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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5화

하지만 셋째 장로는 그에게 접근해 독을 탈 기회가 그리 많지 않았다. 그러니 가능성이 제일 큰 건 루희뿐이다.

"그럼 가주님도 일찍 쉬세요. 내일 내가 가문의 무술 대회에 대해 가족들에게 통지할게요."

그렇게 대장로 등은 도남천의 방을 떠났다.

같은 시각, 방으로 돌아온 루희는 화가 나서 얼굴색마저 창백해졌다. 그러면서 숨을 가쁘게 쉬며 이를 악물고 말했다.

"정말 짜증 나! 우리 쪽 사람들이 철수하자마자 돌아오다니. 허, 그렇게 기다려도 안 오더니, 하필이면! 이보다 더 수치스러운 일은 없을 거야!"

"참 운이 없기도 하지."

이에 셋째 장로도 어두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게다가 가장 중요한 건 그들이 돌아오자마자 우리 쪽 제일 유능한 도해용을 죽였다는 거야. 그게 제일 의외였어, 도해용이 그래도 위신경의 강자였는데. 비록 위신경 초기이지만, 그를 죽이려면 적어도 위신경 중기에는 달해야 해."

"맞아!"

루희도 문득 정신을 차리고 말했다.

"전에 우리가 보낸 사람들도 전부 도범의 친구들이 죽였을 가능성이 커. 정말 생각지도 못했네, 그 녀석이 그런 고수들을 알고 있었다니. 그들이 없었으면 도범은 아마 지금까지 살 수 없었을 건데."

셋째 장로 도무적이 탁자 옆에 앉아 잠시 침묵하더니 자신의 수염을 만지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도범이 도씨 가문으로 돌아온 이상, 더는 그를 쉽게 죽이지는 못할 거야. 듣자하니 집사 도훈이 그들에게 안배한 숙소가 대장로와 둘째 장로의 숙소와 멀지 않다던데. 그들을 보호하려고 그러는 게 분명해.”

"흥, 그럼 도씨 가문을 나가지 말고 쪽 도씨 가문에 숨어있으라 그래. 가문을 나서는 순간 즉시 사람을 보내 그를 죽여버릴 거니까."

루희가 차갑게 콧방귀를 뀌고는 주먹을 불끈 쥐었다. 눈빛에 살의가 가득했다.

"허, 그들이 만약 진짜 도씨 가문에서 나가지 않는다면 더욱 번거로울 거야!"

이에 셋째 장로가 울지도 웃지도 못해서 말했다.

"도남천이 지금 그의 아들을 가주 후계자로 삼지 못해 안달이 나 있잖아. 도범 그 녀석, 천부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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