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비의 말에 양석은 한결 마음이 편안해졌다.고운비는 이유비에게 매우 순종적인 사람으로, 이유비가 입만 열면, 별이라도 따줄 사람이다.이유비가 고운비를 통해 하천에게 복수하는 건 손바닥 뒤집듯 쉬운 일인 것이다.MH 엔터테인먼트 쪽의 경우, 양석이 손을 쓰면 될 일이었다.“그들은 얼마 못 가 우리에게 항복하게 될 거야.”그리고 그들은 미친듯이 웃어 댔다.3시간여의 공연은 성황리에 마치게 되었다.인터넷뿐만 아니라 현장에서도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본 행사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엄청난 행사가 아닌 이상 이렇게 많은 월드스타들을 한자리에 모이게 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그렇기에 그 파장은 더욱 컸다.나중에 당용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그날 밤 국내외에서 생방송을 본 사람은 3억 명이 넘는다는 결과가 나왔다.그리고 한참 동안 이 공연의 열기는 식을 줄 몰랐다.시티 온은 이 행사의 목적을 성공적으로 달성했을 뿐만 아니라, 예측한 목적 보다 수십배나 넘은 효과를 보게 되었다.그 효과를 본 것은 시티 온뿐만이 아니다. 하을 그룹의 명성 또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좋은 인지도를 얻게 되었다.모든 것이 성왕리에 마무리되었다.행사가 끝난 자정, 월드스타들은 축하연에도 참석하지 않고, 새벽 비행기를 타고 떠났다.하긴, 돈키호테가 데려온 사람들은 모두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사들로, 매우 바쁜 스케줄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이었다.이번에 그들이 청주에 온 이유는 바로 돈키호테의 체면을 세워주기 위해서이다.만약 자신의 소속사가 미리 알았더라면, 그들은 이곳에 오지 못했을 것이다.돈키호테는 예전 같으면 여자 스타들을 남겨두고 그들과 하룻밤을 보냈을 것이다. 하지만 머릿속에 설리가 자리잡고 있는 한 그는 그런 생각이 조금도 들지 않았다.이 자식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주가을과 하천은 잘 알고 있었다.그는 밤새도록 설리를 생각하느라 잠을 설쳤다.‘세상에 어찌 이렇게 아름다운 여인이 존재한단 말인가?’
돈키호테는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뭔가 하천이 일을 크게 만드는 것 같았다."보스, 이게 무슨…?"하천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고, 설리한테 인사도 하지 않고는 돈키호테의 어깨를 덥석 잡아당겨 밖으로 데려갔다.곧 하천은 돈키호테를 데리고 이 호화로운 연회장 밖으로 데리고 나갔는데 그의 몸에서는 더욱 섬뜩한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보스, 왜 그러세요, 저는 설리 양에게 정말 진심입니다. 부디, 한번만 기회를 주세요.”"이번에는 장난이 아니라 정말 결혼도 할 작정으로 쫓아다니는 겁니다."그러나 하천에게서 이런 공포의 기운이 뿜어져 나오는 것은 설리와는 전혀 무관하다."휴대폰은?"하천은 전에는 들어본 적 없었던 엄숙한 말투로 물었고, 돈키호테도 곧 진지해졌다.그는 "아까 안이 시끄러워 전화를 미쳐 못봤습니다"라며 휴대전화를 만졌다.이어 돈키호테가 휴대폰을 열자 부재중 전화가 여러 통이 와 있었고 메시지가 쏟아졌다.이 메시지를 본 돈키호테의 얼굴은 매우 어두워졌고, 그의 손은 끊임없이 떨렸다."보스, 이게...""아무 말도 하지 마, 이번 일은 심각한 일이니 내가 같이 갈게.""네."이 순간 설리도, 아름다운 아가씨도 모두 돈키호테에게 잊혀졌다.몇 년 동안 돈키호테는 지금처럼 긴장한 적이 없었다.돈키호테의 휴대전화에 나타난 메시지는 모두 철면 쪽에서 보내온 것으로, 내용은 간단했다.“염윤수가 곤경에 처했다”그렇다. 이건 절대 거짓말이 아니었다. 말도 안 되는 소리 같지만, 분명히 진실이었다.지금 태국은 줄곧 염윤수, 철면, 그리고 돈키호테가 책임지고 있었다.염윤수 쪽에 일이 생긴 후 철면은 당연히 제일 먼저 돈키호테에게 연락해야 했지만 돈키호테가 계속 연락이 되지 않자 어쩔 수 없이 그는 하천에게 알릴 수밖에 없었다.사실 천왕궁은 5대 천왕이든 18대 대장이든 저마다 자존심이 대단 하다.하천이 이번에 염윤수와 이들을 보낸 이 임무는 처음에는 동아시아를 목표로 삼았지만, 다크니스의 행방이 일괄적이지 않고 애매했다. 마침내 염윤
하천이 해외에서 한국으로 돌아와 주가을을 찾았을 때, 그는 그가 천왕궁을 버리고 자신의 처자와 평범한 삶을 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답은 하나다, 그건 불가능하다.주가을과 주솔이는 이제 하천 인생에 없어서는 안 될 부분이지만 천왕궁도 마찬가지였다.가족은 하천의 귀속이고 천왕궁은 하천의 신앙이다.사람의 여러 감정. 가족애, 우정, 사랑 중에 어느 하나 없어서는 안 되며, 이 감정들이 모두 있어야만 비로소 피와 살이 있는 사람이다.그래서 하천은 어느 쪽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고, 포기할 수도 없고, 포기할 방법도 없다.주가을도 하천을 이해할 수 있지만, 하천의 경험이나 배경이 너무 어마어마 해서 아무리 마음이 넓은 사람이라도 제대로 받아들이기는 힘들 것이었다.천천히 받아들이고 습관화 하는 수밖에 없다.저녁 7시, 하천과 돈키호테가 차를 몰고 청주 국제공항에 도착했을 때, 진대현과 정준우 일행의 늑대굴 멤버 다섯 명이 이미 이곳에 대기하고 있었다.한 사람 한 사람의 얼굴에는 감출 수 없는 설렘이 감돌고 있었다. 그들은 무슨 권력, 돈, 여자에게는 전혀 관심이 없지만 전투라는 단어만 들으면 미친 사람처럼 흥분했다.특히 이번에는 하천이 조진원을 시켜 늑대굴의 5인방을 그를 따라 태국으로 보낸다는 소식을 듣고 이 녀석들은 더욱 흥분했다."사부님, 저희가 이번에 태국에 가서 무엇을 하는 것입니까, 혹시 큰 일이라도 일어난 겁니까?"진대현은 가장 먼저 하천 쪽을 향해 다가오며 흥분한 표정으로 말을 하면서 허공에 주먹을 휘둘렀다.진대현을 보는 순간, 돈키호테는 놀라 멍해졌다.그는 마치 일품 미녀를 보는 듯 진대현을 위아래로 끊임없이 훑어보더니, 혀를 내두르며 감탄을 마지않았다."보스, 이 괴물을 어디서 구한 겁니까? 이런 자가 비로소 괴물이지요. 잘 훈련만 받는다면 그 쿠카 보다도 더 강해질 겁니다.” 쿠카는 천왕궁 18대장 중 한 명으로 러시아인이다. 그는 천왕궁 제일의 장사, 공포의 남자라고 불린다.돈키호테는 이 말을 하며 이미 진대현
하천은 진대현 등 다섯 사람을 일일이 훑어보며 "우리 천왕궁의 대장 한 명에게 패배한 것은 창피한 일이 아니야. 그리고 돈키호테의 말이 맞아, 천죄에 비하면 너희들은 아직 한참 모자라" 라고 말했다.남들이 그들에게 이렇게 말한다면 늑대굴의 구성원들은 모두 승복하지 않았겠지만 하천이 말했기 때문에 승복할 수밖에 없었다.돈키호테는 방금의 그 사악한 기운을 거두었고, 매우 신사적으로 진대현 등을 바라보며 서투른 힌국어로 "안녕하세요, 저는 돈키호테라고 합니다, 천왕궁 18대장 중 한 사람입니다" 라고 말했다."천왕궁 18대장."진대현, 그들은 하천에게서 천왕궁에 대해 들은 적이 있는데, 천왕궁에 5대 천왕과 18대장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들은 모두 한 마리 용과 같은 인물들이라고 했다.오늘 보니 정말 맞는 말이었다.이때 진대현 무리는 마음의 평화를 되찾았고 진대현은 계속해서 "저희는 큰 작전을 위해 태국에 가는겁니까?" 라고 물었다."그래."하천은 망설임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진대현 무리는 즉시 다시 흥분했고, 그들의 반응을 지켜보던 돈키호테는 담배에 불을 붙이고 깊이 들이마시며 눈시울을 붉혔다."이놈들, 정말 그 시절의 천죄와 똑같구나, 하지만…."2년 전 어둠 토템과의 처절한 전쟁과 천죄의 전사들이 피를 흘리며 죽는 장면을 생각할 때마다, 돈키호테의 마음은 바늘로 찔리는 것 같았다.“이번 천죄는 전의 전최의 그런 결말을 되풀이 하지는 않기를...”진대현은 여전히 극도의 흥분을 이어가고 있지만, 하천이가 이어가는 말 한마디는 그들에게 직접 찬물을 끼얹었다."이번에 너희를 태국으로 데려가는 것은 확실히 큰 작전을 위함 이지만 너희들은 직접 싸우지 말고 옆에서 지켜보기만 하면 돼.""네?"진대현 무리는 모두 멍해졌다.순간 그들은 웅성 거리기 시작했다. 어떻게 작전엔 참여하는데 싸우진 않을 수 있겠는가?이것은 마치 맛있는 음식을 눈 앞에 두고 먹지 못하는 상황 아닌가, 이것을 누가 참겠는가?“너희들은 싸울 자격이 없다
요탑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아 무의식적으로 브레이크를 밟았고 승용차는 질주하더니 순식간에 멈춰서 하마터면 옆으로 넘어질 뻔했다."궁주님, 이…"그러나 요탑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돈키호테는 갑자기 힘을 주었고 우드득 하는 소리가 들리며 요탑의 목은 즉시 그의 손에 의해 부러졌다.빵...돈키호테와 하천은 거의 동시에 문을 열었고, 두 사람의 그림자가 마치 번개처럼 차 밖으로 날아갔는데, 이 한번에 차에서 7~8m 떨어진 지점까지 날아갔다.두 사람이 착지하는 순간, 방금 그 차에서 펑 하는 소리가 나면서 차량 전체가 5, 6미터 상공으로 튕겨져 나가 불덩어리를 이루며 지상으로 떨어졌다.그러면서 하천이 옆에 있던 나뭇가지 두 개를 뜯어내었고 그 나뭇가지가 그의 손에서 칼날처럼 순식간에 뒤따라오는 두 차를 향해 날려졌다.그 두 차의 밑 판에서 두 개의 폭탄이 미친 듯이 붉은 빛을 번쩍이고 있었는데, 터지기 1초 전에 두 개의 나뭇가지가 각각 두 개의 폭탄 위의 붉은 선을 가로막아 터져야 할 폭탄이 순식간에 꺼졌다."뭐야?"뒤쪽에 있던 두 차량 안에 있던 진대현 무리는 어리둥절해했고, 이들이 반응하자 함께 타고 있던 사람들이 갑자기 권총을 꺼내 들고 그들 쪽을 향해 총을 쏘려 했다.하지만 늑대굴의 5등 멤버인 이들은 본능적으로 즉시 상대방의 총을 움켜 쥐었다.빵빵빵...차 안에서 무거운 주먹 소리가 들려왔고, 몇 초 후 몇 사람의 그림자가 비명을 지르며 차 안에서 거꾸로 튀어나왔다.진대현 일행 5명은 조금도 다치지 않았고 차에서 내려 빠르게 하천과 합류했다: "천형, 무슨 상황입니까?""엎드려..."하천에 갑자기 큰 고함을 지르자, 한 발의 폭격이 진력을 땅에 쓰러뜨렸고, 바로 다음 탄환 한 발이 어둠 속에서 튀어나와 그들의 두피를 스치며 날아갔다.“숲 속으로 들어가.”7명은 치타처럼 빠른 속도로 숲속으로 달아났다.따따따따...주위에서 낭랑한 총소리가 이 고요한 숲속에서 울려 퍼졌다.그들은 모두 오금이 저려왔다. 그들은 국내에서 많은 생
사실 하천은 성준이 이런 상황에서 영상을 찍었다는 것을 믿지 않았다. 어쨌든 방금 그 모든 것은 갑작스럽게 일어났고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언제 휴대전화를 꺼내 영상을 찍을 수 있겠는가?하천에 손찌검을 하는 건 사실 영상 찍으라고 하는 게 장난이 아니라는 걸 깨우쳐주고 싶어서였다.그러나 양규가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일을 해냈다니 의아했다."보여줘."하천은 양규의 핸드폰을 가져갔다. 역시 30초 정도의 영상이 있었는데, 그들이 풀숲에 들어간 후 맞은편 사람들이 나타났을 때 찍은 것이었다.그리고 하천과 돈키호테가 싸운 부분도 녹화되어 있었다.다만 이 핸드폰은 화질이 별로여서 아무리 천천히 돌려도 하천에 어떻게 사람들에게 손을 댔는지 정확히 알 수가 없다."철면 쪽에서는 고화질 화소와 캡처 기능을 갖춘 휴대전화를 미리 준비해 두라고 했으니 도착하면 주지."그리고 하천은 양규에게 휴대전화를 돌려주며 “도대체 어떻게 찍은거야?” 라고 물었다.양규는 호호 웃으며 "사실 하천 형님,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제가 예전에 했던 일과 관련이 있어요" 라고 대답했다.하천은 어리둥절했다. "예전에 어떤 일을 했는데?"“파파라치요.”이어 하천은 뒤따라오던 두 차량의 폭탄을 해체하고 선을 다시 연결해 시간을 맞춰 이 무리들 곁에 두었다.두 대의 차는 계속해서 이 숲속 도로의 깊은 곳을 향해 질주했고, 20초 후에 뒤에서 두 번의 큰 소리가 들려오더니 완전히 불바다가 되었다.이 시각 하천으로부터 10km 떨어진 지점.교회의 한 장원 안 별장의 2층 발코니.검은 옷차림에 얼굴에 철가면을 반쯤 쓰고, 뒤통수에 청나라 사람들이나 할 법한 긴 땋은 머리를 한 남자가 저 멀리 흔들리는 숲을 바라보고 서 있었다.이 사람이 바로 철면으로 천왕궁의 18대 대장 중 한 명인데, 지금까지 하천까지도 그의 얼굴을 본 적이 없다.그의 곁에는 녹색 옷을 입고 몸에 쇠와 피비린내가 물씬 풍기는 미국 남자가 따라다녔는데, 그의 이름은 블랑카로, 철면의 오른팔로 그
“돈이요, 거부할 수 없는 숫자의 돈.”블랑카는 "미안해요, 철면 형님, 제가 도박을 잘 하는 거 아시잖아요, 지난 몇 년 동안 빚이 많아 졌지만 형님이 내 손을 자를까 봐 두려워서 말 하지 못했어요. 저한텐 선택의 여지가 없었어요" 라고 직설적으로 대답했다."오..."철면은 "오"라고 가볍게 대답했을 뿐, 그가 지금 무슨 심정인지 전혀 알 수 없었다."제가 형님을 배신했는데 반응이 그렇게 싱겁다니요?"블랑카는 철면이 분노하고 양심 없다고 욕할 줄 알았지만 이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그래서 블랑카, 이 순간부터 너는 나의 적이야.""오..." 블랑카도 철면처럼 대꾸했다. “형님은 지금 하천이 죽었는지 살았는지 걱정되지 않으세요?”철면은 "요탑이 궁주를 죽일 수 있다고 믿은 거야?""아니요.”블랑카는 "요탑 천 명이 달려들어도 하천 하나 죽이지 못하지요. 하물며 돈키호테도 같이 있잖아요" 라고 답했다."하지만 요탑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아요. 저는 하천이 진짜 신이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오직 신만이 폭탄을 두려워하지 않죠."그러자 블랑카는 "철면 형님, 제가 미리 요탑에게 그들의 차 밑에 폭탄을 설치하게 했어요" 라며 사납게 웃었다."확실히, 정보부는 매우 강력해요. 어쩌면 당신들은 이미 요탑이 반역자라는 것을 알았을 수도 있고, 오다가 하천이 요탑을 공격할 수도 있겠죠."“하지만 정보부는 GPE가 아니어서, 그들은 차 밑에 있는 폭탄을 찾아낼 수 없을 거예요. 저는 하천과 돈키호테가 달리는 차 안에서 폭탄을 피할 수 있을 거라곤 생각하지 않아요.”“피할 수 있어.”철면은 "보스는 폭탄 피할 수 있어" 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대답했다."뭐라고요?" 블랑카는 불가사의한 얼굴로 계속 고개를 저었다.여기서부터 철면의 살의가 완전히 드러났다, 비록 그의 마음은 블랑카에게 손을 대고 싶지 않았지만, 그는 선택할 수 없었다.천왕궁, 그 누구나 용납할 수 있지만 반역자는 용납할 수 없는 곳이다.차가운 빛을 내뿜는 강철 발톱이 블랑카를 향해
블랑카와 그의 뒤에 있는 백여 명의 고수들은 철면을 상대하기에 충분했다.하지만 우세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블랑카의 여전히 뭔가 소름이 끼쳤다.철면은 전혀 당황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감이 넘쳤기 때문이다.무의식적으로 블랑카는 눈살을 찌푸렸다."태국에 있는 모든 천왕궁의 사람들은 모두 우리에게 빼앗겼어. 염윤수 그 바보는 일찍이 누군가가 그에게 그가 여자의 손에 죽을 거라 말했지만 그는 믿지 않았지.""여자를 등에 업고 다크니스를 파헤칠 수 있다는 게 순진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염윤수가 그렇게 처참하게 패한 이유는 금사의 배후인 진나와 가문이 사실은 다크니스의 사람이었기 때문이지.""진나와 가문의 가주인 진타나는 바로 밤의 6대장 중의 암장이니, 일찍이 염윤수가 태국에 들어간 순간부터 그는 계략에 빠진 거야. 너희 천왕궁에서 누가 오던 다 죽을 거야.""전에 천왕궁에서 와서 여기서 세력을 키운 사람들은 이미 진나와 가문에 의해 깨끗하게 소멸되었어, 철면, 아직도 저항하고 싶은거야?"철면은 염윤수가 이번 일을 당한 것이 여자를 잘못 믿었다는 것은 진작부터 알고 있었다, 어제 염윤수는 바로 금사에게 불려 나갔기 때문이다.당시 금사가 전화로 염윤수에게 그들의 가족이 다크니스의 은신처를 파악해 냈다고 말했기 때문에 염윤수는 신나게 주변의 고수들을 데리고 갔다.암장은 다크니스 6대장의 우두머리이며 아수라 다음으로 지위가 높다.결국 염윤수는 생사를 알 수 없게 되었다.지금 생각해 보면 다크니스라는 조직은 정말 무섭다.그들이 꾸민 판은 한 단계 한 단계 진행 되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금사, 그리고 나중에는 진나와 가문이 다른 가문과 합세하여 염윤수에게 들어와 그가 이미 태국의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다고 착각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또한 블랙의 위치를 진나와 가문에서 염윤수에게 제공했고, 염윤수도 무사히 블랙을 소탕했다.지금 생각해보니 이 모든 것이 다크니스의 음모였다. 그들이 염윤수를 완전히 신뢰하게 하기 위해 블랙의 목숨까지 희생시킨 것이다. 그래
이 말에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심장이 철렁했다.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까?” 한애와 사람들은 모두 모진남의 이 말을 전혀 받아들일 수 없었다.“이보세요, 도사님. 우리 형님이 지금까지 죽을 고비를 얼마나 많이 겪은 지 아십니까? 그것들 모두 번번이 다 이겨냈습니다.” “그런데 깨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고요? 말도 안 됩니다.” 천왕궁의 성원들은 전부 감정이 격해졌고 이에 모진남은 머리만 가로 저을 뿐 더 이상 반박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때 조경운이 입을 열었다. “지금 이런 것들이 다 무슨 소용입니까? 일단 여기 남은 일부터 처리합시다. 형님이 깨어날지 말지는 나중에 다시 이야기하자는 말입니다.” 그렇게 한 차례 신령 간의 결전이 끝났다.결국 신령이 되어 돌아온 하천은 마신을 참수하고 동시에 천문을 열어버렸다. 하지만 하천은 인간 세상을 지키고 3천여 년 전의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자신의 기운과 수행을 다해 강제로 천문을 닫아 버렸다. 그렇게 그는 깊은 잠에 들어버렸고 그가 도대체 언제 깨어날 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었다. 그리고 마신이 멸망한 후 1년 동안 GPE는 전 세계 세력들의 질타를 받아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 1년 후, 세계의 질서는 다시 회복되었고 모든 사람들의 생활도 다시 정상으로 되돌아왔지만 오직 이 세상의 구세주인 하천만은 깨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청주시, 만월 산장. 방 안에서 하천은 두 눈을 감고 꼼짝도 하지 않은 채 침대에 누워 있었다. 옆에는 주가을이 앉아 있었는데 그녀는 젖은 수건으로 하천의 몸을 닦고 있었다. 지금의 하천은 마치 식물인간 같았고 그가 도대체 언제 깨어날 지는 아무도 알 수 없었다. 심지어 정말 깨어날 수 있을 지도 말이다. 하천이 깊은 잠에 빠진 후 주가을은 하을 그룹의 모든 직무를 그만 두고 매일 같이 집에서 하천과 함께 했다. 주가을은 많은 시간을 하천의 곁을 지키는 데 썼고 그의 몸을 닦아주며 이야기를 했다. 그녀는 하천과의 아름다웠던 과거를 회상하고
하천은 바로 마신의 앞에 서 있었고 손에 든 천궐도를 휘두르기만 하면 마신은 연기처럼 사라질 수 있었다.그런데 이 순간 하천은 갑자기 행동을 멈추었다. 분명 단칼에 마신을 참수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하천은 감시 섣부르게 행동할 수 없었다. “허허허허.” “하하하하하.” 이때 하천의 귓가에는 갑자기 마신의 험상궂은 웃음소리가 울려 펴졌고 두피가 저린 느낌이 들었다. 마신 뒤의 허공에는 블랙홀이 있었는데 뜻밖에도 그 블랙홀에 균열이 생기면서 흰 빛이 뿜어져 나왔다. 그리고 그 흰 빛 안에서는 누군가 매우 공포스러운 눈길로 이 모든 것을 엿보고 있는 듯했다. “저게 뭐지?” “무슨 일인 겁니까?” 멀리서 보고 있던 조경운 등도 모두 이 장면이 깜짝 놀랐다. 방금 하천은 마신이 만들어냈던 그 천사를 단칼에 베었고 동시에 그 뒤의 허공도 거세게 요동치기 시작했다. 그런데 아마도 힘이 너무 셌던 탓인지 허공은 갑자기 균열을 일으키며 갈라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갈라진 틈 사이로 무언가 매우 공포스러운 것이 숨어 있는 것 같았다. 쿵- 쿵-쿵- 어디선가 엄청난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는데 이건 마치 괴물 같았다. “안 돼.” “안 돼!” 한순간 조경운과 하행풍 그리고 연무명이 모두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소리를 질렀다. “왜 그러는 겁니까?” 하곤륜이 물었다. “천문이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연무명이 온몸을 파르르 떨며 말했다. “방금 하천의 그 일격으로 천문이 열린 겁니다.” “무슨 뜻이죠?” 많은 사람들이 의아한 듯 물었다. 그러자 연무명은 깊은 숨을 들이쉬더니 당시 인황이 신령을 봉인했던 그 일을 여러 사람들에게 다시 한번 이야기했다. “3천여 년 전, 신령이 이 세상에 강림해 인간들에게 해를 끼치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마침 인족 중에서 대능력자가 나타났고 그가 신령들을 물리친 겁니다.” “그리고 다시는 신령이 인간 세상에 나타나 혼란을 주지 못하도록 자신의 수명을 이용하여 신계와 인간계의 공간을 봉인했습니다.”
이때 금색 신용은 미친 듯이 몸부림을 치며 그 손의 속박에서 벗어나려 했고 포효를 하더니 그 거대한 천사의 손을 물었다. 동시에 하천도 다시 손에 천궐도를 들었다. “절세간.” 하천은 칠식도의 주의 제6식은을 어렵지 않게 시전했다. 이것은 원래 신령의 기술이었고 지금 신령이 된 하천은 자연히 이 칠식도의의 위력을 극도로 발휘할 수 있었다. 하천의 이 일격은 허공에 거대한 균열을 만들며 마신을 향해 날아갔다. 그리고 이 공포스러운 일격에 마신 또한 방심할 수 없었고 곧바로 장벽을 만들어내 하천의 공격을 막아내려 했다. 하지만 하천의 이 일격은 마신의 장벽을 완전히 부숴버렸고 마신조차 뒤로 날아가 버렸다. 이때 다시 몸을 일으키는 마신은 몸이 약간 떨려왔고 그의 얼굴색조차 약간 굳어졌다. 그리고 다시 하천을 바라보는 마신의 마음은 처음처럼 홀가분하지 않았다.... 한편 하행풍과 연무명 그리고 모진남 등도 모두 신조와 함께 이곳에 도착했다. “저쪽에서 싸우고 있습니다. 우리가 너무 늦진 않았나 봅니다. 신령들의 전쟁이 채 끝나지 않았습니다.” 하행풍 등은 조경운 근처에 착륙했고 이들을 본 많은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모진남 선배님.” 용조의 성원이 돌아온 모습에 조경운이 가장 먼저 인사를 건넸고 동시에 옆에 있는 연무명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묘아, 당신 선대 왕조의 묘지에 있던 거 아닙니까?” “젠장, 누가 묘아야. 난 연무명이라고 해.” 연무명은 용조의 성원들을 한번씩 노려보며 매우 불쾌해했다. 이와 동시에 하곤륜도 하행풍의 앞으로 가서 자신의 손자를 살폈다. “할아버지.” 하행풍은 곧장 하곤륜에게 절을 했다. “행풍아, 너 어떻게 이 사람들과 같이 있었던 거냐?” “할아버지, 말하자면 길어요.” 하행풍이 웃으며 말했다. “하천이 저 신령을 해치운 뒤 다시 이야기합시다.” “음.” 그렇게 모든 사람들은 다시 하천과 마신의 싸움에 시선을 돌렸다. 이때 두 신령의 싸움은 이미 절정에 이르렀
마신은 공포가 그에 달하는 두 번째 에너지를 응축하여 아래로 발사했는데 그 느낌은 마치 거대한 운석이 우주에서부터 떨어지는 것 같았다. 삽시간에 눈 앞은 온통 흰 빛으로 가득했고 기 공포스러운 에너지는 반신의 경지에 오른 고수들도 순식간에 죽여버릴 듯했다. 이 순간 반신이든 일반 고수든 모두들 죽음이 눈 앞에 닥쳤음을 인식했고 이 죽음을 피해갈 방법은 전혀 없음을 뼈 저리게 느끼고 있었다. “망했네.” 조경운 또한 눈을 감았다. 주신대진은 마신의 두 번째 공격 전부터 완전히 붕괴되었고 모두가 죽음을 담담히 맞이하고 있었다. 쾅- 두 번째 에너지가 떨어졌지만 이들이 생각했던 것처럼 순식간에 모조리 파괴되진 않았고 오히려 어떠한 공간 속에 들어선 듯했다. 그들은 공포스러운 에너지가 전방에 확산되고 있는 게 분명 눈에 보였지만 몸에는 아무런 고통도 느껴지지 않았던 것이다. 그들은 죽지 않았고 모두 살아 있었다. 잠시 후, 모든 사람들을 주위에 황금빛 에너지 장벽이 그들을 감싸고 있음을 발견하고 완전히 멍해졌다. 이 장벽은 대체 누가 만든 것이고 어디서 나타난 건지 도저히 감을 잡을 수 없었던 것이다. 심지어 누가 이런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기에 마신의 파멸적인 일격을 막아낼 수 있는 지 또한 의문이었다. 이때 하늘에서는 용의 울음소리가 들려왔고 황금색 용 한 마리가 공중에 나타났는데 그 용의 머리 위에는 한 사람이 서 있었다. 그 사람은 온몸에 공포스러운 기운을 발산하고 있었는데 그 기운은 마신에게 조금도 뒤지지 않았다. 그리고 이 사람은 바로 하천이었다. “형님.” “형님!” “하천!” “하천 선생.” 아래에 있던 사람들 중 누군가 먼저 침묵을 깼고 순간적으로 열렬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그들의 희망이자 마지막 의지이고 이 세계의 구원자인 하천이 드디어 돌아온 것이었다. “형님.” 조경운이 고개를 들어 금빛 용의 머리 위에 서 있는 하천을 바라보았고 이 순간 온몸의 힘이 다 빠진 채 땅바닥에 쓰러져 버렸다. 하천이 돌아
지금 이 순간, 거의 절반 이상의 고수들이 마신의 위압감에 목숨을 잃었고 천왕궁에도 대량의 사상자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마신은 다시 앞으로 1킬로미터 전진했고 이미 많은 사람들의 머리 위에 떠 있었다. “더 이상 버티지 못 할 것 같습니다. 하천은 얼마나 남았습니까?” 백리와 하곤륜 모두 피를 토했고 마신이 뿜어내는 압박감에 당장이라도 몸이 부서질 것만 같았다. “지금 당장 오지 않으면 우리 모두 여기서 죽을 겁니다.” 그러나 조경운은 더 이상 천기판을 바라보지 않았고 주신대진에만 집중했다. 조경운음 마치 무언가 이 진법에 힘을 응축하고 있는 듯 보였는데 곧이어 주위에 미약해졌던 빛기둥이 다시 하늘로 치솟기 시작했다. “모두들 진법을 다시 가동시켜야 합니다.” 조경운이 소리 쳤다. “하천은 이미 신령이 되어 돌아오는 중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마지막 반 시간만 버팁니다.” 하천이 신령이 되어 돌아왔다는 말이 전해지자 이미 절망했던 많은 사람들은 다시금 희망을 되찾았고 일시에 전력을 다해 주신대진에 힘을 실었다. “기린!!!” 조경운의 고함과 함께 하늘의 거대한 소용돌이 속에서 갑자기 거대한 생물이 나타났다. 양의 머리에 늑대의 발톱, 사슴의 몸과 용의 꼬리를 가진 이 기린은 온몸이 새하얗기 그지없었다. 거대한 기린은 족히 20미터는 넘어 보였는데 소용돌이 속에서 나타난 후 마치 거대한 산이 공중에 떠있는 것처럼 보였고 그의 포효소리에 하늘 전체가 흔들리는 듯했다. 그리고 갑자기 모습을 드러낸 기린에 아래에서 진법에 힘을 쏟고 있던 여러 고수들을 깜짝 놀라고 말았다. 이 신수는 비록 주신대진에 의해 현화된 허상이었지만 진짜 신수와 별반 차이가 없어 보였고 이는 보는 사람들에게도 적지 않은 충격을 주었다. 그리고 마신 또한 이 장면을 보고 흠칫 놀라고 말았다. “동방의 신수 기린?” “음!! 좀 재밌네.” 말이 끝나자마자 마신의 손에는 다시 자주색의 광선검이 나타났고 그 기린을 향해 거침없이 휘두르기 시작했다. 마신의 검기는 수
“마신이 오고 있습니다.” 저 멀리 하늘가로부터 휩쓸고 오는 극한의 힘에 에베레스트 쪽의 모든 사람들은 긴장이 되기 시작했다. “진법을 가동합시다.” 이때 조경운이 한 마디 외쳤고 이에 모든 사람들은 혼신의 힘을 다해 주신대진에 힘을 쏟아부었다. 삽시간에 무수한 빛줄기가 하늘로 치솟아 하늘 위의 거대한 소용돌이와 이어졌다. “검기 종횡, 삼천리.” 슈슈슉- 순간 수십 만 개의 검기가 그 소용돌이 속에서 빽빽이 차올랐고 홍수처럼 마신을 덮쳤다. 이 순간 허공은 미친 듯이 진동했고 검기 또한 십여 킬로미터의 거리를 순식간에 날아갔다.“주신검.” 마신은 공중에 뜬 채 마구 밀려드는 그 검기를 보면서 얼굴에는 약간 흥분한 듯한 웃음이 떠올랐다. “이런 대진으로 내 흥미를 불러일으키다니, 재밌군.” 말이 끝나기 무섭게 마신은 순식간에 자주색의 장벽을 만들어냈고 그 수많은 검기들은 끊임없이 그의 몸을 강타하며 탁탁거리는 소리를 냈다. 하지만 검기가 아무리 대단할지라도 마신이 만들어낸 그 장벽을 전혀 뚫을 수는 없었고 단지 장벽에 조금의 흔적만 낼 뿐이었다. 그 후 마신은 자주색 장벽은 점점 커지더니 한 마디 포효소리와 함께 그 많은 검기를 순식간에 소멸해 버렸다. 마신은 에베레스트와 5킬로미터 더 가까워졌고 방대한 실력으로 검기를 전부 밀어낸 순간 조경운과 수많은 고들은 한 줌의 피를 토해냈고 심지어 거의 백여 명의 사람들이 이 짧은 찰나 죽고 말았다. “약해, 정말 너무 약해.” 검기를 전부 밀어버린 마신은 공중에 뜬 채로 연신 고개를 저었다. “다시!!!” 이때 조경운은 숨을 크게 들이쉬며 창백해진 얼굴로 다시 손을 들었고 주위의 고수들도 다시 한번 주신대진에 힘을 불어넣었다. 둥둥둥- 허공의 그 소용돌이 안에서는 갑자기 북을 치고 경적을 울리는 소리가 들려왔는데 이는 마치 옛날 전장에서 전쟁의 서막을 알리는 소리 같았다. 이어 천군만마가 그 소용돌이 속에서 뛰쳐나왔고 그들은 방대한 힘으로 집결되었는데 갑옷으로 완전무장을 한 그
극한의 땅, 하늘 높이 솟은 수정탑 위에 마신의 몸은 마치 자색 수정으로 만들어진 것처럼 온몸이 자줏빛으로 가득 찼다. 그 아래에는 십자교황과 어둠의 신부를 비롯한 수많은 GPE의 고위층들이 마신을 향해 무릎을 꿇고 있었다. 하늘 위에는 거대한 소용돌이가 형성되어 있었는데 이 소용돌이는 극한의 땅 전체의 영기가 모여 이루어진 것이었다. 이때 마신은 공중으로 날아올라 큰 입을 벌리고 그 소용돌이를 향해 맹렬히 빨아 마셨고 삽시간에 그 거대한 소용돌이는 그의 체내로 빨려 들어갔다. 크악- 하늘에 울려 퍼지는 커다란 고함 소리와 함께 허공에는 갑자기 천둥번개가 쳤다. 잠시 후 마신의 등에는 여러 갈래의 균열이 생겨나더니 곧이어 황금색의 날개가 그의 등에서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두 개의 날개, 네 개, 여섯 개... 점점 많아지더니 결국 16개의 날개가 그의 등에서 나타났고 그 모습은 아주 위협적이고 공포스러웠다. 한편 이 모습을 본 십자교황 등은 모두 흥분을 금치 못했다. 허공 위에 떠있던 마신은 날개를 퍼덕거리며 천천히 고공에서 내려왔다. “일은 어떻게 됐어?” 마신은 입을 열었지만 목소리는 그의 몸에서 나오는 것 같지 않았고 허공에서 나고 있었다. 그러자 십자교황이 바로 대답했다. “주인님, 지금 대부분 세계의 세력들은 전부 우리의 손에 장악되었지만 아직 H국과 R국만이 여전히 버티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전에 저희 쪽에서는 이미 M국과 각 국의 연합 세력을 이용하여 그 두 나라에게 군사적 진압을 시작한 상태입니다. 알아보니 그들은 마지막 희망을 신령에 걸고 있다고 합니다.” “신령?” 마신이 웃으며 말했다. “내가 바로 이 세상의 유일한 신령이야.” 이때 어둠의 신부가 손에 들고 있던 성경을 펼치며 말했다. “주인님, 그 H국 고대 무림계는 하늘의 선택한 자를 찾았다는 소문이 돕니다. 때문에 줄곧 그 자가 5서를 찾아 신령이 되길 바라고 있답니다.” “현재 H국과 R국의 반신들이 에베레스트에서 우리 세력을 막고 있는데
이때 하천은 비록 모진남 등과 10여 킬로미터 밖에 떨어져 있었지만 그들은 하천에 대해 넘치는 경배심을 참을 수 없었다. 심지어 선대 왕조 황제의 환생인 연무명조차 다리가 후들후들 떨려오는 느낌이었다. 크오오- 황금빛 용의 포효소리는 천지에 끊임없이 울려 퍼졌다. 잠시 후 하천은 황금용을 타고 허공 위에서 내려왔고 신용은 공중을 맴돌았다. “하천, 신령이 된 걸 축하해.” 하행풍 등이 모두 마음속의 흥분을 억누르지 모하고 하천을 향해 걸어왔다.“네.” 말하면서 하천은 몸의 강력한 기운을 거두어 들였고 몸을 감싸고 있던 황금빛도 순식간에 사라졌다. 이때 하천은 완전히 다시 태어난 듯 온몸에는 힘이 넘쳤고 마치 환골탈태한 느낌이었다. “하천, 신령이 된 건 어떤 느낌이야?” 연무명이 빙그레 웃으며 물었다. “정말 천계로 사라진 줄 알았잖아요.” 하천은 연무명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말했다. “고마웠습니다.” “허허, 고맙긴. 난 내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 걸.” 몇 사람은 한바탕 인사를 나누었고 잠시 후 하천은 연하산의 방향을 돌아보았다. 그 9번의 천뢰가 가진 위력은 정말 너무너무 컸기 때문에 연하산은 완전히 파괴되어 버렸고 허공 속의 그 블랙홀 또한 짧은 시간 내에 회복되지 않을 듯 보였다. 이 순간 하천은 갑자기 가슴이 먹먹해졌다. 왜냐하면 그의 어머니인 강릉평이 자신이 아들이 신령이 되는 걸 돕기 위해 스스로 연하산에서 희생했고 모자 상봉을 하고도 몇 마디 말도 제대로 나누지 못했으니 말이다. 하천의 머릿속에는 어머니가 죽기 전에 남긴 그 말들이 끊임없이 메아리 쳤다. 결국 하천은 깊은 숨을 들이마시더니 연하산의 방향으로 무릎을 꿇고 절을 세 번 올렸다. “어머니, 부디 편히 가세요. 어머니의 말씀대로 반드시 가족들을 지켜낼 겁니다.” 말이 끝나자 하천은 다시 몸을 일으켜 공중을 바라보았다. “우리는 이곳에 너무 오래 있었습니다. GPE의 마신은 이미 신령이 되었을 지도 모르니 빨리 가서 그 재난을 막아야 합니다
“아잇, 참!” 연무명은 연신 손사래를 쳤다. 모진남 같은 용조의 고수까지 자신의 별명을 알고 있다니, 자신의 별명이 용조에서 이렇게 많이 퍼져 있을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것이다. “전 묘아가 아니라 연무명이라 합니다.” 그러자 모진남은 다시 연무명을 위아래로 살펴보더니 무언가 생각난 듯 물었다. “연무명 형제, 소문에 우리 용조가 전에 당신을 요청하여 하천과 함께 선대 왕조의 묘지를 탐험하게 했는데 그 안에서 당신은 백만 대군들과 함께 허공 속으로 사라졌다 했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곳에 다시 나타난 겁니까?” “하천 형제가 나중에 말한 바에 따르면 당신은 선대 왕조의 황제가 환생한 후 그 백만 대군을 데리고 천계로 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하던데 말입니다.” “천계는 무슨.” 연무명은 투덜거리더니 아홉 번째 뇌겁을 기다리고 있는 하천을 바라보며 말했다. “제가 허공을 깨뜨리고 사라진 건 다 저 녀석 때문입니다.” “그게 무슨 뜻이죠?” 모진남과 하행풍 모두 멍해졌다. 그러자 연무명이 대답했다. “약 3천년 전, 신족이 세상에 강림하여 백성들이 편히 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후 엄청난 실력을 가진 대능력자가 나타나 그 신족을 몰아냈고 이 세계를 봉인하여 다시는 신족이 이 세계에 얼씬하지 못하게 했답니다.” “하지만 그 대능력자는 먼 훗날 이 세계에 또다시 재난이 닥치고 신족이 강림할 것을 대비하여 그 자는 후세에 대한 여러가지 조치를 취해 주었답니다.” “그는 천지의 기운을 이용하여 5서를 만들고 이 세계 각 지에 숨겨두었습니다.” “만약 신족이 다시 나타난다면 하늘이 선택한 자가 나타나 이 5서를 이용하여 신령이 되고 세상을 보호할 수 있도록 말이죠.” “그러나 세계를 봉인해버린 뒤로 영기가 고갈되어 사람이 신령이 되는 건 매우 어려워졌고 9번의 뇌겁을 견뎌내는 것 또한 말이 안 되는 일로 변해버렸습니다.” “그래서 대능력자는 이런 상황을 대비하여 한 수를 남겨두었답니다.” “설마 저 용?” 모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