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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2화 동요하다

양석은 자기도 모르게 웃음을 터뜨렸고, 그 옆에 있던 이준과 이유비도 덩달아 냉소했다.

“감히 우리 스타 엔터테인먼트에게 도전장을 내밀더니, 꼴 좋다.”

“우리의 지원이 없었으니, 저 공연은 망한 것이나 다름없어.”

양석이 이렇게 자신만만할 수 있는 이유는, 그도 그럴 만한 자본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스타 엔터테인먼트는 국내 톱3에 들어가는 대형 기획사이다. 사실 이런 대형 기획사를 끼지 않은 공연이 성공하기는 매우 어렵다.

“설리 이 천한 년에게 오프닝 무대를 맡기다니…”

이때 스크린에서 설리가 하을의 옷을 입고, 화려한 무대에서 공연하는 모습을 보자, 이유비는 엄청난 질투가 일었다.

이때 자신이 저 무대에 섰다면, 더욱 완벽한 무대 효과를 낼 수 있었으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설리의 공연이 점점 더 멋있어짐에 따라, 이유비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설리가 몸담고 있는 소속사는 그다지 큰 대형 기획사도 아닌데, 그녀는 이 순간 자신의 위치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듯한 느낌마저 받았다.

“이 천한 년…”

이유비는 주먹을 불끈 쥐며, 화면 속 설리를 매섭게 노려보았다.

여자의 질투는 종종 남자의 살육보다도 더 무섭다. 만약 지금 그녀의 손에 칼이 있다면, 더군다나 그 앞에 설리가 있다면, 이유비가 어떤 짓을 할지 예상할 수 있다.

“오프닝이 이렇게 성공적일지는 몰랐어.”

비록 라이벌이지만, 객관적인 관점에서 볼 때, 양석과 이준은 확실히 설리의 무대에 놀랐다.

“하지만, 시티 온이 할 수 있는 건 이미 끝났을 거야.”

양석은 매섭게 화면을 바라보았다. ”시티 온이 가지고 있는 연예인들 중 설리가 그나마 유명한 연예인이겠지. 이 무대가 그들의 최선일 거야.”

“하하하, 공연은 앞으로 3시간이나 남았는데, 앞으로 어떻게 꾸며 나갈지 기대가 되는 군. 이렇게 벌써부터 비장의 카드를 던지다니, 참 어리석단 말이야.”

양석은 커피잔을 비웠다. ”이번 라인업을 알아보라고 한 건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왜 이 자식들은 아직도 연락이 없어. 그리고 온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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