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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8화 돈키호테

전화기 너머의 사람은 영어로 말하고 있었지만, 하천은 여전히 한국어로 말하였다.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언어를 구사하고 있었지만, 거침없이 맞장구를 쳤다.

전화기 너머에 있던 사람들은 놀란 듯 다급하게 말했다. ”보스, 저희를 직접 데리러 오시다니, 영광입니다!”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빨리 와.”

하천은 말을 덧붙였다. ”네가 데려온 사람들은 신분을 철저하게 숨겨야 해. 내가 사람을 보내 vip 통로로 가서 기다리라 할 테니, 밖에 나오자 마자 바로 차에 타.”

“네, 보스. 걱정하지 마세요.” 수화기 너머의 그 남자는 대답하였다.

하천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주차장 쪽에서 기다릴 테니, 주차장으로는 너 혼자만 와.”

“네, 보스.”

전화를 끊고 하천은 고개를 돌려 옆에 있는 당용을 바라보며 말했다. ”너가 vip 통로로 가서 그들을 데리고 와. 그들은 어차피 내 사람이니, 넌 그들보다 아래에 있는 사람이 아니야. 그들에게 예의 차릴 필요는 없어.”

하천의 이러한 말은 당용과 그들을 좀 의아하게 하였다.

도대체 지금 오고 있는 사람은 누구지?

하지만 이러한 의혹에도 불구하고 당용은 고개를 끄덕이며 공항 vip 출구 쪽으로 향했다.

곧 하천은 자신의 차에 기대에 기지개를 길게 켰다.

몇 분이 지나자 T3 출구 쪽에서 금발머리를 하고 푸른 눈을 가진 잘생긴 남자가 걸어왔다. 그는 매우 신사적인 남자였으며, 귀족 냄새가 물씬 풍겼다.

이 사람은 다름아닌 천왕궁의 18대장 중 한 명인 돈키호테이다.

“보스, 정말 오랜만이예요. 정말 보고 싶어 죽는 줄 알았어요.”

돈키호테는 두 팔을 벌리고 활짝 웃으며 하천에게 다가왔다.

그는 자신의 보스에게 따뜻한 포옹을 하려 하였다.

하지만…퍽…

하천은 번개처럼 그의 발을 걷어찼고, 그는 바닥에 엎드렸다.

“보…보스…”

돈키호테는 고통스러운 얼굴로 배를 움켜쥐었다.

하천은 그다지 세게 걷어 차지 않았지만, 돈키호테는 피하지 않았다.

돈키호테는 하천의 체면을 세워 주기 위해, 일부로 아픈 척을 한 것이다.

“어서 일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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