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이경숙 아주머니가 잠시 말을 멈추더니 어정쩡하게 말했다. “그게, 소희 씨였어요!”우청아가 고개를 끄덕이며 이경숙 아주머니를 같이 밥 먹자고 말했다. 그리고 밥을 다 먹고 나서, 청아는 소희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어젯밤에 나하고 성연희 다 너무 많이 마셔서, 네가 계산한 거야? 얼마야, 내가 너한테 보내줄게, 내가 쏘기로 했잖아!]이에 소희가 금방 답장을 보냈다. [나 아니야, 장시원 오빠가 산 거야.]청아는 소희가 보낸 메시지를 보고 잠시 멈칫했다. [어젯밤, 시원 씨도 왔었어?][응, 임구택이랑 같이 왔어.]청아는 원래 시원에게 전화해서 어젯밤에 시원이 대신 낸 돈이 얼마인지 물어볼 생각이었지만 생각해 보고는 그만두었다.밥을 먹고 나서, 청아는 출근했는데, 지하철에 앉아 있으면서 평소처럼 출근할 때의 열정과 기대감이 전혀 없었다. 아마도, 오늘이 콜드스프링 건축회사에서 일하는 마지막 날일지도 모르기 때문이었다.회사에 도착해서 자리에 앉아, 지금까지 만든 여러 디자인 초안을 보면서, 청아는 더욱 떠나기 싫어졌다. 청아는 정말로 이 일을 좋아했고, 사무실에는 많은 경험이 풍부한 디자이너들이 있었다. 또한, 함께 일하는 분위기도 나쁘지 않았는데, 이렇게 빨리 끝날 줄은 몰랐다. 청아는 마음을 가다듬고 자신의 물건을 정리하기 시작했다....황대헌 사무실고명기가 청아를 해고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는 눈살을 찌푸렸다. “청아 씨가 무슨 잘못을 했습니까? 해고하려면 이유가 있어야 하지 않나요!”이에 황대헌은 비웃으며 말했다. “성수현이 아침 일찍 전화해서 청아 씨에 대해 컴플레인을 걸었어요. 청아를 해고하지 않으면 우리 회사와의 모든 협력을 취소하겠다고 하면서요.”“성수현 같은 큰 고객을 잃으면, 우리 둘 중 누가 책임을 지게 될 거 같습니까?”“그 성수현의 의도가 나쁜 겁니다. 우청아 씨는 억울하죠!”“고객을 불쾌하게 했는데 어떻게 억울한 거죠?” 강하게 주장하는 고명기에 황대헌은 비웃음을 터뜨렸다. “혼자서 고고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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