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윤수와 돈키호테의 공통점은 말을 잘한다는 것이다.이것은 그들만의 기술이다. 이 기술만 가지고 있다면, 그들은 어디를 가든지 여자들의 환심을 살 수 있으며, 상대방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돈키호테는 주가을의 미모를 칭찬하면서 주가을을 향해 걸어갔다.그는 주가을에게 어눌한 한국어 실력으로 간단한 자기소개를 하였다.그의 어눌한 한국어 실력은 주가을에게 큰 웃음을 가져다주었다.주가을은 급히 손을 내밀며, 돈키호테에게 인사를 하였다.그러나 돈키호테는 주가을과 악수를 하지 않고, 본능적으로 주가을의 손끝을 잡고, 손등에 입을 맞추려 하였다.이것은 본래 서양인에게 있어서 신사적인 예절이다. 즉, 돈키호테는 주가을에게 매우 예의 바르게 행동한 셈이다.하지만 하천은 그런 모습을 보고 괜스레 질투가 났다.그는 곧바로 돈키호테의 엉덩이를 걷어찼고, 그는 엄청난 파워에 의해 날라가 버렸다.주가을은 깜짝 놀랐고, 돈키호테는 엉덩이를 부둥켜 잡으며 울부짖었다.“내 아내에게 허튼 수작 부리지 마. 그렇지 않으면 네 두 손목을 부러뜨려 버릴 테니까.”돈키호테는 억울한 표정으로 울부짖었다. ”보스, 방금 제 행동은 서양에서 가장 신사적인 인사 예절이예요.”“꺼져. 너의 그런 변명 따위는 필요 없어.”하천은 해외에 오래 머물렀으니, 그 행동이 서양의 인사 예절임을 알고 있었다.하지만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다른 남자가 자신의 아내에게 입맞춤을 한다는 것이 기분이 나빴다.돈키호테는 풀이 죽은 얼굴로 일어섰고, 주가을은 하천을 살짝 노려보았다. ”여보, 손님한테 이러면 안돼요.”“당신은 신경 쓰지 마.”하천은 또 다시 돈키호테를 노려보았다. 돈키호테는 정말 등골이 오싹하였다.주가을은 급히 돈키호테에게 말했다. ”신경 쓰지 마세요. 원래 좀 사람이 짓궂어요.”돈키호테는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말했다. ”형수님, 저는 알고 있어요.”그들은 그렇게 간단히 식사를 마쳤다. 하천은 주가을이 피곤할까 봐 먼저 그녀를 안방으로 바래다주었다.하천은 주가을을 먼저 재운
무대에서는 아티스트들 없이 리허설을 진행했다. 그들은 뒤쪽 대기실에서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었다.하천은 돈키호테를 시켜 해외에서 스타들을 데리고 왔는데, 그도 아직까지 어떤 스타들이 왔는지 모른다.하천은 돈키호테에게 묻지 않았고, 돈키호테가 데려온 스타들이 별로일까 걱정하지도 않았다.어차피 돈키호테가 아는 연예인들은 거물급 연예인들뿐이기 때문이다.이때 당용과 유소옥은 급하게 하천에게 다가왔다.이들의 얼굴에는 더 이상 불안감이 존재하지 않았다. 그들의 얼굴에는 설렘이 가득해 보였다.“하천 형님, 이건 정말 말이 안 돼요. 정말 너무 말이 안 돼요.”침착하던 당용또한 횡설수설하였다.사실 어젯밤 그들은 공항에서 돈키호테가 데려온 무리들을 보았다. 그런 뒤 그는 밤새 흥분해서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하였다.스타 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들도 돈키호테가 데려온 무리 앞에서는 일개 연예인일 뿐이다.“연습은 어땠어? 괜찮았나?” 하천이 물었다.그러자 당용은 자신있게 대답했다. ”전혀 문제없습니다. 이런 거물들은 스타 엔터테인먼트의 쓰레기들과는 비교가 안 돼요. 그들은 사실 리허설도 필요가 없었습니다. 이미 너무 완벽했어요.”“그들의 존재 자체가 현장의 분위기를 띄울 수 있을 거예요.”“하천 형님, 어떻게 이런 분들을 모시고 오셨어요? 어떻게…”“쉿!”당용의 말이 채 마치기도 전에 하천이 말을 끊었다. ”더 이상 말하지 마라. 나도 기대중이니.”“네, 하천 형님.”당용과 유소옥은 급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의 벌써부터 감격에 겨워 어쩔 줄을 몰라했다.그들은 다시 본래 위치로 돌아갔다.하천과 주가을의 자리는 경기장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vvip자리이다. 이 곳은 특별히 하천과 주가을을 위해 만들어진 자리이다. 공연이 시작하면 당용도 이 자리에 같이 앉게 될 것이다.이때 주가을은 설리의 대기실에서 설리를 응원하고 있었다.하천은 주가을에게 다가가지 않고, 돈키호테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이제 공연이 시작하기까지 1시간도 남지 않
금번 이 콘서트는 설리의 오프닝 공연으로 시작이 되는데, 사실상 그녀의 현재 위치를 감안하면 적합하지 않다.설리는 이제 뜨고 있는 신인이며, 그 뒤에 나올 게스트 신분을 뒷받침할 만큼 유명한 연예인이 아니다.하지만 그녀가 입고 나온 하을의 신제품과, 이에 걸맞은 주제곡의 반응은 매우 뜨거웠다.여기에 설리의 완벽한 목소리와 연기까지, 무대는 매우 완벽하였다.설리는 매우 긴장하였지만, 그간 연습했던 내공으로 이겨냈다. 라이브 공연의 효과도 매우 놀라웠다.설리의 공연이 반쯤 진행되었을 때, 체육관 현장 분위기는 완전히 설리에게 사로잡혀 있었다.인터넷 반응 또한 뜨거웠고, 댓글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아이비: 노래는 좋지만, 오프닝 공연으로는 살짝 아쉬운데….”“@바람개비: 맞아, 이 가수의 이름은 설리, 하을 그룹의 모델이래. 너무 아름다워.”“@푸른 하늘: 노래도 완벽해. 비록 오프닝을 담당할 만한 대단한 연예인은 아니지만, 앞으로의 그녀의 행보가 기대가 돼.”“@설리최고: 역시 언니는 내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어. 언니 사랑해요.”“@눈보라: …?”인터넷 상에는 좋은 댓글들도 많이 달렸으나, 악플 또한 적지 않았다.이런 악플들은 설리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 대부분 시티 온을 겨냥한 것이었다.그동안 인기를 끌었던 스타들이 등장하지 않아, 실망한 사람 또한 적지 않았다.많은 사람들이 이번 무대 라인업을 기대하고 있다. 그들은 오늘 공연 첫 시작은 단연 국내 톱스타일 것이라 생각하였다. 하지만 신인 연예인인 설리가 등장하자, 몇몇 사람들은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다.인터넷 상의 평론은 양극화되기 시작하였다.하지만 인터넷 상의 여론이 어떻든, 설리의 공연은 매우 완벽했다.그로 인해 현장 분위기는 더욱 달아올랐다.vvip자리에 앉아 있던 주가을과 하천 또한 매우 만족해했다.옆에 앉은 당용과 손중화 또한 설리의 매력에 사로잡혔다.“매우 아름다워…이번 공연은 정말 완벽해.”손중화는 자신의 나이를 잊은 것 같았다. 이 순간만큼은 마치 자신
양석은 자기도 모르게 웃음을 터뜨렸고, 그 옆에 있던 이준과 이유비도 덩달아 냉소했다.“감히 우리 스타 엔터테인먼트에게 도전장을 내밀더니, 꼴 좋다.”“우리의 지원이 없었으니, 저 공연은 망한 것이나 다름없어.”양석이 이렇게 자신만만할 수 있는 이유는, 그도 그럴 만한 자본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스타 엔터테인먼트는 국내 톱3에 들어가는 대형 기획사이다. 사실 이런 대형 기획사를 끼지 않은 공연이 성공하기는 매우 어렵다.“설리 이 천한 년에게 오프닝 무대를 맡기다니…”이때 스크린에서 설리가 하을의 옷을 입고, 화려한 무대에서 공연하는 모습을 보자, 이유비는 엄청난 질투가 일었다.이때 자신이 저 무대에 섰다면, 더욱 완벽한 무대 효과를 낼 수 있었으리라 생각했다.하지만 설리의 공연이 점점 더 멋있어짐에 따라, 이유비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설리가 몸담고 있는 소속사는 그다지 큰 대형 기획사도 아닌데, 그녀는 이 순간 자신의 위치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듯한 느낌마저 받았다.“이 천한 년…”이유비는 주먹을 불끈 쥐며, 화면 속 설리를 매섭게 노려보았다.여자의 질투는 종종 남자의 살육보다도 더 무섭다. 만약 지금 그녀의 손에 칼이 있다면, 더군다나 그 앞에 설리가 있다면, 이유비가 어떤 짓을 할지 예상할 수 있다.“오프닝이 이렇게 성공적일지는 몰랐어.”비록 라이벌이지만, 객관적인 관점에서 볼 때, 양석과 이준은 확실히 설리의 무대에 놀랐다.“하지만, 시티 온이 할 수 있는 건 이미 끝났을 거야.”양석은 매섭게 화면을 바라보았다. ”시티 온이 가지고 있는 연예인들 중 설리가 그나마 유명한 연예인이겠지. 이 무대가 그들의 최선일 거야.”“하하하, 공연은 앞으로 3시간이나 남았는데, 앞으로 어떻게 꾸며 나갈지 기대가 되는 군. 이렇게 벌써부터 비장의 카드를 던지다니, 참 어리석단 말이야.”양석은 커피잔을 비웠다. ”이번 라인업을 알아보라고 한 건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왜 이 자식들은 아직도 연락이 없어. 그리고 온라인
”하천 형님, 현재 온라인 상에서 이상한 소문이 돌아다녔다고 합니다. 지금 온오프라인 둘다 상황이 너무 안 좋아요.”당용은 온라인 댓글을 실시간으로 보며 하천에게 말했다.하천은 담담한 표정으로 말했다. ”여론이 더욱 시끄러워질수록 효과는 더욱 극대화되게 될 거야.”“다음은 누구 차례지?” 하천은 물었다.“태국의 톱스타 데비카입니다. 그녀는 무대에서 오늘 밤 콘서트에 참석할 라인업을 공개할 것입니다.”“허허, 재밌겠군.”스타 엔터테인먼트 사무실 안은 이미 축제 분위기이다. 그들은 와인 잔에 와인을 따르며 서로를 축하하기 시작했다.“거물급 스타들이 없으니, 시티 온은 라인업 발표를 최대한 미루려고 할 거야. 그렇게 되면 시티 온의 명성은 더욱 떨어지게 되겠지?”이준과 이유비, 그리고 양석은 득의양양하게 웃어 댔다.하지만 이때, 대형 스크린에서 주최 측 입장이 발표되었다. 그 내용은 곧 톱스타를 섭외해 라인업을 발표하겠다는 것이었다.“미리 소개해준다고?”양석은 눈을 가늘게 떴다. ”보아하니 지금 발등에 불이 떨어졌나 본데, 라인업에 있을 스타들은 대부분 무명일 게 뻔해.”“하하, 우리가 여론 조작한 게 효과가 있었나 보군. 시티 온은 이제 곧 비난뿐만 아니라 조롱받게 될 거야.”이준은 와인 잔을 홀짝이며 말했다. ”그들 눈에는 모든 스타들이 톱스타로 보이나 보죠.”“홍보 팀장, 어서 준비해. 라인업이 발표되자 마자 우리는 또 움직여야 하니까.”양석은 악랄하게 웃어 댔다. 요 며칠간 자신들은 하천이란 놈에게 치욕이란 치욕은 다 받았다. 이번 기회에 그들은 하천에게 스타 엔터테인먼트가 얼마나 대단한지 똑똑히 알려주리라 다짐했다.“그럼, 오늘 밤 콘서트의 두번째 게스트…월드스타…데비카…?”방금 전까지 의기양양했던 양석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해졌다.“누구?”“데비카? 그 태국 톱스타 데비카?”양석은 당황한 표정으로 이유비와 이준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들의 두 눈은 휘둥그레졌다.“그럴 리 없어. 태국에서 제일가는 스타야. 심지어 요즘 아
데비카 뒤에 있는 스크린에서 10초 카운트다운이 나타났다.그 화면은 온·오프라인 시청자 모두의 신경을 움직였다.“열, 아홉, 여덟…셋, 둘, 하나…”“애덤 크리스!”쿠궁…애덤 크리스의 이름이 무대에서 울려 퍼지자, 경기장 전체는 3초간 조용해졌다.3초 뒤, 사람들은 열광하며, 함성을 질렀다.그는 해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월드스타이자, 데뷔 2년 만에 11개의 국제 어워드를 수상했고, 앨범마다 빌보드 차트에서 1위를 하는 아주 거물중의 거물이다.“BTS!”BTS는 본래 국내 아이돌이었으나, 앨범마다 빌보드에 차트인을 하며 전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그룹이다.“제니퍼!”그는 할리우드 대스타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싱어송라이터로, 발표된 싱글은 50억 명의 조회수를 기록한 월드스타이다.엘리자베스…크리스토퍼…거의 1분간 이번 행사의 라인업이 공개되었으며, 데비카는 단숨에 10여 명의 월드스타를 소개하였다. 경기장 내는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였으며, 사람들의 함성소리는 끊이지 않았다.현장뿐만 아니라, 각종 온라인 생중계 플랫폼도 반응이 매우 폭발적이었다. 심지어는 몇몇 온라인 플랫폼들은 이 열기를 감당하지 못하고 서버가 먹통이 되는 등, 그야말로 반응은 매우 성공적이었다.미쳤다…이 많은 월드스타들이 한낱 브랜드 오픈 행사에 대거 참석하다니…시티 온 행사에 이렇게 많은 월드스타들을 초대할 줄 누가 알았겠는가…이 사람들을 다 초청하는데 출연료만 자그마치 몇 천억원을 들텐데, 이는 돈이 있다고 해서 초청할 수 있는 분들이 아니다.사실 하천은 이렇게 많은 스타들을 데려오는 데 있어 한 푼도 들지 않았다. 하지만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아니 예측도 하지 못할 것이다.사실 시간이 충분했다면, 돈키호테는 더욱 많은 월드스타들을 데려올 수 있었을 것이다.이건 절대 허세가 아니다. 돈키호테는 천왕궁의 18대 대장이므로, 그만한 능력이 있다.이때 스타 엔터테인먼트 사무실 안 분위기는 마치 초상집 분위기 같았다.그들은 이것이
이유비의 말에 양석은 한결 마음이 편안해졌다.고운비는 이유비에게 매우 순종적인 사람으로, 이유비가 입만 열면, 별이라도 따줄 사람이다.이유비가 고운비를 통해 하천에게 복수하는 건 손바닥 뒤집듯 쉬운 일인 것이다.MH 엔터테인먼트 쪽의 경우, 양석이 손을 쓰면 될 일이었다.“그들은 얼마 못 가 우리에게 항복하게 될 거야.”그리고 그들은 미친듯이 웃어 댔다.3시간여의 공연은 성황리에 마치게 되었다.인터넷뿐만 아니라 현장에서도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본 행사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엄청난 행사가 아닌 이상 이렇게 많은 월드스타들을 한자리에 모이게 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그렇기에 그 파장은 더욱 컸다.나중에 당용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그날 밤 국내외에서 생방송을 본 사람은 3억 명이 넘는다는 결과가 나왔다.그리고 한참 동안 이 공연의 열기는 식을 줄 몰랐다.시티 온은 이 행사의 목적을 성공적으로 달성했을 뿐만 아니라, 예측한 목적 보다 수십배나 넘은 효과를 보게 되었다.그 효과를 본 것은 시티 온뿐만이 아니다. 하을 그룹의 명성 또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좋은 인지도를 얻게 되었다.모든 것이 성왕리에 마무리되었다.행사가 끝난 자정, 월드스타들은 축하연에도 참석하지 않고, 새벽 비행기를 타고 떠났다.하긴, 돈키호테가 데려온 사람들은 모두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사들로, 매우 바쁜 스케줄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이었다.이번에 그들이 청주에 온 이유는 바로 돈키호테의 체면을 세워주기 위해서이다.만약 자신의 소속사가 미리 알았더라면, 그들은 이곳에 오지 못했을 것이다.돈키호테는 예전 같으면 여자 스타들을 남겨두고 그들과 하룻밤을 보냈을 것이다. 하지만 머릿속에 설리가 자리잡고 있는 한 그는 그런 생각이 조금도 들지 않았다.이 자식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주가을과 하천은 잘 알고 있었다.그는 밤새도록 설리를 생각하느라 잠을 설쳤다.‘세상에 어찌 이렇게 아름다운 여인이 존재한단 말인가?’
돈키호테는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뭔가 하천이 일을 크게 만드는 것 같았다."보스, 이게 무슨…?"하천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고, 설리한테 인사도 하지 않고는 돈키호테의 어깨를 덥석 잡아당겨 밖으로 데려갔다.곧 하천은 돈키호테를 데리고 이 호화로운 연회장 밖으로 데리고 나갔는데 그의 몸에서는 더욱 섬뜩한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보스, 왜 그러세요, 저는 설리 양에게 정말 진심입니다. 부디, 한번만 기회를 주세요.”"이번에는 장난이 아니라 정말 결혼도 할 작정으로 쫓아다니는 겁니다."그러나 하천에게서 이런 공포의 기운이 뿜어져 나오는 것은 설리와는 전혀 무관하다."휴대폰은?"하천은 전에는 들어본 적 없었던 엄숙한 말투로 물었고, 돈키호테도 곧 진지해졌다.그는 "아까 안이 시끄러워 전화를 미쳐 못봤습니다"라며 휴대전화를 만졌다.이어 돈키호테가 휴대폰을 열자 부재중 전화가 여러 통이 와 있었고 메시지가 쏟아졌다.이 메시지를 본 돈키호테의 얼굴은 매우 어두워졌고, 그의 손은 끊임없이 떨렸다."보스, 이게...""아무 말도 하지 마, 이번 일은 심각한 일이니 내가 같이 갈게.""네."이 순간 설리도, 아름다운 아가씨도 모두 돈키호테에게 잊혀졌다.몇 년 동안 돈키호테는 지금처럼 긴장한 적이 없었다.돈키호테의 휴대전화에 나타난 메시지는 모두 철면 쪽에서 보내온 것으로, 내용은 간단했다.“염윤수가 곤경에 처했다”그렇다. 이건 절대 거짓말이 아니었다. 말도 안 되는 소리 같지만, 분명히 진실이었다.지금 태국은 줄곧 염윤수, 철면, 그리고 돈키호테가 책임지고 있었다.염윤수 쪽에 일이 생긴 후 철면은 당연히 제일 먼저 돈키호테에게 연락해야 했지만 돈키호테가 계속 연락이 되지 않자 어쩔 수 없이 그는 하천에게 알릴 수밖에 없었다.사실 천왕궁은 5대 천왕이든 18대 대장이든 저마다 자존심이 대단 하다.하천이 이번에 염윤수와 이들을 보낸 이 임무는 처음에는 동아시아를 목표로 삼았지만, 다크니스의 행방이 일괄적이지 않고 애매했다. 마침내 염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