두운 표정을 하면서 윤아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의 말투는 아까 보다 더욱 차가워졌다.“어떻게 된 일이죠?”이때 시끄러운 소리에 양석이 달려왔다. 그가 달려오자 윤아는 자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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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3화 일이 커지다

하천은 윤아에게 대답할 시간조차 주지 않았다. 하천은 바로 윤아의 다리를 걷어찼다. 그렇게 윤아의 한 다리의 종아리뼈는 부서졌고, 다른 한쪽 다리는 부러진 뼈가 살을 찔러 피가 흐르고 있었다. 윤아는 바로 귀가 찢어질 듯이 비명을 질렀다.이 장면을 본 사람들은 오금이 저리는 듯했다.멀리서 보고 있던 양석은 입을 쩍 벌리고, 몇 초간 아무 반응도 할 수 없었다.하천이 바로 자신의 회사의 소속 연예인 두 명을 불구로 만들어버린 것이다. 그러나 그에게 감히 따질 수 없었다.그저 공포심만 주위에 맴돌 뿐이다.“빨리 의사 불러. 빨리 의사 불러!”사람들은 공포심에 휩싸여 몸을 벌벌 떨고 있었고, 양석이 가장 먼저 소리쳤다.그 소리를 듣자 마자 직원들은 바로 달려와 윤아를 들고 무대 아래로 내렸다.그리고 나서 양석은 스타 엔터테인먼트의 직원들과 연예인들을 모두 소집하였고, 곧장 그 자리를 떠났다. 그는 자리를 떠날 때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여보, 당신 왜 이렇게 충동적인 거예요? 이렇게 되면 스타 엔터테인먼트와는 사이가 틀어지게 될 거예요. 그러면 저희 행사는 어떻게 되는거죠?”주가을은 걱정이 태산이었다. 그녀는 초조한 마음에 당장이라도 울 것만 같았다. 옆에 있던 직원들도 모두 걱정이 가득한 얼굴이었다.“너를 괴롭힌 사람이 어떤 사람이든 나는 가만히 있지 않을 거야.”하천은 혼자 오히려 매우 차분하였다. 그리고 그는 바로 주가을의 배를 문지르며 말했다. ”가을아, 정말 괜찮아? 병원에 가서 검사라도 받을까? 스타 엔터테인먼트 사람들,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주가을은 황급히 고개를 저었다.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긴장하였다.“하천 형님, 전 이만 병원에 가서 상황이 좀 어떤 지 보고 오겠습니다. 어쨌든 스타 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했으니, 이 일을 잘 마무리 지어야 될 것 같습니다.”“아니, 그럴 필요 없어.”하천은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오늘 이곳 스태프들은 우선 하루 쉬게 해. 그리고 내일 설리씨를 불러 다시 리허설을 진행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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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4화 어디 난폭하기만 하겠어?

매니저는 억울했지만, 따지지도 못하고 미안하다는 말만 늘어놓았다.이유비는 화난 표정으로 양석을 바라보며 말했다. ”오빠, 왜 이렇게 조급한 거야? 우리 이렇게까지 급하게 가야 돼?”“그리고 윤아는 지금 다리도 다 망가졌어. 병원을 먼저 가야 되는 거 아니야?”이때, 이유비를 태운 차량은 마침 청주 경계선을 지나가고 있었다.경계선 쪽에는 하천이 세운 비석이 세워져 있었는데, 양석은 창문 너머로 비석을 매섭게 노려보았다.“유비야, 저기 세워져 있는 비석 봤니?”이유비는 의아하다는 듯이 고개를 돌려 창밖을 내다보았다. ”그냥 비석 아니야?”“차 세워.”양석은 차를 세우고, 창 문을 내려 저쪽에 세워져 있는 비석을 가리키며 말했다. ”무슨 내용이 적혀 있는지 자세히 봐.”이때 비석과는 거리가 있어, 이유비는 비석에 무엇이 적혀 있는지 정확히 알 수 없었다.이유비는 차에서 내려 비석 쪽으로 다가갔고, 곧 그 위에 적혀 있는 ‘신의 금지 구역’이라는 글자를 보았다.그 글자는 피로 검게 물들어 있었고, 비석에 꽂혀 있는 단검은 더욱 섬뜩한 느낌을 주었다.“이 비석은 누가 세운 거야?” 이유비는 멍한 표정으로 그 비석을 바라보며 크게 숨을 내쉬었다.“그 하천이라는 사람이 세웠어.”양석은 말했다. ”이번에 하천이라는 그 자가 청주뿐만 아니라 삼강도 전체에서 엄청난 영향력이 있다고 들었어.”“그가 이런 비석을 새긴 이유는 여기 이곳 청주에 오려면, 반드시 자신의 동의를 거쳐야 한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야. 그렇지 않으면 그에 걸맞은 응징을 받게 되겠지.”“하천이라는 자가 그렇게나 난폭한 사람이야?” 이유비는 눈살을 찌푸렸다.“어디 난폭하기만 하겠어? 그는 제정신이 아니야.”“이번에 우리가 직접 시티 온과의 계약을 파기했으니, 그들은 절대 이대로 가만히 있지는 않을 거야. 만약 우리가 계속 청주에 남아 있다면, 그 하천이라는 자가 우리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이제 그들과 우리 사이는 완전히 파탄이 난 셈이야. 이 곳은 하천의 터전이니, 이 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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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5화 블랙

염윤수는 웃으며 말했다. ”보스, 절 이곳에 보내서 다크니스를 상대하게 한 건 정말 좋은 생각이었어요. 다크니스 조직은 현재 매우 깊이 숨겨져 있는데, 제가 아니었다면 아무도 이들을 이렇게 짧은 시간 내에 찾지는 못할 거예요.”“제 여자친구 샐리가 도와줘서 한결 수월했어요. 이들은 정말 생각지도 못하게 사원에 숨어있었다니깐요? 이들은 정말 보통 놈들이 아니예요.”하천은 매우 뿌듯했다. 하천은 이미 염윤수의 능력을 인정하고 있었다. 그는 역시 천왕궁의 5대 천왕 중 하나이다. 하긴 그가 이 정도 능력도 없었다면, 지금 자리에 있지도 못했을 것이다.그는 속으로는 매우 뿌듯하였으나, 겉으로는 티를 내지 않았다. ”몇 달이나 지났는데, 겨우 블랙 한 놈을 찾은 걸로 우쭐대는 거야?”“내가 너를 보낸 이유는 다크니스 전체의 행적을 찾기 위해서야. 그들의 종적은 찾았어?”영상 속의 염윤수는 답했다. ”태국 쪽에 이미 사람들을 배치했습니다. 그리고 샐리의 집안인 진나왓 가문이 저를 도와주기로 하였습니다. 또한 저는 지금 태국의 많은 대가족들과 연합을 하였습니다.”“또한 태국 황실의 협조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 천왕궁은 태국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하천은 그러나 차갑게 대답하였다. ”요점만 말해.”염윤수는 대답하였다. ”보스, 저에게 마지막 한달만 더 주시면, 아수라와 남은 다크니스 5명의 장군들의 머리를 가져다 드리겠습니다.”염윤수는 괜히 천왕궁의 5대천왕이 아니다. 그의 몸에는 확실히 엄청난 살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그들에게 있어서 불가능이란 없다. 그들은 아무리 무리한 요구여도 그들의 대답은 늘 긍정적이다.하천은 잠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몇 초 뒤 그는 입을 열었다. ”다크니스가 두려운 것이 아니야. 무서운 건 아수라 그 놈이지. 이 놈은 이제 수중에 블랙이 사라졌으니, 그는 언제든지 블랙을 대신할 자를 하나 더 길러낼 거야.”“그러니 절대 다크니스를 얕잡아 보아서는 안 돼. 특히 아수라 그 놈은 일찍이 전세계적으로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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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6화 이미 중독된 거 같아

전에는 어떤 일이든지 하천이 보장한다고 말하면 주가을은 마음이 편안해졌었다.하지만 이번은 예전과는 확실히 다르다. 주가을의 마음은 여전히 긴장돼 있었다. 하천을 믿지 않는 것이 아니라, 이번 공연은 확실히 스타 엔터테인먼트가 본인들을 막다른 골목으로 내몰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이틀 뒤면 시티 온 행사는 각종 온라인 플랫폼에서 생중계가 될 것이다. 이틀 만에 새로운 연예인들을 초청해 행사를 진행한다는 건 솔직히 말도 안된다. 당용이 아무리 많은 돈을 쓴다 할지라도 위험 부담성이 너무 크다.유명 연예인들을 초청한다 할지라도 무대를 준비할 시간은 턱없이 부족하다.주가을은 하천이 또 이상한 비상수단을 쓸까 봐 걱정이 되었다.하지만 하천은 다정하게 주가을을 끌어안았다. ”가을아, 아직도 내 말을 못 믿는 거야?”“나는 스타 엔터테인먼트의 유명 연예인들보다 10배,100배 더 나은 무대를 만들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정말요?”“응, 또한 시티 온 행사로 인해 설리는 국내에서 더욱 이름을 떨치게 될 거야. 내가 자부할 수 있어.”“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제일 가는 연예인이 되게 만들 거야.”하천이 너무 과장되게 말하자 주가을은 한동안 아무런 반응도 할 수 없었다.하천의 말은 즉, 본 행사 이후 설리는 월드스타가 될 수 있다는 말인가? 그게 어떻게 가능한 일이지?하천은 주가을의 반응을 신경 쓰지 않았다. 그저 그는 자신의 눈앞에 있는 분홍색 실크 잠옷을 입은 주가을의 아름다운 자태만 신경 쓸 뿐이다.하천은 주가을의 몸을 더듬었다.“안 돼, 나 못 견디겠어 가을아. 나 아무래도 중독된 것 같아.”하천은 심장이 활활 타오르는 것만 같았다.“우리 로맨스 영화 한편 찍어볼까?”하천은 잔뜩 기대한 얼굴로 말했다.주가을은 상황이 좀 이상하다고 느껴져, 몸을 돌리고 도망치려 하였다.하지만 그녀는 하천의 손바닥 안에서 벗어날 수 없었고, 미처 몸을 돌리지 못하고 하천에게 안겼다.다음 날 아침, 주가을은 매우 원기가 왕성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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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7화 마중을 나가다

”감사해요 언니.”“너뿐만 아니라 이번 MH 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들도 모두 정말 대단해.”설리는 자신과 자신들의 동료들이 칭찬을 받게 되어 기뻤지만, 그녀의 얼굴에는 근심이 가득했다.“가을 언니, 생방송이 24시간도 남지 않았어요. 하천님이 스타 엔터테인먼트를 대체할 연예인들을 구하지 못하면 어떡하죠?”“우리 MH 연예인 같은 무명 연예인들로 이 행사를 진행하게 되면, 시티 온은 분명 조롱을 받게 될 거예요.”설리는 걱정뿐만 아니라 자책도 많이 하였다. 그녀는 계속해서 어제 자기만 아니었다면, 이런 상황은 오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하였다.주가을도 사실 많이 불안했다. 하지만 하천은 어제 그녀에게 내일 밤 행사는 별탈없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장담하였다.이미 행사는 24시간도 남지 않았고, 주가을은 하천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 더군다나 하천은 단한번도 자신을 실망시킨 적이 없었다.“걱정하지 마, 설리야. 하천씨가 다 알아서 해결해 줄 거야.”“정말요?” 설리는 약간 의심스러운 표정을 하였다.“응, 당연하지.”주가을은 고개를 무겁게 끄덕였다.이어서 주가을은 계속해서 설리의 리허설을 지켜보기 위해 늦은 시간까지 남아있었다. 리허설이 끝난 뒤 주가을은 설리와 MH 소속 연예인들을 불러 저녁 식사에 초대하였다.이들은 현재 유명한 연예인은 아니지만, 그들 하나하나 모두 엄청난 영감과 잠재력을 가지고 있었다.주가을은 심지어는 앞으로 MH 소속 연예인들 중 몇 명을 하을 그룹의 광고 모델로 계약할지 고민을 하고 있었다.그들은 하나같이 모두 겸손하였으며, 주가을은 그런 그들이 마음에 쏙 들었다.오늘따라 하천은 오늘 오후부터 계속 나타나지 않았다. 집에도 없었으며, 심지어는 전화도 받지 않고 문자만 올 뿐이었다. 그는 계속해서 주가을에게 곧 엄청난 놀라움을 줄 예정이라는 말만 반복하였다.주가을은 하천이 도대체 어떤 생각인지 예측할 수 없었다.하천뿐만 아니라 당용과 황의건도 보이지 않았다. 아마 그들은 지금 하천과 같이 있을 것이 분명하다.밤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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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8화 돈키호테

전화기 너머의 사람은 영어로 말하고 있었지만, 하천은 여전히 한국어로 말하였다.두 사람은 서로 다른 언어를 구사하고 있었지만, 거침없이 맞장구를 쳤다.전화기 너머에 있던 사람들은 놀란 듯 다급하게 말했다. ”보스, 저희를 직접 데리러 오시다니, 영광입니다!”“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빨리 와.”하천은 말을 덧붙였다. ”네가 데려온 사람들은 신분을 철저하게 숨겨야 해. 내가 사람을 보내 vip 통로로 가서 기다리라 할 테니, 밖에 나오자 마자 바로 차에 타.”“네, 보스. 걱정하지 마세요.” 수화기 너머의 그 남자는 대답하였다.하천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주차장 쪽에서 기다릴 테니, 주차장으로는 너 혼자만 와.”“네, 보스.”전화를 끊고 하천은 고개를 돌려 옆에 있는 당용을 바라보며 말했다. ”너가 vip 통로로 가서 그들을 데리고 와. 그들은 어차피 내 사람이니, 넌 그들보다 아래에 있는 사람이 아니야. 그들에게 예의 차릴 필요는 없어.”하천의 이러한 말은 당용과 그들을 좀 의아하게 하였다.도대체 지금 오고 있는 사람은 누구지?하지만 이러한 의혹에도 불구하고 당용은 고개를 끄덕이며 공항 vip 출구 쪽으로 향했다.곧 하천은 자신의 차에 기대에 기지개를 길게 켰다.몇 분이 지나자 T3 출구 쪽에서 금발머리를 하고 푸른 눈을 가진 잘생긴 남자가 걸어왔다. 그는 매우 신사적인 남자였으며, 귀족 냄새가 물씬 풍겼다.이 사람은 다름아닌 천왕궁의 18대장 중 한 명인 돈키호테이다.“보스, 정말 오랜만이예요. 정말 보고 싶어 죽는 줄 알았어요.”돈키호테는 두 팔을 벌리고 활짝 웃으며 하천에게 다가왔다.그는 자신의 보스에게 따뜻한 포옹을 하려 하였다.하지만…퍽…하천은 번개처럼 그의 발을 걷어찼고, 그는 바닥에 엎드렸다.“보…보스…”돈키호테는 고통스러운 얼굴로 배를 움켜쥐었다.하천은 그다지 세게 걷어 차지 않았지만, 돈키호테는 피하지 않았다.돈키호테는 하천의 체면을 세워 주기 위해, 일부로 아픈 척을 한 것이다.“어서 일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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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9화 보스, 변했어요

염윤수와 돈키호테의 공통점은 말을 잘한다는 것이다.이것은 그들만의 기술이다. 이 기술만 가지고 있다면, 그들은 어디를 가든지 여자들의 환심을 살 수 있으며, 상대방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돈키호테는 주가을의 미모를 칭찬하면서 주가을을 향해 걸어갔다.그는 주가을에게 어눌한 한국어 실력으로 간단한 자기소개를 하였다.그의 어눌한 한국어 실력은 주가을에게 큰 웃음을 가져다주었다.주가을은 급히 손을 내밀며, 돈키호테에게 인사를 하였다.그러나 돈키호테는 주가을과 악수를 하지 않고, 본능적으로 주가을의 손끝을 잡고, 손등에 입을 맞추려 하였다.이것은 본래 서양인에게 있어서 신사적인 예절이다. 즉, 돈키호테는 주가을에게 매우 예의 바르게 행동한 셈이다.하지만 하천은 그런 모습을 보고 괜스레 질투가 났다.그는 곧바로 돈키호테의 엉덩이를 걷어찼고, 그는 엄청난 파워에 의해 날라가 버렸다.주가을은 깜짝 놀랐고, 돈키호테는 엉덩이를 부둥켜 잡으며 울부짖었다.“내 아내에게 허튼 수작 부리지 마. 그렇지 않으면 네 두 손목을 부러뜨려 버릴 테니까.”돈키호테는 억울한 표정으로 울부짖었다. ”보스, 방금 제 행동은 서양에서 가장 신사적인 인사 예절이예요.”“꺼져. 너의 그런 변명 따위는 필요 없어.”하천은 해외에 오래 머물렀으니, 그 행동이 서양의 인사 예절임을 알고 있었다.하지만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다른 남자가 자신의 아내에게 입맞춤을 한다는 것이 기분이 나빴다.돈키호테는 풀이 죽은 얼굴로 일어섰고, 주가을은 하천을 살짝 노려보았다. ”여보, 손님한테 이러면 안돼요.”“당신은 신경 쓰지 마.”하천은 또 다시 돈키호테를 노려보았다. 돈키호테는 정말 등골이 오싹하였다.주가을은 급히 돈키호테에게 말했다. ”신경 쓰지 마세요. 원래 좀 사람이 짓궂어요.”돈키호테는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말했다. ”형수님, 저는 알고 있어요.”그들은 그렇게 간단히 식사를 마쳤다. 하천은 주가을이 피곤할까 봐 먼저 그녀를 안방으로 바래다주었다.하천은 주가을을 먼저 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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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0화 드디어 공연의 막이 오르다

무대에서는 아티스트들 없이 리허설을 진행했다. 그들은 뒤쪽 대기실에서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었다.하천은 돈키호테를 시켜 해외에서 스타들을 데리고 왔는데, 그도 아직까지 어떤 스타들이 왔는지 모른다.하천은 돈키호테에게 묻지 않았고, 돈키호테가 데려온 스타들이 별로일까 걱정하지도 않았다.어차피 돈키호테가 아는 연예인들은 거물급 연예인들뿐이기 때문이다.이때 당용과 유소옥은 급하게 하천에게 다가왔다.이들의 얼굴에는 더 이상 불안감이 존재하지 않았다. 그들의 얼굴에는 설렘이 가득해 보였다.“하천 형님, 이건 정말 말이 안 돼요. 정말 너무 말이 안 돼요.”침착하던 당용또한 횡설수설하였다.사실 어젯밤 그들은 공항에서 돈키호테가 데려온 무리들을 보았다. 그런 뒤 그는 밤새 흥분해서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하였다.스타 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들도 돈키호테가 데려온 무리 앞에서는 일개 연예인일 뿐이다.“연습은 어땠어? 괜찮았나?” 하천이 물었다.그러자 당용은 자신있게 대답했다. ”전혀 문제없습니다. 이런 거물들은 스타 엔터테인먼트의 쓰레기들과는 비교가 안 돼요. 그들은 사실 리허설도 필요가 없었습니다. 이미 너무 완벽했어요.”“그들의 존재 자체가 현장의 분위기를 띄울 수 있을 거예요.”“하천 형님, 어떻게 이런 분들을 모시고 오셨어요? 어떻게…”“쉿!”당용의 말이 채 마치기도 전에 하천이 말을 끊었다. ”더 이상 말하지 마라. 나도 기대중이니.”“네, 하천 형님.”당용과 유소옥은 급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의 벌써부터 감격에 겨워 어쩔 줄을 몰라했다.그들은 다시 본래 위치로 돌아갔다.하천과 주가을의 자리는 경기장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vvip자리이다. 이 곳은 특별히 하천과 주가을을 위해 만들어진 자리이다. 공연이 시작하면 당용도 이 자리에 같이 앉게 될 것이다.이때 주가을은 설리의 대기실에서 설리를 응원하고 있었다.하천은 주가을에게 다가가지 않고, 돈키호테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이제 공연이 시작하기까지 1시간도 남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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