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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1화

비록 많이 어이가 없었지만 도범도 잘 알고 있었다. 병용주는 확실히 도씨 가문중 지극히 귀중한 보물인데 그가 오자마자 그 보물을 가져가려했으니, 설령 도씨 가문의 대장로 등이 아무리 그를 지지한다 하더라도 그럴 수는 없다는걸.아무래도 너무 많은 사람이 반대한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는 거니까."하지만 오자마자 가주의 후계자가 된다면 다른 사람들이 승복하지 않을 겁니다."옆에 있던 도훈이 잠시 생각하더니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루희뿐만 아니라, 적지 않은 도씨 가문의 젊은이들 그리고 도씨 가문의 장로들, 다 불만을 품을 겁니다. 예전엔 도자용이 천부적인 재능이 뛰어나고 전투력이 강대하기라도 했으니 다른 젊은이들이 승복했던 거잖아요.""그럼, 그들을 승복시켜야만 하겠네요."도범이 듣더니 주먹을 쥐고 말했다."초장현을 구하기 위해서는 가주의 후계자가 될 수밖에 없겠군요. 내일에 바로 통지해 주세요, 모레 젊은 세대들을 두고 무술 대회를 거행할 거라고. 제가 실력으로 가족 중의 젊은이들을 이기기만 하면 불복하는 자들이 없겠죠?"사실 도범은 실력을 끝까지 숨기려 했다. 하지만 지금 이런 상황에서 드러내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았다."도련님, 그게 정말인가? 우리 도씨 가문의 젊은이들은 실력이 하나같이 뛰어났다고. 게다가 그들이 수련하는 공법이나 무술 같은 게 대부분 자네보다 한층 위라서 동등한 수련 경지인 상황에서 자네가 아마 그들을 이기기 어려울 거야."대장로가 듣더니 깜짝 놀라 황급히 도범에게 일깨워 주었다."그래도 후계자를 선거하는 회의를 주최하게 더 나을 것 같은데. 우리 도씨 가문에는 장로가 비교적 많고, 게다가 가주님과 내가 자네의 편에 선다면 희망이 있을 거야. 하지만 무술 대회를 주최하는 방식이라면 가능성이 그리 크지는 않을 거야.”비록 일찍이 도범의 천부적인 재능과 전투력이 모두 뛰어났다고 듣긴 했지만, 아직 도씨 가문의 젊은 세대를 쉽게 이길 정도는 아닐 거라고 생각했다. 게다가 가장 중요한 건 도범이 어디에서 공법을 얻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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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2화

"제자라고? 정말이야?"도범의 말에 도남천의 눈빛이 순간 밝아졌다.장진 그들이 정말 도범의 제자고, 도범의 제자가 단번에 위신경 초기에 도달한 아홉번째 호법을 참살한 거라면, 도범이 적어도 위신경 중기의 수련 경지에 도달했다는 건데. 만약 정말 그런 거라면 도범의 천부적인 재능은 정말 비할 데 없이 무서운 셈이다.그럼 도씨 가문의 천재들과 겨루는 데엔 큰 문제가 없을 게 분명했다."하하, 잘됐네!"대장로도 비할 데 없이 감격 되어 말했다."그럼 내가 내일 아침에 바로 통지할게. 모레 도씨 가문의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무술 대회를 거행할 거라고. 나이 조건은 30세 이하! 음, 그리고 우승한 사람이 바로 도씨 가문의 가주 후계자로 될 수 있는 거고."도남천이 한참 생각하더니 "대장로님, 한가지 조건을 더 첨부해 주세요. 대회의 우승자는 가주의 후계자로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문의 보물인 병영주도 마음껏 사용할 수 있다고.”라고 말했다.이에 대장로의 눈빛이 순간 밝아졌다."그래요. 가주님의 이 방법이 좋겠네요. 미리 말해 놓으면 나중에 도범이 우승을 하고 그 보물을 마음껏 사용한다 해도 다른 사람들이 아무말도 못할 거니까.""하하, 맞아요. 만약 도범 도련님이 우승을 한 후에야 제기한다면 아마 또 많은 사람들이 반대하겠죠. 하지만 대회 전에 제기한다면 다들 아무말도 못하는 거고."집사 도훈도 하하 웃으며 말했다. 그러더니 도범을 바라보며 "도범 도련님, 이건 도련님께서 제기한 대회이니, 우리 모두 도련님이 우승하실 거라고 믿습니다. 그러니 절대 실망하게 해서는 안 됩니다."라고 덧붙였다."걱정마세요. 반드시 최선을 다할 겁니다."도범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러고는 손바닥을 뒤집어 알약을 꺼내 도남천에게 건네주었다."아버지, 이건 제가 직접 만든 해독제입니다. 비록 아버지의 병을 완전히 치료할 수는 없지만 통증을 많이 완화할 겁니다. 한두 달 동안은 정신도 많이 맑아질 거고요."그러다 재차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당분간 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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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3화

이에 도훈도 옆에서 덩달아 말했다."하하, 아무래도 피가 물보다 진하니까요."그러다 갑자기 눈살을 찌푸리고 "하지만 가주님, 도련님을 너무 믿으시는 거 아닙니까? 그 알약에 무슨 문제라도 있으면 어떡하려고 검사도 하지 않고 바로 삼키셨어요? 게다가, 도범 도련님이 대회를 거행하겠다는 말에도 두말없이 동의하시고. 도련님의 수련 경지로는 이번 시합에서 우승 못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은 안 해보셨습니까? 그러다 가주의 자리가 다른 사람의 손으로 넘어가게 되면 어쩌려고요?"라며 물었다.그의 말에 도남천이 크게 웃으며 대답했다."난 도범 모자에게 너무 많은 빚을 졌어. 그리고 난 그 아이가 나를 해치지 않을 거라고 믿어. 설령 나에게 준 약에 진짜 문제가 있더라도 난 두말하지 않아. 내 아들이 준 거니까 무조건 먹을 거야. 난 오늘 그들 두 모자를 만났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만족하고 있거든. 게다가 도범이 돌아오지 않았다면 난 그들을 만날 기회조차 없었을 뿐만 아니라 중독되었다는 사실도 모르고 있었을 거야."그러다 도남천이 몸을 약간 뒤로 기대고는 다시 입을 열었다."대회에 관해서도 난 도범이 틀림없이 승산이 있었기에 먼저 제기했을 거라고 생각해. 적어도 도범이 가주 후계자의 자리를 쟁취하겠다고 약속했잖아. 쟁취하지 않겠다고 하는 것보다는 나은 거 아닌가? 그리고 지금의 상황을 보면 가주 후계자의 자리가 다른 도씨 가족의 손에 들어가는 게 도자용의 손에 들어가는 것보다 나아.""뭐라고요? 가주님, 가주님이 줄곧 자용한테 넘겨주려 했던 거 아니에요? 그런데 이제와서 또 넘겨주려 하지 않으시다니."영비가 듣더니 살짝 놀라 경악한 표정을 지었다.이에 도남천이 비할 데 없이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자용의 천부적인 재능은 확실히 말할 것도 없이 가장 좋았어. 그래서 나도 줄곧 그 아이한테 넘겨주려 했어.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가주 후계자로 되기에 그다지 적합하지 않은 거 같아. 앞으로 가주가 되기에도 적합하지 않고.""왜서죠? 천부적인 재능이 좋아서 나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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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4화

"그래, 그래, 우리 연이도 칭찬해 줄게!"도남천은 연이를 바라보며 웃음을 참지 못했다. 그러면서 "우리 연이 참 클수록 점점 예뻐진다니까. 참, 너도 도씨 가문의 젊은 세대에 속하니 대회에 참가할 수 있어."라고 한마디 덧붙였다."당연하죠. 제 수련의 경지도 낮지 않다고요. 제가 나중에 도범 오빠와 붙어 이기게 되면 저를 탓하지 마세요!"도연이가 콧방귀를 뀌며 화난 어투로 말했다."연이아, 방금 여기서 들은 이야기들을 절대 함부로 말해서는 안 돼, 알았지?"이때 옆에 있던 영비가 잠시 생각하더니 도연에게 주의를 주었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네 아빠가 정말 중독되신 거라면 그와 비교적 가깝게 지내고 있는 사람이 독 탔다는 걸 설명하니까. 너무 끔찍해."라고 덧붙였다."엄마, 알았어요. 저 절대 함부로 말하지 않을 거예요!"도연이 순순히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저 나중에 시간이 되면 도범 오빠와 이야기 나눠볼래요. 바깥세상이 너무 궁금한 거 있죠? 게다가 세속에서 자랐으면서 감히 가문의 젊은 세대들과 대회를 거행하겠다니. 허, 참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이라니까요. 어느 수련의 경지에까지 달했는지 정말 알고 싶네요."옆에 있던 도훈이 잠시 침묵한 후 도남천을 향해 말했다."가주님, 가주님은 정말로 루희 사모님을 의심하지 않으십니까? 가주님과 사이가 가깝고, 심지어 아무도 모르게 가주님에게 독을 탈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저는 도범 도련님이 루희 사모님을 의심하는 게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큰 사모님을 제외하면, 우리 몇 명은 불가능하니까요."대장로도 굳은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그래요. 그것도 엄청 독한 독이죠. 우리 전부 수련하는 자들이고, 가주님의 수련 경지는 심지어 그렇게 높으신데도 중독되셨잖아요. 일반적인 독은 우리에게 있어서 아무런 소용도 없는데. 그러니 범인을 제거하지 않는다면 틀림없이 큰 화를 불러일으킬 겁니다."도남천도 일의 심각성을 잘 알고 있었다. 만약 도범이 오지 않았다면 아마 그는 평생 알지 못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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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5화

하지만 셋째 장로는 그에게 접근해 독을 탈 기회가 그리 많지 않았다. 그러니 가능성이 제일 큰 건 루희뿐이다."그럼 가주님도 일찍 쉬세요. 내일 내가 가문의 무술 대회에 대해 가족들에게 통지할게요."그렇게 대장로 등은 도남천의 방을 떠났다.같은 시각, 방으로 돌아온 루희는 화가 나서 얼굴색마저 창백해졌다. 그러면서 숨을 가쁘게 쉬며 이를 악물고 말했다."정말 짜증 나! 우리 쪽 사람들이 철수하자마자 돌아오다니. 허, 그렇게 기다려도 안 오더니, 하필이면! 이보다 더 수치스러운 일은 없을 거야!""참 운이 없기도 하지."이에 셋째 장로도 어두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게다가 가장 중요한 건 그들이 돌아오자마자 우리 쪽 제일 유능한 도해용을 죽였다는 거야. 그게 제일 의외였어, 도해용이 그래도 위신경의 강자였는데. 비록 위신경 초기이지만, 그를 죽이려면 적어도 위신경 중기에는 달해야 해.""맞아!"루희도 문득 정신을 차리고 말했다."전에 우리가 보낸 사람들도 전부 도범의 친구들이 죽였을 가능성이 커. 정말 생각지도 못했네, 그 녀석이 그런 고수들을 알고 있었다니. 그들이 없었으면 도범은 아마 지금까지 살 수 없었을 건데."셋째 장로 도무적이 탁자 옆에 앉아 잠시 침묵하더니 자신의 수염을 만지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도범이 도씨 가문으로 돌아온 이상, 더는 그를 쉽게 죽이지는 못할 거야. 듣자하니 집사 도훈이 그들에게 안배한 숙소가 대장로와 둘째 장로의 숙소와 멀지 않다던데. 그들을 보호하려고 그러는 게 분명해.”"흥, 그럼 도씨 가문을 나가지 말고 쪽 도씨 가문에 숨어있으라 그래. 가문을 나서는 순간 즉시 사람을 보내 그를 죽여버릴 거니까."루희가 차갑게 콧방귀를 뀌고는 주먹을 불끈 쥐었다. 눈빛에 살의가 가득했다."허, 그들이 만약 진짜 도씨 가문에서 나가지 않는다면 더욱 번거로울 거야!"이에 셋째 장로가 울지도 웃지도 못해서 말했다."도남천이 지금 그의 아들을 가주 후계자로 삼지 못해 안달이 나 있잖아. 도범 그 녀석, 천부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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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6화

도무적의 말에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던 루희의 눈빛이 순간 밝아졌다.그녀는 바로 음흉하게 웃으며 말했다."당신의 말이 맞아. 그들이 원하는 물건일수록 더욱 얻지 못하게 막아야 해. 흥, 감히 도씨 가문의 보물로 친구를 구해? 나를 제외하고도 많은 도씨 가문의 가족들이 동의하지 않을 거야. 방금 밖에서 돌아온 사생아 주제에 무슨 자격으로 우리 도씨 가문의 보물을 가져가겠다고.""그래. 게다가 그 녀석이 데릴사위라던데. 도씨 가문의 사람이 데릴사위가 되다니, 가문에 먹칠하는 거랑 다름이 없잖아."도무적은 뭐가 생각이 났는지 바로 냉소하며 말을 이어갔다."어쩌면 그 일을 크게 소문내도 될 것 같은데? 다들 그 녀석이 우리 도씨 가문의 체면을 구겼다는 걸 알도록."하지만 곧 루희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도범이 가문의 보물을 가져갈 수 있는 가능성은 엄청 작을 거야. 그냥 그렇게 그에게 맡길 사람은 아무도 없을 거니까. 게다가 그의 수련 경지가 짧은 시간에 얼마 진보하지도 못할 거야. 그러니 우린 도남천이 죽기만을 기다리면 돼. 그때가 되면 가문에 반드시 대란이 일어나겠지.""휴, 문제는 지금 도씨 가문의 사람들이 루씨 가문의 사람들보다 더 강하다는 거야. 게다가 도씨 가문에서 장로직을 맡고 있는 여러 루씨 가문의 사람들이 대장로의 말을 엄청 잘 따르고. 그래서 나중에 대장로 그들이 나서서 도범을 지키려 한다면 그 또한 역시 죽이기 어려울 거야."도무적이 한숨을 쉬더니 다시 말을 이어갔다."아무래도 나 자신의 수련 경지를 향상하기 위해 노력해야겠어. 그러다 대장로를 초월하게 되면 기회를 봐서 바로 암살하는 거지. 대장로만 죽으면 더는 내가 가주가 되는 걸 반대할 사람은 없을 거야. 누가 감히 반대했다간 당장 내 손에 죽을 거니까.”이에 루희가 고개를 끄덕였다."하지만 잊지 마. 내 아들이 돌아오면 가주의 자리를 그에게 양보하겠다고 했던걸.""걱정마. 자기에게 승낙한 일은 반드시 준수할 거야."도무적이 겉으로는 승낙하고 있었지만 마음속으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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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7화

이에 또 다른 몸집이 웅장한 남성이 웃으며 말했다."하하, 잘됐네. 나 올해로 스물아홉이니 마침 신청할 수 있어. 이런 대회라면 나에게도 희망이 있다고! 만약 내가 우승한다면 내가 가주 후계자로 되는 거잖아? 그러다 몇 달 후 가주님께서...... 그때가 되면 내가 가문의 가주로 되는 거고!""성별 제한 없이, 도씨 가문의 가족이라면 전부 신청할 수 있다는 거야?"흰 옷차림을 한 여인도 눈빛에 흥분으로 가득해서 말했다."잘됐다. 여성도 참가할 수 있다니. 가주님은 역시 개명하고 공평하신 분이야. 이렇게 되면 실력이 있는 자라면 모두 기회가 있다는 거잖아.""허, 이 사람들아. 만약 도자용도 이 자리에 있었다면, 너희들한테 이렇게 우승을 논할 기회가 있기나 할 거라고 생각해? 참 호랑이 없는 골에 토끼가 왕 노릇을 한다더니."그런데 이때, 도자용과 친했던 한 젊은이가 두 손을 가슴에 안고 옆에서 냉소하며 말했다."그렇긴 하지. 도자용의 전투력과 수련 경지는 말할 것도 없었지. 만약 그가 있었다면 틀림없이 우승했을 거야."아까 그 몸집이 웅장한 남성이 감개무량해하며 말했다."하지만 실종된 지 3개월이나 지났는데도 소식이 없는 걸 보면, 죽은 게 분명해. 어쩔 수 없지 뭐, 내가 그 대신 열심히 가주 후계자가 되어야지."도후가 듣더니 입가를 심하게 떨었다. 그러고는 불쾌해하며 말했다."무모하고 멍청한 주제에, 가주 후계자로 될 자격이 있기나 할 거 같아? 나라면 몰라도.""허허, 도후. 통고 위에는 무모한 사람이 가문의 후계자로 될 수 없다는 조건이 없거든? 우승만 하면 기회가 있는 거야. 흥, 정 나와 후계자 자리를 뺏고 싶으면 내일 무대 위에서 보자고."몸집이 웅장한 남성의 이름은 도명이었다. 그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난 절대 인정사정을 봐주지 않을 거야, 그러니 그때 가서 무릎 꿇고 용서를 빌지 말라고.""하하, 큰소리 치긴. 그때 가서 제일 처음으로 탈락되지는 마. 내가 마지막에서 너를 기다리고 있을 거니까."도명도 덩달아 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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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8화

"이른바 지피지기, 백전불태라는데 도범은 어제 금방 와서 우리 아직 그의 상황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잖아. 대체 어느 수련의 경지에 달했고, 전투력은 어떠하며, 등급을 뛰어넘어서 도전할 실력이 있는지, 전부 모른다고."도연추는 비교적 신중한 편인 것 같았다. 그녀가 잠시 침묵하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하지만 가주님께서 그에게 수련의 경지를 한층 더 돌파할 시간도 안 주고 바로 통고를 냈다는 건, 그에 대해 아주 신심이 있으시다는 거 아닌가?”"허, 그런 자식한테 가질 신심이 어디 있다고?"도후가 냉소하며 말했다."그 녀석은 세속에서 온 사람이라고. 누가 그 녀석이 어디서 수련의 공법을 얻어내고 수련을 시작했는지 알아? 설령 진짜 천부적인 재능이 뛰어났다 하더라도 그런 곳에서 수련한 자의 전투력이 우리와 비교되기나 하겠어?"그러면서 잠시 멈추더니 "내가 장담하는데, 같은 수련 경지인 상황에서 우리 중 그 누구도 홀로 그런 자식을 열 명이나 이길 수 있을 거야. 그의 공법이든 무술이든 전부 우리와 비교할 수도 없을 거니까."라고 다시 말을 이어갔다.이에 도명도 덩달아 말했다."내가 짐작건대, 그 녀석은 겨우 종사의 수련 경지에 도달했을 거야. 그것만으로 충분하지. 만약 종사가 아니라면 무조건 고급 무사일 거고. 절대 위신경 강자는 아닐 거야."“너 너무 확신하는 거 아니야?”도후가 냉소하며 물었다."흥!"그러자 도명이 콧방귀를 뀌더니 대답했다."내가 어제 문을 지켰던 애들과 확인해 봤는데, 그 녀석이 전혀 손을 쓰지 않았대. 아홉번째 호법이 그 녀석을 공격할 때도 그의 친구들이 앞에 나서서 공격을 막은 거라고. 그 녀석의 수련 경지가 높지 않으니까 친구들이 나선 게 아닐까? 살해될까 봐.""만약 정말 그런 거라면 그 녀석이 무술 대회에 참가하자마자 지는 거 아니야? 그럼 가주의 후계자로 될 수도 없고, 도씨 가문의 병용주를 가질 수도 없을 거고."도후가 듣더니 눈살을 찌푸리며 생각에 잠겼다. 그러다 "그러면 도남천이 이번 대회를 거행할 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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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9화

이튿날에 바로 무예로 가주 후계자를 선출해 내겠다는 통고를 내붙이다니!그들의 계획이 전부 망가졌다."그러니까. 이렇게 급하게 무술 대회를 연다고?"루희도 생각할수록 화나고 어이가 없었다. "안 돼, 내 아들이 돌아오지도 않았는데 무슨 무술 대회를 연다는 거야? 그들을 찾아가 따져야 해. 이 가문의 후계자 자리는 원래부터 내 아들의 것이었다고. 그런데 이렇게 갑자기 대회를 열면, 내 아들은 대회에 참가할 기회도 없잖아. 너무 불공평하다고!"말하면서 루희가 일어섰다. 하지만 두 걸음 내디디자마자 다시 도무적에게 끌려왔다."당신 바보야? 찾아가지 마. 당신이 지금 찾아간다 해도 아무런 소용이 없어. 이 통고는 이미 붙여졌으니 철수할 수 없다고!""왜 철수할 수 없는데? 도남천 이 나쁜 놈, 내 의견을 묻지도 않고 바로 통고를 붙이다니. 대체 뭐 하자는 거야? 나도 그의 아내인데, 나를 너무 존중하지 않는 거 아니야?"루희는 생각할수록 화가 나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했다."도남천이 중독되고 나서부터 당신이 도남천 보러 거의 가지도 않았는데 그가 기뻐할 리가 있겠어? 그리고 하루 종일 차가운 태도로 대하고 그러지마. 도남천이 아직 안 죽었어. 그러니 여전히 당신의 남편이라고. 연기를 해서라도 마지막 두 달을 잘 버텨야지."도무적이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그리고 진짜 따지러 간다해도 소용없어. 이 통고는 민심에 순응한 것이니. 가족 간의 무술 대회를 개최해야 도씨 가문의 젊은 인재들과 다른 장로들이 승복할 거야. 그들에게도 기회가 생기는 거니까 어쩌면 가족 후계자를 내정하는 것보다 훨씬 낫다고 생각하니까."그러다 잠시 멈추더니 다시 말했다."그러니 누구도 당신을 지지하지 않는 이 상황에서 도남천한테 따지러 가면 관계를 악화시키는 것밖에 더 있겠어? 어쩌면 더 많은 걸 잃을지도 모른다고.""하지만 그렇게 되면 내 아들이 가주 후계자로 될수 있는 기회는 없어지는 거잖아? 그러다 도남천이 죽고 나면 가주 후계자가 누가 됐든, 순리대로 가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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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0화

"자용과 사이가 좋았던 애들이 도후와 도천수였지? 그들은 믿을만 해. 내가 바로 가서 그들을 불러올게. 그들만 있으면 걱정 안 해도 될 거야."도무적이 잠시 생각하더니 곧 그 두 사람을 찾으러 갔다."여보, 내일이 바로 대회 날인데, 자신 있어?"같은 시각, 도범은 이미 대회 신청을 마치고 박시율, 박해일 및 영아 몇 사람을 데리고 산간의 오솔길에서 산책하고 있었다."걱정마. 상대가 누구든지 간에 우승은 나의 것이니까. 난 병용주를 반드시 가져와야 해. 만약 내일까지도 병용주를 가져올 수 없다면 장현에겐 더는 생명을 이어갈 기회가 없어."그러다 도범이 주먹을 꽉 쥐고 박시율을 향해 말했다."대회가 끝나면 내가 바로 약재를 달여줄게. 당신도 일찍 몸을 정화하고 진정한 무사로 되어야지."박시율이 듣더니 고개를 끄덕였다."아이고, 도범 도련님! 듣자 하니 도련님이 데릴사위라면서? 쯧쯧, 정말 생각지도 못했네. 도씨 가문의 도련님이 데릴사위로 타락하다니. 정말 가문의 망신이라고."바로 이때, 방금 루희의 숙소에서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은 도후가 조롱하는 표정을 지으며 그들을 향해 걸어왔다. 그러고는 비웃는 어투로 말했다."타락?"도범이 듣더니 차갑게 웃었다."난 데릴사위가 뭐가 창피한지 모르겠는데? 그것보다는 자기 자신을 업신여기는 사람들이 더 창피함을 느껴야 하는 거 아닌가? 그리고 난 내 실력으로 살아왔지 내 아내의 돈을 쓴 적 없어. 그런데 뭐가 창피하다는 거지?""쯧쯧, 너 정말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오히려 자랑으로 여기고 있구나? 이토록 자랑스러워하는 너에게 상장이라도 줘야 하는 거 아니야? 데릴사위 흉내내기 상, 어때?"도후가 웃으면서 조롱했다. 그러더니 "자식, 병용주를 가지고 싶지? 미안하지만 넌 절대 그 물건을 가져갈 수가 없어. 너 아직 모르지, 우리 같은 은세 대가문의 천재가 얼마나 대단한지? 우리의 전투력은 너희 같은 세속 인간들이 비교할 수 있는 것이 아니거든."라고 한마디 덧붙였다."내가 가질 수 있을지 없을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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